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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밸류업 공시’ 제약바이오기업, 반년 새 12곳→70곳 껑충

  • 김진구 기자
  • 2026-06-19 06:00:54
  • 작년 말 12개 업체 그쳤으나…올해 70개 업체로 급증
  • 배당 세제 혜택 ‘조건부 의무화’ 이후 참여 기류 변화
  • 대형제약사 주도 속 중소제약·의료기기업체 합류 확산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정부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장사가 반년 만에 12개사에서 70개사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5월 제도 가이드라인이 공식 발표된 이후 오랜 기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참여율이 3%대에 머물렀으나, 올해 들어 정책적 인센티브가 구체화되면서 공시 참여 기업이 빠르게 늘어나는 모양새다.

제도 도입 후 1년 넘게 12개사 그쳤으나…반년 만에 70개사로 껑충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유관기업은 총 70개사로 집계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사가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하고 공시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 같은 핵심 재무 지표를 개선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로드맵을 시장에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24년 5월 도입됐다.

그러나 제도 도입 초기에는 기업의 자율적 참여에만 의존해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은 참여율이 매우 저조했다.

실제 작년 말까지만 해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종에서 밸류업 공시를 제출한 기업은 ▲유한양행 ▲한미사이언스 ▲HK이노엔 ▲오스코텍 ▲노을 ▲한미약품 ▲셀트리온 ▲엘앤씨바이오 ▲JW중외제약 ▲에스엘에스바이오 ▲에스티팜 ▲제이브이엠 등 12곳에 그쳤다.

국내 상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300여곳으로 추산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의 약 3%에 불과한 저조한 성적이었다. 제도 도입 후 1년이 지나도록 시가총액 상위권 대형 제약바이오기업들마저 관망하는 흐름이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거래소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제출한 전체 상장사 731개사 중 전통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의료기기, 미용‧에스테틱, 시약‧장비‧CRO 등 헬스케어 기업은 총 70개사에 달한다. 전체 밸류업 공시 기업 중 10%를 차지한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중 대비 참여율은 24% 수준으로, 국내 전체 상장사의 평균 참여율(27.5%)에 근접했다.

배당 세제 혜택 ‘조건부 의무화’가 기류 변화 이끌어

관망세를 유지하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계의 참여율이 최근 반년 새 만에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으로 제도적 인센티브의 법제화가 꼽힌다.

과거 정부가 내세운 인센티브는 세정 지원이나 표창 수여 등 행정적 격려 수준에 그쳐 기업들을 움직일 실질적인 유인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와 국회가 주주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법인세 세액공제 등을 골자로 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고, 올해 초 시행령을 최종 의결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해당 개정안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주주환원 우수 고배당 기업’의 필수 요건으로 ‘한국거래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이행’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건부 의무화 조치가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하면서, 자율 공시라는 이유로 참여를 미루던 기업들의 공시가 잇따랐다. 여기에 기관투자자와 소액주주 연대의 주주가치 제고 요구가 커진 점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편출’에 따른 시장평가 저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방어해야 한다는 점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기업 규모에 따른 전략적 공시 참여… 대형제약사 주주친화 정책 눈길

공시를 제출한 70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규모와 현금 흐름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본력이 뒷받침되는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중장기 매출 목표와 연계한 구체적인 지표 개선 계획을 전면에 내걸었다.

일례로 한미사이언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 15%과 2033년 매출 5조원 돌파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향후 3년간 R&D와 생산시설에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6%(2023년 기준) 수준이던 주주환원율을 25% 이상으로 상향하고, 주당 배당금을 200%까지 증액한다는 구체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명시했다.

제약업계 최초로 밸류업에 동참한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 1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8%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지표를 제시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기존의 무상증자 관행을 조율하며 자사주 소각 등 실질적 환원에 집중하는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연매출 5조원 달성과 함께 2027년까지 매출 연평균 성장률 30% 이상 유지 목표를 내걸었다. 주주환원 정책으로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3년 평균 주주환원율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은 중장기 자본효율성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2027년까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7배 이상(2030년 2배 이상), ROE는 2027년 6.5% 이상(2030년 7.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단계적 로드맵을 수립했다.

중소제약사들은 무리한 외형 지표 확약보다는 세제 혜택 요건에 맞춘 안정적 배당 유지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일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고려제약, 삼진제약, 환인제약, 안국약품, 삼아제약, 경동제약, 대화제약, 하나제약, 삼익제약, 유유제약, 경보제약, 비씨월드제약, 일성아이에스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통해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돌려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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