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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반품사업 불만 폭주..."약사회-도매 어디에 물어보나"

  • 강혜경
  • 2022-12-22 16:16:30
  • 31일 종료 앞뒀지만 약국 혼란 여전…자유게시판 문의 빗발
  • "어차피 약국이 해야 할 일, 뭐하러 반품사이트 등록하나" 자조도

약사회 반품지원시스템 자유게시판에 문의글이 줄을 잇고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약사회 불용 재고약 반품사업을 놓고 약국가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31일 사업 종료를 앞두고 약국의 문의는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속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없다며 발만 구르는 약국들이 늘고 있다. 도매상과 대한약사회, 지역약사회가 각각 다른 답변을 내놓다 보니 아예 반품을 포기하는 약국도 있다는 지적이다.

A약국도 대약 반품사업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A약국은 "매뉴얼대로 입력하고 약을 사입한 A도매를 통해 반품을 진행하려 했지만 A도매는 등록 도매가 아니라는 내용을 전달받았다. 주거래 업체인 B도매를 통해 반품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 구약사회에 질의하니 대한약사회에 연락해 보라고 하고, 대한약사회는 B도매를 통해 반품하라고 답변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약사는 "대한약사회에 상황을 알리고 질의했지만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며 "서로 다른 답변만 하고 있고 시원하게 알려주는 곳도 없다 보니 대체 어디로 반품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B약국도 "약사회에 통화 연결 자체가 어렵다. 여러 번 전화 끝에 통화로 약품 추가 요청을 했지만 수 일이 지나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몇 푼 아끼자고 전화하고 신경쓰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약국의 불용재고약.
약사회 반품지원시스템 자유게시판에도 질문이 폭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성 목록이 사라졌다거나, 배송업체나 약품을 추가해 달라는 요청 등이 잇따르고 있지만 이에 대한 개별적인 답변은 달려있지 않은 상황이다. 더욱이 마감 기한이 일주일 여밖에 남지 않다 보니 12월 초중반에 비해 더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도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회원 약국으로부터 문의가 잇따르지만 보통 분회나 지부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이라며 "약사회가 개별 약국을 방문해 프로그램 사용 방법 등을 안내하더라도 '왜 이렇게 시스템을 만들었느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반품입력 라벨링 지원사업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

약사회는 약국에서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데이터 베이스화 해 반품 법제화나 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지만, 사실상 약국이 재고파악부터 입력, 수거요청까지 해야 하다 보니 엑셀 등 프로그램을 사용해 개별적으로 반품을 요청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약사위기비상행동 역시 약사회가 지부와 분회, 회원에게 역할을 떠남긴 채 생색내기를 하고 있다며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반품사업을 시작해 회원에게 기대와 실망만 반복하게 하고, 업무 혼선과 행정적 손해를 키울 뿐"이라며 "전 지부, 분회가 협력도매를 폭넓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입력부터 정정, 수거, 정산까지 전체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약사회 등에 반품 관련 문의가 잇따르자 약사회도 자주하는 Q&A를 제작해 배포에 나섰다.

약사회는 "거래 종료된 도매상 품목 또는 사입처를 모르는 경우 약국과 거래가 있는 주거래 도매를 선택하면 되고, 비협조 제약사 등의 경우 간담회, 명단 공개 등을 통해 최대한 협조 확인을 받을 예정인 만큼 반품사이트에 입력해 달라"고 안내했다.

또 반품 사업은 유효기간에 상관없이 조제용 의약품 중 마약류를 제외한 개봉된 의약품(정제, 캡슐제, 낱개의 포, 패치, 생물학적제제 등)이 대상이며, 제약사 반품 지침에 따라 정산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약사 반품 세부지침 등에 따라 일부 반품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약사회는 "반품사이트 입력 내용은 도매나 제약에서 확인할 수 없으므로 직접 도매에 수거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품 사업 관련 FAQ

#sb1. 거래 종료된 도매상 품목 또는 사입처를 모르는 경우 어디로 반품하나요?#eb ☞ 약국과 거래가 있는 도매(주거래 도매)로 선택하면 됩니다.

#sb2. 비협조 제약사는 다음에 반품이 가능한가요?#eb ☞ 비협조 제약사와 간담회, 비협조 제약사 명단 공개 등을 통해서 최대한 협조 확인을 받을 예정으로, 반품사이트에 입력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sb3. 반품 후 정산은 어떻게 되나요?#eb ☞ 제약사 반품 지침에 따라 정산됩니다. 반품협조 확인서를 회신한 대부분 제약사의 정산 방법은 잔고 차감이었습니다.

#sb4. 연고, 점안제, 시럽제 등도 반품이 가능한가요?#eb ☞ 2022년 불용재고 의약품 반품 사업 대상 품목은 유효기간에 상관없이 조제용 의약품 중 개봉된 의약품(정제, 캡슐제, 낱개의 포, 패치, 생물학적제제, 기타 ※마약류는 제외)입니다. 다만, 제약사별 반품 세부지침에 따라 일부 반품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sb5. 사이트에서 입력했는데 반품 목록 입력이 안 됩니다.#eb ☞ 현재 반품 목록 입력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작성 완료된 목록이 다음 메뉴로 자동 이동되어 입력 안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것입니다.

1) 목록 입력이 되었으나 배송업체를 지정하지 않은 경우 배송정보관리

- 배송업체 지정 메뉴로 입력 목록이 이동됩니다. 2) 목록 입력 및 배송업체까지 지정하신 경우 배송정보관리

- 인수증, 라벨 출력 메뉴에서 입력하신 의약품 목록 확인이 가능합니다.

#sb6. 라벨과 인수증 출력하면 별도 배송신청 없이 자동으로 배송되는 건가요?#eb ☞ 약국에서 직접 도매에 수거 신청하셔야 합니다( 반품사이트 입력 내용은 도매나 제약에서 확인할 수 없습니다). 배송업체 지정 메뉴가 별도로 있는 이유입니다.

#sb7. 배송업체까지 등록 후에는 수정 삭제 불가능한가요?#eb ☞ 배송정보관리 – 인수증, 라벨출력 메뉴 하단의 수거약품 리스트에서 원하시는 품목을 선택 후 ’약품별배송업체 지정 취소‘ 하시면 반품목록작성 메뉴로 돌아가게 됩니다. 해당 메뉴에서 수정 및 삭제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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