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11:40:17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제품
  • #허가
  • 약국 약사
  • 신약
  • 글로벌
  • GC
  • 약가인하
팜스터디

제파티어, 상반기 급여예상…C형간염 시장 영향은?

  • 안경진
  • 2017-02-10 12:14:54
  • 유전자형 1·4형 환자 타깃…3월 중순부터 시장공급

MSD의 #C형간염 신약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가 시장진출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 중에서는 4번째다. 작년 11월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 극적으로 허가를 받은 제파티어는 내달 중순 시장공급을 앞뒀다. 현재 약가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 상반기 안에는 급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리나라의 C형간염 시장은 BMS와 길리어드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 후발주자로 C형간염 시장에 합류하게 된 '제파티어'는 과연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투석환자도 12주치료로 94% 완치 기대= 제파티어는 2세대 NS3/4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엘바스비르 50mg)와 NS5A 억제제(그라조프레비르 100mg)로 구성된 고정용량 복합제다. 만성 C형간염 환자 중 유전자 1,4형을 적응증으로 승인 받았다.

유전자형에 따른 국내 C형간염 환자 분포가 1a, 1b형을 합쳐 50%, 4형이 0.2%가량을 차지한다고 가정할 때 대략적인 시장규모가 예측 가능하다.

유비스트 기준 주요 C형간염 치료제의 처방현황(단위: 백만원)
문제는 이들 시장에 경쟁약물들이 먼저 진출해 있다는 사실.

유전자형 1b형에는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이, 1a형과 4형에는 소발디(소포스부비르)가 이미 포진하고 있다. 구체적인 반응률(SVR12)은 다르다 해도 그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닥순의 경우 약값이 워낙 저렴하다보니 그야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줄임말.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의 힘으로는 격차를 줄이거나 뛰어넘을 수 없는 상대를 가리키는 말) 위용을 자랑한다.

이에 MSD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하루 1알을 한번 복용한다는 간단한 방식으로 12주 단기치료가 가능하다는 점 ▲중증 신장애, 특히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라도 용량조절 없이 복용 가능하다는 점을 공략해 나갈 전망이다.

제파티어의 허가근거 중 하나인 C-SURFER 연구에 따르면,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를 포함해 중증 신질환을 가진 유전자형 1형 C형감염 환자 122명 중 115명이 SVR12(12주차지속바이러스반응)에 도달했다. 그 외 ▲과거 C형간염 치료에 실패한 환자 ▲대상성 간경변증 환자 ▲HIV-1 동시감염 환자 등 다양한 유형의 유전자형 1형 및 4형 C형간염 환자에서도 12주만에 높은 반응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MSD 의학부 은영미 이사는 "제파티어는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치료에 실패한 유전자형 4형 환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C형간염 환자에서 하루 1정으로 12주치료가 가능하다.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신장애 환자에 대한 효과가 입증된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고령 비율이 높다는 국내 C형간염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볼 때, 그간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왔던 투석 환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부분은 분명 긍정적으로 평가될 만 하다.

한국MSD 정혜미 PM은 "기존 치료제의 혜택을 보지 못했던 중증 신장애 환자들에게 효과가 입증됐고, 약물상호작용(DDI)이 적은 편이어서 위산분비억제제를 병용하는 환자들도 용량조절 없이 복용할 수 있다. NS5A 내성 관련 변이(RAV) 검사가 불필요하다는 점에서도 차별화가 가능해 보인다"며, "국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전자형 1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변수…상반기 중 급여 예상=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시장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급여범위와 가격이다.

의료진들도 "환자 입장에서 리바비린과 병용하지 않고 12주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은 매력적"이라면서도 "닥순요법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약가를 잘 받지 못하면 유전자형 1b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힘들 것"이란 견해를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MSD측도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가능한 많은 환자들에게 급여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참고로 국내보다 먼저 진출한 미국의 경우, 제파티어가 하보니의 40% 수준에 해당하는 가격을 책정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제파티어 허가사항
한국MSD 관계자는 "급여범위와 가격이 중요하다는 점을 공감한다. 가능한 적응증과 동일한 환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이 적용될 수 있도록 본사를 설득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가격이나 시기를 밝힐 순 없지만 최대한 급여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여와 관계없이 3월 중순 시장공급을 서두르는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범유전자형 치료제가 활발히 개발 중이고 수년내 C형간염이 완전히 박멸되겠지만 국내에는 진단되지 않은 잠재환자들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복지부가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생애전환기 건강진환 대상자에게 C형간염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발표한 만큼, 당분간 C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C형간염 시장에는 옴비타스비르와 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 복합제에 다사부비르를 추가한 애브비의 경구요법제도 지난해 식약처에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