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네시맙', 키트루다 넘어 OS 개선…폐암 1차 승부서 우위
- 손형민 기자
- 2026-09-16 06:00:5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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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발현군서 효과 두드러져…새 안전성 신호 없어
- 중국 단일국가 임상 한계…글로벌 3상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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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이중특이항체 '이보네시맙'이 PD-L1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키트루다' 대비 전체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했다.
15일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6)에서는 PD-L1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보네시맙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직접 비교한 임상3상 HARMONi-2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보네시맙은 중국 아케소(Akeso)가 개발한 PD-1·VEGF 이중특이항체로, 현재 중국에서는 아케소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외 주요 지역에서는 미국 서밋 테라퓨틱스(Summit Therapeutics)가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HARMONi-2는 중국에서 진행된 무작위 이중맹검 3상 연구다. 이전 전신치료 경험이 없고 PD-L1 종양비례점수(TPS)가 1% 이상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98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은 이보네시맙 20mg/kg 또는 키트루다 200mg을 3주 간격으로 투여받았다. EGFR 변이나 ALK 변이가 있는 환자는 제외됐다. 1차 평가변수는 독립영상검토위원회가 평가한 무진행생존기간(PFS)이었고, 전체생존기간(OS)은 주요 2차 평가변수로 설정됐다.

OS 중앙값 30.8월…3년 생존율도 격차
36개월 중앙 추적 결과 이보네시맙은 키트루다 대비 OS를 유의하게 개선했다.
OS 중앙값은 이보네시맙군 30.8개월, 키트루다군 22.6개월이었다. 이보네시맙은 키트루다 대비 사망 위험을 27% 낮췄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존율 차이도 이어졌다. 2년 OS는 이보네시맙군 57.9%, 키트루다군 48.0%였고, 3년 OS는 각각 45.0%와 33.1%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시점에서 발생한 사망은 이보네시맙군 104건, 키트루다군 130건이었다.
앞서 발표된 PFS 분석에서도 이보네시맙은 키트루다를 앞섰다. PFS 중앙값은 각각 11.1개월과 5.8개월로,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9% 낮췄다.
객관적반응률(ORR)도 이보네시맙군 50.0%, 키트루다군 38.5%로 이보네시맙군에서 높았다.
PD-L1 50% 이상서 OS 차이 두드러져
PD-L1 발현 수준에 따른 하위군 분석에서는 고발현 환자에서 이보네시맙의 생존 연장 혜택이 두드러졌다.
PD-L1 TPS 50% 이상 환자에서 이보네시맙군은 분석 시점까지 OS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고, 키트루다군은 23.2개월이었다. 사망 위험은 이보네시맙군에서 42% 낮았다.
이 환자군의 2년 OS는 이보네시맙군 63.2%, 키트루다군 49.7%였으며, 3년에는 각각 53.4%와 31.3%였다.
반면 PD-L1 TPS 1~49% 환자에서는 OS 중앙값이 각각 28.5개월과 22.1개월이었다.
연구진은 PD-L1 발현 수준뿐 아니라 조직형과 연령 등 사전에 설정된 다수 하위군에서도 전반적으로 이보네시맙에 유리한 경향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편평 비소세포폐암에서는 OS 중앙값이 이보네시맙군 30.5개월, 키트루다군 19.3개월이었고 HR은 0.65였다. 비편평 조직형에서는 각각 33.6개월과 25.6개월, HR 0.79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하위군 분석은 기술적 분석으로 설계됐으며 통계적 검정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분석은 아니다.
질병 진행 이후 후속 항암치료를 받은 비율은 키트루다군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이보네시맙군 36.4%, 키트루다군 46.0%였고, 후속 면역항암치료는 각각 27.8%와 38.0%였다. 표적치료는 19.2%와 27.5%로 집계됐다. ADC 치료를 받은 환자는 이보네시맙군 15.7%, 키트루다군 17.5%였다.
키트루다군에서 전반적으로 후속 전신치료 비율이 더 높았음에도 이보네시맙군에서 OS 우위가 확인됐다는 점도 이번 분석에서 제시됐다.
VEGF 관련 단백뇨·고혈압 증가…새 안전성 신호 없어
안전성 측면에서는 이보네시맙의 VEGF 억제 기전과 관련된 이상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났다.
전체 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이보네시맙군 93.4%, 키트루다군 84.9%였다. 3등급 이상 TRAE는 각각 41.6%와 21.6%였다.
중대한 TRAE는 이보네시맙군 29.9%, 키트루다군 21.6%였고,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각각 4.1%와 5.0%였다. 치료 관련 사망은 각각 0.5%와 1.5%였다.
이보네시맙군에서 단백뇨는 48.2%, 고혈압은 20.3%로 나타나 키트루다군의 13.1%, 3.0%보다 높았다. 3등급 이상 단백뇨와 고혈압은 각각 8.1%, 7.1%였다.

연구진은 장기 추적에서도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출혈 위험의 뚜렷한 증가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발표를 맡은 차이춘 저우(Caicun Zhou) 중국 상하이폐과병원 교수는 "이보네시맙이 PD-L1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OS와 PFS, 반응률을 모두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저우 교수는 "장기 추적에서도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유지됐으며 이번 결과가 중국에서 PD-L1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의 표준치료 옵션으로 이보네시맙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HARMONi-2는 중국 환자만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다.
현재 PD-L1 고발현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보네시맙과 키트루다를 직접 비교하는 글로벌 3상 HARMONi-7이 진행 중이다. HARMONi-2에서 나타난 생존 이득이 글로벌 환자군에서도 재현될지가 향후 이보네시맙의 치료 영역을 가를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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