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로 의·약사 소통한 대만 5000억 재정 절감"
- 정흥준 기자
- 2026-04-24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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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 복용이력과 처방내역 확인 가능한 시스템 구축
- 불필요한 처방 획기적 감소...초창기 약국 비용·업무 고충
- 대만약사협회 밍위안 왕 "방대한 의료 이용량 관리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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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흥준 기자]한국과 마찬가지로 고령화에 따른 재정 부담을 겪고 있는 대만이 의·약사 간 처방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해 5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클라우드 시스템이 현장에 안착하기까지 약국들은 유지 비용과 업무 고충을 분담해야 했다.

23일 대만약사협회 소속 밍위안 왕 씨는 대한약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메디클라우드’ 도입 이유와 효과에 대해 소개했다.
대만도 심각한 고령화로 늘어나는 의료 이용량을 관리할 제도적 장치가 필요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이들이 보험 예산의 42%를 소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의료접근성이 높다보니 국민 1인당 연 평균 15회 가량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이는 다빈도 진료 이용으로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라는 설명이다.
왕 씨는 “방대한 의료 이용량을 효율적으로 감당하기 위해 대만의 시스템은 끊임없이 진화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에는 IC카드를 도입했는데 이는 클라우드에 축적된 환자 진료기록을 열람하는 데 활용됐다.
의사와 약사, 환자의 IC 카드가 3중으로 인증될 때만 기록을 열람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왕 씨는 “의사와 약사가 환자의 과거 약물 복용 이력과 처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되면서 불필요한 중복 처방을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도입 초기 단계에서만 한화로 약 1200억 원의 재정을 아꼈고, 이후 메디클라우드로 본격 확장되면서 5000억 원 이상의 건강보험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클라우드가 현장에 안착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특히 약국들은 매월 클라우드 유지 비용을 감당해야 했고, 클라우드를 확인하는 추가 업무로 방문 환자들이 밀리는 병목현상을 겪기도 했다.
왕 씨는 “약국은 매월 약 1만 9000원에 달하는 유지 비용을 감당해야 했다. 또 초창기에는 클라우드 확인에 30~60초가 걸리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시스템 안정화로 업무 병목현상은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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