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명동상권 침체…약국 임대료 거품도 빠져
- 정흥준
- 2019-03-21 10: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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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량구매 손님 줄어 불황 체감...3천만원대 임대료, 2천만원으로 조정
- 위치별로 임대료·권리금 천차만별...역 주변 약국 2곳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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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명동 중심 상권 약국가|

서울 명동 상권에 소위 ‘큰손’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사라지며 약국가에도 찬바람이 불고있다.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명동을 찾는 유커들의 발길은 끊겼지만, 작년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달리 단체관광은 사라졌으며, 약국에서 파스 등을 대량 구매하던 구매력 높은 관광객들도 모습을 감췄다.
최근 데일리팜이 찾은 명동 약국가는 상권 위축에 따라 한껏 웅크린 모습이었다. 또한 작년 말 4층 규모의 대형 잡화점 ‘삐에로쑈핑’이 입점하고, 명동역 주변 신설 약국 2곳이 늘어나는 등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명동의 A약국장은 "명동은 화장품 산업과 중국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권이다. 그런데 수년전만해도 열박스, 스무박스씩 구입을 해갔던 중국인들이 요새는 대부분 소량으로만 구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복수의 약국장들은 인근 사무실들이 타 지역으로 상당수 이전한 점도 상권 위축에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명동에서 40년 넘게 약국을 운영 중인 B약국장은 "하나은행 본점도 이전을 했고, 인근에 많은 사무실들이 다른 곳으로 옮겨가고 있다. 주차장도 마땅치 않은데다, 무엇보다 높은 임대료 탓으로 보인다"면서 "유동인구도 중요하지만 오래 머무는 인구가 있어야 장사가 되는데 많이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B약국장은 "명동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꾸준히 찾고는 있지만, 화장품이나 의류에만 집중된 구조 때문에 새롭게 유입되는 인구가 생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사드 때문에 단체 관광객이 급감했다. 골목에도 사람이 바글바글했었는데, 유동인구가 줄어들면서 하루 매출이 반으로 줄어들었다"면서 "결국 1~2년만에 임대료를 못 버티고 나간 골목상가들이 생기면서, 작년과 재작년 임대료 거품이 많이 빠졌다. 3000만원이 2000만원으로, 2000만원이 1500만원으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심지로 분류되는 명동거리와 유니스코 거리의 임대료는 여전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이르렀다.
부동산 관계자는 "중앙로와 유네스코거리에는 대기업들이 이미 전부 자리를 잡고있다. 일명 통건물이라고 해서 보증금이 6억에서 10억까지 간다"면서 "중앙로에선 임대료가 월 5000만원까지 나온다. 약국이 들어갈만한 크기를 찾기 어렵고, 수지타산도 맞질 않는다"고 말했다.


권리금도 천차만별이었다. 부동산과 약국가에 따르면 골목 상가의 경우 5000만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중앙로와 유네스코 거리는 2억원이 넘었다.
작아진 파이에도 늘어나는 약국...삐에로쑈핑 입점까지 '설상가상'
지난 12월 명동예술극장 옆 부츠가 있던 자리에는 신세계그룹의 삐에로쑈핑이 입점했다. 마스크와 밴드, 건강기능식품 등 약국과 겹치는 품목들이 많기 때문에 인근 약국들은 영향을 받고 있었다.
게다가 삐에로쑈핑 3층에는 약국이 들어서있으며, 저녁 11시까지 운영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명동역 인근에 2곳의 약국이 신설됐다. 지역 약국들은 "중국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남에 따라 명동도 회복세로 가고 있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겠냐"고 분석했다.
그러나 사드 여파의 회복세는 더디기 때문에 운영상 체감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약국장들의 중론이다.
또다른 약국장은 "수년전만 해도 약국을 찾아와 거래를 종용하는 부동산 관계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 그런 목적으로 약국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사라지다시피 했다"면서 "임대료는 오르지 않았고, 동결 수준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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