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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약사] 약이 없는 약국과 안일한 정부오늘도 병원에 전화를 하며 약국 업무를 시작한다. “아세트아미노펜 650mg 아직도 품절이고요. 프레드니솔론 시럽제도 오늘도 없습니다. 처방하시면 조제 어렵습니다” 약국에 약이 없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약국 업무라니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요즘 약국에서 일어나고 있다.약사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 이런 글들이 매일같이 올라온다. ‘조제용 아세트아미노펜 회사 상관없이 2.5배로 구합니다.’ 며칠전까지 2배에 구한다는 글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2.5배 심지어 3배에 구한다는 글도 보인다. 대부분 글에 답변이 달리지 않는다. 손해를 감수하고 보험약가 이상의 웃돈을 주겠다고 해도 약을 구할 수 없는 현실이다.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확진자 처방량이 증가해 해열진통제뿐만 아니라 코로나 증상 관련 약의 경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의약품 품절은 비단 코로나19 상황 때문만의 문제가 아니다. 원료 불순물 발생에 따른 의약품 회수 이슈가 발생할 때도 동일성분 의약품의 품귀현상이 발생한다. 불법 리베이트 적발로 제약사가 판매정지 행정처분을 받게 될 때도 약국의 입장에선 품절 이슈가 생긴다. 심지어는 전쟁이나 무역분쟁같은 국제적인 정세에 따라 원료나 부자재 수입 부족, 가격 상승 등의 이슈가 의약품 수급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다.의약품은 재난 상황에서 필수적인 재화 중 하나다. 의약품의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국민이다. 특히나 감염병 상황에서 해열진통제 수급이 불안정 하다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식약처의 태도는 안일해도 이렇게 안일할 수가 없다.약국들이 약을 구하기 위해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손해를 감수하면서 웃돈을 주고 조제용 의약품을 구하는 상황까지 왔는데 식약처는 ‘모니터링 결과 공급이 충분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품절의 정의가 무엇인가. ‘물건이 다 팔리고 없음’ 이다. ‘생산·수입량이나 출하량이 발생하는 확진자 수 보다 많으니 품절이 아니라는 식약처의 주장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에서 나오는 한가한 소리다. 현재 약국에 약이 없는 이유가 대체조제를 하지 않고 특정 제약회사 제품에 쏠림 처방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식의 담당 부처의 분석은 약국에 1시간만 담당자가 나와 보아도 터무니없는 말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약국이 정상적인 유통 경로를 통해 의약품의 적정재고를 확보하지 못하면 그것이 바로 품절이 아닌가. 의약품 유통과정에 왜곡이 발생하고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다.식약처의 품절에 대한 개념 인식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 철저히 약국에서의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 제약사의 생산량이나 도매로의 출하량만으로 잡히지 않는 유통 불균형과 왜곡 현상들이 산재한다. 지역약국은 방문하는 환자와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의 재고를 확보해 수요에 맞게 적절히 공급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의약품 수급의 불균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곳은 다른 어느 곳도 아닌 바로 약국 현장이다. 박건우 약사 프로필 단국대 약학대학 졸업 새중앙약국 근무2022-08-21 18:20:47데일리팜 -
[오늘약사] 약대 증설 10년과 약과학자 양성의 현실약학대학 학제가 6년제 개편될 때 명분 중 하나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약산업 선도를 위한 ‘전문 연구인력 약사’의 양성이었다. 6년제 전환과 같은 명분으로 20개 대학에서 37개로 약학대학 증설 및 정원 증원이 됐으나 여전히 제약업계 현장의 약사/약과학 전공자는 부족해 보인다.제약업계의 성장과 별개로 업계 내 약사/약과학 전공자의 역할과 입지는 확대 됐는가. 약학대학 6년제 전환과 ‘전문 연구인력 약사’의 양성이 그저 대학별 약대 유치 경쟁의 허황된 명분이 아니었다면, 이제 정부와 제약업계는 지난 10여 년의 결실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제약업은 인명과 보건에 직결되는 정밀화학 및 바이오산업으로 개발, 임상, 인허가, 제조, 약가산정, 유통 등의 과정을 주 업무로 한다.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 의약품이라는 재화의 안전성 확보 및 특허권 보호를 위해 약사는 연구, 허가, 개발, 영업, 마케팅, 제조관리 등 여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이 중에서 법적으로 약사면허가 꼭 필요한 업무는 제조관리 업무이고, 나머지는 타 전공자들도 가능한 업무다. 물론 사무직인 허가개발(RA)이나 마케팅(MR)의 경우 약학 전공지식이 상당히 필요하기에 타 전공자들보다는 약사가 선호되는 편이나 중견기업 이하 사업체에서는 이직률이 높고 재직자 수도 적은 현실이다.2021년 대한약사회 회원통계에 따르면 약국 및 의료기관 약사는 2010년 각 23,024명(80.0%) 및 2,989명(10.1%)에서 2021년 27,980명(70.83%) 및 6,427명(16.27%)로 증가했고, 같은시기 제약/유통업계는 1,704명(5.8%)에서 2,577명(6.85%)로 증가했다. 전체 분포율을 보자면 지난 10년간 1%밖에 증가하지 않았으며, 국내 의약품 제조업체(상장/비상장 총합)의 수가 600여개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조관리 업무 등의 필수인력을 제외하고 산업계에 종사하는 약사들의 수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현장에서 느낀 직관적 이유는 다음과 같다. 국내 제약산업이 요구하는 약사 고유직능은 극히 일부이며, 그마저 비용을 이유로 잠식되고 있다. 소수의 상위 제약사가 제네릭 의약품 성장의 대부분을 잠식하고 표적항암치료제 등의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주도하는 국내 제약 생태계에서 나머지 제약회사들의 성장전략은 한계에 달했으며, 약사/약과학 전공자가 하게 될 업무는 반복적이고 한정적이면서 약국 종사 약사에 비해 보상은 적다. ‘전문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학제를 개편하고 약사를 늘렸는데, 막상 배출된 6년을 공부하고 나온 인력들이 여전히 산업계에 머물고 싶지 않다면 학제개편의 취지가 유명무실해진 것이다.약사로서도 제약업계 입사 직후부터 은퇴 후의 고민을 필연적으로 하게 되는데. 연구직은 타 이공계열 출신자들이 훨씬 많은 상태에서 상대적으로 박봉에 지방 근무 확률이 높다. 글로벌 제약사는 사내 복지가 월등해 모두가 취업공고가 나기만을 기다리지만, 국내사는 잦은 야근, 자유로운 연차사용의 어려움, 업무 부조리 등 군대식 사내문화의 잔재가 남아있는 기업들도 많다.반면 개설약사 및 근무약사는 전체 약사 인력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비교적 구직이 쉽고, 지방으로 갈수록 급여가 상승한다. 제약업계의 장점도 물론 있지만, 사회 초년생에서 장년까지 상대적으로 타 직종 약사에 미치지 못하는 상대적 박봉이라는 점은 큰 약점이다. 당장 보상이 높지도 않으면서 취소되기 일쑤인 연구 프로젝트들과 씨름하며 미래도 보장되지 않는 조직에 약사들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기는 어려워 보인다.변화하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트렌드에 맞추어 실제로 몇몇 국내 제약사들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속속 도입하면서 연구개발 과정의 효율성을 결정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달라진 신약 개발 패턴에 따라 기존의 4년제 시스템의 연장선에 불과했던 통합 6년제 약학교육은 특화된 융합지식을 갖춘 약과학자 양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 기존에 특성화 대학원이 운영되고 있지만, 빅데이터의 수집, 분석 관련 교육내용은 많지 않은 현실을 감안하여 학부와 대학원 교육과정의 학과 개편이 필요하다.6년제 개편으로부터 만10년이 지난 지금 약업계의 상황은 비대면진료와 약 배달, 포화된 약국시장, 화상투약기 등 난관을 맞닥뜨리고 있다. 임상현장에서의 역할 강화, 약과학자 양성을 통한 제약선진국 도약 운운하며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처럼 시작한 6년제 개편과 약대 증원 증설이다. 지난 10년의 결과를 보았을 때 위의 명분들 중 무엇 하나 이뤄진 것이 있는가. 오랜 시간과 비용을 들여 양성한 인력들이 산업계에선 고작 몇 년도 지나지 않아 과반수가 약국이나 병원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이 명확한 비전으로 제약업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학계 산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한다. 이주형 약사 프로필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약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산업약학 석사 전 안국약품(주) 부설연구소 선임연구원 현 안산요양병원 약사2022-08-07 18:48:27데일리팜 -
[오늘약사] 그런 공부면 하지 말자전문가들은 끊임없는 재교육이 필요하다. 면허를 받았어도 전문지식을 최신화해야 전문가 소리를 듣는다.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약학연맹에서 말하는 약사상인 7 star pharmacist에도 ‘lifelong learner’를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교육 기회도 다양한데, 의무적인 연수교육부터 제약회사 신약 교육은 물론 다양한 학술제에서도 많은 교육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약국 약사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기능식품 강의도 많다. 약사들은 매년 커지고 있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약은 약사에게’라는 구호에 이어 ‘건강기능식품도 약사에게’ 상담,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의 상담과 판매에 약사의 전문지식이 접목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훌륭한 기획이다.나 역시 그간 여러 건강기능식품 판매 회사에서 진행하는 강의들을 접해 왔다. 그중에 약사들이 창업한 건강기능식품 회사의 제품 강의, 약사들이 함께 고민해서 만들었다는 건강기능식품들에 대한 강의를 들어보면 얼굴이 화끈거릴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생각한다. ‘이토록 좋다는 건강기능식품, 왜 약이 아닐까’강의를 들어보면 환자들의 불치병, 난치병을 해소할, ‘약’보다도 더욱 효과적인 제품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 제품을 복용한 후 수년간, 심지어는 십 수 년간 병·의원에서 치료할 수 없었던 질환들이 깨끗하게 나았다는 소위 ‘치험례’가 빠지지 않는다. 격앙된 강의를 이어가는 강사, 그리고 빨려 들어갈 듯 집중하는 약사 동료들 옆에서 다양성 존중과 과학자로서의 양심 사이에서 혼자만 불편했던 걸까. 심지어 말기 암 환자도 치료했다며 암 덩어리 사진을 보여주는 건강기능식품 회사의 강의도 있었으니, 그것이 사실이라면 환자를 포기하는 내가 무책임한 약사인가 싶을 정도다.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기업의 목적은 제품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것이므로 당연히 제품의 효능에 대한 과장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얼마가 됐든 아프고 불편한 곳이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싶은 환자들이 존재하는 이상 상호합의하에 이뤄진 거래를 어떻게 비난할 수 있을까. 그러나 생리학, 병리학, 생화학, 약물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한 약의 전문가인 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 섭취를 통한 ‘치험례’에 열광하는 모습을 볼 때는 답답함이 밀려온다.약사들이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은 좋지만, 그런 치험례를 접하면서 ‘그렇게 좋은 제품이면 왜 약으로 개발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난치병, 불치병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치료됐다 하더라도 약사가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권할 정도의 임상적 유의성이 확보됐는지 의구심을 갖는 게 마땅하다. 비약사가 하면 허위·과장 광고가 되는 똑같은 내용이 약사가 하면 충분한 과학적 검증과정이 없어도 ‘치험에 따른 이론’이 되고 있다. 다른 보건의료전문가에게 떳떳이 설명하고 설득할 수 있는지 자문해볼 필요도 있다.‘약은 약사에게, 건강기능식품도 약사에게’라는 슬로건은 건강기능식품을 약처럼 사용하자는 뜻이 아니다. 건강기능식품 상담을 통해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하고,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 앓고 있는 질병과 식습관, 생활습관까지 어우러진 포괄적 상담을 할 수 있는 직능이 약사다. 이윤 추구에 대한 욕망을 환자를 치료하고 싶은 진심과 약사 전문성으로 합리화하고 포장하는 강의가 계속된다면 오히려 약의 전문가인 약사에게 칼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약에서도 건강기능식품에서도 약사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는 탄탄한 내공의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제대로 공부해야 한다. 조금 어렵거나 귀찮고 당장 약국의 이익과 상관이 없어 보여도 무엇이 올바른 내용이고, 근거에 기반을 둔 이론인지 파악하는 기본기를 갖추어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차라리 저런 강의는 안 듣고, 저런 공부는 안 하는 게 낫다. 오인석 약사 프로필 전 대한약사회 학술이사 전 대한약사회 보험이사 현 OTC연구모임 회장2022-07-18 23:14:36데일리팜 -
[오늘약사] 온라인이 할 수 없는 약국의 존재 이유화상투약기와 약 배달 현안 등 약사사회가 외부로부터의 큰 도전을 연이어 맞닥뜨리고 있다. 화상투약기 규제샌드박스 안건 심의를 앞두고 대한약사회는 장외투쟁에 나섰고 화상투약기를 사회적으로 이슈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약사들의 이권과 직결된 현안을 꺼내 들고 거리로 나왔으면 결과는 불리할지언정 여론이라도 약사사회에 우호적으로 만들었어야 했다.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며 약사사회에 싸늘하게 식어가는 여론을 보며 결과적으로 국민을 우리 편으로 설득할 논리와 전략이 부족했다는 평이다.규제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약사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많은 현안에 대해 약사회의 반대 논리들을 듣고 있자면 국민들이 기대한 답과 핀트가 어긋나도 단단히 어긋나 보인다. 설득은커녕 공감조차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 막 취임하여 의욕 넘치는 정부와 맨몸으로 싸우는 약사회에 힘을 보태고 함께 연대할 시민 사회나 정치 세력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앞이 캄캄한 상황이다.지금 약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여러 현안은 ‘약사의 역할’에 물음을 던지는 게 아니다. 정확하게는 ‘약국의 역할’에 대한 물음이다. 약을 구입하고 상담 받는 공간이 왜 약국이어야만 하는가의 질문이다. 자판기여도 되고 라이더 스테이션 창고여도 되고 플랫폼이어도 되고 심지어는 가상의 메타버스 세상이어도 되는 것 아니냐는 물음을 마주하고 있다. 이 질문에 약사회는 자꾸만 ‘약사의 역할’을 강조한다. 완전한 동문서답이다. ‘약사여야 한다. 약사만이 할 수 있다. 약사가 해야만 안전하다.’ 메타버스에도 플랫폼에도 심지어 약 자판기에도 약사가 있는데 말이다.공간 그 자체로 약국의 의미 그리고 지역에서 보건의료 안전망의 한 거점으로서 약국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 자판기나 플랫폼이나 온라인 세상에서 할 수 없는 오프라인 공간으로서 약국이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코로나19 상황에서 약국의 소중함을 전 국민이 체험했다. 손소독제, 체온계부터 시작해 공적 마스크를 통해 온라인으로 통제할 수 없는 사재기와 품귀현상을 오프라인 거점인 약국들이 수급 안정화를 이루었다.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와 같은 의료기기뿐 아니라 백신 접종 후 해열진통제와 코로나를 대비한 상비약과 치료제 등 의약품마저 품귀현상이 발생했을 때도 동네 곳곳 촘촘히 존재하는 거점으로서 약국이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약 자판기 대신 공공심야약국이 더 필요한 이유도 마찬가지다. 약국의 기능이 약 판매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심야시간 취약시간대 소비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는 발생한 비응급 상황에 대한 판단이다. 응급실을 즉시 방문해야 하는지, 익일 병원 방문 여부 등이나 가정 보관약 사용법 상담 등이다. 이러한 취약시간대 비응급환자들에 대한 방문 및 유선 상담이 응급실 과밀현상도 줄여줄 수 있다. 심야시간 보건의료 안전망으로 약국이 기능하는 것은 단순히 약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기에 정부 재원으로 심야약국을 운영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안이 발의되어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약사회가 연대의 손길을 요청하며 언론과 시민사회에 꺼내야 할 논리는 이런 약국의 역할을 증명하는 데이터여야 한다. 일정 반경의 지역 사회 보건의료 안전망으로 기능하고 있는 수많은 약국의 존재 이유들 말이다.앞으로 더 많이 마주하게 될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약국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자판기를 지나 플랫폼으로 인터넷 약국으로 대체되지 않으려면 지역 주민이 방문하고 가깝게 이용하는 공간으로서 약국의 역할들을 더 많이 제시하고 증명해야한다. 기본적으로 수진 권고와 부작용 보고, 포괄적 약력관리를 비롯하여 나아가서는 자살 예방, 아동 혹은 노인학대 신고, 약물 중독 감시, 치매안심 사업 등으로 말이다. 정수연 약사 이력 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 서울시 강서구약사회 총무위원장 그레이그래피티 CMO2022-07-12 17:43:36데일리팜 -
얼굴만 봐도 건강이 보여요 12-미간눈썹과 눈썹 사이를 미간이라 한다. 오늘은 미간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미간(眉間) 즉 눈썹과 눈썹 사이의 상태에서도 건강을 읽어 낼 수 있다.◆눈썹과 눈썹 사이에 가로 주름이 생겼다. → 폐의 기능 저하를 관찰해 볼 수 있다. ◆미간에 세로 주름이 생겼다.→간장(肝臟) 건강에 이상 신호이므로 환자에게 간 건강에 유의하도록 하고 개선시키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미간에 세로 주름이 생긴 경우 간에도 세로 주름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간은 화(怒)나는 감정과 스트레스와 밀접하다. 미간의 세로 주름은 스트레스가 쌓여 간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다.간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화학적으로 해독이 안 된 노폐물을 동반한 더러운 피가 온몸을 돌게 된다. 그 더러운 피가 뇌로 가면 뇌신경세포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잘 안 되고 또한 노폐물을 걷어오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뇌신경 주위 모세혈관에 문제가 생기고 자연히 짜증이 날 수밖에 없다. 짜증이 나면 미간을 찌푸리게 되고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점점 주름이 깊어지게 된다.미간의 주름이 늘어나거나 미간 피부색이 진해지고 있다면 간 건강에 빨간 신호라 생각하고 간 건강을 보살펴줘야 한다. 물론 병원 검사에 이상이 나타나는 질병상태까지 진행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미병상태에서 질병상태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학적인 측면에서도 환자를 케어해야 한다. 간은 혈액을 저장하는 장기이고(간장혈 肝藏血) 간에 저장한 혈액이 충실하지 않으면 다음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2022-06-20 18:46:52데일리팜 -
얼굴만 봐도 건강이 보여요 11-돌출 입◆침(타액)과 성액(性液)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다. 씹기가 부족해 침이 적게 분비되면 성액의 분비 또한 나빠진다.턱 주변에 있는 침샘과 선골에 있는 성선은 각각 4선이 있다. 1. 귀밑샘과 자궁경관 점액 2. 턱밑샘과 스킨선 점액 3. 점액선과 질 내 점액 4. 혀밑샘과 바르톨린선 액이 각각 연계 관계에 있다.침이 잘 분비되지 않으면 성액도 잘 분비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 4선의 균형이 깨지면 최악의 경우 불임이 된다고 한다.◆간에 저장한 혈액이 부족되면 내장평활근의 수축이완기능이 저하되고 위장이 아래로 하함된다. 즉 소화기관 평활근이 처져 내리면서 생식기를 압박하고 또 요도 괄약근(항문과 요도 주위에 있는 황상 근육)이 압박되며 치골 가장자리가 굳거나 수축 이완 능력이 나빠진다.◆입의 위(上)가 부어서 돌출되는 것은 치골 가장자리가 튀어나와 단단하게 위축돼 있는 상태다. 또 빈뇨나 요실금일 때에도 입의 위(上)가 돌출되는 경향이 있다.이때 치골 가장자리를 누르면 통증이 느껴진다. 이는 씹기가 부족해 위장에 스트레스가 쌓이고 위장이 굳으면서 아래로 내려가 치골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립선 비대, 발기부전, 여러 가지 부인과 질환 및 심할 경우엔 불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정상적인 위턱 ◆윗 잇몸 부위가 부어서 돌출 ▶전립선 비대, 부인과질환, 발기부전, 불임, 빈뇨, 뇨실금한방상담학을 잘 공부 해두면 환자가 말로 하기 거북해 하는 증상까지도 끌어낼 수 있다. 나이가 들어 좋은 점은 환자 상담할 때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정확하게 직설적으로 상담에 임할 수 있는 자유로움이다.2022-06-12 00:07:58데일리팜 -
[사설] 의약계 패러다임 선도하는 데일리팜의 비전국민건강(國民健康), 신약강국(新藥强國), 의약존중(醫藥尊重)을 사시로 내걸고 1999년 6월 국내 처음 의약전문 인터넷뉴스를 제공했던 데일리팜이 창간 23주년을 맞았습니다. 의약분업이라는 파고 속에서 정론보도를 기치로 창간했던 데일리팜은 어느덧 대한민국의 보건의약 산업발전을 선도하는 언론매체로서 그 역할과 사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그동안 데일리팜은 독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신문, 가장 오래 머무르는 신문이 되기 위해 정진해왔고, 보건의약계의 새로운 의제 설정과 기획기사를 통한 문제 제기와 대안 제시를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데일리팜은 그동안 업계 첫 스마트폰 용 모바일 데일리팜 서비스 론칭과 함께 의약 사이트 중 국내 처음으로 동영상 뉴스를 제작했습니다. 국내 의약언론 첫 증권사 HTS 기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최대 의약인 구인/구직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학술강좌인 팜아카데미와 2014년부터 시작된 OTC 심포지엄, 그리고 인터넷 3D 라이브 심포지엄 등은 의약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약대생 공모전을 개최함으로써 미래 독자인 약대생들과 소통의 창구를 넓혀나가고 있습니다.모든 임직원들이 계속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한 성과로 최근에는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2022 청년친화 강소기업'과 '강소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데일리팜은 보도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의제를 찾아 토론하고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이를 건전한 여론으로 숙성시키는 일에도 전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제약회사 CEO초청 세미나'와 '제약산업 미래포럼', '대한민국 제약산업 광고대상'은 제약산업계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는 첨병이 되도록 업그레이드시켜 나가겠습니다.우리가 사는 시대는 정보화시대를 넘어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등장에 따라 환경이 다변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헬스케어 산업도 상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데일리팜은 앞으로 미래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보건의약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국민건강이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청년 데일리팜은 앞으로 더 큰 눈으로 보건의약계를 바라보겠습니다. 의약인이 상호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국내 제약산업이 글로벌로 진출하고 경영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바람직한 제약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주력하겠습니다. '넓은 기사보다는 깊이 있는 기사', '나열하는 기사보다는 왜?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정보 제공'에 앞장서는 언론이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여론을 선도하는 전문 언론으로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독자 제위의 지도편달을 큰 귀로 듣는 데일리팜이 되겠습니다.2022-06-02 10:53:52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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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봐도 건강이 보여요 10-눈썹◆눈썹에 치아의 상태가 나타나기도 한다 눈썹을 7등분 해 본다. 가장 안쪽이 1, 가장 바깥쪽을 7이라고 할 때 5~7 주위로 치아 상태가 명확하게 나타나곤 한다. Ex) 치아가 빠진 사람은 그 치아에 대응하는 부위의 눈썹이 옅어지거나 숱이 줄고, 치아에 염증이 생기면 그 부분에 대응하는 곳의 눈썹이 하얗게 변하기도 한다.◆대부분의 안면신경통은 치근(잇 뿌리)의 화농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안면신경통이 있는 분은 눈썹을 점검해 보면 놀랄 것이다.그렇다면 안면신경통이 있는 사람은 치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고 빨리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지 않을까. 잇몸 염증이 심한 분은 치아 염증이 있는 부위의 눈썹 부위가 아프거나 그 부위에 종기나 부스럼이 있을 수 있다.◆눈썹은 생명력을 나타낸다고 한다 긴 눈썹은 장수한다고 한다. 숱이 많아 진하고 두꺼운 눈썹일수록 생명력이 높다고 한다. ◆눈썹이 가늘어지거나 짧아진다면 신체적 또는 정신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약사들은 환자 상담을 할 때 만져보거나 검사할 수 없다. 우리는 단지 상담에 의해 보고, 듣고, 묻고, 체취를 느끼면서 환자의 건강상태를 읽어내고 개선시켜야 한다.앞으로 10년 내로 AI 가 약사의 조제 역할은 뺏어갈 거라 한다. 약사가 굳건히 살아남을 수 있는 분야는 감성을 느끼고 알아주며, 마음을 교환하는 감성은 AI가 할 수 없는 분야다.한방 상담학을 진행하는 이유는 법에 저촉받지 않고 약사의 배타적인 권한인 훌륭한 상담 통해 약사가 환자의 몸과 마음의 건강상태를 읽어내고, 건강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좀 더 잘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미리 준비하는 자만이 선두를 차지할 수 있고, 무한 경쟁상황에도 흔들림이 없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 위해서다. 우리 모두 공부해 상담약사로 거듭 나자.2022-06-01 16:55:07데일리팜 -
얼굴만 봐도 건강이 보여요9-두정부&이마이마는 소장의 기능이 표현된다. 우리가 섭취하고 소화시킨 대부분의 영양소는 소장에서 흡수된다. 대장은 재흡수하는 역할을 한다.▲이마 가운데 부위를 누르면 아프거나 피부색이 변하거나 여드름, 부스럼, 기미 등의 변화가 있다→ 소장이 약해지고 있다는 표현이다.▲소장 기능 저하의 원인 중 하나는 씹기 부족에서 유래된다. → 음식을 충분히 씹지 않고 삼키면 소장에 부담이 되고 이 습관이 원인이 돼 비별청탁(秘別淸濁:영양으로 흡수할 영양과 배설해야 할 노폐물을 정밀하게 구별) 기능이 저하돼 변비나 설사 등 배설 이상 또는 위하수 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 ▲소장, 대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 면역저하로 인한 증상 및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진행되기 쉽다.▲입으로 섭취된 모든 것 → ①위와 십이지장에서 소화되고 ② 소화된 영양소가 소장 융모 세포에서 흡수돼 혈액과 정(精)의 재료가 된다.그러므로 소장이 제 기능하지 못하면 양질의 혈액과 정(精)을 만들 수 없어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중요한 소장에 기능상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즉 이마를 자세히 살펴야한다.※소장의 상태는 이마 외에 오른쪽 아랫입술에도 나타난다. 정(精):모든 호르몬재료+α(난자, 정자)그러니 골고루 양질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화, 흡수, 재흡수 하는 소화기관의 토탈케어가 매우 중요하다.2022-05-16 15:45:01데일리팜 -
얼굴만 봐도 건강이 보여요8-입 주위◆입 주위입 주위의 변화는 생식기의 건강이 그대로 나타난다. 입 주위를 자세히 살펴 환자가 인식하기 전에 미리 생식기 건강에 대해 언급해주면 유능한 약사, 신뢰받는 약사로 가는 길이 한층 더 가까워질 것이다.우선 생식기 문제로 상담하려면 환자의 입 주위를 자세하게 살펴봐야 한다.1. 입 주위가 거무스름한 것은 성호르몬 분비가 저하돼 있다는 신호다.옛 귀 방에서 전해 내려오길 ‘옛날에는 결혼할 때 부모가 먼저 선을 봤는데 입 주위가 거무스름한 남자는 정력이 약한 사람이라 부모 선에서 탈락된다’고 한다. 이런 말이 전해 내려 오는 것도 입 주위와 생식기 건강의 관련성이 이유인 것 같다.◆입 주위 거무스름한 피부색 ▸성호르몬 분비 저하 2. 여성의 경우 입 주위가 빨개지면 질 또는 자궁의 염증을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 임신 후기에 입 주위가 빨개지기도 한다. 3. 입 주위에 부스럼이 만성적으로 생기는 것은 자궁 내 만성적인 염증, 부인과 질환, 성병 등을 우려해야 한다. 오늘 만나는 약국 고객들의 입 주위를 열심히 보면서 머리 속에 확실하게 입력하길 바란다. 전 만나는 환자에게 넌지시 한 마디 던진다. "턱 아래 피부가 깨끗해져 아름다운 피부를 갖기 원하신다면 자궁 주위가 먼저 깨끗해지고 건강해 지셔야 한다"고.2022-04-25 12:11:48데일리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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