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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간학회 데뷔전 '제파티어'…"기대반 걱정반"

  • 안경진
  • 2016-11-24 12:35:38
  • 효과 좋지만 시장성 갖추려면 '약가가 관건'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장에 등장한 '제파티어' 홍보부스
11월 21일, MSD의 C형간염 신약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허가일자는 그야말로 신의 한수였다.

덕분에 23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무난한신고식을 치를 수 있었다. 허가시기에 따라 마케팅 가능 여부가 결정되다보니 회사 측도 학회 부스에 참여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들어 전전긍긍했다는 후문.

BMS와 길리어드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C형간염 시장에 후발주자로 합류하게 된 '제파티어'를 둘러싼 현장반응은 일단 '기대반, 우려반'인듯 했다.

일단 가장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은 리바비린 없이도 12주 단독요법이 가능하다는 것.

기존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치료에 실패한 환자는 물론 대상성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 HIV-1 동시 감염 환자, 중증 실환자 등 치료가 어려운 편에 속하는 C형간염 환자들 대상으로도 뛰어난 반응률(SVR12)을 입증했다는 점이다.

MSD가 제시한 6가지 근거연구들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방량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유전자형 1형 C형감염 환자의 94-97%가 치료 후 12주째 혈중 HCV RNA가 검출되지 않는 SVR12(12주 지속바이러스 반응률)에 도달했다.

학회장에서 만난 제파티어 담당 정혜미 PM은 "리바비린 없이 사용하는 레지멘이 대부분인 데다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들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기다리신 선생님들이 꽤 된다"며, "학회 기간 중 부스문의도 활발한 편"이라고 귀띔했다.

호주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C형간염 박멸을 선언하고 클리닉 처방을 유도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C형간염 치료제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다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정혜미 PM은 "우리나라도 학회를 중심으로 C형간염 조기검진에 대한 논의가 지속 중이지 않냐"며, "진단되지 못해 치료영역으로부터 소외된 환자들도 꽤 되는 것으로 안다. 경쟁품목들이 있지만 여지는 있어 보인다"는 소신을 밝혔다. 물론 임상의들의 반응도 나쁘진 않다. 국내 환자들에게 새로운 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제(DAA)가 생긴 점은 상당히 긍정적이란 평가다.

다만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점이 크지 않다보니 실제 임상현장에서 어떤 반응을 끌어낼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왔다. 결국 가격이 관건이란 얘기다.

서울의대 김윤준 교수(소화기내과)는 "환자 입장에서 볼 때 리바비린 없이 12주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은 상당히 매력적"이라면서도 "다클린자/순베프라 가격이 워낙 저렴한 못 쓸만한 부작용은 아직까지 보고돼지 않았다. 다클린자/소발디 병용 또는 하보니 등 기존 DAA 제제들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환자들이 체감하기에는 반응률 93%와 96%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급여기준은 유전자형 1형을 중심으로 논의 될텐데, 기존 약들과 경쟁하려면 급여가격을 어떻게 받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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