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아벤티스는 어쩌다 '노사갈등' 대명사가 됐나
- 안경진
- 2016-12-13 12: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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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P 위반자 부당해고…임금협상 갈등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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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시작된 프랑스 대사관 앞 1인시위 현장. "노동법과 한국 문화를 존중하라(Les lois du travail de respect et de la culture de Coree!)"고 적힌 피켓 시위를 진행하는 이는 #사노피 아벤티스의 오영상 노조위원장이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에도 불구하고, 징계해고 조치가 내려지자 부당함을 고발하기 위해 부득이 프랑스 대사관으로 향하게 됐단다.
2013년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되는 등 한때 일하기 좋은 제약사로 불렸던 사노피는 올해 내내 노사 문제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자율준수프로그램(CP) 위반을 둘러싼 #부당해고 이슈를 비롯, 최근 #임금협상 갈등까지 다국적 제약사 '#노사갈등'의 대명사로 전락해 버린 듯 하다.
대체 어찌된 사연일까.
◆CP 위반 "무관용 vs. 책임회피"= 올해 초 징계해고 조치를 받은 사노피의 영업사원 2명이 CP 규정을 위반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팀회식 비용을 공무에 사용한 것처럼 위장해 허위문서를 제출한 부분으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징계사유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징계수위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CP 위반이 상급자 지시로 이뤄진 데다 '해고'라는 징계 수위 역시 과하다는 게 해고자들과 노동조합 측의 주장이다.
#노조 측은 "회사가 2015년경 전년도(2014년) 영업활동에 대한 뒷조사를 기획했고, 부서장이나 본부장 등 임원급보다는 힘 없는 영업부서 직원에 대해서만 이뤄졌다"며, "팀장의 지시와 결재에 의한 행위였음이이 밝혀졌음에도 2016년 3월 7일자로 이들을 징계해고 했다"고 비난했다.
한국법인 경영진들에 대해서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징계해고가 부당하니 원직복귀하라는 판정을 내렸지만 지난달 21일 행정법원에 항소했다"면서 "본사 지침임을 운운하며 수수방관하는 무능력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미 한국 경영진들의 불공정성 고발하는 내용과 더불어 특별감사를 요청하는 자료를 발송 완료했고, 대학병원장 및 주요학회 20여 곳의 임원진에게도 호소문을 보냈다는 설명.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요청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제보를 감행하겠다는 구체적인 일정도 짜여있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그간 강조했던 '무관용 원칙'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사노피 관계자는 "법으로 보장된 의견을 확인하자는 차원에서 사법기관의 판단을 다시금 여쭤보는 절차를 진행했을 뿐, 노동위원회의 판정을 무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CP는 회사구성원 모두가 당연히 지켜야 할 글로벌 스탠다드다. 내부 입장을 정리 중이지만 현재로선 CP 위반의 경우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고 밝혔다.
◆CP 위반 "무관용 vs. 책임회피"= 더욱 큰 문제는 갈등사유가 1가지가 아니라는 점. 사노피는 내년도 연봉협상을 두고도 회사와 노조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2016년 임금인상률은 1%. 사노피 노조 측이 분개한 포인트가 바로 이부분이다.
사노피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최대치를 달성했고 내년도 영업이익도 최대치로 예상한다고 들었는데 직원들에게 돌아온 건 1%에 불과했다"며, "임금단체협약이 결렬된 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의견차가 상당해 내년까지 장기화 될 듯하다"고 전망했다.
협상과정에서 노조 측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9.5%. 회사 측이 제시한 1%와 차이가 큰데, 기본급에 대한 내용 뿐 아니라 승진자에 대해 연고정급으로 적용되는 6% 인금인상분과 일시금으로 지급됐던 2% 추가분, 영업부서에 한해 달성률에 따라 별도 주어지던 성과급 3가지에 대한 협상이 동시 진행 중이다.
노조 측은 회사 성과가 늘어난 만큼 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200만원가량을 더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 4월 금융감독원에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동안 사노피는 287억 5634만원으로 다국적 제약사들 중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내년 2월에는 그룹사 차원에서 태국에서 킥오프를 진행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사노피 노조 관계자는 "한국법인 경영진들은 권한과 권리에 대해 무한한 혜택을 보고 있으면서도 회사성장을 위해 불철주야 근무하는 직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 사노피 그룹사 직원들은 현 경영진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다"며, "그룹사 차원의 초호화판 해외 킥오프도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사노피 관계자는 "2014년 경영목표를 달성하면 2015년에 해외 시무식을 하기로 계획했다가 메르스 등 여러 여건상 불발됐다. 경영진이 직원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목적에서 이를 재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초호화 해외 킥오프로 포장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아직 전사적으로 공개된 내용이 아닌 데다 구체적인 일정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임금인상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가 제시한 1%는 기본급에 대한 임금인상률이다. 회사는 기본급 외에 변동급을 포함한 총 보상(total compensation) 개념을 얘기하고 있어, 변동급에 따라 실지급분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1%라는 건 임금협상의 출발점으로 제시한 수치일 뿐, 회사는 대화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협상절차를 진행하면서 노조와 입장차를 좁혀나가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의 한국법인 대표들은 높은 영업이익을 내도 본사에 배당금을 많이 보내 좋은 실적을 내려한다"며,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도 있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향후 추가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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