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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기전 치료제 등장...저항성 고혈압 공략 본격화

  • 손형민 기자
  • 2026-05-23 06:00:44
  •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 첫 FDA 승인
  • 다제요법 한계 지속…순응도 개선 경쟁 가열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기존 치료에도 혈압 조절이 어려운 저항성·조절불량 고혈압 환자를 겨냥한 신기전 치료제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뇨제와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칼슘채널차단제(CCB) 등 다제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로 자리잡았음에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가 여전히 많은 가운데, 알도스테론 경로와 RNA 간섭(RNAi) 기술 등을 활용한 차세대 치료제들이 잇따라 임상 성과를 내면서 치료 전략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고혈압 치료제 '박스펜디(Baxfendy, 박스드로스타트)'를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023년 미국 바이오텍 신코파마(CinCor Pharma)를 약 13억달러에 인수하며 박스펜디를 확보한 바 있다.

다제요법 한계 지속…저항성 고혈압 미충족 수요 부각

고혈압 신약 '박스펜디'

박스펜디는 기존 다제 항고혈압요법에도 혈압 조절이 어려운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승인됐다. 이뇨제와 ACE억제제·ARB, CCB 등 표준 치료에 추가 투여하는 방식이다. ASI 계열 약물이 FDA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스펜디는 알도스테론 생성 자체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알도스테론은 나트륨과 수분 저류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으로, 심혈관·신장질환 위험 증가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이지만 환자 상당수는 여전히 혈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3가지 이상 항고혈압제를 복용하고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저항성 고혈압 환자는 심부전·심근경색·뇌졸중·만성콩팥병 등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미국에서는 2개 이상 항고혈압제를 복용 중임에도 혈압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가 약 2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복약 순응도 저하와 다제 병용 부담, 알도스테론 활성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기존 치료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이 같은 배경 속에서 박스펜디는 기존 혈압 강하제 중심 치료와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혈압 조절을 넘어 알도스테론 경로 자체를 차단함으로써 조절불량 환자군의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승인은 3상 ‘BaxHTN’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는 기존 치료에도 혈압 조절이 어려운 저항성·조절불량 고혈압 환자 7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12주차 기준 박스드로스타트 2mg은 기저치 대비 평균 -15.7mmHg의 수축기 혈압 감소를 기록했다. 위약군은 -5.8mmHg 수준이었다. 위약 보정 기준으로는 -9.8mmHg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1mg 용량 역시 위약 대비 -8.7mmHg 감소 효과를 보이며 유의성을 확인했다.

특히 불응성 환자와 단순 조절불량 환자 모두에서 일관된 혈압 강하 효과가 확인됐으며, 목표혈압(130mmHg 미만) 도달률과 이완기혈압(DBP) 개선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확보했다.

연구진은 수축기 혈압(SBP)을 10mmHg 낮출 경우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약 20%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고칼륨혈증과 저나트륨혈증 등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이 제시됐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박스펜디를 원발성 알도스테론증과 만성콩팥병(CKD), 심부전 등 알도스테론 관련 심·신장 질환으로 개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RNAi 기반 치료제 부상…복약순응도 개선 경쟁

고혈압 치료 영역에서는 단순 새로운 기전 경쟁을 넘어 복약 부담을 줄여 장기 치료 지속성을 높이기 위한 접근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특히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 특성상 복약 순응도 저하가 혈압 조절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RNA 간섭(RNAi) 기반 고혈압 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로슈와 앨나일람은 siRNA 기반 고혈압 치료제 '질레베시란(zilebesiran)'을 공동 개발 중이다. 질레베시란은 간에서 안지오텐시노겐 생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특히 연 2회 피하주사라는 투여 편의성을 앞세워 복약 순응도 개선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고혈압 환자 상당수가 매일 복용하는 경구제 순응도 문제로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공개된 2상 KARDIA-3 연구에서 질레베시란 300mg은 3개월 시점 위약 대비 5.0mmHg의 추가 수축기 혈압 감소 효과를 보였다. 전체 분석에서는 사전 정의된 통계적 유의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이뇨제 병용 환자군에서는 3개월 시점 -9.2mmHg, 6개월 시점 -8.3mmHg의 추가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안전성 역시 위약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ACE억제제·ARB 병용 환경에서도 특이 안전성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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