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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넘어 딴짓 꿈꾸다 보니 새로운 길 열리더라"아이디어 공모, 창업, 경영 컨설팅, 마케팅 프로젝트. 약사라는 직종과 어울리지 않을 법한 단어들이 돌이켜 보니 교묘히 매칭된다. Beyond약사(이하 비약). 이름부터 '약사 그 넘어'를 지향하는 이 단체는 약대생들의 연합동아리로 시작해 어느 새 약대생뿐만 아니라 젊은 약사들도 참여하는 경영 컨설팅 모임으로 커졌다. 모임을 이끄는 박병국 회장(26)은 현재 중앙대 약대 재학 중으로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졸업 준비로 바쁜 시기지만 비약은 그에게 약사로서 삶,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모임이라고 한다. 약사 사회를 넘어 보건의료계 관련 기업 및 단체 등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며 그 안의 크고 작은 경영 컨설팅을 해보자며 뜻을 모은 젊은 약사와 미래의 약사들. 그들의 생각과 약사로서 계획, 박병국 회장에게 직접 들었다. -비약,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 2년 전 선배 약대생 몇몇이 모여 보건의료계 기업이나 단체의 고민을 해결하는 경영 컨설팅 동아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떠냐는 조금 엉뚱한 생각을 했던 게 계기가 됐다. 이 분야가 전문 경영 컨설팅 업체나 그룹에 문제를 맡기기에는 시장이 작고, 다른 분야에 비해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였다. 그때 선배들은 약대생, 약사란 전문성을 살리면서 소속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우리의 역할을 찾아보자 결심했다. 우선 외부 컨설팅 업체를 이용하기 힘든 보건의료계 곳곳을 찾아가 함께 문제점을 고민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아가 직접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실행에 옮겨 마켓 임팩트를 창출하는 게 우리 단체의 목적이다. 단체에 속한 약대생들이 창업관련 활동과 다양한 공모전에도 참여하는 것도 활동 목표 중 하나다. 현재는 총 39명의 약대생과 젊은 약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딴짓'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는데 300여명 약대생들이 참여했다. 그 자리에서 진행한 신입 회원 리쿠리팅에선 역대 최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10명의 신입 회원을 뽑았다. -생소한 단체다. 어떤 활동을 했나. 창립 2년째라 많은 활동은 못했지만, 소속 회원들은 학업 또는 자신의 주업을 병행하며 꾸준히 우리가 추진하는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일은 참약사육성협동조합(팜웨이)의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이다. 1년 정도 동아리 내부적으로 기획팀과 홍보팀, 학술팀, TF팀을 나눠 각자의 업무를 분담해 진행 중인데, 예상 외로 좋은 성과를 거둬 뿌듯해 하고 있다. 소속 학생이나 선배 약사들이 워낙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 일을 하고 있다. 일부는 창업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프로젝트도 계속 가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다양한 분야 공모전이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화이자가 주최하는 제1회 PEH DOL 공모전을 알게 돼 비약 소속원 5명이 팀을 만들어 아이디어 부문에 참가했다가 회사에서 프로젝트로 키워볼 것을 요구받고 그쪽에 지원했다. 결국 대회에서 우승해 2000만원 상금도 받고 지원했던 프로젝트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올해 덕성여대 스마트 창작터 창업경진 프로그램에 참가해 시장검증팀으로 선정된데 더해 참가 팀 중 전국평가에서 사업화 지원 최우수팀으로 선정됐다. 현재는 약학 분야 전문성을 가미해 의약품 정보 제공 어플을 제작 중인데 올해 말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향후 관련 사업에 대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약사의 카드뉴스 제작을 의뢰받아 진행하고, 강연 기획, 보건의료계 기관이나 단체, 관련 기업 등에 프로젝트나 컨설팅 제안서를 제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약대생, 약사가 경영 컨설팅을 한다는게 딴짓 같아보인다. 약대에선 학부 기간 의약품과 보건의료법, 제약산업 등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약사가 돼서는 현실에서 그런 부분들을 직접 겪고 전문성을 더 확장시키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보건의료계 전문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이나 단체의 문제점이나 고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파악해 해결점을 제시하는데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약에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가진 인력들이 관련 분야의 컨설턴트가 된다면 차별성을 갖는 동시에 우리가 몸담고 있는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약사국시 준비하랴, 단체 운영하랴 바쁘겠다. 어떤 모임을 만들고 싶나. 무엇보다 팀원들 모두 성장하는 모임을 만드는게 개인 소망이다. 프로젝트나 컨설팅을 제안해 진행하는 모임이라 의뢰인들에게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우리 모임 구성원들이 다 이 활동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이 모임에 들어와 많은 선배들, 동기와 후배들을 만나기 전까진 PPT 하나 만들지 못하는 평범한 약대생이었다. 그랬던 게 지금은 대형 공모전에서 우승도, 300여명 앞에서 강연 사회자도 하고, 이렇게 언론사 인터뷰도 하게 됐다(웃음). 우리 모임을 만든 1기 선배 약사님들의 뜻을 잘 이어받아 구성원들이 단체 안에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그 안에서 약사를 넘어 새로운 꿈을 완성해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2017-10-11 12:15:00김지은 -
"문 연지 100일, 요양기관 님 언제든 환영합니다""요양기관 대표들이 마음 편히 지원을 드나들 수 있었으면 한다." 김수인(58)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지원장은 지난 7월 1일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타워' 28층에 문을 연 인천지원이 요양기관들의 상담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심평원 열 번째 지원인 인천지원이 지난해 12월 이사회 의결 이후 속전속결로 송도에 터 잡은 지도 어느덧 100일이 지났다. 김 지원장은 감사실장으로 일하다가 처음 문을 연 인천지원을 맡게 됐다. 김 지원장이 '청렴과 공정'을 외치며 3년 4개월을 지내왔던터라 '청렴'은 인천지원의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여겨진다. 다음은 김 지원장과 일문일답 -어느덧 개소 100일이다. 소감 한 말씀. 새로 생기는 지원에 발령되면 주변에서 걱정을 많이 한다. 특히 인천지역은 과거 서울지원에서 담당하던 심사업무가 수원지원 이관됐었는데,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악성민원이 많다는 말도 있었다. 긴장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터 놓고 솔직하게' 임하면 못할 게 없다고 생각했다. 최소한 인천지원과 요양기관 간 오해는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업무에 임했다. -의·약사들 입장에서 심평원은 심사하고 삭감하는 기관으로 인식된다. 지원 개소를 달갑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었을 것 같다. 사실 보건의약계에서 느끼는 심평원은 가깝다고 좋은 기관은 아닐 수 있다. 인천지원 개소 소식 이후, 일부에서 '1년에 할 현지조사를 두 번 실시하는 것 아니냐', '집중심사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했다. 심평원을 상급기관, 삭감기관으로 생각하는데서 벌어지는 오해다. 지난 100일 동안 열린 마음으로 의약단체를 찾아다녔다. 심평원이 요양기관의 편의를 도모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찾자고 했다. -인천지원이 관내 요양기관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의라면 어떤게 있을까. 요양기관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 게 현지조사다. 우리가 분기별로 통보하고 있는 지표연동자율개선제 결과가 '현지조사를 위한 전초전격 행정 아니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통보하고 이후 요양기관의 대응법에 대한 설명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천지원은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을 '상담의 날'로 정했다. 지표가 높은 요양기관은 지원에서 방문하기도 하지만, 사실 심평원의 방문을 꺼려하는 요양기관들도 많다. 그래서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인천지원을 활짝 개방하기로 했다. 미리 전화로 방문 의사를 밝히면 요양기관 별 특성을 분석해서 지표별로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요양기관 입장에서는 과거 진료비 심사와 관련한 질문이 있으면 수원지원까지 가야했는데, 가까운 곳에 지원이 생겨 궁금증을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인천지원이 각 요양기관들의 정보 교환과 궁금증 해소의 장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지난 100일 동안 의약단체를 많이 만났을 텐데, 그들이 요청한 사항이 있나. 없었던 심평원 지원이 인천에 생기면서 기대를 많이 하는 눈치였다. 작은 구 단위의 의약단체 행사에도 많이 참여해 심평원의 기능과 역할을 설명하기로 했다. 최근 인천시치과의사회 학술대회에 참석했고, 인천시의사회 주최 토론회에도 인천지원 직원이 직접 패널로 나가기도 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곤 계양구한의사회 행사에 참여했다. 현장에서 직접 요양기관의 아픔을 청취하고 해소방안을 함께 고민한다면 인천지원의 필요성을 더 느낄 수 있으리라 본다. -100일간 진료비 심사, 진료비 확인 요청 처리 건수는 대략 어느정도 수준인가. 인천지역 요양기관 수는 약 4200개소다. 지난 7월 접수된 명세서는 546만4026건으로 총 2109억9159만원의 요양급여가 결정됐다. 8월은 615만8194건으로 지급이 결정된 요양급여는 2628억7511만원이었다. 인천시민들이 진행하는 진료비 확인신청 건수는 총 102건으로 이중 72건(정당 39건, 환불 13건, 취하 6건, 기타 14건)을 처리했다. -전임 심평원 감사실장을 역임해서 그런지, 인천지원 행사를 보면 청렴과 공정성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3년 4개월 동안 감사실장을 하면서 청렴을 강조하다보니 몸에 베었다. 공공기관에서 본연의 업무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패나 비리가 발생하면 국민들은 한번에 돌아서게 된다. 그동안 얻은 신뢰를 모두 잃어 버릴 수 있다. 특별히 청렴을 강조하려고 한 것은 아니지만, 인천지원장으로 오면서 첫 인사로 "규칙과 규정을 잘 지키자"고 했다. 새로운 건 없다. 그동안 하던대로 원리 원칙을 지키면 된다. -개소 100일 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시점이다. 목표와 포부가 있다면. 요양기관으로부터 인천지원이 생겨서 좋다는 이야기를 듣기를 바란다. 인천시민에게는 인천지원의 기능과 역할을 알리고 싶다. 인천지원 개소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내부적으로는 전체 지원 중에 최고의 지원이 되는게 목표다. 우수한 평가를 받아서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천지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최고의 지원을 만들겠다.2017-10-11 06:14:53이혜경 -
"무신불립, 신뢰에 기반해 의약계와 소통하겠다"논어 '안연편'에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이 나온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뜻인데, 정치나 개인의 관계에서 믿음과 의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보건복지부 이기일(행시37) 신임 보건의료정책관은 27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무신불립'이 좌우명이라며, "의약계와 신의를 쌓을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의약계 단체들을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일단은 국정감사 이후를 고려하고 있지만, 여건이 되면 국감 중에도 만나려고 한다"고 했다. 이 정책관은 "보건의료정책의 최우선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못 할 게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보건의료 분야 정책에서 소외론을 제기하고 있는 약사회 등과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건국대학교 행정학과 출신인 이 정책관은 37회 행정고시에 합격에 공직에 입문했다. 인사과장, 청와대 행정관, 보육정책과장, 보육정책관 등을 거쳐 최근까지 대변인으로 일해왔다. 다음은 이 정책관과 일문일답.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 소회 한 말씀. 두려워 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는 말이 있다. 새로운 일을 맡으면 가슴이 설렌다. 새 사람 만나는 기분으로. 제일 중요한 건 충분히 듣는 것이다. 관련 단체들도 곧 만날 것이다. 타임스케쥴 상 국감 끝난 뒤가 될 것 같은데, 국감 중간에 볼 수 있으면 그러려고 한다. 의사협회, 병원협회, 간호사협회, 약사회 등은 물론이고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도 모두 제 손님들이다. 어제 발령받아 업무 파악 중이다. 산적한 현안이 많고 얽힌 일들도 많은 것 같다.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 제 좌우명이다. 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사람 간, 또 정부와 단체 간, 신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최우선은 국민건강이다. 이를 위해서는 못 할 일이 없을 것이다. -문재인케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 문재인케어는 주로 건강보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이걸 담아내는 건 결국 의료기관이다. 관련 단체들,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제도가 잘 안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어제도 직원들에게 얘기됐는데, 잘 진행되도록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 -발령이후 장·차관의 당부 말씀 있었나. 제 특기 잘 발휘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달라고 하셨다. 특정 미션을 수행하는데 집중하기보다는 소통하고 신의를 쌓으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약사회 등은 의과와 비교해 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불만이 적지 않은데. 적극 소통하겠다.2017-09-28 06:14:53최은택 -
"세계 최고라는 PCI 현황파악, 절실했던 이유라..."흔히들 대한민국의 심장 스텐트 시술이 세계적 수준이라 평가한다. 틀린 표현은 아니다. 지난 20여 년간 우리나라의 심혈관중재 분야는 질적, 양적 향상을 거듭해 왔다. 아시아 지역에선 이미 최고의 입지를 확보했고, 전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전국에 심도자술을 갖춘 병원이 120여 곳, 심혈관중재시술 전문가는 5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에게서 매년 6만명의 환자가 시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금부터다. 지난해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신임 집행부로 합류한 김효수 이사장(서울대병원)은 "이제까지 마련된 기반을 바탕으로 학회가 비상해야 할 시기"라는 진단을 내렸다. 자체적으로 전국 단위의 등록연구를 시작한지 3년만에 'K- PCI 레지스트리 팩트시트(K-PCI Registry 2014 Factsheet)'를 완성한 것도 그러한 취지로 해석될 만하다. 환자와 더불어 학회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서 우리나라의 실상을 파악하겠다는 것. 임기기간 중 "20년의 '기반 구축기'를 발판삼아 향후 20년의 '도약 번성기'를 열어가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병행해 나가겠다"는 김 이사장과 만나, K-PCI Registry의 주요 결과와 의미에 대해 들어봤다. "전국 92개 기관이 자발적으로 참여…3년여 만의 결실" 지난 8월 초 배포됐던 'K-PCI 레지스트리 팩트시트'는 심장학회와 심혈관중재학회의 공동노력에 의해 수확된 결실이다. 심혈관질환을 포함해 소화기질환, 암 등 모든 질병 분야에서 비침습적 중재시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상동맥중재술(PCI)이 적절하게 시행되려면 시술자의 자격과 환경의 표준화가 반드시 담보돼야 한다는 게 순환기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 시술 가이드라인뿐 아니라 시술 관련 임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평가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인증 프로그램과 동료평가, 질개선 프로그램 등이 요구되는 이유다. 김 이사장은 "이번 팩트시트는 우리나라의 PCI 현황과 임상적인 결과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전국적이고 표준적인 자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PCI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학문적인 연구 자료를 제공함은 물론, 합리적인 행정계획을 수립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팩트시트(Korean Circ J. 2017;47:328-340)에는 2014년 1월~12월까지 PCI를 시행한 전국 의료기관 92곳의 PCI 시행사례가 포함됐다. 자발적으로 입력된 PCI 건수는 무려 4만 4967건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청구 데이터가 6만 2000여 건이었음을 고려해봐도 놀랄만한 수치다. 김 이사장은 "인증기관 참여를 유도했을 뿐 강제화 하거나 추가적인 지원이 전혀 없었음에도 학회 회원들과 병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이뤄졌다"며, "현재 데이터 분석을 마치고 2편의 논문이 출판됐다. 당분간 격년제로 운영할 계획으로 2016년 코호트를 새롭게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에 입각한 정책 제안이 궁극적인 목표"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PCI를 시행받은 환자의 평균연령은 남성 63세, 여성 72세로 고령이었으며, 전체 환자의 74%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을 앓고 있었다. 전체 시술의 3건 중 1건이 응급시술(연간 1만 5000여건)로, 주말에 시행된 응급시술은 2800여 건에 달했다. PCI 시술 환자의 대부분이 즉각적이고 빠른 시술이 필요한 중증도 높은 컨디션이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PCI 시술건수 중 약물방출스텐트(DES)를 사용한 시술은 91.3%였으며, 이들 중 대다수(98%)가 3개 이하의 스텐트를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1개 스텐만을 사용환 환자가 67%, 2개 24%, 3개 7%로 뒤를 이엇고, 나머지 2%만이 DES를 4개 이상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 이사장은 "응급상황에서 시술받은 환자 비율이 높았음에도 해외국가들보다 요골동맥으로 접근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만큼 국내 중재시술자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국 의료기관의 91%에서 약물방출스텐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데이터를 통해서도 국제학회에서 권고되는 최신 지견이 잘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들과 견줘도 뒤지지 않을 정도라는 조사 결과에 새삼 놀라웠다고. 그런데 이처럼 뛰어난 시술성적과 높은 학회 참여율에도 불구하고, 김 이사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요소가 남아있었다. 외부 기관의 견제를 차단하고, 학회 회원들의 진료 자율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다. 표면적으로 밝힌 목표 외에 K-PCI 등록사업을 감행하게 만들었던 동기 중 하나기도 하다. 김 이사장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심혈관중재시술 분야마저 심평원의 견제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술 상황의 긴박함이나 개별환자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평균적인 기준을 들이밀면서 재단하려는 건 명백한 진료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외부의 견제를 차단하고 환자와 중재학회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학회 주도로 우리나라의 실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것. 등급수가 낮더라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뒤쳐지지 않는데, 무분별하게 서열화 하다보니 환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특정 의료기관으로 환자가 쏠리는 등 부작용이 양산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미국심장학회(ACC)의 PCI 레지스트리와 같이 대부분의 선진국들이 국가 주도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등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부연이다. 물론 정부기관과 각을 세우려는 의도는 아니다. 어렵사리 마련된 데이터를 통해 학회는 "PCI 시술의 미래 방향성을 모색하고, 학회와 정부가 상생할 수 있는 건설적인 구도를 개척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전문가들이 마련한 객관적 데이터에 입각해 정책이 마련돼야 백년대계를 수립할 수 있다"며, "기초자료가 마련됐고 2년마다 새로운 데이터를 갱신하다보면 중재시술의 변화 추세를 읽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문가 집단과 정부기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의료정책이 수립되는 시발점이 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2017-09-27 06:14:54안경진 -
"성공한 병원장에게는 7가지 좋은 습관이 있다""보건의료정책을 바르게 파악하고, 스마트한 병원 코칭을 위해서는 우선 '코칭 마스터' 자신이 이 분야 최고의 실무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로 개원의 선생님들의 든든한 경영 코칭이 되는 게 꿈입니다." 이승열(44) 병원경영 컨설턴트를 수식하는 단어는 줄잡아 5가지가 넘는다. 병원코디네이터, 경영컨설턴트, 병원 경영실장, 공인중개사, 강연가, 작가 등등. 대학시절 금속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한 그였지만 보건의료 최고의 컨설턴트가 되기로 결심,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의료정책 최고위과정을 수료하고 업계에 뛰어 들었다. 2003년 제1회 병원코디네이터 자격시험에서 유일한 남성 합격자인 그는 출제위원에게 '대한민국 1호 남성 코디네이터'라는 직함을 받았을 정도 남다른 열의를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그동안 쌓아온 병원경영 실전 노하우와 팁을 담은 '성공하는 병원의 7가지 비밀'을 집필하기도 했다. "과거 20~30년 전처럼 진료만 잘 본다고 해서 성공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의사의 진료 실력은 기본이고, 입지 선정과 직원 관리, 인테리어, 홍보, 지역 사회와의 커뮤니케이션 등 그야말로 체계적인 경영시스템이 병원 성공을 결정짓는다 할 수 있죠." 그가 말하는 성공 병원장과 실패 병원장의 차이는 사업가적 마인드를 가지고 직원들과 유기적인 조합을 이루느냐 아니냐로 판가름 난다. 여기서 말하는 사업가적 마인드란 병원 조직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일종의 시스템을 말한다. 성공 병원을 만들기 위한 'A to Z'는 무엇인지, 이승열 컨설턴트에게 물었다. -경력 사항은? 팀치과병원 기획관리과장(2002~2006), 동탄예치과 경영기획실장(2008~2011), 예네트워크 경영협의회장(2010~2011), 호산나치과 경영지원팀장(2011~2014), 김기록치과 경영실장(2014~2017), 리스펙트 병원컨설팅, 덴탈부동산클리닉 공인중개사무소 대표(2016~현재), 한국병원성공협회장(2017~현재), 이외 한의원, 요양병원, 치과 등 다수 병원 컨설팅, 의사 및 병원종사자 경영코칭을 맡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성공하는 병원의 7가지 비밀'외 2권, '되고 싶고 하고 싶고 갖고 싶은 47가지', '꼭 이루고 싶은 나의 꿈 나의 인생' 등이 있습니다. -성공하는 병원의 7가지 비밀, 집필한 계기는 뭔가요? 여러 이유로 이제는 병원도 경영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원장도 경영을 배워야 하는 시대인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경영에 관한 책은 이론이나 외국사례가 많아 실제 우리나라 로컬병의원에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현장 사례 중심으로 실용적인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서문에 기록된 분들의 응원과 자극, 격려도 집필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책은 어떤 내용을 다루나요. 개원만 하면 성공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의료 수요보다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 병원을 개원하면 환자가 물밀 듯이 밀려오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2000년대 들어서 병원의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를 손쉽게 접하게 되면서 이제는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수많은 병원들이 폐업하게 된 이유조차 모른 채 문을 닫고 있습니다. 단순히 진료만 열심히 하는 것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경영전략을 세워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저는 병원의 경영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정작 병원 실무 관련자들조차 병원경영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이 책을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책에는 병원경영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오랜 컨설팅 경험이 녹아 있습니다. 경영을 이해하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었던 병원 관계자들과 개원을 앞두고도 확실한 경영철학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는 예비 원장들에게 최고의 전략과 방향을 제시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경영을 이해해야 병원이 성장합니다. 병원도 경쟁하는 시대입니다. 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등은 한 동네에 몇 군데씩 있는데다가 서로 진료과목이 중복되어 더욱 경쟁을 요하고 있습니다. 병을 고쳐 준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의사를 믿고 따르던 예전과 달리 요즘 환자들은 의사도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병을 낫게 해 주는 것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병원도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경영을 도입해야 합니다. 전략적& 8231;효율적으로 경영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이제 원장에게 경영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사항입니다. 진료실에 가만히 앉아 환자를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병원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효율적인 성공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 택은 초/재진 환자 늘리는 법, 마케팅 전략, 고객 서비스, 병원 브랜딩 전략 등 병원경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이 책 한 권에 모조리 담았습니다. 의료업은 서비스업이라는 시대상에 맞춰 변화를 꾀하는 병원 관계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조언을 얻어 보면 어떨까요? 이 책에서는 좋은 병원을 넘어 위대한 병원으로 가는 성공전략을 총 5부에 걸쳐 자세히 나열하고 있습니다. 1부에서는 병원이 문을 닫는 이유들을 검토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며, 2부에서는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환자와 소통해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3부에서는 성공하는 병원의 7가지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며, 4부에서는 원장이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경영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어야 병원을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병원의 첫 번째 고객인 직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원장과 직원이 함께 성장해야 병원 또한 성장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병원장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면요? 더 이상 원장은 진료만 하는 의사가 아니라 경영을 해야 하는 사업자로서의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진료 이외에 경영을 해야 하는 상황을 이해하고 업무를 수행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서 자신의 자원으로 최적의 효율을 찾는 노력이 위에서 말씀 드린 업무라 할 수 있습니다. 의사이기도 하지만 한 기업의 경영자라고 인식한 것이지요. 더불어 그러한 병원장님들은 원장의 철학을 믿고 따르는 내부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반대로 실패한 병원장들의 공통된 특징은 뭘까요? 진료만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과거에 통했던 방법이 현재도 유효하다고 믿는 것이죠. 하지만 현실에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영에 대해 이유 없이 부정적인 경우도 보았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경영임에도 그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조차 없는 것이죠. 원장들의 피하고 싶은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안타깝습니다. -새로 개원한 원장들은 어떤 방법으로 병원을 알리는 게 효과적일까요? 동네의원과 세미병원을 놓고 짚어 주신다면요? 우선은 무엇을 알릴까를 결정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먼저입니다. 많은 병원이 이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홍보시기에만 그것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병원이 알려지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자신만의 온리원을 찾아 그것을 알려야 합니다. 쉽게 표현하면 라 할 수 있는데 차별화를 이야기 하면 많은 분들은 ‘진료를 차별화하는 것이 가능하냐?’ 라고 묻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별화를 인식하는 것은 의사가 아닌 소비자입니다. 특화된 진료로 차별화에 성공한다면 좋겠지만 진료 이외에 다른 부분의 차별화를 선택하는 것도 현실적 대안입니다. 주차가 편리한 병원이나 공휴일도 진료하는 병원, 모든 직원이 일정수준이상을 자격을 갖춘 병원도 좋은 차별화 전략입니다. 차별화 전략이 세워졌다면 일관성을 갖고 개원환경에 맞는 적절한 홍보 채널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개원지에 따라서 가져야 할 차별화 전략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곳의 시장을 객관적으로 조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동네의원과 세미병원을 비교하면 각자의 장점이 있습니다. 동네의원은 직접 주치의를 만나고 계속된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 세미병원의 경우에는 다양한 조합의 협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겠지요. 또한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세미병원의 경우에는 진료 이외에 서비스적인 부분이 동네의원보다 유리할 것 입니다. -병원 인테리어도 중요한 부분일까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고급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원장의 병원경영에 대한 생각이 반영된 인테리어 인지가 더 중요합니다. 거기에 더해 최근에는 고객경험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필요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또한 병원직원들의 업무효율을 위한 인테리어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업무동선 확인만 점검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 진료과목이나 원장과 직원의 구성도 함께 감안하며 적용한다면 더 좋은 병원인테리어가 될 수 있습니다. -병원에는 단순하게 의사만 있는 게 아닙니다. 간호사, 방사선사 등 다양한 인력이 포진해 있는데요. 이들에 대한 친절 교육과 직업의식 교육도 필요한가요? 기본적으로 병원을 성공시킬 수 있는 사람은 원장(의료진)입니다. 아무리 직원들이 훌륭하다고 해도 원장의 진료수준이나 매니지먼트 수준까지 성장한다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다만, 직원들은 병원을 성공시킬 수는 없어도 실패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병원의 매출이 오르고 환자가 많아지면 원장이 진료에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원장을 대신해서 직원이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쉬운 예로 주의사항을 들 수 있는데 적절한 시기에 환자고객에게 잘 전달되면 주의사항이지만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고객에게 전달하면 변명이 됩니다. 고객은 주의사항이 질병과 건강과 직결된 매우 중요한 일임에도 병원은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병원인력은 다양한 사항을 원장을 대신해서 고객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친절, 직업의식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교육은 병원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직원들도 직업적 사명과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원장들의 고민 중 하나가 간호사 등 직원에 대한 관리 부분(신규채용/잦은 퇴사/보너스 지급 문제)입니다. 좋은 팁이 있을까요? 인사 분야는 제 책의 한 파트를 차지할 만큼 병원경영의 핵심입니다. 원장과 원장의 관계, 원장과 직원의 관계, 직원과 직원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면 아직까지는 병원이 성장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만 오너와 직원이 병원경영에 얼마나 관심이 있느냐가 성장을 빠르게 하기도 늦추기도 하지요. 병원 규모가 업계 평균 이상이거나 그렇게 계획하고 계시다면 인사업무를 전담할 중간관리자가 있어야 하고, 그에 더해 중간관리자의 역량이 중요합니다. 인사업무는 채용-교육-평가-보상-경력관리로 이루어지는데 이 부분에 있어 전담자가 있고 없고는 향후 병원의 성장에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서 말씀하신 부분별 좋은 팁을 드리자면 채용 : 어떤 채널로 어떻게 우리병원을 알릴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준비되었는가? 퇴사 : 직원에 대한 교육과 평가는 목적과 실행방법이 정해져 있고, 내부적으로 합의가 되었는가? 보너스 지급 : 보상은 어떤 평가를 통해 어떤 방법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원칙이 있는가? 정도가 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대적으로 예전에 비해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사 분야는 더욱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되어야 합니다. -블로그 리스펙트 운영자, 자기계발 작가, 강연가, 병원 경영실장, 병원 경영 코치, 대한민국 1호 병원코디네이터, 공인중개사 등 다양한 스펙을 갖고 계세요. 보통 사람은 이중 한가지 일을 처리하기도 버거운데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으세요? 부족함에도 높여 주시니 고맙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게 된 이유는 나의 삶과 병원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미를 찾고 공동체에서의 역할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성장은 필수요소입니다. 위의 모든 역할에는 저마다 스토리가 있긴 합니다만 공인중개사 스펙에 관한 것만 나누고자 합니다. 오래전 함께 병원에서 근무했던 의사분이 몇 년전 자신의 어려움을 저와 나눈 적이 있습니다. 높은 매출과 많은 신환이 있다는 업자분의 이야기에 지금의 자리에 개원을 했는데 막상 개원을 해보니 자신과 잘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자신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상담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소아환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치과의사였는데 영아출생률 1위의 신도시, 그것도 임대아파트 입구에 인수 개원한 상황이었습니다. 상담을 하며 그분의 안타까움이 충분히 공감이 되었고 좋은 방법으로 그분과 같은 분을 도울 방법을 모색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직접 공인중개사 업무를 병행하면 개원에 대한 도움도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하여 병원전문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경영실장, 코치, 코디네이터 등을 하면서 보람된 점이 있다면요? 아울러 가장 애로사항과 고충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보람은 성과가 날 때입니다. 매출이 높아지고, 직원의 근무만족도, 고객의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이 성과입니다. 물론 이러한 성과는 제가 직접적으로 만들었다기 보다는 도왔다는 것이 적확합니다. 크게 보면 환자가 병원을 존경하고, 직원이 원장을 존경하게 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애로사항은 공부하지 않으려는 원장님과 직원분들을 만났을 때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직접 실행하는 것들 보다는 원리와 방법을 이해시키고 경험을 나누어 그분들이 올바르게 결정하고 그것이 숙달되게 도와주는 것 뿐입니다. 역량은 지식, 숙련도, 태도의 합으로 이루어지는데 지식은 제 경험과 정보로, 숙련도는 피드백으로 향상이 가능하지만 태도는 제가 돕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의료계는 진입장벽과 예전의 관행으로 변화의 속도가 느린 산업군입니다. 의료계의 속성상 검증되지 않으면 적용되지 못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 의료계 종사자 분들의 관망하는 모습은 점차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와 같은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과 비전은? 포부는 제 사명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저희 리스펙트 병원컨설팅이 돕는 병원을 통해 우리나라의 건강수명을 늘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많은 선진국과 비교해 오래는 사시지만 그 기간, 건강하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의료계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저와 같은 사명을 마음속에 가지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은 지금 하고 있는 코칭, 컨설팅과 더불어 최근에는 1인 미디어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병원경영을 접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이후에도 강연, 출간, 병원 컨설팅, 병원장 및 직원 코칭, 병원양도양수 업무를 통해 그분들의 사명과 제 사명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2017-09-18 12:14:54노병철 -
"아버지같은 큰형…신장이식으로 마음의 빚 덜었죠""25년간 가족을 위해 헌신한 큰 형에게 저의 신장을 이식해 줄 수 있어서 뿌듯합니다. 다시 건강한 큰 형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쁩니다." 지난 8월29일 신부전증 말기인 큰 형에게 신장이식을 한 온라인팜 유종안(37) 제주도 지역 셀장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유 셀장은 큰 형을 위해 5시간 대수술 끝에 신장 하나를 떼어줬다. 아내의 반대도 있었지만, 스무살부터 배를 타며 가장 노릇을 해온 큰 형을 저버릴 수 없었다. 무엇보다 기관장인 큰 형이 투석 때문에 20년 넘게 타온 배에서 내려 생활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큰 형은 그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때부터 큰 형은 아버지 역할을 대신했다. 스무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배를 탔던 경험을 살려 선원 생활을 시작한 큰 형은 지금까지 25년 동안 묵묵히 가정을 이끌어 왔지만 지난해 병원으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신부전증 말기 판정을 받은 것이다. 힘겨운 혈액투석 치료가 시작됐다. 늘 가족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큰 형이 힘든 혈액투석 치료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며 가슴 아파하던 유 셀장은 형에게 신장이식을 해 주기로 맘먹었다. "큰형은 막내인 저를 유독 귀여워하고, 다정다감하게 잘 살펴줬어요. 고등학교 때 아버지 돌아가시고, 그때부터 배를 탔는데, 저에겐 거의 영웅이나 다름 없죠. 그런 형이 배도 못타고, 육지에 내려와 힘겨운 혈액투석 치료를 하는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어요. 신장 하나 없어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으니까 제 신장 하나쯤은 떼어줘도 괜찮다고 생각했죠." 아내와 어린 두 아들을 생각하면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가족들을 위해 애쓴 큰 형을 저버릴 순 없었다. 신장이식 과정이 순탄치도 않았다. 유 셀장은 어렵사리 아내를 설득한 끝에 동의를 구했지만 문제는 큰 형과 유종안 셀장의 혈액형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혈액형이 일치하지 않는 장기를 이식하는 경우 심각한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혈장치환술 등 수술 전 준비 과정이 매우 복잡하고 혈액형 적합 신장이식에 비해 실패 확률도 높다. 더구나 100kg 넘는 유 셀장의 체중은 당뇨 등 부작용 위험이 있었다. 유 셀장은 지난 6월 신장이식 수술을 결정하고, 두달여 동안 10kg 넘게 감량했다. 수술이 끝나고 몸무게를 재보니 약 15kg이 빠져있었다. 유 셀장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도와주셨는지, 다행히도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이번 수술을 계기로 평소에 소홀했던 몸 관리도 열심히 하고, 건강의 소중함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한쪽 신장은 없어졌지만, 그의 목소리에는 긍정감이 가득했다. "여덟살 연상인 형은 바다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결혼을 늦게 했어요. 그리고 지난 4월에 조카가 생겼는데, 빨리 건강 회복해서 조카랑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제 유일한 희망이에요."2017-09-14 06:15:54이탁순 -
"25년 컨슈머 노하우, 이제 '신신' 후배에게 줘야죠"'컨슈머헬스'. 이제는 제약업계에서 보편화 된 개념이지만 몇년 전만 해도 사용이 쉬운 단어는 아니었다. 의약품이라는 재화와 그를 둘러싼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특이구조가 '컨슈머(Comsumer, 소비자)' 이미지를 암묵적으로 부인해 왔기 때문이다. 2017년 현재, 상황은 변했다. 미디어, SNS를 타고 공유되는 수많은 정보 속에는 어느덧 의약품도 자리를 잡았다. 일반의약품(OTC, Over-the-Counter)을 담당하는 제약회사의 부서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컨슈머헬스케어' 간판을 달고 있다. 소비자의 '알 권리'가 어느덧 의약품을 정조준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가 원하건 원치않건, 국내 공급되지 않는 진통제나 소화제를 해외 루트를 통해 직접구매하는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이같은 의미에서 파스명가 신신제약의 OTC 마케팅을 총괄하는 김상경(50) 상무는 현시대의 전문가라 할 수 있다. 약 25년간, 유명 다국적 회사들에서 근무한 그는 질레트, 레킷벤키져, 마텔 등에서 전형적인 소비재 경험을 쌓고 화이자에 입사, '센트룸'의 성공을 이끌었다. 소비자와 약사, 모두를 이해하는데 최적의 커리어를 갖춘 셈이다. 데일리팜이 얼마전 국내사 신신제약에 새 둥지를 튼 김상경 상무를 만나 봤다. -그동안 어디서 무슨 일 하셨죠? 1992년 질레트에서 파카와 워터맨이 포함된 질레트 필기류 사업부를 총괄했었다. 이후 레킷벤키져의 옥시 합병 이전, 가정 세정제 시장 진입을 위한 사업 전략을 수립했고 장난감산업 1위 업체인 마텔에서 바비, 핫휠 등의 마케팅을 담당했다. 제약 경력의 기반이된 화이자에는 2007년에 입사했는데, 2010년 '센트룸실버'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무엇보다 기존 센트룸의 매출에 영향을 주지 않고 브랜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주력했었다. 2015년 화이자 퇴사 후 휴식기를 가졌고 올해 신신제약에 합류하게 됐다. -대부분 외자사에서 근무했었다. 전통적인 국내 업체 신신제약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나. 사실 쉬는기간 내내 다시 일을 하게 된다면 국내사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했었다. 글로벌사의 선진 시스템과 영업 및 마케팅 전략 수립 과정을 경험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통해 국내 산업의 발전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신신이라는 회사에 초점을 두자면 워낙, 첩부제(파스) 영역에서 독자적인 역량을 갖추고 있지만 이외 OTC 파이프라인은 상대적으로 주목을 못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얼마든지 성장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비즈니스에 흥미가 생겼다. -외자사와 국내사, 실제 근무하면서 상당한 차이를 느낄 것같다. 그렇다. 무엇이든 장단이 있다. 외자사가 좋은 점도 많지만 지나치게 보고체계가 까다로운 점도 있다. 사소한 것 하나도 본사의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의 진행에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제품 하나를 출시하더라도 페이퍼워크가 상당한 편이고 본사의 가이드라인 역시 너무 엄격한 면이 있다. 반면 신신에 와서 보니, R&D센터가 바로 옆에 있더라. 적극적으로 의견을 타진하고 이를 반영하는 과정이 수월해서 좋다. 사실 전형적인 오너 회사이기 때문에 수직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임원 12명 중 내가 가장 나이가 어리고 혼자 여성이라, 첫 임원회의 때 긴장도 많이했다. 그러나 모두 원활한 사고방식으로 대해 주셔서 놀랐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자사는 직원 수명이 짧지만 국내사는 오래오래 일할 수 있지 않은가(웃음). -현재 주력하고 있는 제품이 있는가. 앞서 언급했듯이, 첩부제 이외 품목을 살려보고 싶다. 지금은 얼마전 출시한 거품소독약 '아무로스프레이'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아무로스프레이는 상처부위에 손대지 않고 뿌리는 제품으로 거품이 상처 부위에 착 달라붙어 소독해주는 신개념 소독약이다. 거품이 상처 부위 이물질을 위로 끌어올린다. 우리나라에서 소독약의 개념은 '빨간약'에서 발전이 없는 상황이다. 기존에 올드한 이미지 자체를 바꾸기 위해 '팬시함'에도 많이 신경을 썼다. 이같은 메세지를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1차 공급물량이 조기 매진될 듯 하다. 여기에는 신신의 탄탄한 영업력도 한몫했다. -신신제약에서 이루고 싶은 건 무엇인가. 쉬는 동안 코칭리더십 교육을 받고 2016년에 Korea Professional Coach 자격증을 취득했다. 코칭리더십은 코치가 피코치인(코치받는 사람)의 파트너가 되어 상호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루어 피코치인(coachee)으로 하여금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해결해가며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개념이다. 신신에서 단순히 실적만 올리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고 싶다. 조금은 침체된 부하직원의 잠재력을 찾아주고 그로 인해 업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우미 역할을 수행할 생각이다. 나 자신, 개인의 발전에 집중할 때는 이제 지난 것 같다. 직원들이 성장하고, 그로 인해 회사가 발전할 수 있다면 신신에서 성취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본다.2017-09-14 06:14:59어윤호 -
"부릉부릉~건보공단 빨래차 곧 현장 출동합니다""11월부터 건강보험공단 이동빨래차가 원주지역을 돕니다." 건보공단 사회공헌활동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창열(48) 경영지원실 차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올해 가장 기대하는 봉사활동으로 '빨래'를 꼽았다. 이동빨래차 제작 예산만 1억5000만원. 건보공단은 이르면 11월부터 배수시설을 갖춘 2.5톤 트럭에 세탁기를 싣고 원주지역을 누빈다. 일명 '빨래봉사단'의 활동이 시작되는 것이다. 빨래봉사단의 활약은 올 여름 돋보였다. 지난해 1월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을 완료한 건보공단은 원주 지역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수해지역에 빨래봉사단이 출동한 것이다. 김 차장은 "32명이 빨래봉사단을 만들어서 집마다 돌며 빨래를 해주고 왔다. 반응이 좋았다"며 "봉사 도중 이불빨래를 단 한번도 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동검진차량과 같이 이동빨래차를 제작해 본격적으로 빨래봉사단을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빨래봉사단 만큼 인기 있는 특수봉사단이 있는데, 바로 도배봉사단이다. 특수봉사단에는 매달 모이는 봉사기금의 10% 정도가 지속적으로 지급되면서 봉사를 위한 자격증 취득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김 차장은 "이동빨래차가 완성되면 빨래봉사단, 도배봉사단이 함께 팀을 꾸려 봉사활동을 나가게 될 것"이라며 "빨래와 도배 뿐 아니라 문화봉사단 등 다양한 봉사단이 매주 원주지역 마을을 돌면서 사회공헌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건보공단은 본부 내 22개 봉사단과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인 지역까지 현재 총 206개 단위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기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이유는 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기금 덕이다. 본부 뿐 아니라 전국 지사에서 직원들은 매달 월급에서 일정액을 봉사기금으로 내고 있다. 아예 원천징수된다. 가장 많을 때는 1억2000만원까지 봉사기금이 쌓였던 적도 있었다. 건보공단의 새 터전 원주 지역에서 이뤄지는 사회공헌활동은 의료봉사부터 건강드림콜서비스, 연탄배달, 집수리, 문화봉사, 1사1촌자매마을, 농산물 팔아주기 등 행태도 다양하다. 김 차장은 "나눔문화는 더 확산돼야 한다. 앞으로 원주 지역에서 연말연시 나눔축제, 수변공원 청소 격월제, 불우이웃돕기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17-09-11 12:14:54이혜경 -
"중부권 의료서비스 거점, 우리가 책임진다""'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슬로건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일하고 있다. 설립자인 고 박영하 박사께서 1956년 병원의 모태가 되는 '박산부인과'를 세웠을 때부터 60년 넘게 이어온 우리는 지향점이다." 홍인표(63, 충남의대·성형외과) 을지대학교병원장은 이 말부터 꺼냈다. 두 번 연거푸 상급종합병원 지정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만큼 각오도 남다르다. 홍 원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지역사회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10월 암센터를 확충한데 이어 올해 4월에는 로봇센터를 강화했다. 상급종합 지정신청에는 특히 감염관리에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원장은 지방소재 병원들의 최대 현안인 인력난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지방소재 대학병원의 가장 큰 어려움이 경력직 직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 병원도 중간계층이 없는 게 가장 큰 취약점이다. 대개 2~5년이면 서울이나 급여수준이 더 좋은 다른 데로 옮겨간다. 그러다보니 주요과목 전문의를 확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상급종합병원 심사에서 잇따라 떨어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장은 "병원협회 회장도 말했지만 상급종합병원 43개는 너무 적다. 이번 51곳이 신청했는데 그 정도 수준은 최소한 지정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재인케어'와 관련해서는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너무 한꺼번에 하면 컨트롤이 안될 것이다. 비급여를 단번에 급여화했다가 정부에서 줄 돈이 없으면 수가를 낮추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정수가를 약속했으니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수가 현실화가 더디면 협조를 얻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홍 병원장과 일문일답 -우선 경영방침과 진료 특화 방안에 대해 한 말씀. 설립자이신 고 범석 박영하 박사께서 1956년 개원한 ‘박산부인과의원’이 을지재단의 모태다. 우리 재단의 60여 년을 이어온 키워드는 ‘의사는 환자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 생각도 같다. 그래서 최근 주5일 근무로 토요진료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을지대학교병원은 토요 오전 진료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역사회 암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지난해 10월에는 암센터, 올해 4월에는 로봇센터를 대폭 확충했다. 병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의료진 개개인도 암에 관한 전문적인 연구와 최고 수준의 진료를 위해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한 것으로 안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청을 위해 가장 공 들인 게 ‘감염관리’ 부분이다. 중환자실 뿐 아니라 응급실에서도 감염질환 환자를 격리할 수 있도록 음압병실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환자안전과 감염예방을 위한 병문안 문화개선을 위해 ‘병동 방문 통제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정된 시간 이외에는 등록된 보호자 외에는 병동을 방문할 수 없도록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사실 을지대학교병원은 과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적이 있다. 최근 연거푸 두 번 탈락했지만, 의료수준은 이미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지방소재 대학병원의 가장 큰 어려움이 경력직 직원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다. 우리 병원도 중간계층이 없는 게 가장 큰 취약점이다. 5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찾는 게 너무 힘들다. 대개 2~5년이면 서울이나 급여수준이 더 좋은 다른 데로 옮겨간다. 그러다보니 60%가 신규 직원이다. 주요과목 전문의를 확충하는 것도 쉽지 않다. 외과 등의 전공의를 채우는 것도 일이다. 상급종합병원 심사에서 잇따라 떨어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인데, 이번엔 조건을 모두 충족했다. 부연하면 병원협회 회장도 말했지만 상급종합병원 43개는 너무 적다. 늘려야 한다. 초기에는 31곳, 33곳 등에서 시작해서 이제 43곳까지 늘었다. 이번엔 51곳이 신청했는데 그 정도 수준은 최소한 지정해야 된다고 본다. 우리가 상급종합병원이 되면 대전과 부여, 홍성 등 대전과 충남 등 중부권에 보다 양질의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슬라이딩 도어’는. 대전병원은 확정돼 입찰 중이다. 노원병원은 아직 결정 안됐다. -전공의 수급 활성화 차원에서 전공의 장학금 제도를 시행중인 것으로 안다. 내과에 이어 흉부외과와 신경외과 등 기피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는 지. 내과 전공의 3년차가 한 명도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지원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내과 레지던트 1년차에 100만원의 지원금과 석·박사 대학원 과정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내과에 이어 흉부외과와 신경외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교육과정에 충실히 임할 수 있도록 근무스케줄 등도 배려해 전공의들이 자긍심을 갖고 임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장학금 지원의 경우 내과, 흉부외과, 신경외과뿐만 아니라 다른 진료과에서도 요청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 소아 응급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해 권역외상센터 ‘패널티(보조금 삭감)’을 받았었다. 후속 보완조치를 잘 마련했나. 현재까지도 의료진과 유관부서 전체가 심기일전의 자세로 임하고 있다. 응급실 최초 내원 때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최적의 치료를 수행하기 위해 외상센터 진료 지침을 보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또 타 기관과 환자 전원 절차에 대한 지침도 수정하고 보완해서 안전하고 신속한 환자 전원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119 상황실과 타 의료기관과 전원 관련 네트워크 시스템을 재점검하고, 외상센터 핫라인 직통번호 등 환자 전원에 필요한 정보를 공유해 응급실 내원 전 단계 환자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 권역외상센터는 앞으로 환자 전원 및 진료에 조금의 부족함도 없이 만반의 준비상태를 유지해 지역을 대표하는 센터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간호사 등의 인력난은 을지대병원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안다. 직원 90%가 우리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의사들은 외지에서 온 사람이 있지만 간호사나 행정직은 거의 대전지역 출신이다. 직원들이 우리 병원을 택한 이유는 지근거리에 있으면서 신규 개원한 병원이라는 장점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 병원은 박영하 산부인과시절부터 적용하면 개원 60년, 을지병원으로 이름을 바꾼 뒤로 51년이 됐다. 의정부에도 새 병원을 짓는 중이다. 산부인과에서 시작했는데 지금 빚이 하나도 없다. 재단이 잘했지만 직원들도 인내하고 잘 따라줘서 가능했다. 그러다보니 복지 면에서는 좀 쳐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유명 대학병원들조차 처우가 우리보다 좋지 않았다. 그런데 정부 보조를 이것저것 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는 새 정부 공약에 맞춰 비정규직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복지도 개선하고 임금도 노조와 합의해서 타 병원 못지않게 상향 조정하려고 한다. -인력수급에 어려움이 없다는 의미인가. 그렇지는 않다. 지방소재 병원의 간호사, 약사 등 인력난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방에 소재하고, 거기다 중소병원이라면 더 심각하다. 병원 차원에서 복지제도 개선이나 임금향상, 근속수당 제공, 원하는 부서 배치 등 여러 노력을 다한다. 지역 간호대학을 찾아 취업설명회를 열고 우수한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역 병원에서 근무하다가도 수도권 주요병원에 합격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게 현실이다. 정부 차원에서 11월경에 ‘간호인력 수급 종합대책’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 지역병원 간호인력 현황과 이직 요인 등을 면밀히 분석해 실질적인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지역 병의원과 네트워크를 잘 유지하는 것도 대학병원의 중요 역할 중 하나다. 지역 병의원과 상생노력은. 을지대학교병원은 지역사회와 지역민의 관심과 애정으로 발전한 만큼, 다양한 교육과 행사 등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지역 병의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가령 감염관리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지역 병의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에서는 워크숍도 진행한다. 진료협력센터의 경우 주 2회 지역 병의원들을 방문해 환자 의뢰 때 불편한 점은 없는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 의견을 듣는다. 신규 센터나 의료진에 대한 홍보는 물론 환자의뢰에 불편함이 없도록 진료시간표도 전달하고 있다. -'문재인케어'에 대한 의료계의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병원 경영자로서 복지부 정책에 조언한다면. 취지에는 공감한다. 다만 너무 한꺼번에 하면 컨트롤이 안될 것이다. 특히 내년에 선택진료비가 없어지면 병원수입 5000억원이 사라진다. 당장 대안도 없다. 전문의사제도 도입이 중단됐으니까 병원 입장에서는 들어올 돈은 없는데 나갈 돈만 생기는 꼴이다. 비급여를 단번에 급여화했다가 정부에서 줄 돈이 없으면 수가를 낮추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적정수가를 약속했으니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수가 현실화가 더디면 협조를 얻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2017-09-04 06:14:53최은택 -
"미국 노인전문약사(BCGP) 자격증 따고 왔어요""노인전문약사란 타이틀을 달고 이 분야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게 부담도 됩니다. 하지만 약사의 사명이잖아요. 뿌듯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미국 노인전문약사(BCGP. Board Certified Geriatric Pharmacist)가 또 한명 탄생했다. 최나예 약사에 이어 당당히 자격을 취득한 서예원 약사(39·서울대). 그는 국내 노인약료 분야의 선두주자다. 서 약사는 2004년 분당서울대병원 개원과 함께 사회생활을 막 시작한 신입 약사였다. 모든 게 처음이었던 시절, 2년차에 덜컥 다학제 노인의료팀에 합류하라는 이은숙 약제부장의 ‘명’을 받았다. 약제부 요청으로 병원으로부터 '노인전담약사'란 타이틀과 함께 공식적으로 자격도 인정받았다. 당시 경력이 많지 않아 전문의나 간호사 영양사 등과 업무를 한다는 게 부담도 됐지만, 모두가 처음이었던 시절인 만큼 파이팅이 넘쳤다. 무엇보다 타 직능들이 다학제 팀 안에서 약사를 없어서는 안될 팀원 중 한명으로 인정해주는 것은 당시엔 의미있는 부분이었다. "팀의료가 활성화 됐던 때도 아니어서 모든 게 어색했던 것도 사실이에요. 하지만 운좋게 분당서울대병원이 노인의료센터 설립으로 그 분야에 특화돼 있었고, 다학제 노인의료팀도 선두적으로 만들었던 만큼 많은 것을 배우고 또 경험하는 기회가 주어졌던거죠. 부담되고 힘도 들었지만 저에게는 자양분이 됐던 셈이에요." 다학제 노인의료팀에서 노인포괄평가 서식을 만들었고, 노인병용금기약물이란 개념 자체도 서 약사를 비롯한 동료 약사들에 손에서 탄생했다. 전담약사는 팀 안에서 노인환자의 기존 복용 약물 파악, 처방검토와 중재, 약물 사용 모니터링, 복약상담 등 약물 관리 업무를 비롯해 노인부적절 약물 등 노인약료에 대한 지침 개발, 노인의료 실무자 등 환자 대상 교육 등의 업무를 시행하고 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시작된 일이었지만 그 과정들이 곧 국내 1호 노인전문약사라는 지금의 타이틀을 만들어줬다. 타이틀은 곧 서 약사에는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이력을 만들어줬고, 국내 노인약료 분야에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계기가 됐다. 서 약사는 병원에서 노인전담 약사로 5년 넘게 일한 이후 다른 병원들에도 관련 시스템이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병원약사회로 업무를 확대 시켰다. 2007년 병원약사회 노인약학 SIG 운영을 시작으로 현재 노인약료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올해 처음 시행되는 국내 노인약료 전문약사 시험 개설에도 핵심 역할을 했다. 그가 외부에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데는 현 병원약사회장인 이은숙 약제부장의 도움도 컸다. "노인약료는 이제 우리 병원을 넘어 다른 병원들, 약사님들도 그 필요성을 알고 함께 했으면 하는 생각이 컸어요. 그래서 병원약사회에서 교육을 진행하고 우리 병원에서 해 왔던 노하우 등을 전달하고 싶었던 거고요. 그래서 병원약사회에서도 관련 업무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그 중요성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어찌보면 이번 미국 노인전문약사 취득은 서 약사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에 대한 확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 있을 것이다. 그간 쌓아온 실무 경험과 학술적 바탕이 있어 상대적으로 시험을 치르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이번에 합격한 3명의 약사를 포함해 현재 국내에는 5명 정도의 약사가 미국 노인전문약사를 취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 약사는 현재 자신이 시행을 주도한 국내 노인 전문약사 시험에도 응시할 계획이다. "주변에서 노인분야 전문약사란 타이틀을 달아주시고 관련 전문가를 넘어 일반인 대상 강의를 진행하면서 책임감을 넘어 약사로서 사명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노인전문약사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제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2017-08-30 06:14:54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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