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이태원상권 약국 휘청...인구감소에 처방 급감
- 정흥준
- 2019-04-12 1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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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경리단길, 권리금無·월세 200만..."인근 주민 수천명 떠났다"
- 이태원역, 권리금1억·월세 600만...재계약시 임대료 증가
- 미군철수·임대료상승에 상가 공실 급증, 54년된 유치원도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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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권이 주저앉으며 지역 약국가도 직격탄을 맞고있다.
약국이 위치한 이태원 상권은 크게 이태원역과 경리단길로 나뉠 수 있다. 두 지역에는 각각 3곳의 약국이 운영중이다. 6곳 모두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별로 경영 악화의 이유에는 차이가 있었다.

그 중 A약국장은 "오래 살던 사람들이 주택 가격이 오르니까 팔고 다른 지역으로 가버렸다. 6가구가 살던 건물이 갑자기 상가건물로 바뀌어버리니까 인구가 급감했다"며 "인근 의원들 환자가 줄면서 약국 손님도 줄어들었다. 몇 년 전만해도 1억씩 권리금을 주고 들어왔던 상가들이 지금은 무권리금으로 내놔도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수년동안 인근 주민들 수천명이 타 지역으로 유출되면서, 처방은 반토막 수준이 났다고 토로했다.
인근 B약국장은 "몇년새 인구가 3000명이 줄어들었다는 얘기가 들린다. 주변에 크고작은 의원들이 있는데 과거와 비교하면 처방이 절반으로 줄어버렸다"면서 "50년이 넘은 유치원도 버티다가 얼마 전 문을 닫았다. 그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운영중인 약국 3곳들은 모두 30년이 넘었다. 그냥저냥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B약국장은 "뒤늦게 권리금 주고 들어와서 손해만 보고 떠난 젊은 사람들이 많다. 순식간이었다. 길가를 걸어다니면 어깨를 부딪혀 다니기 힘들 정도였는데, 지금은 한산하기 그지 없다"고 호소했다.

복수의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경리단길 10평 약국 기준으로 보증금 2000만원, 월세는 150~200만원에 형성돼있었다.
반면 이태원역 주변은 여전히 일정 수준의 권리금과 월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오히려 월세는 재계약시 마다 조금씩 높아졌다. 구체적으로는 1억원의 권리금과 8000만원의 보증금, 600만원의 월세가 형성돼 경리단길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집주인들은 월세나 보증금을 선뜻 내리지 않는다. 극히 소수의 집주인만 조율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고, 대부분 재계약을 할 때마다 임대료를 조금씩 올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아마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가 되면 월세가 조정되거나 임대료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위치별로 가격 차이가 있지만 낮게는 보증금 5000에 권리금 3000, 월세 350만원 정도는 생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C약국장은 "다만 만 원이라도 오르면 부담인데 계속해서 오르다보니 경영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있어 급격하게 치솟지는 않지만 2년마다 꾸준히 월세가 늘어나고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최근 마약과 폭행 등의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이태원을 찾는 젊은 사람들의 발길도 줄어들었다. 일반약 판매가 주를 이루는 지역 특성상 약국들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또다른 D약국장은 "미군이 전부 빠지게 되자 술집들이 대거 문을 닫았다. 게다가 요새 매스컴에서 여러 사건들이 계속 터지고 있다"면서 "유흥을 즐기러 오는 젊은 사람들이 사건사고 때문인지 많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D약국장은 "주변을 둘러보면 알 수 있듯 상가 공실이 엄청나게 많아졌다. 이태원에서 수십년을 있었는데, 요즘 거리를 걷다보면 깜짝깜짝 놀란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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