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약국 4곳 개업…7개 약국 더 들어선다
- 이정환
- 2019-05-10 17: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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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현장 SPOT] 곳곳 약국 입간판 난립...낡은 건물에도 약국 2개 입점
- 개원 3개월째 일평균 환자수 천여명 수준
- 고액 임대료·처방경쟁 이중고...분양가만 평당 1억원 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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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문전약국가 분위기가 심상찮다. 아직 4개 약국만 문을 연 상태지만, 올 여름 최소 7개 약국이 추가로 문을 열 계획이라 약국들은 처방환자를 놓고 거친 어깨싸움을 벌일 수 밖에 없게 됐다.
특히 첨단 의료기술과 호텔급 인·아웃테리어로 마곡동 랜드마크를 자처한 이대서울병원이 일부 과목 진료를 개시한지 세 달이 지난 지금까지 1000명 수준 일평균 외래환자수에 머물러 있는 점도 약국가 위험요소다.
일단 현재 개국한 4개 약국은 어느정도 수익이 보장되는 수준의 처방환자를 받고 있지만, 정식 개원과 함께 나머지 약국이 문을 열면 문전약국 지형도는 단숨에 뒤바뀔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데일리팜이 이대서울병원 문전약국 밀집 현장을 찾았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 2월 7일 일부과 진료를 시작으로 오는 23일 정식 개원식을 예고했다.

현재 현장은 약국 인테리어가 한창이다. 약장이 들어차고, 조제실과 약국 판매대가 일제히 구비됐다.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7월 초까지는 약국문을 열 계획이란 게 빌딩 임대분양사 답변이다.
이미 개국해 운영중인 약국 4개중 2개는 이대서울병원과 연결되는 발산역 8번출구 인근에 자리잡았다. 나머지 2개는 병원 응급실 앞에 위치했다.
영업중인 약국 4개도 병원 신축 계획과 맞물려 들어섰다. 다만 신축 건물이 아닌 기존 건물에 입점한 만큼 일부과 진료가 시작된 2월부터 영업이 가능했다.

특히 약국은 어떻게든 환자 유입률을 높이려 애쓰는 상황이다. 바로옆 카페와 제휴해 약국-카페 간 통로를 추가 개설하는가 하면 입간판을 곳곳에 세워 약국 위치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일부 약국은 조제료 할인이나 이대서울병원 내 불법 약국홍보물 부착 등으로 강서구약사회로부터 징계성 경고를 받았다.
아직 문전 약국가 밀집현상이 채 가시화되기도 전부터 과열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올 여름 신축 건물 약국이 일제히 문을 열면 처방환자 동선이 크게 뒤바뀌는 동시에 약국 간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대서울병원 약국가의 성쇠 여부는 이화의료원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사망 사건으로 잃은 신뢰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에도 달려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대목동병원 의료진이 다수 이대서울병원으로 옮겨간데다 의료원 자체 안전성 이미지에 상처가 난 상황이라 이대서울병원이 재기에 성공해야 문전약국가도 호재를 맞게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재 병원 일평균 환자 수는 아직 1500명을 넘지 못하는 상황이다. 물론 전체 진료과목이 지료를 시작하지 않았고, 정식 개원식 전이란 점은 추후 환자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지난 2월부터 3개월 동안 병원을 운영한 성적표란 면에서 일평균 1000명이란 외래환자 수는 많다고 보긴 어렵다.
현지 A약사는 "지금 운영중인 약국 4개 중 몇군데에만 환자가 몰린다. 발산역과 근접한 약국일 수록 처방환자가 많은 상황"이라며 "지금은 정문 약국가가 문 열지 않았지만, 이후 지형도는 크게 바뀔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이 정문약국에서 약을 조제받은 후 이동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A약사는 "일단 병원에 환자가 없는 상황이라 우려가 크다. 약국 4곳이 꾸준히 운영을 이어나가기에도 일평균 외래환자 1000명은 많지 않다"며 "약 600장~700장 처방전이 나온다는 얘긴데, 약국 4개에 균등히 배분된다 해도 150장 수준이다. 현재 약국에는 3명 이상 약사가 근무중"이라고 부연했다.
다른 B약사도 "발산역 자체가 임대료 수준이 갑자기 크게 올랐다. 약국 입장에서 어떻게든 처방환자 유입률을 높이는데만 매몰될 수 밖에 없다"며 "실제 편법 주차를 용인하거나 이곳 저곳 약국 간판을 닥치는데로 설치하는 게 현지 풍경"이라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는 "근처 중소형 빌딩 공사 인부들의 함바집으로 쓰이다 폐업한 낡은 건물이 개원으로 약국이 두 곳이나 들어섰다"며 "신축이 아닌 구건물의 경우 20평 기준 보증금 2억원에 월세도 1500만원에서 20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개업자는 "지금 영업중인 약국들은 이대서울병원 이전 개원 첫 삽을 뜰 때부터 임대차 계약을 준비한 케이스가 대부분일 것"이라며 "건물은 낡았어도 역세권인데다 병원 출입구와 인접해 처방환자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추가 정문 앞 약국가 개국 이후 상황은 미지수"라고 귀띔했다.
정문 앞 약국가 분양·임대사들도 약국을 포함한 임대차 계약 막바지 작업중이다. 특히 1층은 이미 약국 분양·임대가 90% 가까이 완료됐다.
분양가는 평당 1억원 수준이다. 보통 40평대 이상 점포가 자리잡고 있어 평균 분양가는 40억대로 추정된다. 가장 좋은 약국 자리는 100억원 이상 분양가로 거래된 상황이다.
분양·임대사 관계자는 "정문 앞 약국들은 보통 이달과 내달 약국문을 열 것이다. 아직 건물이 채 완공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분양가는 대체로 30억원을 넘어선다. 임대가 역시 40평형대가 최소 보증금 5억원에 월세 2500만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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