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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그리소', 8년 효과 지속…조기폐암 보조요법 근거 강화

  • 손형민 기자
  • 2026-09-14 12:02:09
  • 요약
  • EGFR 변이 조기폐암서 8년 OS 74%…위약 58%
  • 병기 전반서 생존격차 지속…후속치료 전략 관심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EGFR 변이 조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되는 '타그리소'가 장기 추적에서도 전체생존(OS) 이득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의 보조요법을 마친 이후에도 생존 곡선의 격차가 이어졌다. 완전 절제 이후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간 생존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EGFR 변이 조기 비소세포폐암에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장기 생존효과를 평가한 3상 ADAURA 연구의 탐색적 8년 OS 장기추적 결과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대회(WCLC 2026)에서 공개됐다. 발표는 Roy S. Herbst 미국 다트머스암센터 교수가 맡았다.

8년 OS 74%…치료 끝난 뒤에도 격차 유지

ADAURA는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L858R 변이를 가진 병기 IB~IIIA 비소세포폐암 환자 682명을 대상으로 수술 후 타그리소 보조요법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3상 연구다.

환자들은 필요에 따라 보조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뒤 타그리소 80mg 또는 위약을 최대 3년간 투여받았다.

이번 8년 추적에서 전체 병기 IB~IIIA 환자의 OS는 타그리소군 74%, 위약군 58%로 나타났다. 사망위험은 타그리소군에서 48% 낮게 나타났다(HR 0.52). 장기 추적에서도 두 군의 생존곡선이 분리된 상태를 유지했다.

Herbst 교수는 이번 결과와 관련해 3년이라는 제한된 치료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생존효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DAURA의 초기 분석에서는 타그리소가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추며 무질병생존기간(DFS)을 개선했고, 이후 OS 분석에서도 생존이득을 확인한 바 있다. 기존 업데이트에서도 타그리소의 DFS 효과는 병기와 보조항암화학요법 여부 등 주요 하위군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Herbst 교수는 "이번 장기 추적은 수술 후 3년간의 타그리소 효과가 치료 종료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재발 억제 넘어 장기 생존으로

 Roy S. Herbst 미국 다트머스암센터 교수

이번 결과의 핵심은 단순히 8년 시점 생존율 차이가 나타났다는 데 있지 않다.

조기폐암 보조요법은 수술 이후 남아 있을 수 있는 미세잔존질환을 제거해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목적이다. 

EGFR 변이 폐암은 수술로 완전 절제하더라도 원격전이나 중추신경계(CNS) 재발 위험이 남아 있다.

ADAURA에서는 이미 타그리소가 이러한 재발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번 장기 추적은 초기의 DFS 개선이 시간이 지나면서 OS 차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치료기간이 최대 3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후 별도의 타그리소 보조요법을 받지 않는 기간에도 두 군의 생존격차가 유지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Herbst 교수 역시 이번 업데이트의 의미를 치료가 끝난 뒤 효과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설명했다. WCLC를 앞두고 공개된 전문가 전망에서도 이번 ADAURA 발표의 핵심 질문은 이미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오시머티닙의 효과가 치료 종료 수년 뒤까지 유지되는지 여부로 꼽혔다.

다음 과제는 MRD와 치료기간 최적화

장기 생존효과가 확인되면서 향후에는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3년 치료를 적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치료 강도와 기간을 세분화하는 문제가 과제로 남는다.

같은 병기와 EGFR 변이를 가진 환자라도 실제 재발 위험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혈액 내 순환종양DNA(ctDNA)를 활용한 미세잔존질환(MRD) 평가가 환자별 치료전략을 정교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론된다.

수술 이후 MRD가 남아 있는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거나 치료 종료 시점에도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별할 수 있다면, 보조요법 기간을 늘리거나 반대로 저위험군에서 치료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다.

Herbst 교수는 "향후에는 누가 장기 보조치료의 이득을 가장 크게 얻는지, 현재의 3년 치료기간이 모든 환자에게 적절한지를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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