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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생화학·병태학 어려웠다"…올 약사국시 체감난이도는

  • 강혜경·정흥준
  • 2022-01-21 18:06:06
  • 작년 발목 잡았던 산업약학 등은 대체로 평이
  • 기출 문제 변형·지엽적 문제 다수 출제…계산 문제는 줄어

[데일리팜=강혜경·정흥준 기자] "1교시 생화학과 병태학에서 헉 했어요. 1교시가 어렵다 보니 2, 3, 4교시는 오히려 평이하게 느껴졌어요."

21일 약사가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제73회 약사국가시험이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개 지역 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4시 35분, 시험이 끝난 학생들은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다만 생화학과 병태학의 난이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에 출제되던 문제가 아닌 '유형을 변형시킨 것 같은' 문제들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지난해 어려웠다고 학생들이 입을 모았던 2교시 산업약학은 대체로 평이했다는 설명이다.

시험장에서 만난 서울대 학생은 "생화학과 병태학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동덕여대 학생도 "생화학과 병태가 어려웠다. 항상 나오던 개념이 아닌 새로운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된 것 같았다"며 "특히 분자구조를 묻는 문제가 생소했다"고 전했다.

덕성여대 학생은 "함께 시험 본 친구들과 1교시를 과락하는 게 아니냐고 토로했었다"면서 "상대적으로 2교시는 무난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성균관대 학생은 "생화학과 병태에서 처음 보는 내용들이 많았다"며 "교수님들이 가르쳐주시던 내용과 사뭇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동국대 학생은 "작년에 많았던 계산문제는 대체로 줄었지만 3교시 약물치료학은 예상 외로 어려웠다. 기존 기출문제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약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숙명여대 학생은 "작년보다 더 지엽적으로 문제가 출제된 것 같다"면서 "예방약학의 경우 예상치 못했던 부분들에서 문제가 나왔다. 점차 문제가 지엽적으로 출제되고 변형된 유형들이 나오다 보니 꼼꼼하게 공부했어야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4교시 법규와 실습도 평가가 나뉘었다. 동덕여대 학생은 "4교시 법규 난이도가 매년 조금씩 올라가는 것 같다"면서 "실무도 개념 위주라기 보다는 정말 실무적인 내용들이 많아, 학생 개개인의 실무 경험에 따라 체감 난이도에는 편차가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덕성여대 학생은 "4교시 실무와 법규의 어려운 편이었다. 제조와 행정은 그나마 평이했지만 실무 난이도는 예상보다 높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작년 국시 난이도가 높았고, 코로나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일찍부터 국시를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동덕여대 학생은 "주변 친구들이 9월말, 10월초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실습이 10월 중순에 끝나 상대적으로 시작이 늦었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합격률은 작년과 유사하거나 조금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성균관대 학생은 "작년과 전적으로 비교했을 때는 난이도가 평이한 느낌이었기 때문에 합격률이 조금은 올라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손동환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은 "올해 수험생들은 코로나로 인해 5학년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했었다. 6학년 실무실습을 마치고 국시를 보기 전 모여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기간을 갖는데, 올해 역시 코로나로 어려웠을 것이다"면서 "실제 시험 난이도가 높아졌다기 보다는 환경적인 이유로 체감 난이도가 높아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화학의 경우 발전 속도가 빠른 분야다 보니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수 있다"며 "다만 합격률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날 약사국시에는 2008명 접수자 가운데 15명이 결시해, 1993명이 최종 응시했으며 작년과 동일한 합격률인 91%를 가정할 때 1813명 안팎의 새내기 약사가 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작년 실시됐던 제72회 약사국시에서는 1920명이 응시해 1748명이 면허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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