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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사회 재편 여파...'41.4%' 의결권 갈등 본격화한미약품 본사 전경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 한미약품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 등 4인 연합과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동수로 재편된 상황에서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대표이사가 독자적으로 행사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형제 측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미약품 의결권 행사 두고 양측 대립 팽팽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 4인 연합은 전날 수원지방법원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1.42%를 보유 중이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종훈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행사하는 건, 형제 측의 사적 이익 달성을 위한 권한 남용이라는 게 4인 연합 측 주장이다.4인 연합 측에 따르면 가처분 신청은 상법 제402조에 명시된 위법행위 유지청구권에 근거한다. 임종훈 대표가 이사회 결의 없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게 골자다. 4인 연합은 이를 위반할 경우 각 의안별로 100억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간접강제 결정도 요청했다.4인 연합 측은 "임종훈 대표는 지주사 대표이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를 근거 없이 전무로 강등시키고 형제 측 지지자를 고위 임원으로 위법하게 채용하는 등 사적 이익에 기반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는 법인에 해당하는 한미사이언스 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대표이사에게 결정 및 집행을 위임한 업무 또한 아니라는 점에서 대표의 적법한 대표권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형제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형제 측은 임종훈 대표가 대표이사 권한으로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한미사이언스 측은 4인 연합의 가처분 신청 이후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주식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대표이사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어떤 법령이나 정관, 이사회 규정에서도 정하고 있지 않다"며 입장문을 냈다.이어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미 지난 10월 23일 송영숙 이사의 요청으로 한미약품 이사 개임의 필요성과 한미약품 임시 주총 소집청구 철회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미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 추가로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낸 건 시비를 위한 시비인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도 했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5대 5 재편, 교착상태 장기화 전망양측이 한미약품 의결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배경엔 동수로 재편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모녀 측이 추천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이사회는 모녀 측과 형제 측이 5대5 동률로 구성됐다.오는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선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의 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형제 측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여기에 박준석·장영길 이사를 선임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상법상 이사 해임 안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즉 한미약품 의결권 41.41%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의 적법성 여부에 따라 패권의 향방이 갈리게 된다. 한미약품 주주 총회에서 지주사 이사회의 과반 결정이 나오지 않은 의결권을 대표이사가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지가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인 셈이다.앞서 임종훈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사회 결의 없이 대표이사 주도로 계열사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 사례가 다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작년 말 LG화학 정관변경 안건에 대한 모기업 LG의 권리 행사 사례, 작년 11월 CJ제일제당의 정관변경·이사선임 안건에 대한 모기업 CJ의 권리 행사 사례 등을 제시했다.임종훈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재편 이후 자회사 한미약품에 대한 의결권 행사에 대해 법적 자문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특별한 상황을 빼고 의결권을 행사 가능하다는 것과 관련해 법무법인 2곳의 자문을 받았다"라고 했다.4인 연합은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만큼 형제 측이 제시한 사례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이 4인 연합 측 우호인사로 분류되는 신유철 사외이사라는 점에서, 오히려 이사회 결의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자회사에 대한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법적으로 명시된 부분은 없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정에도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주주권에 대해 명시하고 있지 않다. 법조계에서도 한미사이언스의 한미약품 등 계열사에 대한 권리 행사 방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향후 이와 관련한 양 측의 치열한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2024-12-04 06:19:46차지현 -
'일·가정양립' 최우선...동반성장·대체불가 인재 육성[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삼성메디슨은 1985년 창업 이래 끊임없는 제품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수출 비중 8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했다.IT, 반도체 등 첨단 기술 기반 인공지능(AI) 보조 기능을 의료기기에 접목해 의료 접근성과 진단 정확도를 높여 더 나은 진단 환경을 구축했다.특히 삼성메디슨은 의료 영상 진단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용자 관점의 차세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의료 전문가와의 학술 연구 활동과의 소통도 강조된다.이처럼 차세대 기술 기반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혁신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메디슨의 핵심 동력은 '사람'이다. 이를 위해 채용부터 육성, 평가, 보상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전문성을 극대화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삼성메디슨 피플(People)팀으로부터 회사의 조직문화와 근무 환경에 대해 들어봤다.삼성메디슨 강동 본사 이스트센트럴타워(ECT) 전경 -'사람'을 회사의 핵심 동력으로 꼽고 있다. 어떤 인재상을 가지고 있는가?=다양한 배경을 가진 글로벌 인재를 초대한다(We invite global talent of diverse backgrounds)는 가치 아래 '열정& 8231;창의& 8231;혁신& 8231;도덕성'을 인재상에 반영하고 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미래에 도전하고 창의와 혁신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추구한다.특히 전공 분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의료기기 산업에 관한 관심과 얼마나 삼성메디슨의 핵심 가치에 잘 맞는 인재인지가 중요하며, 함께 인류의 건강한 삶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인재를 발굴하고자 한다.-최근 채용 절차가 진행됐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삼성메디슨은 함께 성장할 구성원을 찾기 위해 매년 상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및 의료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경력 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신입사원은 직무 적합성 평가, 직무 적성 검사, 면접을 통해 채용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개발& 8231;임상& 8231;영업마케팅& 8231;경영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이 이뤄졌으며, 모집 분야에 따라서 영어 회화와 관련해 오픽(OPIc) 혹은 토익스피킹의 최소등급 이상의 능력이 요구된다. 또 내부규정에 따라 중국어 자격 보유자, 공인한자능력자격 보유자,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인증한 공학교육 프로그램 이수자를 우대한다.-언어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글로벌 시장과의 소통 때문인가?=삼성메디슨은 국내에 본사를 두고 다수의 해외 지사를 아우르고 있는 만큼 상품 기획, 개발, 제조, 제품 평가, 판매 및 서비스까지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경험함으로써 초음파 진단기기에 대한 전방위적 이해가 필요하다.특히 학술 마케팅, 개발 임상, 영상 AI 개발 등 직무는 해외 유수 병원과 협업함으로써 의료 분야의 깊은 지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략, 기술 리더십 확보 커리어 확장이 가능하다.-조직 인재 양성을 위해 직무순환 제도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삼성메디슨은 조직 인재 양성을 위해 직무순환을 통한 경력 확대 및 개발을 독려하는 커리어 마켓(Career Market)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흥미에 따른 타 직무 경험이 아닌 향후 중장기적인 커리어 로드맵을 그릴 수 있도록 직무순환에 앞서 연구개발, 영업 및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 강의를 제공해 업무 영역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먼저 학술 마케팅(Clinical Research) 직무는 글로벌 KOL(Key Opinion Leaders)과 임상 연구를 통해 제품 기능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해 제품 기능별 소구점과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주요 국제 학회 학술 세션을 주관하는 등 국내외 KOL과 접점에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다.또 개발 임상 직무는 영상 최적화 및 성능 확보를 위한 초음파 스캔, 영상 비교 평가 등을 통해 제품 기능의 유효성을 확인한다. 이 밖에 영상 AI 개발은 AI, 영상 처리 알고리즘 설계 및 개발과 같이 초음파 영상 내 영상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대량의 초음파 영상을 분석해 딥러닝 알고리즘 및 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의료 전문가의 영입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지?=의사는 기업 내에서 의학 전문 지식을 회사 및 임상 개발 전략에 반영하고, 의료 전문가 대상 교육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업무를 접하게 된다. 현재 삼성메디슨에서 영상의학자문(Senior Medical Advisor)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산부인과 전문의는 의학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국내외 임상 환경, 보험 수가, 의료 기술의 안전성, 유효성, 경제성 등을 고려해 경쟁력 있는 신규 기능을 분석하고 있다.또 의료 관계자 또는 개발자 간 가교 역할을 하며 개발 방향성을 논의하는 것은 물론 문헌 중심의 임상이 아닌 실제 임상 환경을 반영한 임상 설계 및 시험을 수행 중이다.의료 전문가는 의료 현장에서 고정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과는 달리 의료기기 산업에 몸담게 되면 대규모 AI 의료 신기술 및 의료기기 개발을 초석부터 경험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를 갖춘 글로벌 전문가로서 향후 새로운 방향의 성장을 모색할 때도 관점을 다각화할 수 있다. -인재 육성을 위한 지원도 있을 것 같다.=구성원의 커리어 개발을 위해 다양한 직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신입사원 입문 교육부터 리더십 교육까지 연차 별 맞춤 교육뿐 아니라 초음파 기초, 첨단 기술 연구, 영업역량 강화 등 의료기기 전문가 육성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비즈 리더(Biz.Leader), 학술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MBA 과정, 석& 8729;박사 과정을 지원해 차세대 글로벌 비즈니스 및 R&D 기술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이외에도 삼성메디슨 트레이닝 랩(Training Lab)에서는 희망 구성원 대상으로 Working Lunch Class를 운영하고 있다. 초음파 장비의 기본 영상 기능, 산부인과 초음파, 난임 초음파, 3D 기본 이론 및 기능 등 초음파 관련 세분화된 내용의 강의를 제공해 초음파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함양하도록 한다.-삼성메디슨이 추구하는 조직문화도 궁금하다.=삼성메디슨은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구성원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탄탄한 일상생활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출퇴근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조식 및 중식, 휴양소, 피트니스를 제공한다.또 사내 복지몰에서는 연 제공되는 복지 및 창립 기념 포인트의 사용이 가능하고, 기본 법정 휴가와 함께 창립 휴가(1일), 재충전 휴가(3일)를 제공해 직장과 가정의 양립을 독려하고 있다. 구성원의 업무 동기를 유도하고,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목표 및 성과 인센티브를 부여한다.-회사만의 특별한 복지제도가 있다면?=본인, 부양가족, 장애, 중증 질환 등 일반적인 의료비 및 종합 건강검진 지원에서 나아가 삼성메디슨이 사업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는 MRI, CT, 초음파 영역의 검사비를 지원하고 있다.또 난임 시술 관련된 의료비 영역에서도 기존 의료비 외 비급여성 의료비를 추가 지원하고 있다. 출산 및 육아 시기에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출산 휴가와 태아 건강검진 휴가를 제공한다. 출산 휴가는 남성 구성원에게도 배우자의 출산 시 제공되며, 태아 건강검진을 위해 부여하는 시간은 모두 유급 처리를 적용한다.이밖에도 구성원이 심리 상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라이프 코칭센터(Life Coaching Center)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는 전문 상담사가 사내 상주해 있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대화법 등 업무 전반에 필요한 심리 영역의 업무 강의부터 우울, 번아웃 등에 대한 심리 케어를 진행한다.2024-12-04 06:00:48황병우 -
토종 제약, 2조 외형 마이크로니들 치료제 도전장(사진 좌측) 대웅제약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가로 세로 1cm 면적 안에 약 100개의 미세한 바늘로 이뤄져 있다. 피부에 부착해 간편하게 투약할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 (사진 우측)테라젝시아가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 제약기업들이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관련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마이크로니들 치료분야는 2019년 8000억에서 2030년까지 2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이른바 '붙이는 주사'로 불리는 마이크로니들은 머리카락 3분의 1 수준의 미세한 바늘로 피부를 통해 약물을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 기술이다.마이크로니들을 피부에 붙이면 미세 침이 피부를 뚫고 들어가 녹으면서 인체에 약물을 주입해 기존 주사제나 경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전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특히 투약 편의성뿐만 아니라 주사제 대비 회복력이 빠르고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최근 관련 의약품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먼저 대웅제약은 자회사 대웅테라퓨틱스와 협력해 펩타이드·단백질 주사제를 마이크로니들 패치로 제형변경하는 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대웅제약이 2028년 제품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비만치료제(GLP-1 유사체 탑재)는 팔& 8729;복부 등 각질층이 얇은 부위에 1주일에 한 번 붙이기만 하면 된다.아울러 신경세포를 건들지 않아 통증이 없으며, 기존 주사제와 비교할 때 동일한 약효를 갖는다.상온보관이 가능해 주사제처럼 유통 과정에서 콜드체인 시스템도 필요 없다. 몸에 부착된 마이크로니들은 미세혈관을 통해 GLP-1 약물을 전달한다.여기에 더해 자체 플랫폼 클로팜을 활용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계열 마이크로니들 패치에 대한 비임상을 완료하고 데이터를 확보했다.특히 대웅제약은 최근 인성장호르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패치 임상1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하며, 제품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이번 승인은 생물의약품 용해성 마이크로니들로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은 국내 최초 사례다.JW중외제약 R&D센터 연구원들이 제제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JW중외제약은 지난해말 테라젝아시아와 마이크로니들 탈모치료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테라젝아시아는 2019년 미국 테라젝으로부터 전 세계 파마슈티컬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원천 특허의 전용실시권을 확보하고, 2020년부터 의료용 패치의 상용화를 위한 표준화 기술연구 및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JW중외제약은 테라젝아시아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전신 순환 및 국소 적용 의약품의 약효를 증진하고 주사제형의 투약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JW중외제약 측은 "테라젝아시아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기반으로 주사제를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제형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테라젝아시아의 마이크로니들 기술과 JW중외제약의 신약 개발 기술력을 결합해 환자에게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에 대한 임상 1상 IND를 지난 3월 승인받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임상 1상에서는 건강한 성인 자원자를 대상으로 DW-1022 안전성 및 약동학적 특성과,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주사제 위고비를 대조약으로 한 상대 생체 이용률을 평가한다.대원제약은시험 참여 목표 대상자 수를 총 30명으로 잡고, 세마글루티드 3가지 용량을 단회 투여하되 단계적으로 용량을 증량하면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이번에 개발에 나서게 되는 DW-1022는 주성분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형태 패치제로 기존의 주사제를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바꾼 제품이다.특히 GLP-1 계열 성분들은 비만치료제로 각광 받고 있지만 펩타이드이기 때문에 경구 투여 생체 이용률이 낮다. 실제로 주사제 형태로 개발되고 있으나 복약 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다.대원제약과 라파스는 자가주사 불편함과 통증을 없애는 등 복약 편의성 개선은 물론 마이크로니들의 약물에 집중해서 값비싼 원료의약품 낭비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아ST는 지난해 주빅과 손잡고 당뇨·비만과 관련한 마이크로니들 제형 공동연구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주빅은 마이크로니들 제형화와 품질분석을 동아ST는 원료공급과 동물실험을 통한 성능 입증을 수행하고 있다.동아ST 측은 "주빅과의 공동연구개발은 동아ST의 중점 연구 분야인 내분비 포트폴리오 강화의 일환"이라며 "주빅과의 협력으로 마이크로니들 제형의 개량신약 개발에 성공해 당뇨병, 비만 환자들에게 기존 주사제보다 편리한 투약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4-12-04 06:00:06노병철 -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주식의결권 행사 정당한 권리"한미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측이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주식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법적 문제가 없다고 3일 밝혔다.한미사이언스 측은 "대표이사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어떤 법령이나 정관, 이사회 규정에서도 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미 이사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소집된 임시 주총이기에 어떤 법적, 절차적 흠결도 없다"고 했다.이어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미 지난 10월 23일 송영숙 이사의 요청으로 한미약품 이사 개임의 필요성과 한미약품 임시 주총 소집청구 철회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미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 추가로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낸 건 시비를 위한 시비인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했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1.42%를 보유 중이다. 앞서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 4인 연합은 수원지방법원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의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이사회의 과반 결정이 나오지 않은 의결권을 대표이사가 독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취지다.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이 추천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이사회는 모녀 측과 형제 측이 5대5 동률로 구성됐다.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이 상정됐다. 한미약품 최대주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동수로 구성된 상황에서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은 한미약품 주식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2024-12-03 17:52:13차지현 -
녹십자, 시퀴러스 독감백신 '플루아드쿼드' 국내 유통·판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녹십자가 CSL시퀴러스의 4가 독감백신 '플루아드쿼드 프리필드시린지(이하 플루아드쿼드)'의 국내 유통·판매를 담당한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최근 메디팁과 플루아드쿼드의 국내 유통·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메디팁은 호주 제약사인 CSL시퀴러스 주요 제품의 국내 허가권자다. 4가 독감백신 플루아드쿼드와 세포기반의 또 다른 4가 독감백신 플루셀박스쿼드 등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녹십자는 자체 4가 독감백신으로 지씨플루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시퀴러스의 플루아드쿼드가 추가되면서, 향후 지씨플루와 국내 유통·판매를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녹십자는 최근 몇 년간 외부 파트너십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2년 12월에는 GSK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의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작년 초엔 사노피와 항혈소판제 '플라빅스'를 공동 판매키로 했다. 비슷한 시기 BMS와 B형 간염 치료제 '바라크루드' 판매 계약을 확대하기도 했다.2024-12-03 16:56:33김진구 -
한미 모녀 측, 지주사 대표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한미약품 본사 전경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 4인 연합은 수원지방법원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3일 밝혔다.4인 연합 측은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41.42% 주식의 의결권이 회사와 대다수 주주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이사회의 과반 결정이 나오지 않은 의결권을 대표이사가 독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취지다.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이 추천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이사회는 모녀 측과 형제 측이 5대5 동률로 구성됐다.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이 상정됐다. 한미약품 최대주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동수로 구성되면 임종훈 대표가 독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임종훈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회사의 적법한 의사결정 체계를 거치지 않고, 형제 측의 사적 이익 달성을 위한 권한 남용으로 판단이라는 게 4인 연합 측 주장이다.4인 연합 측에 따르면 가처분 신청은 상법 제402조에 명시된 위법행위 유지청구권에 근거한다. 임종훈 대표가 이사회 결의 없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게 골자다. 4인 연합은 이를 위반할 경우 각 의안별로 100억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간접강제 결정도 요청했다.4인 연합 측은 "임종훈 대표는 지주사 대표이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를 근거 없이 전무로 강등시키고 형제 측 지지자를 고위 임원으로 위법하게 채용하는 등 사적 이익에 기반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는 법인에 해당하는 한미사이언스 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대표이사에게 결정 및 집행을 위임한 업무 또한 아니라는 점에서 대표의 적법한 대표권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라고 덧붙였다.2024-12-03 15:53:19차지현 -
다산제약 선양연구소, 중국 제약과 PEG 공급 제휴[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다산제약 선양연구소는 중국 요녕 Oxiran제약(중문명 Aoke)과 PEG 공급 관련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선양연구소는 PEG(Polyethylene glycol) 3350 경구용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MAH 방식으로 요녕 대웅제약의 위탁 제조를 통해 생산허가증 신청을 준비 중이다. Oxiran제약은 향후 선양연구소가 개발하는 PEG 관련해 원료의약품 수준의 PEG 공급과 더불어 선양연구소의 완제 개발에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PEG(Polyethylene glycol) 3350 제품은 만성 변비치료제로 기존의 파우더 형태의 제품보다 복용 편의성이 뛰어나고 안전성이 개선된 약물이다.해당 제품의 폴리에틸렌 글리콜(PEG)은 위장관에 흡수되지 않아 대사되거나 박테리아 군에 의해 발효되지 않는다.다산제약 관계자는 "선양연구소에서 개발한 PEG 3350 제품은 분자량이 낮아 PEG 4000보다 수분 흡수가 용이해 보다 높은 약효를 나타낸다”고 말했다.요녕 Oxiran제약은 중국 NMPA에 의해 PEG API를 등록한 전문 제조업체로 원료의약품과 부형제 및 식품 grade PEG를 생산 중이다. 향후 선양연구소와 의약품을 개발할 예정으로 다산제약과는 부형제 등 다양한 수준의 원료 공급 관련 한국 시장 개척에 대해 협조할 예정이다.2024-12-03 13:58:26이석준 -
'7년 갈등과 반전'...SK바사, 폐렴구균 특허분쟁 2심 승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화이자와의 폐렴구균 백신을 둘러싼 특허침해 소송 2심에서 1심을 뒤집고 승소했다.양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13가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뉴모프리필드시린지(이하 스카이뉴모)’를 두고 오랜 기간 소송을 벌이고 있다.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최근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한국화이자제약과 와이어스LLC를 상대로 제기한 스카이뉴모 특허침해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스카이뉴모를 둘러싼 두 회사의 갈등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의 국내 특허권자인 와이어스와 국내 판매사 한국화이자제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뉴모가 자신들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3심까지 소송은 이어졌고 대법원은 2019년 화해권고 결정을 내리며 화이자 측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화이자의 특허가 유효하다고 판단하며 2027년까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뉴모 생산·출시를 금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뉴모의 품목허가를 자진 취하했다. 다만 지난 2021년 6월 스카이뉴모를 다시 허가받은 상태다.양사의 갈등은 이후로도 지속됐다. 국내 출시가 어려워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러시아 제약사가 해당 지역에서 백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이전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자체개발 폐렴구균 백신 원액을 공급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완제품이 아닌 연구시험 용도의 원액을 해외에 공급하는 것은 특허권 침해 범위를 벗어났다고 판단했다.그러나 화이자와 와이어스는 여기에도 제동을 걸었다. 2020년 특허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8월엔 1심 승소했다. SK바이어사이언스는 항소했고, 결국 특허법원이 1심을 뒤집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이번 판결은 양사의 얽히고설킨 다른 분쟁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불공정무역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이자와 와이어스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폐렴구균 원액 수출을 막아달라고 제소했기 때문이다.화이자와 와이어스는 지난 2019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소했다. 무역위원회는 올해 2월 시정명령을 내리며 화이자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반발, 서울행정법원에 불복소송을 제기했다. 올해 10월엔 화이자·와이어스가 같은 내용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를 한 번 더 제소했다.제약업계에선 무역위원회가 화이자의 손을 들어준 배경에 특허침해 1심 판결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허침해 소송 1심에서 승소한 내용을 바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에 시정명령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특허침해 소송 2심에서 1심과 정반대의 판결이 나오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불공정무역행위와 관련한 무역위원회의 판단에 변화가 뒤따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2024-12-03 12:01:13김진구 -
중국 진출 2년, 적응증 2개 급여...케이캡 영토확장 속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K이노엔이 자체개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두 번째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등재에 성공했다. 글로벌 진출 필수 관문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도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중국 보험급여가 갱신·확대됐다. 중국의료보험심사국으로부터 지난달 27일 십이지장궤양 적응증에 대해 중국의료보험등재 목록(NRDL) 추가 등재를 승인받았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케이캡은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항궤양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케이캡은 세계 1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2022년 4월 '타이신짠'이라는 이름으로 품목허가를 받아 같은 해 5월 현지 발매했다. 타이신짠은 중국에서 ▲미란성식도염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요법 등 세 가지 적응증으로 승인받았다.앞서 타이신짠은 지난해 1월 미란성식도염으로 첫 중국 보험급여 등재에 진입했다. 이번에 역류성식도염에 이어 십이지장궤양 적응증까지 보험급여에 등재됐다. 십이지장궤양은 중국 내에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다. 소화성궤양의 약 70%를 차지한다.HK이노엔 측은 "미란성식도염에 이어 십이지장궤양이 추가로 보험 등재됨에 따라 중국 내 케이캡(타이신짠)의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해외진출 현황(자료: HK이노엔)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HK이노엔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이다. 4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를 달성했다. 발매 후 현재까지 누적 처방액은 6507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처방액은 14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처방액(1582억원)의 89.9% 수준으로, 올해 최고매출 기록 경신을 예고한 상태다.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HK이노엔은 글로벌 45개국에 케이캡 기술수출을 완료했다. 17개국에선 허가·출시했다.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에 진출한다는 게 HK이노엔의 포부다.HK이노엔은 지난 2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 산하 전문가 위원회(SEC)로부터 케이캡의 인도 허가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케이캡정 25㎎과 50㎎ 등 두개다.위원회는 케이캡정 50㎎에 대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적응증 허가를 권고했다. 25㎎ 제품에 대해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적응증 허가 권고 의견을 냈다.글로벌 진출 필수 관문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미국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3조7000억원 규모로 세계 2위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P-CAB 제제는 다케다제약의 '보퀘즈나'(보신티 미국명)가 유일하다.HK이노엔은 2021년 미국 파트너사로 세벨라 자회사 브레인트리를 선정했다. 브레인트리와 총 5억4000만 달러 규모로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회사에 따르면 세벨라는 소화기의약품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브레인트리는 비미란성식도염 임상 3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결과 분석 중이다. 미란성식도염의 경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케이캡은 이르면 내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걸로 점쳐진다.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미국 임상 3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비미란성식도염은 임상이 완료됐고 미란성식도염은 연내 임상을 마치는 게 목표"라고 했다.2024-12-03 12:00:39차지현 -
사노피 소아 RSV 시장 출격 예고…가격 허들은 관건[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사노피가 국내 최초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이하 RSV) 예방항체주사 베이포투스 발매를 예고하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임상현장의 요구도가 높았던 질환인 만큼 내년 초 베이포투스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RSV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사노피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RSV 예방항체주사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의 예방효과를 조명했다.(왼쪽 윤기욱 서울대 의대 교수) 3일 사노피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RSV 예방항체주사 베이포투스(성분명 니르세비맙)의 예방효과를 조명했다.베이포투스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RSV 예방항체주사로, 생후 첫 번째 RSV 계절을 맞은 모든 신생아 및 영아에게 투여가 가능하다.또 두 번째 RSV 계절 동안 중증 RSV 질환에 대한 위험이 높은 생후 24개월 이하의 소아를 대상으로도 베이포투스를 투여할 수 있다.이전까지 국내에서 사용되던 영유아 대상 RSV 예방 제품은 미숙아 등 중증 RSV 질환 위험이 큰 고위험군 영유아만 투여 대상이었다. 하지만 베이포투스는 모든 영유아에게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윤기욱 서울대 의대 교수는 "RSV는 모든 연령대가 감염될 수 있지만 2세 이하 영유아의 90%가 감염되며, 감염 시 경미한 감기 증상에서 폐 감염으로 인한 입원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기관지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영유아가 RSV에 걸렸을 경우 증상이 더 심할 수 있고, 가족 구성원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윤 교수에 따르면 기존의 RSV 예방법은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유일했다. RSV 예방에 대한 미충족수요가 존재했던 만큼 베이포투스의 등장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실제 베이포투스 허가의 근거가 된 MELODY 3상 연구를 살펴보면 첫 번째 RSV 시즌을 맞은 영유아 3012명을 대상으로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 의학적 관리가 수반되는 RSV 하기도 감염은 7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베이포투스는 출시 이후 비급여 접종이 이뤄지지만, 영유아의 경우 비용이 아닌 요구도로 접종이 갈리는 시장 특성을 고려할 때 초기 접종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비용 허들이 존재하는 만큼 출시 초기에는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대해 윤 교수는 "현재 알려진 출시 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RSV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선뜻 비용을 부담하기에는 허들이 낮지 않다. RSV가 유행할 경우 접종에 대한 요구가 있겠지만 초기에는 고위험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에 보호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접종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현재 사노피는 출시를 앞두고 RSV 질환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달 말 시작한 ‘알고보니 RSV 사연 공모전’으로 질환에 대한 경험담을 모으고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장기적으로는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진입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영유아 NIP 백신의 효과를 고려할 때, 베이포투투스의 질병 부담 감소 효과는 충분하다는 평가다.윤 교수는 "RSV 감염시 영유아나 소아에서 가지는 질병 부담이 크고 매년 접종하는 폐렴구균 백신 등을 비교했을 때 베이포투스의 접종으로 파생되는 비용효과는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추후 NIP에 도입되서 많은 아이들이 접종을 받아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2024-12-03 12:00:18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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