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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대상포진 백신, 공급 중단과 발매 지연 "꼬이네"

  • 조스타박스 6월 말부터 품절…"9월 재공급 노력 중"
  • 허가 1년 싱그릭스, 도입 일정 미뤄져…연내 가능성 낮아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수입 대상포진 백신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MSD의 '조스타박스'는 한동안 품절 상태인 데다 지난해 허가 받은 싱그릭스의 도입 시기도 계속 늦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조스타박스는 약 두 달 간 품절된 상태다. 지난 6월 말 품절 소식을 알린 MSD는 7월 말 공급을 재개할 것이라 밝혔으나 일정이 연기돼 9월에나 재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스타박스는 지난 2020년에도 갑자기 수요가 증가해 일부 지역에서 품절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MSD 관계자는 "조스타박스가 단기적인 품절 현상을 겪고 있는데, 국가출하심사 절차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며 "빠르게 절차를 완료한다면 9월 초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새로 허가받은 GSK의 새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는 도입 일정이 차일피일 미뤄져 약 1년이 지나도록 국내 시장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싱그릭스는 당초 올해 2월께 발매될 예정이었으나 도입 일정이 지연되면서 올해 중반, 하반기로 발매 시기가 계속 늦춰졌다.

싱그릭스는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를 반등시킬 제품으로 기대를 받았다. 최근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예방 백신시장 규모는 451억원으로 전년 723억원 대비 37.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역시 204억원 규모로 전년도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대상포진의 주 타깃층 다수가 백신을 접종한 데다 대상포진 백신의 경우 평생 1회 접종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8년 후 면역 효과가 떨어져 추가 접종을 권고하지만 상대적으로 추가 접종률은 떨어지는 편이다.

싱그릭스가 등장하면 추가 접종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싱그릭스는 조스타박스보다 더 강력한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입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ZOE-50) 결과 3.2년 추적관찰에서 97.2%의 방어율을 입증했고, 70세 이상(ZOE-70)에서는 3.7년 추적관찰 결과 89.8% 효능을 보였다. 조스타박스가 50세 이상 환자에서 5%, 70세 이상에서 41% 방어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월등한 효과다.

업계에서는 아예 올해 싱그릭스 발매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GSK 측은 "싱그릭스 도입 일정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어서 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린다.

GSK는 올해 싱그릭스 국내 파트너사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도입이 늦어지면서 발매일이 기약 없이 미뤄지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싱그릭스의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며 국내 들어올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싱그릭스 수요가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올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싱그릭스 매출액은 14억2900만파운드(2조260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업계는 올해 싱그릭스가 연 매출액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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