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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한 명문제약, 배철한 대표 재선임 가닥[데일리팜=최다은 기자] 명문제약이 배철한 대표이사 연임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실적 안정화와 경영 구조 개편을 이끌어온 배 대표의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명문제약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철한 대표를 재선임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배 대표는 2023년 3월부터 단독 대표를 맡고 있다. 재임 기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강화하며 조직 효율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해 왔다. 특히 적자 사업 정리와 핵심 품목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재무 건전성 회복의 기반을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2020년 로컬 직접 영업방식에서 CSO 체제로 전환하는 등 기존 영업방식에서 변화를 추구했다. 신사업과 새로운 제품 라인업, 원가구조 개선에 주력하며 2022년 매출 상승과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비핵심 자산 정리와 오너·임원진의 자사주 매입 등 책임 경영 행보를 강화했다. 현재 골프장(더반골프클럽) 매각을 추진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나서고 있다. R&D 측면에서는 기존 제네릭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개량신약 연구에 집중 투자하면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다. 수익성이 낮은 품목은 과감히 정리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배 대표의 재선임이 확정되면 명문제약은 현재 진행 중인 체질 개선 작업에 연속성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배철한 대표는 취임 이후 비용 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에 초점을 맞춰 단기간 내 재무 안정성을 회복시킨 인물이다. 단순한 실적 반등을 넘어 체질 개선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거론된다”고 말했다.2026-01-29 06:00:45최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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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B세포림프종 신약 '엡킨리', 약가협상 돌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T세포 관여 이중특이항체 신약 '엡킨리'가 보험급여 등재를 위한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취재 결과, 한국애브비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미만성 거대B세포림프종(DLBCL, Diffuse Large B-cell Lymphoma)치료제 엡킨리(엡코리타맙)에 대한 약가협상을 진행중이다. 2024년 6월 국내 허가된 엡킨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엡킨리는 B세포의 CD20과 T세포의 CD3의 세포 외 특정 항원결정부(epitope)에 결합하는 인간화 이중 특이항체(IgG1)다. 이 약은 CD20을 발현한 암세포와 CD3을 발현한 내인성 T세포에 동시 작용함으로써 특정 T세포 활성화 및 T세포를 매개로 한 CD20 발현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다. 엡킨리는 2개 이상의 전신 요법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 거대 B세포림프종' 환자 167명을 대상으로 한 비무작위 배정 단일군 임상 EPCORE NHL-1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 EPCORE NHL-1 연구의 3년 추적 결과, 전체 객관적 반응률(ORR) 59%, 완전관해(CR) 비율 41%로 나타났으며, 완전 관해 환자의 절반 이상이 3년 시점에도 관해 상태를 유지함을 확인했다. 양덕환 화순전남대학교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이중항체 치료제인 엡킨리는 CAR-T 치료제와 유사한 완전관해율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서 별도의 제작 기간 없이 바로 환자에 투여할 수 있다. CD19을 타깃하는 CAR-T 치료제와는 다른 항원을 타깃하는 만큼, CAR-T 치료 실패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등장한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얼마전 애브비는 엡킨리의 3상 EPCORE DLBCL-1 연구의 톱라인을 공개했다. 해당 연구는 이전에 한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았고 고용량 화학요법 및 자가조혈모세포이식(HDT-ASCT)이 불가능한 재발성 불응성 DLBCL 환자 48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엡킨리는 무진행생존기간(PFS)을 26%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PFS와 함께 이중 1차 평가변수였던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은 입증하지 못했다.2026-01-29 06:00:44어윤호 기자 -
"중국 바이오 부상, 한국에 위기와 기회...플랫폼이 승부처"[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중국 기업의 부상이 국내 바이오 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 비만 치료제 등 메가 트렌드에 대응하는 플랫폼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8일 '불확실성의 시대, 2026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의 방향과 K-BIO의 기회'를 주제로 해외진출 역량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핵심 트렌드와 변화 방향을 짚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준비해야 할 전략적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허혜민 키움증권 팀장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중국 기업의 영향력 확대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팀장은 "과거에는 서부권 바이오텍의 기술이전 사례가 글로벌 시장의 기준이 됐는데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중국 기업이 주도한 딜이 글로벌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작년 글로벌 기술 거래 상위 10개 중 7개가 중국 기업"이라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허 팀장은 중국 기업의 부상이 한국 바이오 산업에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과 한국이 경쟁 관계에 놓여 있으면서도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중국에서 시작된 협력이 한국으로 확장될 수 있는 상호보완적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허 팀장은 "중국과 한국은 경쟁 관계이지만 상호보완될 수 있는 구조"라며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중국에 갔다가 한국을 함께 방문할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아시아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허 팀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의 르네상스를 이끌 핵심 요소로 인재, 자본, 정부 지원의 삼박자를 꼽았다. 그는 "제약 산업은 규제 산업인 만큼 산업만 열심히 해서는 성장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서 "이 세 가지가 맞아떨어지면 산업의 도약은 필연적인데 중국은 이미 세 가지 요소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허 팀장은 국내 바이오 산업의 경우 정부 지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기준으로 봐도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국내는 이미 자본이 들어오고 있고 인재도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정부 지원이 보다 유연하고 빠르며 활발하게 이뤄진다면 국내 바이오 산업도 충분히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팀장은 "국내 바이오 기업이 성장하려면 결국 기술이전이 필요하고 기술이전이 이뤄져야 기업가치가 올라가고 자금 조달도 원활해진다"며 "이를 위해서는 임상에 더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다른 국가는 이미 임상 진입 속도를 대폭 앞당기고 있는 만큼, 국내 역시 임상 승인 기간을 단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R&D 전략 관점에서는 플랫폼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빅파마는 오는 2028년부터 시작될 대규모 특허 절벽에 대비해 이미 수년 전부터 막대한 투자를 이어왔다. 그러나 여전히 수익성 보전에 대한 갈증이 크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특히 허 팀장은 노보 노디스크, 머크, 모더나 등 주요 기업이 수천명 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가진 '제형 변경 플랫폼'은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게 허 팀장의 설명이다. 허 팀장은 "중국이 개별 자산(Asset) 개발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면 한국은 플랫폼 기술에 강점이 있다"며 "알테오젠이 키트루다라는 메가 트렌드에 올라탄 것처럼 향후 비만 치료제 등 메인 트렌드와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팀장은 미국 규제당국 내부 조직 변화와 바이오시밀러 규제 완화를 향후 산업 지형을 바꿀 핵심 변수로도 꼽았다. 허 팀장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내부에서 조직 변화와 인력 이슈가 역사적으로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허가 심사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보완요구서(CRL)가 예상과 다른 시점에 나오거나 허가 승인 일정이 명확하지 않게 지연되는 사례가 이전보다 빈번해졌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미국 바이오텍의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허 팀장은 이러한 변화가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시했다. 그는 "많은 업계 관계자가 이런 상황을 국내가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면 국내 산업 역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6-01-28 17:43:08차지현 기자 -
바텍, 국내 최초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10만 번째 양산[데일리팜=황병우 기자]바텍이 치과용 디지털 엑스레이 장비 누적 양산 10만대를 달성했다. 단일 제품 라인업(Extraoral X-Ray 기준)으로 이룬 기록으로, 국내 치과 영상진단기기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회사는 이번 성과가 창립 이후 치과 진료 현장의 사용 환경과 임상 요구를 중심으로 이어온 제품 개발 전략과 품질 관리 체계가 축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단기간에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며, 설계·품질·안전성 전반에 걸친 기술 데이터가 집약됐다는 평가다. 바텍의 치과 영상 기술은 2003년 국내 최초 치과용 디지털 파노라마 진단장비 출시를 기점으로 본격화됐다. 필름 기반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디지털 영상 진단 환경을 구현하며 글로벌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CT·파노라마·세팔로 기능을 단일 장비에 통합한 세계 최초 '3-in-1' 시스템을 선보이며 설치 공간과 비용 부담을 동시에 낮춘 진단 솔루션을 제시했다. 해당 제품은 임플란트 치료 수요 확대와 맞물려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바텍의 글로벌 점유율 확대를 이끌었다. 치과 CT 대중화도 바텍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2013년 출시한 PaX-i3D Smart는 독자적인 센서 설계와 영상 재구성 기술을 통해 진단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장비 도입 부담을 낮춘 제품이다. 임플란트와 교정 등 CT 기반 진료의 문턱을 낮추고 정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회사 측에 따르면 PaX-i3D Smart는 치과 CT 역사상 가장 많이 판매된 단일 모델이다. 환자 안전을 고려한 저선량 기술 역시 바텍의 핵심 경쟁력이다. Green X 브랜드를 중심으로 촬영 시간 단축, 선량 감소, 자동 초점 조절 기술 등을 적용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 진단이 가능한 기술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10만 번째 양산 장비는 지난해 출시한 고해상도 치과용 CT ‘Green X 21’ 모델이다. 해당 장비는 ‘10만 번째 스페셜 에디션’ 형태로 스페인 법인에 공급되며, 오는 3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국제 치과 전시회 Expodental에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바텍은 전 세계 29개 해외 법인을 통해 100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치과 영상진단기기 중 치과 CT 분야에서 판매 대수 기준 세계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92%가 수출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국내 의료기기 기업 가운데 높은 해외 매출 비중을 유지하며 ‘프리미엄 치과 CT’ 브랜드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바텍은 이번 10만대 양산을 계기로 기술 경쟁력과 품질 신뢰도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령 및 장애 환자 등 치과 진료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주요 연구 의제로 설정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해 누구나 제약 없이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황규호 바텍 대표는 "10만 대 양산은 특정 시점의 성과라기보다, 제품 개발과 품질 관리 전반에서 축적된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진료 현장의 요구와 환자 안전을 중심으로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인간지향의 혁신으로 세계 1위 치과 CT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누구나 치과 진료에 어려움이 없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1-28 15:57:57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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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라인 AVIEW, 글로벌 임상서 '검진 운영 효율' 실증[데일리팜=황병우 기자]코어라인소프트의 AI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AVIEW’가 글로벌 임상 연구를 통해 검진 운영 효율 개선 가능성을 입증했다. 특히 폐암 검진 분야에서 AVIEW를 1차 판독자(first reader)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다기관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며, 의료 AI가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검진 구조 자체를 재설계할 수 있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폐암은 조기 발견 여부에 따라 생존율 차이가 큰 대표적 질환으로, 저선량 흉부 CT(LDCT)를 활용한 국가 단위 검진 확대가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검진 규모가 커질수록 판독 업무 증가, 전문 인력 부족, 운영 효율 저하 등 구조적 한계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의 해법으로 주목받는 것이 AI 기반 자동 판독이다. 2025년 발표된 이탈리아 MILD trial 연구에서는 AVIEW를 first reader로 적용할 경우 높은 음성 예측도(NPV)를 바탕으로 전체 판독 업무량을 약 71%까지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이어 영국 UKLS 데이터셋 기반 연구에서도 최대 79% 수준의 업무량 감소 가능성이 보고되며, 대규모 국가 검진 환경에서의 실질적 운영 효과를 뒷받침했다. 기술적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다기관 연구를 통해 얇은 슬라이스, 샤프 커널, 비조영 저선량 흉부 CT 영상을 딥러닝 기반으로 변환할 경우 관상동맥석회화(CAC) 자동 정량 정확도가 유의미하게 향상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는 기존 심장 전용 CT가 아닌 폐암 검진 CT만으로도 심혈관 위험 평가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국내 데이터 기반 성과도 축적되고 있다. 한국 국가폐암검진 프로그램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에서는 AVIEW CAC로 관상동맥석회화 진행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실제 심혈관계 이상 사건(ACEs)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폐암 검진 CT 한 번으로 암과 심혈관 위험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다질환 통합 검진’ 모델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다. 이 같은 임상 근거는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정책 변화와도 맞물린다. 독일은 2026년부터 LDCT 기반 폐암 검진을 법정 건강보험 급여로 도입하면서 AI 기반 CAD 소프트웨어 사용을 제도적으로 규정했으며, 주요 국가에서도 AI 활용이 권고 또는 시범 적용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논문, 공공 검진 프로젝트, 실제 임상 운영 경험을 동시에 축적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 측은 "의료 AI의 가치는 더 이상 정확도 수치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며 "검진·추적·관리 전 과정에서 의료진 부담을 줄이고, 검진 시스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운영형 인프라로서의 역할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AVIEW 관련 글로벌 임상 성과가 의료 AI가 실험적 기술 단계를 넘어 국가 검진을 지탱하는 구조적 도구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폐암 검진 확대가 본격화되는 현 시점에서, 해당 임상 근거들이 향후 글로벌 검진 정책과 의료 AI 시장 방향성을 가늠하는 참고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2026-01-28 15:16:57황병우 기자 -
[팜리쿠르트] 조아제약·휴온스·제일약품 등 약사 채용2026-01-28 12:03:41차지현 기자 -
글로벌 제약바이오 AI 도입..."기대는 높지만 성과는 아직"[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지만 실제 재무적 성과로 연결되는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기술 도입 자체보다 AI를 조직의 의사결정 체계와 사업 전략에 얼마나 깊이 통합하느냐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소라는 분석이다. 2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재단(KIMCo재단)은 최근 '2026 제약·바이오 산업 전망'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이번 웨비나에서는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와 AI 활용, 연구개발(R&D) 생산성 제고,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등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이날 KIMCo재단은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전 세계 바이오 기업 경영진 다수가 AI를 조직 변화 핵심 동력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해당 조사는 미국·유럽·아시아 지역의 바이오파마와 메드테크 기업 C레벨 경영진 2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글로벌 바이오 업계 경영진 78%가 AI를 조직 변화의 주요 동력으로 꼽았다. 또 바이오파마 경영진의 29%가, 메드테크 경영진의 31%가 AI 도구 또는 AI 교육을 활용해 인력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경영진 다수는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이 2026년 기업 경쟁력과 운영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 절반에 가까운 48%는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이 올해 자사 조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트렌드라고 답했다. 이는 2025년 조사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라는 게 조사 기관 측 설명이다. 특히 응답자의 41%가 생성형 AI 확산이 향후 조직 전략과 운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설문에서 신규 항목으로 포함된 에이전틱 AI(Agentic AI)에 대해서도 30%가 주요 트렌드로 인식했다. 에이전틱 AI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업무를 수행하는 AI 시스템이다. 보다 고도화된 디지털 역량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AI 투자가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AI를 조직 전반에 성공적으로 확장(scale)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에 그쳤다. AI 도입을 통해 의미 있는 재무적 수익(significant returns)을 달성했다고 답한 경영진은 9%에 불과했다. 기술 도입 속도에 비해 수익 창출과 사업 성과로 연결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다. 딜로이트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AI 활용이 개별 업무 자동화나 파일럿 프로젝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AI 성숙도 측면에서 완전한 구현 단계에 도달했다고 응답한 경영진은 14%에 그쳤고 40%는 아직 구현을 진행 중인 단계로 조사됐다. 결국 AI 도입 여부보다 조직 전반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확장·내재화하느냐가 성과 창출의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산업별로 AI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는 차이가 나타났다. 바이오파마 경영진의 41%는 AI를 활용한 R&D 생산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신약 발굴 과정의 효율화와 임상시험 설계 고도화 등 개발 단계 전반에서 AI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반면 메드테크 경영진의 경우 47%가 운영 효율성 제고와 AI 기반 진단 역량 강화를 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생산·운영 과정의 비용 절감과 진단 정확도, 속도 개선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도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하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전 공정에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 스마트 제조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과 SK바이오팜, 삼성에피스홀딩스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등 전통 제약사까지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 단계에서 AI를 활용한 연구 효율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한양행 역시 자체 AI 신약개발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활용해 후보물질 디자인과 스크리닝, 최적화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오는 2027년 1분기 완성형 시스템 공개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2026-01-28 12:01:42차지현 기자 -
난소암에도 ADC 상륙…첫 FRα 표적신약 '엘라히어' 등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난소암 영역에도 등장하며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예고했다. 28일 한국애브비는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엘라히어는 지난달 19일 이전에 한 가지에서 세 가지의 전신 요법을 받은 적이 있고, 엽산 수용체 알파(FRα) 양성이면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저항성이 있는 고등급 장액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치료제로 국내 승인됐다. 엘라히어는 FRα 양성 난소암을 겨냥한 ADC로, 강력한 세포독성 약물 DM4를 암세포 내로 전달해 종양을 사멸시키는 기전이다. 특히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난소암 환자군에서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백금저항성난소암 환자는 반복적인 선행 치료로 인한 독성 누적, 동반 질환 등으로 이미 전신 상태가 취약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효과적인 후속 치료 옵션이 매우 중요하나 기존 표준치료인 비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이나 일부 표적치료제는 치료 반응률이 낮고 생존 개선의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못하는 등 임상적 이점이 제한적이었다. 임상에서 엘라히어는 기존 비백금 항암화학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5.62개월로 대조군 3.98개월 대비 개선됐고, 객관적반응률(ORR)은 최대 42.3%로 표준치료요법군 15.9%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전체생존기간(OS) 역시 16.85개월로, 대조군 13.34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32% 낮췄다. 안전성 측면에서 엘라히어 치료군에서 대부분의(88%) 이상사례는 저등급이며,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의 대한부인종양학회 가이드라인은 FRα 양성 백금저항성난소암 치료에 엘라히어를 가장 높은 근거 수준(Level I)과 권고 등급(Grade A)으로 권고하고 있다. 피보탈 임상에 참여한 이정윤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엘라히어는 미충족 수요가 높았던 백금저항성난소암에서 주요 임상 지표 개선을 확인했다. 하위군에서도 일관된 효과를 확인했다."라며 "엘라히어의 ORR은 42.3%로 대조군 대비 높았는데, 이는 기존 치료에서 충분한 반응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더 나은 예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엘라히어는 FRα를 타깃하는 표적치료제 중 OS 이점을 확인한 약제"라고 평가했다. 난소암서도 바이오마커 검사 중요성 두각 엘라히어의 허가로 난소암에서도 바이오마커 기반의 맞춤형 치료 전략이 본격적으로 적용됨에 따라 향후 치료 패러다임에도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난소암 영역에서는 PARP, HER2 등 소수의 바이오마커 발현 여부에 따라 표적치료제 사용이 가능했지만, 엘라히어의 등장으로 FRα 바이오마커 검사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FRα는 종양 발생 과정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정상 조직에서 거의 발현되지 않지만 난소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특성을 보인다. 전체 난소암 환자의 35~40%가 FRα 양성으로 보고되며, 진단부터 재발까지 발현이 일관되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백금저항성난소암으로 진행 시 맞춤 표적 치료가 가능하다. 이 바이오마커는 로슈진단의 면역조직화학(IHC) 기반 동반진단검사 기기를 통해 종양 세포의 75% 이상에서 막 염색 강도가 2+ 이상응로 확인된 경우 양성으로 판정한다. 이재관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종양 이질성에 따라 이전 FRα 검사에서 음성이었던 경우라도 재발하게 되면 양성으로 변화할 수 있다.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라면 재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2026-01-28 12:01:38손형민 기자 -
'위고비' 성분 당뇨병약 '오젬픽', 종합병원 처방권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비만약 '위고비'의 동일 성분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이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보노디스크의 GLP-1수용체작용제(GLP-1 RA)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오는 2월 본격적인 보험급여 적용을 앞두고 처방영역 확보가 한창인 모습이다. 내달부터 등재되는 오젬픽은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SU) 포함 3제요법과 인슐린 병용요법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 GLP-1유사체와 달리, 급여 기준이 '약물을 2~4개월 이상 병용 투여했음에도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7% 이상인 제2형 당뇨병 환자'로 제한됐다. 이는 보건복지부의 오젬픽 오남용 방지를 위한 방책으로 판단 되지만, 일각에서는 환자 접근성이 제한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일종의 족쇄를 달고 출발하는 오젬픽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얼마나 두각을 나타낼 지 지켜 볼 부분이다. 현재 한국릴리의 GIP/GLP-1수용체이중효능제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역시 당뇨병 급여 등재를 위해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중인 만큼, 향후 GLP-1 계열 약제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오젬픽은 'SUSTAIN 1~5, 7' 총 6개 3상 연구를 통해 위약, 인슐린,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엑세딘-4 기반 GLP-1 RA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 GLP-1 RA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에 이르기까지 당뇨병 환자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당뇨병 치료 약물 대비 강력한 혈당 강하 및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특히 인슐린 대비 혈당 강하 효과는 우수하면서 저혈당 위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USTAIN 9' 연구에서는 대표적인 경구제형 당뇨병 치료 약물인 SGLT-2 억제제 치료 이후 혈당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에서도 추가적인 혈당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SUSTAIN 6' 3상에서는 심혈관계 고위험군 2형 당뇨병 성인 환자의 주요 심혈관계 관련 사건(MACE) 발생 위험을 26% 감소시켰다.2026-01-28 12:01:32어윤호 기자 -
파마비전, 피타바스타틴 구강붕해정 국내 최초 동등성 확보[데일리팜=이정환 기자] 파마비전은 명문제약에 기술 이전한 PVI-006(Pitavastatin ODT) 과제가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을 통해 동등성 확보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타바스타틴 성분 오리지널 의약품은 JW중외제약 리바로정이다. 파마비전 PVI-006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피타바스타틴 성분을 구강붕해정 제형으로 개발해 임상시험에 성공한 사례다. 제품 제형의 다양성과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산업적 의의가 크다. 리바로정은 지난 2005년 국내 출시 이후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강하 효과 및 당뇨병 안전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2011년부터 80개 이상의 제네릭이 허가된 상태다. 피타바스타틴 단일제 원외처방액은 2020년 958억원에서 2025년에는 1587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아울러 구강붕해정은 기존에는 정제를 삼키기 어려운 고령층이나 연하곤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다. 회사 측은 피타바스타틴 성분을 구강붕해정으로 개발해 임상까지 성공한 것은 국내 최초인 만큼, 기존 정제 대비 물리적 특성이 상이한 제형 난이도를 고려할 때 기술적 난관을 극복한 성과라고 설명했다. 파마비전 진종범·민태권 공동대표는 "PVI-006이 피타바스타틴 구강붕해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서 국내 최초로 성공한 것은 파마비전의 품목 기획부터 제제 설계, 임상시험까지 전 주기적 역량의 결실"이라며 "파마비전을 믿고 제제연구를 맡겨 준 명문제약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10월 체결된 명문제약·명문바이오·파마비전 간 전략적 연구개발 업무협약이 실제 상업화 성과로 연결된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파마비전의 독자적인 파이프라인과 제제 기술이 국내외 시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2026-01-28 11:54:56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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