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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는 내 운명...단골환자에 마음담은 복약지도"[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지하철 8호선 산성역 2번 출구에서 골목길을 따라 10여분 언덕을 올라가면 모퉁이에 자리한 한 약국이 있다. 주변은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돼 곳곳에 철거 예정 딱지가 붙어있다. 인적이 드물어진지 꽤 된 산성동에서 거의 유일하게 사람이 드나드는 거리. 비가 꽤 오는 와중에도 이 거리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건 40년간 주민들의 건강을 보듬어온 새강약국이 존재한 덕택이다.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의 3분의 2에 달하는 면적이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주민들이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한건 지난 3월부터다. 2만~2만5000명에 달하는 주민의 90%가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 연말까지 남은 주민까지 모두 나가게 되면 내년부터 약 3년간 개발에 들어선다. 동네 약국에는 그야말로 치명타다."주민이 없어도 약국 매출은 변함이 없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재개발 들어가니) 이제 쉬라고도 하는데 일이 그대로니 쉴 수가 없죠. 그건 여기까지 찾아오는 주민들에 대한 배신이잖아요."재개발로 철거가 예정된 동네를 37년째 지키고 있는 새강약국 강봉주 약사(새강약국)는 뜻밖의 답을 했다. 골목 꼭대기에 위치한 새강약국 지근거리에는 병원조차 없다. 10분 언덕을 내려간 역 근처에나 병원이 있고, 이미 그 주변에는 다른 약국들이 위치한다. 어떻게 매출 유지가 가능할까 싶은데 눈앞에 보이는 장면이 그의 말을 뒷받침한다. 강 약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한시간 남짓 사이, 연고나 영양제를 사러 온 손님부터 장기 처방 환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마주했다."84년 3월에 개국했으니 37년, 딱 3년 뒤에 40년이 되네요. 70년대 청계천 철거민들이 밀려나 대거 이곳에 이주해 있었죠. 척박하고, 거친 동네였어요. 그분들이 또 다른 곳으로 밀려나게 된건데, 이사를 간 뒤에도 약국을 찾아오세요. 오죽했으면 겨울에 언덕길 미끄러우니까 오시지 말라고 하죠. 연세가 드셔서 힘들텐데도 여기 와서 약도 사고 이야기도 하고 쉬고 가세요. 덕분에 우리 약국엔 없는 약이 없어요. 환자들이 처방전을 보고 전화해 약을 불러주거든요. 그 중에 80%는 장기처방이에요."강봉주 약사20대 중반의 여약사가 거칠었던 이주민들을 상대하기 버거웠을 터. 그럼에도 강 약사는 약국을 옮기기는커녕 그들을 단골로 만들었다. 두텁게 쌓인 신뢰는 주민들이 동네를 떠난 뒤에도 잊지 않고 새강약국으로 향하게 한다. 비결이 뭘까."어릴 때는 환자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적으니 싸우기도 했죠. 그건 답이 아니더라고요. 그 뒤로 그분들의 말을 듣기 시작했어요. 필요한 정보는 전달하되 그들이 하고자 하는 말을 많이 듣는 거예요. 믿음과 신뢰의 구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해요. 그리고 중요한 전제가 있어요. 실력입니다. 임상약학뿐 아니라 영양요법까지 공부를 많이 해야 해요. 저도 학생 때는 학생운동을 한다고 공부를 열심히 안했는데, 환자들을 책임져야 하니까 대학원도 다니고 메이저 학회는 다 참여하고 있어요. 그래야 경제적 여유가 없는 환자에게도 부담이 덜한 방법을 제안할 수 있으니까요."이 뿐만이 아니다. 강 약사는 주민들과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약국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약국 한켠에 자리한 '웰빙사랑방'은 코로나19 이전까지 주민들이 줄을 설만큼 인기가 많았다. 3000만원의 거금을 들여 강 약사가 마련한 '미니 찜질방'이다. 이곳에서 주민들은 땀을 빼며 서로의 고충을 나눴다. 자연스럽게 집단 상담소가 됐다.4년 전 원년멤버로 가입한 '하하하 얼라이언스'는 효율적인 고객 관리에 제격이었다. 보다 쉽고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던 강 약사는 모피어스엠 약국체인 등 여러 시도를 해왔고, 하하하 얼라이언스에도 관심을 보였다. 여기저기 흩어진 고객들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를 꾸준히 전달하고 싶어서다. 건강 정보뿐 아니라 약국 경영과 관련된 공지, 새로운 제품 소식도 전달한다. 코로나19 마스크 대란 당시에도 톡톡한 도움을 받았다."마스크 대란 때 난리가 났었잖아요. 수급은 안되지, 사람들은 줄을 서지. 매일 심장 떨리는 날들이었어요. 마스크가 공급되는 시간과 수량이 제각각인데 소비자들은 알길이 없어 계속 허탕을 치고 화를 내고 그랬어요. 그래서 하하하 단체 메일링으로 마스크가 들어오는 시간과 수량을 알려줬더니 굉장히 도움이 됐어요. 과거 크릴오일 대란 때도 약사학회에서 만든 합리적 가격의 크릴오일 제품을 메일링으로 소개했더니 400명이 한번에 몰려서 놀랐던 적이 있었죠."입지보다는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던 강 약사는 재개발이라는 큰 변화 앞에서도 끄떡이 없었다. 오히려 새로운 주민을 맞이하기 위해 어떤 새로운 투자를 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에 여념이 없다. 40년을 함께했던 주민들이 언제든 쉬었다 가기 좋은 사랑방이자 새로운 주민들이 낯설지 않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쉼터같은 존재가 되고자 함이다."다른 곳으로 약국을 이전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다만 1997년, 2012년에 약국을 대폭 손질했던 것처럼 재개발 후 새로운 분위기에 맞게 또 한번 변화를 시도해야죠. 사람은 더 많아질 거고 저는 체력이 더 떨어질테니 인력도 보강하고요. 상담 공간을 만들어서 편안하게 건강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할 거예요."적어도 강 약사에게 입지는 약국 경영의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그는 후배 약사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저는 올드세대여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나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쓰지 않지만 젊은 후배 약사들은 활용도와 응용도가 어마어마 하거든요. 당장의 실익보다 장기적으로 생각하며 과감한 투자를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환자와의 상담을 통한 정서적 교류를 너무 어려워하고 기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를 위해선 실력도 많이 쌓아야 하고요. 여러 불편함들을 견뎌낸다면 최적화된 입지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경영이 가능하리라 믿어요."2021-09-09 12:20:35정새임 -
여기저기 쏟아지는 유산균…약국 '진열·상담' 변화 진땀유튜브를 통해서도 각 유산균 제품들의 차이점에 대한 설명이 많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유산균 제품의 트렌드 변화 주기가 짧아지면서 일선 약국들도 매번 진열과 상담에 변화를 주고 있다.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유산균 제품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약국 이용 소비자들의 수요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다.최근 몇 년 간 유산균 제품들은 프로→프리→신→포스트→포스트신바이오틱스 등의 신제품으로 변화가 이뤄졌다. 여기에 초유 함유 유산균, 질 유산균 등으로 세분화된 제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새로운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생기면서 약국들은 시시각각 변화를 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새로운 트렌드 제품군이 쏟아져 나오면 기존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진열과 상담 등을 달리해야 한다.서울 A약사는 "포스트신바이오틱스 제품을 부각되도록 진열을 바꿔놨다. 유튜브를 보고 약국에 와서 찾는 경우들이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같은 기존 유산균 제품들은 덜 찾게 된다. 진열도 새 제품을 상단에 놓고, 하단에 깔아놓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신바이오틱스는 유산균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프로바이오틱스를 혼합한 형태다.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유산균 대사산물 등을 부각시킨 제품이다. 포스트신바이오틱스 제품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미묘한 차이점을 놓고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유산균 제품들의 경쟁이 워낙 과열되다보니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제품이라는 인식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서울 B약사는 "용어들이 헷갈리기 쉽고, 잘못 알고 오는 사람들도 많다. 유산균 시장이 꽤나 중구난방이 된 것은 사실이다"라며 "건기식이라 이름을 붙이기에도 크게 제한이 없고, 뭔가 새롭게 느껴지기 위해 이름들을 바꾸는 것 같다"고 했다.B약사는 "인터넷 때문에 환자들이 더 빠르게 정보를 얻는 경우들이 종종 있고, 약사들도 계속해서 배우고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경기 C약사도 "우리 약국도 포스트, 포스트신바이오틱스를 취급하고 있기는 하다. 신제품이 계속 나온다. 이름을 달리하며 유산균 제품들이 난립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2021-09-09 11:40:50정흥준 -
항체검사키트 약국유통 "된다 vs 안된다"…약사들 '혼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예방접종 후 항체형성 유무를 보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항체검사키트' 약국 유통을 놓고 약사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식약처는 지난달 13일 전문가용으로 총 14개 제품에 대한 허가를 내렸다.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제품 가운데 현재 약국에 유통되는 제품은 'COVID-19 Biokit IgG/IgM'으로, 8월 28일부터 약국에 유통되기 시작했다. 약국 반응은 긍정적이다. 접종 후 항체가 생겼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화항체검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많았던 만큼 손가락 채혈을 통해 15분 이내에 육안으로 항체 형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 약국으로 유통되다 보니 관련 수요가 많을 것이라는 게 약국들의 공통된 얘기다.일부 약국에서는 온라인 블로그 등을 통해 해당 제품을 취급사실을 알리는가 하면 약국 문 등에 관련 포스터를 부착하기도 했다.다만 최근 '항체검사키트 약국 유통이 불법'이라는 도매업체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해당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한 도매업체는 약국가에 이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가, '제품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며 정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식약처의 공식 입장은 '코로나19 검사시약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전문가용 제품이 일반 개인에게 판매·유통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는 입장이다.식약처는 최근 의약관련단체 등을 통해 항원·항체 자가검사키트 취급과 관련해 이같은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해당 제품을 유통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현재 허가가 난 제품은 전문가용으로 승인된 의료기기로서, 약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다"며 "손끝 모세혈 채취는 개인이 할 수 있으나 결과는 전문가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해당 제품이 전문가용인 만큼 약사의 복약지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우선 약국으로만 유통이 되고 있으며, 약국 역시 오프라인으로 약사의 복약지도 하에 판매해야 하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때문에 인터넷 판매나 할인판매, 이벤트성 판매 등이 불가하며 검사결과 판독은 전문가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는 "이 제품 결과만으로 SARS-Cov2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허가된 RT-PCR 제품으로 임상증상 등을 고려해 의사가 최종 판단을 해야 한다"며 "검사를 받은 분들에게 검사 결과 없이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수칙과 백신 접종 후 안내 사항을 반드시 준수해야 함을 알려줘야 한다"고 조언했다.한편 식약처는 앞서 "항체진단시약 '자가검사키트' 허가 필요성을 검토한 결과, 코로나19 항체 특성 확립을 위한 연구가 더 필요한 단계로 전문가용으로만 허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현재까지의 항체 진단시약이 면역력을 가늠하는 중화항체를 정확히 구별해 진단하지 못하는 점 ▲항체 진단시약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사용목적·방법에 대한 오남용 우려 ▲국내 방역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이어 "현재 항체 진단시약은 코로나19 감염진단에 사용할 수 없으며 코로나19에 대한 개인의 면역과 감염 예방 능력을 확인하는 중화항체나 백신 접종 후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안내한 바 있다.2021-09-09 11:33:40강혜경 -
경구수액, 약국 특화품목으로...소비자 타켓팅 방법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마시는 수액'이라는 콘셉트로 약국에 유통되는 제품들이 여름철이면 꾸준히 SNS 등에 입소문을 타며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경구수액은 설사나 탈수,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주 소비층으로, 과거 의약품인 페디라산이 생산 중단된 이후 식품 시장으로 재편성됐다.약국에서는 식염포도당과 유사한 포지션이지만, 수년 전부터 링티 등 대표 제품의 인지도가 급증하면서 취급약국 수도 약 7900곳까지 올라갔다.하지만 이온음료와 동일하게 보는 소비자 인식이 크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약국의 활용도는 천차만별이다.업체에서도 경구수액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를 위해 ‘링티 플러스21’ 등 약국 전용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6가지 아미노산과 아연, 마그네슘 등의 성분이 추가된 제품이다.이에 일부 약사들은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링티플러스21과 이온음료, 의약품인 링거라이트액 등을 비교하는 글을 올려 수요층을 좁히고 있다.서울 A약사는 "취급을 하지 않다가 찾는 분들이 있어 들여놓기 시작했다. 여름철에 물에 비해 수분 보충력이 월등히 좋고, 소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적다고 설명을 하면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사가는 분들이 있다"고 말했다.또 경구수액은 장염이나 설사, 탈진 등으로 인한 탈수 교정뿐만 아니라 기립성 저혈압 환자들에게도 권장하고 있다.이와 관련 한국경구수액학회에서는 "기립성 저혈압의 어지러움 증상은 뇌까지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의 흐름이 부족할 경우 발생하므로 근본적인 해결책은 충분한 체액량이다"라며 "단순히 물을 마시는 것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충분한 체액, 즉 혈액 속 혈장량을 증가시키기엔 경구수액이 가장 안전하고 빠른 방법"이라고 설명한다.서울 B약사도 "링티의 경우에도 수분 흡수량이 높고, 배출량이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혈장량을 늘려준다는 점에서 보면 기립성 저혈압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약사들은 커피 등을 자주 마시는 직장인들을 대상으로도 경구수액 제품을 추천해주기도 한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가 오히려 탈수 증상으로 연결될 수 있어 피로감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에게 대체품으로 권하는 방법이다.서울 C약사는 "술이나 커피를 자주 마시다보면 만성적인 탈수가 생길 수 있다. 요새 직장인들은 대부분이라서 피로감을 호소할 때 권하고 있고, 박스 구매가 부담스럽다면 낱개로 권하면서 써보도록 하고 있다"면서 "운동을 하는 분들은 여러 박스를 한 번에 구입해가는 경우들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2021-09-08 19:25:45정흥준 -
큐옴, 반려동물용 파라바이오틱스 '감미도'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유산균 전문기업 큐옴바이오(대표 김완재)가 3000억 유산균 사균체를 함유한 반려동물용 파라바이오틱스 '감미도'를 출시했다.감미도는 일명 츄르라고 불리는 반려동물용 액상고형제품으로 아미노산 조성이 뛰어난 닭고기를 기반으로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다양한 천연 영양소를 고루 함유하고 있다.큐옴바이오 측은 "큐옴이 개발한 LPQ1 유산균 사균체는 안전성이 매우 뛰어나 다양한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3000억 마리의 유산균 사균체를 함유하고 있어 시중에 출시된 어떤 유산균 제품과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높은 균체수를 자랑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사균화된 유산균은 열과 산에 강해 효과적으로 장까지 DNA구조를 유지한 균체를 전달할 수 있다"며 "반려동물의 건강을 유지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큐옴바이오는 동물용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업체 바이오올쏘코리아와 협력을 통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열리는 '2021 부산펫쇼'를 통해 제품을 최초 공개한다.바이오올쏘코리아 측은 "현재 분말, 정제 등 기호성이 떨어지는 반려동물용 유산균 시장에 감미도를 통해 다양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기호성을 살리면서도 3,000억 마리의 유산균 사균체를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클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했다.2021-09-08 15:30:44강혜경 -
해외직구 단골 비판텐 대체품…약사도 엄마도 '환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불법 해외직구 단골 제품 중 하나인 비판텐크림의 국내 버전 상품이 출시됐다. 그간 가격시비 등으로 애를 먹었던 약사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동아제약은 지난 7월 덱스판테놀 성분의 피부염치료제 D-판테놀 연고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에 팬층이 두터웠던 비판텐크림과 성분, 함량 등이 같아 사실상 동일한 제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기존 비판텐 크림의 경우 워낙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보니 불법 해외직구는 물론이고 직구를 통해 국내에 반입한 후 블로그나 SNS에서 되판매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돼 왔다.온라인을 통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제품이 무분별하게 판매되다 보니 소비자들의 가격 저항으로 인해 약국에서는 판매가 쉽지 않은 제품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이 가운데 국내 제약사에서 사실상 동일한 성분에 기존 비판텐 크림의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 출시되다 보니 약사들은 반길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다.약사들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D-판테놀은 그간 비판텐의 단점 중 하나로 꼽혔던 보존제, 윤활제로 사용되던 파라핀 오일을 사용하지 않아 끈적임을 없앴단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또 비판텐 크림의 경우 포장이 사용 과정에서 포장이 쉽게 파손된다는 불만이 많았는데 이 점을 보완해 튜브 타입으로 포장을 만들었단 점도 이번 제품의 차별점으로 손꼽히고 있다.약국가에 관심을 반영하듯 블로그를 운영 중인 다수의 약사들은 이번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기존 같은 성분의 비판텐크림과 비교하며 이번 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내보였다.더불어 비판텐크림을 상비약으로 보관하며 자녀들에게 사용해 왔던 엄마들도 이번 제품 출시에 기대감을 보였다. 다수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이 제품 사용 후기 등을 기재하며 홍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반면 일각에서는 비판텐 팬층이 워낙 두터운 만큼 이번 제품이 그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있다. 지명구매의 대표 상품인 만큼 대체 상품을 권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단 것이다.서울의 한 약사는 “비판텐에 대한 수요는 높은 반면 해외 반입이나 불법 온라인 판매가 워낙 많아 약국에서는 판매도 쉽지 않고 가격 책정도 힘들었던 제품 중 하나였다”면서 “그런 제품의 단점은 보완하면서 성분은 같은 제품이 출시돼 약국에서 권할 수 있는 상품이 늘었단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약사는 “비판텐은 지명구매 대표 상품 중 하나다”라며 “그만큼 대체품에 대한 소비자의 반감이 있을 수 있어 실제 반응은 어떨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2021-09-08 15:24:44김지은 -
'진세노사이드' 함량 가장 높은 홍삼 건기식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로 면역 증진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홍삼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제품별 품질을 비교하는 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한국소비자원(원장 장덕진)은 8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홍삼 건강기능식품 13개 제품(스틱형)을 대상으로 품질(진세노사이드 및 당류 함량)과 안전성, 표시 적합성 등에 대한 시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소비자원은 홍삼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 합리적 상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이번 시험 결과 스틱 1포 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3~33mg으로 조사 대상 제품 모두 건기식 일일섭취 기준을 충족했고, 대장균군, 이물 등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각 제품 간 진세노사이드, 당류 함량에는 일정 부분 차이를 보였다.특히 홍삼의 기능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함량은 1포 당 평균 11.4mg으로 제품 간 최대 11배 차이를 보였고, 제품 별로는 대동고려삼 ‘홍삼정 프리미엄’이 제품 1포당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33mg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개성인삼농협의 ‘개성상인 하루홍삼 플러스’는 기준은 충족했지만 1포당 함량이 3mg으로 가장 적었다.조사 제품들의 1포당 가격은 763원에서 3200원으로 제품 간 최대 4배 차이를 보였다.고려인삼유통의 ‘홍삼가득 담은 6년근 골드스틱’이 1포당 763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한국인삼공사에 ‘홍삼정 애브리타임’이 1포당 3200원으로 가장 비쌌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고려인삼유통의 ‘홍삼가득담은 6년근 골드스틱’ 제품의 경우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표시량의 80%를 충족하지 못해 건기식 기준, 규격에 부족합하다고 판단해 관련 업체에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발표 이후 진세노사이트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대동고려삼의 홍삼정프리미엄 제품은 온라인 상에서 주문이 폭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는 회사 홈페이지에 홍삼정프리미엄의 주문폭주로 출고 지연 예정이라고 안내했다.2021-09-08 14:38:51김지은 -
"약국 근무약사·직원 근로계약 '세전'으로 체결하세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한동주)가 오는 11월 19일부터 급여명세서 교부의무가 시행됨에 따라 약국 급여 계약 시 세전으로 체결할 것을 회원 약국들에 안내했다.시약사회는 지난 8월 11부터 20일까지 약국 대표 약사를 대상으로 약국 근로계약, 4대보험 지급 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4대 보험과 소득세 전액을 약국에서 부담하는 비율이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시약사회에 따르면 과거에는 약국 채용 시점에 직원이 부담할 금액이 얼마인지 파악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 계약 편의 차원에서 약국 부담쪽으로 진행했었다. 하지만 이제 인터넷, 세무대리인 등을 통해 편리하게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약사회 설명이다.특히 오는 11월 19일부터 근로기준법 제48조 개정에 따라 급여명세서 교부의무가 시행되는 만큼 시약사회는 더 이상 과거방식의 실수령액으로 근로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월급여 구성항목(법정수당 등)을 상세히 구분해 급여명세서에 기재해야 해 실수령 계약은 독립변수가 될 수 없다고도 강조했다.한동주 회장은 “법 개정에 따라 11월 19일부터는 약국 급여 지급방식을 세전으로 근로계약할 수 있도록 약국 대표약사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약은 실수령액 계약시 ▲각종 정부지원금(일자리안정자금 등) 수령 ▲퇴직금 지급 ▲매년 인상되는 근로자 부담액(4대보험 등) 처리 ▲근로자 갑근세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2021-09-08 14:07:24김지은 -
"코로나 완치됐는데 진료를 안해줘요"...민원 잇따라[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코로나 완치됐는데 진료를 안해줘요."일부 의료기관에서 코로나 확진후 완치자에 대한 진료거부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보건복지부가 코로나 완치자에 대한 진료거부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복지부는 최근 의료계단체에 공문을 보내 "최근 일부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완치된 사람에 대한 진료 거부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복지부는 "개별 사례에 따라 달리 판단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 확진 여부가 일반적으로 의료법 제1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진료거부의 정당한 사유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관련 법률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복지부는 "코로나 확진 후 완치자의 의료기관 방문 시 차별받지 않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8일 기준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6만 5423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2334명(치명률 0.88%)이다.2021-09-08 11:48:25강신국 -
5년차 약국장의 일상…점심시간 30분, 화장실 하루 2번[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종일 약국에 있으면 답답하고 나가고 싶은 생각이 들어요. 몸을 쓰는 일도 많고 손님 응대도 해야 하다보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힘든 직업이더라고요. 하지만 약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것이고, 저 역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책임감과 사명감이 큽니다."한성원 약사. '다시 태어나도 약사를 하겠다'는 MZ세대 약사가 직장인 브이로그 예능 프로그램 MBC '아무튼 출근!'에 출연해 약국에서의 일상을 공개했다.경기 하남지역에서 약국을 오픈한 '약사 5년차, 개국 3년차' 한성원 약사(30·차의과학대)는 프로그램을 통해 7시 20분 출근부터 오후 9시 퇴근까지의 약국에서의 업무를 솔직담백하게 공개했다.오픈 전 의약품을 정리하고 약국을 청소하는 일부터 환자 응대, 조제, 상담, 약 주문까지 일련의 과정을 소개했다. 9시부터 몰려드는 환자들로 화장실 갈 틈 조차 없는 바쁜 일상이 소개됐다. 약사가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은 병원 점심시간에 맞춘 점심 식사시간 30분이 유일했다.한 약사는 '약사가 먹는 영양제'로 종합영양제, 비타민C·D, 칼슘·마그네슘·미네랄, 혈액순환제, 오메가3를 소개하고 딱 한 가지를 꼽자면 비타민B군을 베이스로 한 종합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그러면서 현재 밥벌이 만족도를 90%로 평가하고, "약사와 자영업자 사이에서 힘든 부분도 있지만 만족도 100%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한성원 약사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를 통해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한 일상 속에서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해 보고자 신청하게 됐고, 개국 약사의 고된 밥벌이를 가감없이 보여주고자 했던 게 신청 이유였다"고 말했다.흔히 '약사는 전문직이니까 편할 것'이라는 인식을 갖지만, 실상은 약사 본연의 업무 이외에도 경영자로서 온갖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무거운 임무를 지고 있다는 것.2019년 10월 오픈해 다음달이면 만 2년을 맞는다는 그는 "근무약사로 있을 때는 모르던 약국장만의 고충 또한 상당하다. 일반인들에게 약사가 하는 역할을 알리고, 또 개국을 준비하는 약사님들에게도 개국의 현실을 보여드리고자 했었다"며 "촬영 날 역시 약국이 바빠 정신이 없었지만 열심히 노력하는 새내기 약사의 일상인 만큼 많이 공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약국장의 일을 '자영업자의 매운 맛'으로 표현하며, "아직은 약사와 자영업자의 일을 모두 수행하는 데 어려움도 있지만 더 열심히 밥벌이를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2021-09-07 21:51:21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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