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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클리닉빌딩 신축에 잇단 약국 개설...신사역 21곳 경쟁

  • 정흥준
  • 2019-05-24 17:25:27
  • 지난해 20층 규모 대형 클리닉건물 들어서...병의원 잦은 이동에 약국가도 영향
  • 사드 사태로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 서서히 회복세
  • 강남 신사역 주변, 일반상가도 클리닉건물로 변신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밀집한 서울 강남구 신사역 인근 약국가는 작년 클리닉빌딩이 늘어나면서 약국수도 덩달아 늘어나 총 21곳의 약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작년 4월 신사역 7번출구 앞에는 20층 규모의 클리닉건물이 들어섰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일반상가 건물들도 클리닉건물로 변화를 꾀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병의원들이 인근으로 이동하는 경우들이 빈번했고, 유명 의원들이 건물을 이동할 경우 약국 운영에 타격을 받기도 했다.

신사역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클리닉 건물마다 하나씩 약국이 들어서있는 상황이다. 작년에 완공한 클리닉빌딩에도 약국이 들어갔다"면서 "그런데 건물이 생기면서 인근에 있던 유명한 내과가 신축 빌딩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곳 뿐만 아니라 병의원들이 인근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A약사는 "약국들은 병의원의 이동에 따라 같이 이전을 하거나 또는 폐업을 하기도 한다. 유명한 안과가 자리를 옮기면서 따라서 같이 이동한 약국도 있었다"고 말했다.

진료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등이 많고 내과는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숫자였다. 처방전이 많이 나오는 진료과목이 없기 때문에 층약국보다는 1층약국이 대부분이었다.

A약사는 "층약국을 하려면 한곳에서 처방이 많이 나오는 병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곳에서는 처방 20건, 30건씩 나오기 때문에 층약국은 거의 없다"면서 "인근에 그정도의 병원이 없고 내과도 손에 꼽힌다"고 했다.

또한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21곳의 약국들은 위치에 따라 일반약 판매율이 크게 차이를 보였다. 특히 가로수길 방향으로 나있는 역 출구에 가까울 수록 일반약 판매 비중이 높았다.

일반약 판매에 기여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주로 이 약국들로 향했다. 일반약 판매액 중 중국인 관광객이 40%를 차지하는 약국도 있었다.

인근 B약사는 "역 출구 방향에 가로수길이 있는 경우 전체 판매 중에서 일반약 판매율이 높다. 또 가로수길 방향에 위치한 약국들에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리고, 다른 약국들은 크게 체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신사역 대로변 약국의 경우 15평 기준 월세는 약 600만원에서 높게는 1000만원까지도 책정됐다.

이 관계자는 "1층 대로변 15평 기준으로 약국 입점을 하려면 1억원의 권리금과 보증금, 월세는 약 600만원이다. 그나마 저렴한 자리가 550만원 수준이다"라며 "일부 건물의 경우에는 보증금 2억원에 월세 1000만원까지도 내야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원래 스포츠센터 등이 있는 건물이었는데 내과나 이비인후과 등을 3개층 정도로 입점해 클리닉센터를 만들려는 곳도 있다"면서 "해당 건물 양 옆으로는 이미 클리닉센터가 들어서있다. 이 건물에도 6월 중순경 일반 상가들이 나가기 때문에 이후 병의원들이 입점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인 관광 조금씩 회복...유튜브 보고 특정상품 찾아

유튜브 영상을 보고 찾아오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설치한 사진.
사드사태 이후 발길이 끊겼던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었다.

인근 C약국장은 "조금씩 회복을 하고 있는 것은 맞다. 다만 노년층은 아직도 많지 않다"면서 "중국인들이 찾는 종류들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다양해지고, 구체적으로 변했다. 파스 종류처럼 일부 제품을 찾던 것과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C약국장은 "유튜버 영상을 보고오는 경우들이 많다. 특정 사진을 보여주면서 제품을 찾는다. 한국 회사들도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SNS광고에 집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약국들은 선제적으로 유행하는 제품을 들여놓는 약국도 있었고, 수차례 거듭해서 찾는 제품들을 위주로만 구비를 해두는 약국도 있었다.

C약국장은 "과거처럼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들은 많이 사라졌다. 나는 일단 지켜보다가 찾는 중국인들이 많아지면 그때서야 하나씩 들여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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