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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 조제전문약국 "비대면 지침 하에서 운영 계속"

  • 강혜경
  • 2022-03-16 16:42:26
  • 서울시·지역약사회, 병의원 없는 건물 내 약국 면담
  • 해당 약사 "일이 이렇게 커질지 몰랐다"...약장은 상당 부분 비어있어
  • 권영희 서울회장 "모든 방법 동원해 저지…처방 의존 않는 약국 만들어야"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의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방안'을 적극 활용해 오피스형 조제전문약국을 운영하겠다는 약사가 약사회 개입에도 불구하고 약국을 계속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다만 약사는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는 입장을 전했다.

병의원 없는 건물에서 복수의 비대면 진료, 약 배달 플랫폼에 가입해 팩스·이메일로 처방을 받고 조제해 약을 전달하는 조제전문약국 운영에 대해, 정상적인 개설 신청부터 보건소 허가를 거친 만큼 한시적 기간 동안에는 운영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A약국을 방문한 지역·시약사회 관계자들.
A약사는 16일 "(약국 소재) 지역약사회· 서울시약사회와 최근 면담을 진행했다. 대화 자체가 안 좋게 오가진 않았지만 도매상 주문을 막아놓은 데 대해 부당하다고 느낀다"면서 "비대면 진료 하에서는 운영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약사회와 서울시약사회는 데일리팜의 ▲서울 도심에 배달전문약국?…미스테리한 개업 준비 ▲의문의 3층 약국, 개설 허가 났다…약사 구인 착수 ▲병의원 없는 건물 3층 약사 "비대면 조제전문약국 목표" 보도와 관련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약국을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A약사와 20여분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약국을 방문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약국은 외형상 조제실과 약장, 조제도구 등 구비를 마쳤다. 다만 약국 느낌보다는 도서관 형태로 선반장과 테이블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또 '약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약사의 얘기처럼 약장 상당 부분이 비어있고, 어수선한 분위기라고 상황을 묘사했다.

약국을 방문한 한 관계자는 "사전 예고 없이 약국을 방문했고, 마침 혼자 있던 약사를 만나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약국 진입에 대한 장벽이 높다 보니 투자 비용이 적게 드는 방안을 찾아 시도해 봤고 이렇게 일이 커질 줄 몰랐다는 뉘앙스로 얘기를 하더라"라며 "직접 얘기를 나눠본 결과 얘기도 잘 하고, 약사회 얘기도 잘 경청했다. 약 배달이 불법이라는 점과, 한시적 지침에 따라 허용되고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얘기를 했고 모두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위드코로나로 한시적 지침이 종료될 경우, 해당 약국의 운영 방식이 약사법 위반이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고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약국 내 위법 사항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고발조치를 취하겠다는 데 대한 사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관계자는 "약국 운영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듣지는 못했지만 각자의 입장을 전달했다. 조제전문약국의 문제점과 약사의 미래 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면서 "우선 약사회의 입장을 전달한 만큼 추가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약국의 운영 상황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도 "조제전문약국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권 회장은 "현재 한시적 지침으로 인해 배달이 허용되고 있지만 정부 지침이 바뀌면 졸지에 범법자가 될 수 있는 일"이라며 "해당 약사가 젊은 약사들의 약국 개설 진입장벽이 너무 높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약국들이 처방전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약국을 운영할 수 있도록 건기식, 동물약, 일반약 등 영역 확대를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젊은 약사들이 자칫 현혹돼 옳지 않은 선택을 하지 않도록 서울시약사회가 함께 방법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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