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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제품과 제네릭 여파...간암치료제 넥사바 매출 '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10년 간 간암 1차 치료 시장을 독점했던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가 본격적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제네릭 등장으로 가격이 떨어진 데다 신약으로 간암 1차 치료제의 지위가 흔들렸기 때문이다. 2년 전과 비교해 분기 매출이 반토막 났다. ◆엇갈린 넥사바와 렌비마…1Q 매출 상반 3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넥사바는 지난 1분기 20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34억원 대비 41.2% 감소한 수치다. 넥사바는 2020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내리막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분기 매출이 51억원에서 20억원으로 절반 넘게 쪼그라들었다. 경쟁약물이 등장하며 넥사바의 매출 감소가 시작됐다. 10년 만에 등장한 간암 치료 신약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다. 넥사바와 함께 간암 1차 치료제로 쓰이는 렌비마는 넥사바와 간격을 좁혀가더니 2021년 1분기 역전에 성공했다. 렌비마는 지난 분기 4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넥사바는 개발이 까다로운 간암치료제 시장에 등장한 최초의 표적치료제다. 10년 넘게 유일한 간암 치료제로 공고한 입지를 다져왔다. 연간 매출액은 260억원에 달했다. 넥사바 지위는 렌비마의 등장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초반에는 넥사바-스티바가로 이어지는 순차 치료 강점으로 넥사바가 압도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렌비마는 2차 치료제 부재라는 제한적 상황에서도 높은 반응률 등 개선된 데이터를 앞세우며 서서히 영향력을 끌어올렸다. 2019년 10월에는 1차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되며 분기 매출 30억원대에 안착했다. ◆약가인하에 경쟁자 속속 등장…흔들리는 간암 지위 최근에는 제네릭이 등장하며 넥사바 감소세가 더 가팔라졌다. 정부는 지난해 2월 넥사바의 보험상한가를 30% 직권 인하했다. 넥사바 특허를 극복한 한미약품이 제네릭을 출시한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넥사바 보험상한가는 기존 1만8560원에서 1만2992원으로 하락했다. 약가인하가 적용된 직후 넥사바 분기 매출은 전 분기보다 32% 감소하며 인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이후 넥사바는 분기 매출액 20억원 초반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이 내놓은 넥사바 제네릭 소라닙은 발매 5분기 째인 지난 1분기 4억원 남짓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새로운 1차 급여 옵션이 탄생하며 넥사바의 1차 치료제 지위를 또 한 번 흔들고 있다. 넥사바와 전혀 다른 기전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항VEGF 치료제 아바스틴의 병용조합이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첫 데이터 발표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넥사바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반응률, 유의하게 개선된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미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지난 2020년 7월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1차 치료에 급여가 적용돼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아직 티쎈트릭 요법 치료 후 쓸 수 있는 약제가 부재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히지만, 넥사바나 렌비마를 주로 쓰던 1차 치료 패러다임이 티쎈트릭 요법 위주로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022-05-30 12:10:49정새임 -
비만치료제 시장 4년 새 66% 확대...삭센다 선두 질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이 신제품 등장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4년 새 시장 규모가 60% 이상 확대됐다. 삭센다가 큐시미아를 따돌리고 다시 독주체제를 가동하는 양상이다. 29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늘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18년 1분기 214억원에서 4년 새 66.4% 성장할 정도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의 성장은 신제품 삭센다와 큐시미아가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국내 발매된 삭센다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허가받은 세계 최초 비만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성분은 동일한데 용법·용량만 다르다. 삭센다는 발매 직후인 2018년 4분기 56억원 매출로 비만치료제 시장 선두에 오른 이후 지난 1분기까지 14분기 연속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104억원으로 54.7% 증가했다. 2019년 4분기 109억원을 기록한 이후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9분기 만에 분기 매출 100억원을 다시 넘어섰다. 삭센다는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억제와 체중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지난 2019년 말 발매된 큐시미아는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알보젠코리아는 2019년 말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나섰다. 큐시미아는 지난 2020년 3분기부터 매출 50억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지난 1분기 매출은 63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증가했다. 큐시미아는 푸링· 푸리민 등 판매 경험을 통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폭넓은 영업망을 갖춘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 영업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했다는 분석이다. 경구약물임에도 향정신성 약물성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장기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도 흥행요인으로 꼽힌다. 큐시미아는 한때 삭센다를 바짝 추격하며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1분기 큐시미아의 매출은 59억원으로 삭센다와 격차가 8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삭센다가 다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두 제품의 격차는 커지는 추세다. 삭센다와 큐시미아의 매출 격차는 지난해 2분기 30억원으로 벌어졌고 올해 1분기에는 41억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지난 1분기 전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29.1%로 전년 동기 21.0%에서 8.1%p 상승했다. 큐시미아 시장 점유율은 작년 1분기 18.4%에서 17.8%로 하락했다. 삭센다와 큐시미아를 제외한 비만치료제 제품들은 정체를 나타냈다. 대웅제약 디에타민과 휴온스 휴터민 2개 제품만 분기 매출 10억원을 넘었다. 디에타민과 휴터민은 1분기 매출 각각 19억원, 12억원을 기록했는데 모두 전년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2022-05-30 06:19:20천승현 -
비아그라 이어 시알리스도...한미, 발기부전약 석권 눈앞[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존 시장 1위 품목인 '팔팔'이 독주하는 가운데, 3위 '구구'가 2위 종근당 '센돔'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28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277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 254억원 대비 9% 증가했다. 주요 제품도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늘었다.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한미약품 팔팔은 지난해 1분기 50억원에서 올 1분기 51억원으로 2% 늘었다. 팔팔은 비아트리스 '비아그라(성분명 실데나필)' 제네릭이다. 시장 2위 제품인 종근당 센돔은 같은 기간 25억원에서 27억원으로 6% 증가했다. 3위 제품인 한미약품 구구는 21억원에서 25억원으로 22% 증가했다. 구구의 경우 분기매출 10억원 이상 제품 가운데 매출 상승폭이 가장 크다. 센돔과 구구는 릴리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 제네릭이다. 구구가 급성장하면서 센돔과 격차도 크게 줄었다. 3년 전인 2019년 1분기만 해도 센돔과 구구의 격차는 27억원 대 17억원으로 10억원에 달했으나, 구구가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둘의 격차는 2억원대로 감소했다. 제약업계에선 구구의 상승세를 감안했을 때, 올 연말 센돔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센돔과 구구는 각각 108억원과 91억원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구구가 센돔을 추월해 2위 제품으로 올라설 경우 한미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1·2위 제품을 모두 보유한 업체가 된다. 한미약품이 비아그라·시알리스 제네릭 시장을 석권하게 되는 셈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2년 비아그라 특허 만료 직후 팔팔을 발매했다. 팔팔은 2013년 2분기 비아그라를, 2015년 4분기 시알리스를 넘어선 이후 6년 간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2015년 시알리스 특허가 만료된 이후론 구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구는 2019년 2분기 시알리스를 넘어섰고, 지난해 2분기엔 비아그라까지 추월했다. 이어 기존 2위 제품인 센돔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팔팔·구구를 중심으로 제네릭이 선전하면서 오리지널 제품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비아그라는 올해 1분기 23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3년 전인 2019년 1분기 25억원과 비교하면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된다. 시알리스 역시 3년 새 17억원에서 15억원으로 매출이 14% 감소했다.2022-05-28 06:20:20김진구 -
공급난 해소에 경장영양제 '껑충'...영진·중외 동반 상승[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식사가 쉽지 않은 환자에 직접 영양분을 전달하는 경장영양제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영진약품 하모닐란과 JW중외제약 엔커버가 동반 상승했다. 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경장영양제 시장 규모는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증가했다. 2020년 1분기 81억원에서 2년 새 73.0% 늘었다. 지난해 4분기(148억원)와 3분기(142억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규모다. 경장영양제는 수술 후 환자의 영양유지나 경구 섭취가 곤란할 때 소화기관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제품으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경장영양제는 영진약품 하모닐란과 JW중외제약 엔커버 2종이다. 영진약품은 독일 비브라운에서, JW중외제약은 일본 오츠카에서 각각 완제품을 수입 판매 중이다. 경장영양제 시장은 하모닐란과 엔커버가 엎치락뒤치락하는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시장 형성 초기에는 하모닐란이 시장을 주도했다. 하모닐란은 2013년 1분기부터 2016년 4분기까지 경장영양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2016년 4분기부터 엔커버가 점유율 선두를 기록했는데 공급난 문제가 불거진 2018년 4분기부터는 다시 하모닐란이 역전한 상태다. 한때 경장영양제 시장은 고성장을 거듭하다 공급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2019년 5월 엔커버가 허가변경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판매 중단되자 하모닐란마저 품절되기도 했다. 2019년 2분기 96억원 규모를 형성하던 경장영양제 시장은 1분기 만에 63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2개 제품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한 제품의 판매가 갑작스럽게 중단되자 나머지 제품의 공급 차질로 이어지는 이례적 현상이 연출됐다. 하지만 2020년부터 2개 제품 모두 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확대됐다. 하모닐란과 엔커버 모두 성장세를 지속하며 회사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모닐란 1분기 매출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었다. 공급 차질을 빚었던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2배 가량 늘었다. 지난 1분기 엔커버의 매출은 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3.1% 증가했다. 2년 전보다 4배 이상 매출 규모가 확대하며 하모닐란과 함께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의약품이라는 신뢰도를 앞세워 기존에 식품업체들이 장악했던 특수의료용도 식품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엔커버의 높은 상승세로 점유율 격차도 점차 좁혀지는 형국이다. 지난 1분기 기준 엔커버의 점유율은 45.6%로 전년 동기 41.6%에서 4%p 상승했다. 엔커버 점유율은 2020년 1분기 17.9%에 불과했지만 2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다. 하모닐란은 2020년 1분기 82.0%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엔커버의 맹추격에 2년 새 지난 3분기에는 54.4%로 하락했다.2022-05-28 06:19:13천승현 -
인터루킨 시장 2년 새 2배로…스텔라라 분기 매출 100억[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인터루킨(IL) 억제제가 2년 만에 두 배 이상 시장 규모를 키웠다. 1세대 계열로 꼽히는 스텔라라를 비롯해 코센틱스, 트렘피어, 스카이리치 등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다. 꾸준히 적응증을 넓히며 인터루킨 억제제의 쓰임새가 많아졌다는 평가다. 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IL-17/23 계열 억제제 시장의 지난 1분기 매출 규모는 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 증가했다. 주로 건선 치료에 사용되는 인터루킨 억제제는 IL-17 계열과 IL-23 계열로 나뉜다. 가장 먼저 등장한 스텔라라는 IL-12와 23을 동시 타깃한다. 개발사인 얀센은 이후 IL-23을 단독 차단하는 후속 약제 트렘피어를 선보였다. 애브비의 스카이리치도 IL-23 계열에 속한다. IL-17 계열로는 노바티스의 코센틱스, 릴리의 탈츠가 있다. 후발 약제가 등장하며 인터루킨 억제제 시장은 매 분기 성장을 거듭했다. 2020년 1분기 138억원에서 2분기 153억원, 3분기 182억원, 4분기 184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2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분기에는 287억원으로 2년 만에 두 배 이상 규모가 커졌다. 얀센의 스텔라라는 허가 1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는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했다. 스텔라라는 건선에서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으로 적응증을 꾸준히 확대했다. 그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300억원을 돌파했다. 2020년 269억원이었던 스텔라라 매출은 작년 34.2% 증가한 361억원을 기록했다. 스텔라라 이후 효과가 더 좋은 후발 약제들이 등장했지만 스텔라라는 유일하게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에도 쓰일 수 있어 여전히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스텔라라 뒤를 IL-17 억제제 코센틱스가 잇고 있다. 코센틱스는 지난 1분기 75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수치다. 노바티스는 바늘이 보이지 않는 자가주사제형인 코센틱스센소레디로 환자 편의성을 높였다. 코센틱스는 IL-17 계열 중 처음으로 강직성 척추염으로 적응증을 넓혔다. 강직성 척추염 이전 단계인 비방사선학적 축성 척추관절염에도 쓰일 수 있다. 얀센이 스텔라라 후속 약제로 선보인 IL-23 계열 트렘피어는 지난 분기 매출 58억원을 올렸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45.2% 성장했다. 얀센은 특허 만료를 앞둔 스텔라라를 트렘피어로 교체하기 위해 빠르게 트렘피어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건선에서 건선성관절염으로 적응증을 넓히고, 다른 인터루킨 제제들은 갖고 있지 않은 손발바닥 농포증 적응증도 획득했다. 트렘피어와 동일 계열인 애브비의 스카이리치는 올 1분기 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6.0% 성장했다. 타 약제와 비교해 매출 차이가 나지만, 분기 매출에서 탈츠를 앞질렀다. 스카이리치는 인터루킨 제제 중 가장 늦게 등장한 약제다. 적응증도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두 가지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카이리치는 가장 적은 투여 횟수라는 투약 편리성을 내세우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릴리의 탈츠는 인터루킨 제제 중 유일하게 성장세가 멈췄다. 작년 1분기 17억원이었던 탈츠 매출은 올해 1분기에도 18억원으로 차이가 거의 없었다. 지난 1년 간 분기 매출 17억~18억원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IL-17 계열인 탈츠는 동일 계열 코센틱스와 동일한 적응증을 갖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코센틱스에 완전히 밀린 모양새다.2022-05-27 12:11:03정새임 -
급여 목전 3세대 ALK '로비큐아', 빅5 종합병원 입성[데일리팜=어윤호 기자] 3세대 ALK저해제 '로비큐아'가 빅5 상급종합병원에 안착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이자 로비큐아(롤라티닙)는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서울성모병원을 제외한 빅5 종합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중앙대병원 등 전국 주요 의료기관에서도 랜딩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1월, 새해 첫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통과 후 지난달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보험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은 만큼, 로비큐아 등재가 확정될 경우 빠르게 실제 처방으로 연계될 것으로 판단된다. ALK 항암제의 최초 개발사인 화이자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갈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이 약은 지난해 3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7월 ALK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의 치료에 단독요법으로 이전에 '알레센자(알렉티닙)' 또는 '자이카디아(세리티닙)'을 1차 ALK저해제로 치료받은 경우 또는 잴코리(크리조티닙) 등 적어도 다른 1개의 ALK저해제로 치료받은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허가됐다. 3세대 약물인 로비큐아는 1세대 약물인 잴코리와 2세대 약물인 자이카디아, 알레센자 등 이후에 내성이 생긴 환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 1차요법에서 잴코리를 썼다면 2차로 2세대 약물을 쓴 뒤에 로비큐아를, 1차로 2세대 약물을 썼다면 2차에서 로비큐아를 쓸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2차 약물에서 내성이 생긴 경우 사용가능한 표적치료제가 없어 항암화학요법을 써야 했다. 2세대 약물 치료 후 주로 나타나는 내성 변이는 G1202R이 가장 흔하며, 약제에 따라 F1174L(자이카디아), I1171T/N/S(알레센자), E1210K(알룬브릭)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로비큐아는 알려진 모든 내성 돌연변이에 효과를 보인다. 한편 로비큐아는 유럽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 적응증을 추가한 바 있다. 해당 승인은 3상 CROWN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해당 연구에서 로비큐아는 잴코리 대비 사망위험과 객관적반응률 등 지표에서 개선 효능을 입증했다.2022-05-27 11:56:16어윤호 -
동성, 독일 아마존에 '이지엔' 브랜드몰 런칭[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동성제약은 독일 아마존에 셀프 헤어스타일링 '이지엔' 브랜드몰을 런칭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지엔은 지난 4월 글로벌 뮤즈로 가수 태연을 발탁, 전 세계적인 B2B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 나아가 동성제약은 고객 개개인과의 밀접한 소통을 위해 D2C 온라인 판매를 통한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이지엔 브랜드의 염색약, 탈색약, 헤어케어 제품에 대해 유럽 화장품인증 허가를 완료한 바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와 불가리아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독일 아마존에 이지엔 브랜드몰을 런칭함으로써 유럽 D2C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독일 아마존 브랜드몰 오픈을 통해 동성제약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 27개 국가에 이지엔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추후 유럽 내 가장 큰 이슈인 친환경, 비건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비건 염색약 ‘터치 비건 헤어컬러’를 출시할 계획이다.2022-05-27 10:25:19정새임 -
R&D+영업력 시너지...삼성 시밀러 내수시장 기지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내수 시장에서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바스틴’ 첫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가 발매와 동시에 실적을 냈고 기존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4종 모두 분기 매출 10억원을 넘어서며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연구개발(R&D) 역량으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업 파트너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는 지난 1분기 1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발매된 온베브지는 로슈의 항암제 아바스틴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아바스틴은 전이성 직결장암과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에 사용되는 블록버스터 항암제다. 국내에서 2018년부터 4년 연속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온베브지는 지난해 4분기 5억원의 첫 매출을 발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처방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 아바스틴 매출 193억원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기업 영업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항암제 시장에서 낸 실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발매 초기 성적표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R&D 역량으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점한 데다 항암제 시장에 특화된 보령을 영업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시장에서 시너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온베브지 국내 허가 직후 보령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보령은 국내 기업 중 항암제 영역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보령은 2020년 5월 항암제(ONCO) 부문을 독립 사업부로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항암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기존에 내놓은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아직 시장에서 큰 위력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점차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5년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에톨로제’의 허가를 받으며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같은 해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레마로체’의 판매 승인을 획득했고 2017년에는 ‘휴미라’와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아달로체’와 ‘삼페넷’을 허가받았다. 지난해 발매된 아달로체는 지난 1분기에 11억원어치 팔렸다. 작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억원, 8억원 매출을 올렸고, 최근 상승세를 더욱 높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국내 시장 진출 초기에 발매한 에톨로체, 레마로체, 삼페넷 3종은 1분기에 3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에톨로제는 1분기에 전년보다 4.9% 증가한 10억원 매출을 올렸고 레마로체는 10.0%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원을 넘었다. 삼페넷은 1분기에 전년보다 7.4% 증가한 11억원어치 팔렸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5종 모두 분기 매출 10억원대를 기록했다. 1분기 5개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은 총 6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시장 실적과 비교하면 여전히 취약한 성적표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5종은 지난 1분기 해외 시장에서만 2억 9230만달러(약 35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의 내수 시장 부진 장기화를 고려하면 최근 성장세는 주목할만한 지표로 평가된다. 제품 별 특성에 맞는 영업 파트너를 선정하면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사업에 진출하면서 별도 영업망을 갖추지 않았다. 출범 당시 유럽 등에선 바이오젠이 판매하고 국내 시장은 MSD에 판권을 맡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에톨로체와 레마로체를 한국MSD를 통해 발매했는데 2017년 유한양행에 2개 제품의 국내 판권을 넘겼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7년 삼페넷의 판매 파트너로 대웅제약을 선정했지만 지난해 보령으로 판매사를 교체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중 자가면역질환치료제는 유한양행이 판매하고 항암제는 보령이 영업을 전담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유한양행 및 보령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의 저변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국내 바이오시밀러 진출은 건강보험재정 절감 효과도 발생한다. 원칙적으로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 전보다 상한가 기준이 30% 내려간다.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 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모두 특허만료 전 오리지널 제품의 80%까지 보장된다. 지난해 온베브지의 약가 등재로 아바스틴 보험상한가도 떨어졌다. 지난해 10월 아바스틴0.1g/4mL는 상한가가 33만387원에서 23만1271원으로 30% 인하됐다. 아바스틴0.4g/16mL는 107만7531원에서 75만2746원으로 30% 내려갔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아바스틴은 지난해 1분기 매출 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6% 감소했다.2022-05-27 06:18:52천승현 -
얀센, 폐동맥고혈압 시장 독주 속 홀로서기 성공할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 500억원 규모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 한국얀센이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향후 이 시장의 전망은 한독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종료하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한국얀센이 그간 구축한 점유율을 얼마나 잘 유지할지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희귀질환 폐동맥고혈압 시장, 연 500억 규모로 확대 27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시장 규모는 514억원으로 집계된다. 이 시장은 신규환자 발굴과 함께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13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22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2018년 1분기(91억원)와 비교하면 4년 새 51% 늘었다. 폐동맥고혈압은 폐혈관의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폐동맥압이 높아지는 희귀질환이다. 국내 환자는 6000~8000명으로 추정된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기능 분류에 의해 1~3단계로 나눠지며, 1단계엔 고혈압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칼슘채널차단제(CCB) 투여가 가능하다. 2~3단계에선 엔도텔린 수용체길항제 계열인 암브리센탄·보센탄·마시텐탄 혹은 프로스타사이클린 유사체 계열인 베라프로스트·에포프로스테놀·일로프로스트·트레프로스티닐·셀렉시팍 성분의 치료제가 쓰인다. 발기부전 치료성분인 실데나필이나 타다라필을 처방하는 경우도 있다. ◆'3개 약물 보유' 한국얀센 독주 체제 구축 업체 별로는 한국얀센이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전체 시장에서 한국얀센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47%다. 이어 안트로젠(18%), 제일약품(11%), GSK(11%) 등의 순이다. 한국얀센은 옵서미트(성분명 마시텐탄)와 업트라비(성분명 셀렉시팍), 트라클리어(성분명 보센탄) 3종의 폐동맥고혈압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옵서미트는 WHO 기능분류 2~3단계 치료제 중에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출시 후 꾸준히 매출을 늘리면서 지난해엔 16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43억원으로, 전년 동기(39억원) 대비 12% 증가했다. 나머지 치료제도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트라비와 트라클리어 모두 올해 1분기 11억원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분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홀로서기 나선 한국얀센…경쟁약물 추격 뿌리칠까 관심은 한국얀센이 이 시장에서 독주를 지속할지 여부로 쏠린다. 한국얀센은 최근 한독과 긴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독은 지난 2006년 트라클리어를 국내 도입했다. 당시 악텔리온이 생산한 제품의 국내 판매를 맡았다. 이어 2016년 옵서미트와 2017년 업트라비 등 후속약물도 한독이 국내 판매했다. 악텔리온이 2017년 존슨앤드존슨에 인수된 이후로도 한독은 국내 판권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얀센과 한독은 지난해 말 국내 코프로모션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는 한국얀센이 홀로 국내 판매를 담당한다. 홀로서기에 나선 한국얀센은 당장 안트로젠 '레모둘린(성분명 트레프로스티닐)'과 GSK '볼리브리스(성분명 암브리센탄)'의 추격을 뿌리쳐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안트로젠은 지난 2010년 레모둘린을 허가받았다. 발매 초기엔 주사제라는 불편함 때문에 신통치 못한 성적을 냈지만, 서서히 존재감을 키우며 2019년 이후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레모둘린 매출은 2018년 28억원에서 지난해 90억원으로 3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GSK 볼리브리스는 2018년 33억원에서 지난해 52억원으로 3년 새 57%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2022-05-27 06:18:10김진구 -
더 섞을 게 있을까...제약업계, 복합제 경쟁 점입가경[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이 다시 한 번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복합제 시장 무게중심이 2제에서 3제로 이동한 상황에서, 이번엔 4제 복합제들의 시장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만 4제 복합제 성공 가능성엔 의문부호가 붙는 상황이다. 이미 2제와 3제 간 경쟁에서 제로섬 게임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4제가 등장하더라도 전체 시장규모가 확대되는 대신 2제·3제 복합제 처방실적을 빼앗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3제 복합제 고속성장…4제 개발 원동력 작용 26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제 복합제 처방실적은 13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16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는 2017년 4분기 첫 등장 이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처방실적을 확대해왔다. 1분기 처방액을 기준으로 2019년 1분기 25억원에서 2020년 1분기 61억원, 2021년 1분기 116억원 등으로 늘었다. 3제 복합제는 처방 현장에서 환자 편의성을 장점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약물 2개 혹은 3개를 각각 복용하던 것과 달리 한 번에 복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부각됐다. 약물을 각각 복용할 때보다 경제적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지목됐다. 주요 제품 대부분 처방실적이 증가했다. 보령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는 지난해 1분기 29억원에서 올해 1분기 34억원으로 15% 늘었다. 한미약품 '아모잘탄큐(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는 28억원 처방실적을 유지했다. 대웅제약 '올로맥스(올메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는 19억원에서 23억원으로 18% 증가했다. 3제에서 성공을 거둔 제약사들은 4제 복합제로 눈을 돌렸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2월 '아모잘탄엑스큐(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를 발매했다. 발매 후 지난해 2분기 5억원→3분기 7억원→4분기 10억원→올해 1분기 11억원으로 처방실적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유한양행·GC녹십자·종근당·대웅제약·일동제약 등도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달 들어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잇달아 '듀오웰에이플러스'와 '로제텔핀'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두 제품 모두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이다. 유한양행이 녹십자 로제텔핀을 수탁 생산한다. 종근당과 대웅제약, 일동제약도 4제 복합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임상3상을 마무리하고 추가임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올해 초 임상3상에 착수했다. ◆4년 전 수준으로 쪼그라든 2제 복합제 반면 3제 등장 전까지 시장 성장을 이끌던 2제는 처방실적 감소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1분기 2제 복합제의 처방실적은 30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328억원 대비 6% 감소했다. 1분기 처방실적만 놓고 보면 2018년 1분기 30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제 복합제의 처방실적이 4년 전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주요 제품 대부분이 처방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유한양행 '듀오웰(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은 지난해 1분기 47억원에서 올해 1분기 43억원으로 9% 감소했다. 한미약품 '로벨리토(이르베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는 45억원에서 39억원으로 14% 줄었다. 대웅제약 '올로스타(올메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는 27억원에서 24억원으로 12% 줄었고, JW중외제약 '리바로브이(발사르탄+피타바스타틴)'는 22억원에서 17억원으로 23% 감소했다. ARB+스타틴 조합의 2제 복합제 합계 처방액은 227억원에서 213억원으로 6% 감소했고, CCB+스타틴 조합의 복합제는 101억원에서 94억원으로 7% 감소했다. 어떤 조합이든 관계없이 2제 복합제 전반이 처방 현장에서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3제 늘어난 만큼 2제 감소…'제로섬' 게임 올해 1분기 기준 2제 복합제 처방액 감소분(20억원)과 3제 증가분(18억원)은 거의 같다. 결과적으로 2제에서 감소한 처방실적을 3제에서 메웠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 결과 전체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의 시장규모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1분기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의 원외처방액은 45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45억원 대비 2% 증가했다. 시장 규모가 확대되긴 했지만 지금까지의 성장세는 한 풀 꺾인 것으로 관찰된다. 2017년 이후 최근 5년 매년 1분기 처방실적을 보면, 2017년 1분기 271억원에서 2018년 1분기 312억원(15%↑), 2019년 1분기 336억원(8%↑), 2020년 1분기 376억원(12%↑), 2021년 1분기 445억원(18%↑) 등으로 급격한 팽창을 거듭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엔 이 성장률이 2%로 낮아졌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의 경우 코로나 사태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고혈압·고지혈증 시장 '제로섬' 게임 고착화…4제 성공 가능성은 관심은 4제 복합제가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적으로 안착하느냐로 모인다. 이와 관련 2제·3제 복합제가 일종의 제로섬 게임 상태로 전체 시장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4제 복합제의 가세는 또 다른 제로섬 게임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제 복합제의 처방이 늘어나는 만큼, 2제·3제 복합제의 처방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2제에서 3제·4제로 조합이 많아질수록 구성 성분이 천편일률로 향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더한다. 2제 복합제의 경우 조합이 다양했다. ARB+스타틴 조합의 경우 ABR로는 발사르탄·올메사르탄·이르베사르탄·칸데사르탄·텔미사르탄·피마사르탄이, 스타틴으로는 로수바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피타바스타틴이 다양하게 조합됐다. CCB+스타틴 조합도 암로디핀에 로수바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심바스타틴이 결합됐다. 3제로 오면서 조합이 다소 단순해졌다.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조합에 대부분이 집중됐다. 전체 26개 제품 중 10개가 이 조합이다. 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조합과 발사르탄+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 조합이 각 6개다. 나머지 올메사르탄·칸데사르탄·로사르탄·피마사르탄이 더해진 조합은 각 1개씩에 그친다. 4제도 마찬가지다. 허가를 받았거나 임상 중인 제품은 모두 ABR+CCB+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에서 ARB를 제외한 나머지 성분이 같다. 제품 간 변별력이 높지 않다 보니 처방 현장에서 경쟁은 영업력에 좌우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제약업계에선 영업현장에서의 출혈경쟁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복합제 개발에 투입한 비용과 신제품 판촉에 들어가는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적극적인 영업이 불가피하다"며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의 성장 정체가 고착화할 경우 결국 2제·3제에서의 처방실적 감소를 4제에서 메우는 제로섬 게임의 양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2-05-26 12:16:0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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