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인수 우선협상자, IMM→미국계 사모펀드 변경
- 김진구 기자
- 2026-07-08 10:34: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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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IMM과 협상 결렬…미국계 사모펀드 ‘TA어소시에이츠’ 낙점
- TA어소시에이츠, '1.2조원 규모' 시지바이오 기업가치 유지 전망
- 시지바이오, 글로벌 2.5조원 규모 공급 계약으로 기업가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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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그룹의 재생의료 전문 계열사 시지바이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기존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서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TA어소시에이츠'로 변경됐다. TA어소시에이츠는 미국 바이오젠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최근엔 국내 의료AI 기업을 인수한 경험도 있다.
IMM→TA어소시에이츠 우선협상대상자 변경…‘1조원대’ 기업가치 유지 전망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시지바이오 대주주인 윤재승 대웅제약 최고비전책임자(CVO) 측은 최근 시지바이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TA어소시에이츠를 선정하고 실사에 착수했다. 양측은 이르면 내달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수 대상은 윤재승 CVO 등이 보유한 시지바이오 경영권 지분 51%와 조건부 매매 계약(풋옵션) 대상인 잔여 지분 등을 포함한다.
당초 IMM PE는 시지바이오의 몸값을 1조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시지바이오 지분 51%를 5610억원에 인수하고, 연간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1000억원 달성 시 나머지 지분 28.1%를 5610억원에 추가 인수하는 조건부 매매 계약(풋옵션)을 추진했다.
TA어소시에이츠 역시 IMM PE가 제시했던 수준과 유사하게 전체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젠 초기 투자한 미국계 사모펀드, K-헬스케어로 영토 확장
시지바이오의 새 인수 후보로 떠오른 TA어소시에이츠는 1968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다. 총 운용자산은 650억 달러(약 99조4000억원)규모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도 꾸준히 투자를 확대했다.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레켐비'를 개발한 미국 바이오젠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으며, 영국·프랑스 등 유럽 시장에서도 골대체재와 필러 등 의료기기 기업을 다수 인수해 육성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국내 의료AI 기업 에어스메디컬 투자를 비롯해, 에스테틱 기업 엑소코바이오 인수를 추진하는 등 한국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도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세부조건 이견으로 IMM과 협상 결렬…대웅 ‘신약 R&D 재원 마련’ 계획은 유지
앞서 IMM은 지난 3월부터 윤재승 CVO 측과 인수를 위한 독점 협상을 이어왔다. 지난달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전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전해진다.
IMM은 과거 한국콜마 제약사업부(현 제뉴원사이언스)를 인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지바이오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해왔으나, 마지막 단계에서 일부 세부 조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협상 결렬 배경으로 대웅그룹 측의 시장 재진출 관련 내용이 지목된다. IMM은 대웅그룹 측이 일정 기간 재생의료나 골대채제 등 유사 사업 분야에 재진출해 경쟁사를 차리지 못하도록(경업금지) 요구했으나, 이와 관련한 세부 조율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위와 조건 등을 두고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대웅그룹 측이 빠르게 대체 투자자를 찾아내면서, 시지바이오 매각을 통한 대웅그룹의 신약 R&D 집중 투자 전략은 차질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대웅그룹은 시지바이오 매각 자금을 국산 신약들의 글로벌 임상 가속화, 추가적인 혁신 신약 후보물질 도입, 차세대 모달리티 기술 확보 등을 위한 재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시지바이오는 뼈‧피부‧유착방지제 등 생체재료 기반의 인공조직 대체재를 제조·판매하는 대웅그룹 자회사로 2006년 출범했다. 지난 2017년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골형성 단백질(rhBMP-2) 탑재 골대체재 '노보시스'를 비롯해 창상치료재 '이지덤', 유착방지제 '메디클로', 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526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지난 5월엔 세계 최대 의료기기 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의 정형외과기기 전문 자회사 드퓨신테스와 2040년까지 북미‧호주 시장에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제품을 독점 납품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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