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투자 14년과 최대주주...신동국 회장 투자·평가액은
- 천승현
- 2024-09-05 06: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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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회장 측, 한미 모녀 측 주식 1644억 매입 완료
- 2010년부터 한미그룹 투자 시작...총 2956억 규모 주식 매수
- 주식 일부 현금화...보유 주식 평가액 2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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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 측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측의 1644억원 규모 주식 거래가 종료됐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투자 14년 만에 개인주주로는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 등과 2010년부터 총 3000억원 가량을 투자했고 주식 일부 처분금액과 함께 투자액의 2배 이상의 평가액을 확보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 모녀 측과 신동국 회장 측의 주식 거래가 지난 3일 완료됐다.
지난 7월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과 신 회장이 의결권공동행사약정 계약을 체결한지 지 두 달 만에 주식 거래금액 납입 절차까지 마쳤다. 양 측의 주식 거래는 신 회장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이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중 444만4187주(지분율 6.5%)를 매수하고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주식 거래 단가는 3만7000원이며 거래 금액은 총 1644억원이다.

모녀 측의 주식은 신 회장과 한양정밀이 매수했다. 신 회장이 송 회장의 매도 주식 중 174만1485주를 644억원에 취득했다. 한양정밀은 송 회장의 주식 220만2702주와 임 부회장의 주식 50만주를 총 1000억원에 매입했다. 신 회장은 보유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했고 한양정밀은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차입을 통해 주식 매입 자금을 마련했다. 한양정밀이 한미사이언스의 주식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2.43%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주식 매입으로 지분율이 14.97%로 상승했다. 한양정밀은 지분율 3.95%를 확보했다. 신 회장은 한양정밀과 함께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18.92%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송 회장의 지분율은 11.93%에서 6.16%로 떨어지고 임 부회장은 10.43%에서 9.70%로 낮아졌다. 한미사이언스 모녀 측과 신 회장 측의 지분율은 총 48.13%로 과반에 근접했다.
신 회장은 지난 2010년 한미약품그룹에 투자를 시작한지 14년 만에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 회장은 고 임 회장의 고향 동생이자 통진종합고등학교 후배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2014년부터 한미약품 주식도 사들였다. 2014년 4월 312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주식 48만1389주를 장내에서 매수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해 11월까지 한미약품 주식 매입에 총 706억원을 투입했다. 신 회장은 2015년 3월 당시 보유 한미약품 주식 94만8562주의 16.9%에 해당하는 16만주를 처분하면서 334억원을 회수했다. 신 회장은 한미약품 주식 98만8597주(7.72%)를 보유 중이다.
신 회장이 이번 거래를 포함해 2010년부터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주식 매수에 투입한 자금은 총 1786억원이다. 신 회장은 주식 일부 처분으로 총 398억원을 회수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 한미사이언스(3만1000원)와 한미약품(29만3500원)의 주가를 적용하면 신 회장의 보유 주식 평가액은 각각 3174억원과 2902억원이다. 주식 매도 금액을 포함하면 투자 금액 대비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계산된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은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 호재로 주가가 급등했다.
한양정밀은 2014년 4월부터 한 달 동안 총 156억원 규모의 한미약품 주식을 취득했고 현재 18만2396주(1.42%)를 보유 중이다. 한양정밀의 한미약품 주식 평가액은 535억원이다. 한양정밀은 이번에 취득한 한미사이언스 주식과 함께 보유 중인 한미약품그룹 주식 평가액은 총 1383억원이다. 신 회장의 부인 이숙자 씨는 2014년 4월 14억원 규모 한미약품 주식을 매수했고 1년 후 27억원에 매도했다.
신 회장과 가족, 한양정밀 등이 한미약품그룹 주식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2956억원이다. 주식 매도로 총 425억원을 현금화했고 현재 보유 주식 가치는 총 7459억원으로 투자액의 2배 이상 늘었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신 회장 등 대주주 연합은 지난 7월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지난달 29일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하는 정관 변경안과 신규 이사 3인 선임 안건을 의결하는 내용이다. 대주주 연합 측은 최근 이사회 구성원 2인 추가 대신 1인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과 신동국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이사회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송 회장·임 부회장 모녀 측과 신동국 회장이 의결권 공동행사 연합을 맺은 이후 경영진 재편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정관상 이사회 정원은 최대 10명이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는 3명 이상 10명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4분의 1이상으로 한다’고 명시됐다. 올해 초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는 송영숙 회장과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4명으로 구성됐다. 한미사이언스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거치면서 이사회 구성원은 9명으로 늘었다.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이 확대되고, 모녀 측 추천 이사 2명이 선임되면 이사회 구성원은 모녀 측 6명과 형제 측 5명으로 재편된다. 모녀 측이 경영권을 탈환하는 셈이다.
다만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임시 주주총회 개최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을 뿐더러 주주총회가 열리더라도 정관 변경 안건의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상법상 정관 변경은 주주총회 특별결의로 해야 하는데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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