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넘어 딴짓 꿈꾸다 보니 새로운 길 열리더라"
- 김지은
- 2017-10-11 1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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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Beyond약사(비약)' 모임 이끄는 박병국 회장(중앙대 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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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약사(이하 비약). 이름부터 '약사 그 넘어'를 지향하는 이 단체는 약대생들의 연합동아리로 시작해 어느 새 약대생뿐만 아니라 젊은 약사들도 참여하는 경영 컨설팅 모임으로 커졌다.
모임을 이끄는 박병국 회장(26)은 현재 중앙대 약대 재학 중으로 내년 졸업을 앞두고 있다. 졸업 준비로 바쁜 시기지만 비약은 그에게 약사로서 삶,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모임이라고 한다.
약사 사회를 넘어 보건의료계 관련 기업 및 단체 등의 고민을 함께 해결하며 그 안의 크고 작은 경영 컨설팅을 해보자며 뜻을 모은 젊은 약사와 미래의 약사들. 그들의 생각과 약사로서 계획, 박병국 회장에게 직접 들었다.
-비약, 무엇을 하는 단체인가?
2년 전 선배 약대생 몇몇이 모여 보건의료계 기업이나 단체의 고민을 해결하는 경영 컨설팅 동아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떠냐는 조금 엉뚱한 생각을 했던 게 계기가 됐다. 이 분야가 전문 경영 컨설팅 업체나 그룹에 문제를 맡기기에는 시장이 작고, 다른 분야에 비해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였다. 그때 선배들은 약대생, 약사란 전문성을 살리면서 소속원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우리의 역할을 찾아보자 결심했다.
우선 외부 컨설팅 업체를 이용하기 힘든 보건의료계 곳곳을 찾아가 함께 문제점을 고민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나아가 직접 프로젝트를 제안하며 실행에 옮겨 마켓 임팩트를 창출하는 게 우리 단체의 목적이다. 단체에 속한 약대생들이 창업관련 활동과 다양한 공모전에도 참여하는 것도 활동 목표 중 하나다. 현재는 총 39명의 약대생과 젊은 약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 학생들이 같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딴짓'을 주제로 강연을 열었는데 300여명 약대생들이 참여했다. 그 자리에서 진행한 신입 회원 리쿠리팅에선 역대 최대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10명의 신입 회원을 뽑았다.
-생소한 단체다. 어떤 활동을 했나.
창립 2년째라 많은 활동은 못했지만, 소속 회원들은 학업 또는 자신의 주업을 병행하며 꾸준히 우리가 추진하는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일은 참약사육성협동조합(팜웨이)의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이다. 1년 정도 동아리 내부적으로 기획팀과 홍보팀, 학술팀, TF팀을 나눠 각자의 업무를 분담해 진행 중인데, 예상 외로 좋은 성과를 거둬 뿌듯해 하고 있다.
소속 학생이나 선배 약사들이 워낙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실제 일을 하고 있다. 일부는 창업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프로젝트도 계속 가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다양한 분야 공모전이나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다. 화이자가 주최하는 제1회 PEH DOL 공모전을 알게 돼 비약 소속원 5명이 팀을 만들어 아이디어 부문에 참가했다가 회사에서 프로젝트로 키워볼 것을 요구받고 그쪽에 지원했다. 결국 대회에서 우승해 2000만원 상금도 받고 지원했던 프로젝트도 현재 진행하고 있다.

-약대생, 약사가 경영 컨설팅을 한다는게 딴짓 같아보인다.
약대에선 학부 기간 의약품과 보건의료법, 제약산업 등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약사가 돼서는 현실에서 그런 부분들을 직접 겪고 전문성을 더 확장시키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보건의료계 전문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관련 기업이나 단체의 문제점이나 고민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파악해 해결점을 제시하는데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약에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동시에 새로운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을 가진 인력들이 관련 분야의 컨설턴트가 된다면 차별성을 갖는 동시에 우리가 몸담고 있는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약사국시 준비하랴, 단체 운영하랴 바쁘겠다. 어떤 모임을 만들고 싶나.
무엇보다 팀원들 모두 성장하는 모임을 만드는게 개인 소망이다. 프로젝트나 컨설팅을 제안해 진행하는 모임이라 의뢰인들에게 신뢰를 주는 게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 우리 모임 구성원들이 다 이 활동으로 성장했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이 모임에 들어와 많은 선배들, 동기와 후배들을 만나기 전까진 PPT 하나 만들지 못하는 평범한 약대생이었다. 그랬던 게 지금은 대형 공모전에서 우승도, 300여명 앞에서 강연 사회자도 하고, 이렇게 언론사 인터뷰도 하게 됐다(웃음).
우리 모임을 만든 1기 선배 약사님들의 뜻을 잘 이어받아 구성원들이 단체 안에서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그 안에서 약사를 넘어 새로운 꿈을 완성해 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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