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약 경옥고 저렴하게 팝니다"…인터넷 불법 유통
- 정혜진
- 2018-05-16 06: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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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킹한 아이디로 저가 판매 정보 수십차례 올려...약사들 '아연실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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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의약품 '경옥고'가 인터넷 판매사이트에서 약국 판매가보다 싼 가격에 수십차례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판매자가 약사인지 아닌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약국이 아닌 온라인에서 경옥고가 판매된 것이 알려지자 제조사인 광동제약 측도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약사는 유명 포털에서 회원수 250만명이 넘는 대형 중고거래 카페에 '경옥고'가 매물로 올라온 것을 보고 15일 데일리팜에 제보했다.

판매가격은 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16만원에서 20만원 사이로, 어린이 경옥고는 15만원이다. 판매자는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옥고 판매글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거의 매일 글을 올렸다. 어떤 날은 하루 두 차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제보를 한 약사는 "이전에도 중고거래 사이트에 경옥고 등 일반의약품이 올라오긴 했다. 그러나 일반인이 구매한 한 두개 제품을 먹지 않고 되파는 수준이었지, 이렇게 다량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건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
경옥고는 약국에서도 20여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것도 불법이지만 16만원, 18만원, 19만원 등 가격질서를 해치는 판매가격에 약사들도 아연실색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 정도면 약사법 위반으로 신고를 해야 할 수준이다. 회사에서 이런 경우는 모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동제약 판매사원이 제품을 빼돌릴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관계자는 "지금 약국에 공급할 물량도 달리는 형편이다. 사원이 불법을 무릅쓰고 자기 제품을 온라인에 올려 불법으로 판매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광동제약이 확인한 결과, 해당 글을 올린 아이디는 해킹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디 사용자는 자신이 글을 올린 적이 없다고 확인했다.
관계자는 "해당부서가 판매자 연락처로 확인했으나, 아이디는 해킹당했으며 통화도 되지 않아 실질적인 거래는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평상시에 온라인을 모니터링하지만 중고사이트까지 모두 관리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같은 사례가 보이면 즉시 연락을 취해 불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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