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종연횡? 국내 제약 5곳 발기부전약 공동개발국내개발 조루치료제에 이어 녹여먹는 발기부전치료제도 국내 제약사 5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제약사는 임상 비용과 함께 판권 계약 비용을 공동으로 분담해 임상에 착수, 빠르면 내년 발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제개발 업체인 국내 중상위제약사 5곳이 CTC바이오가 개발중인 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 공동임상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컨소시엄을 구성한 제약사는 제일약품, 동국제약, 진양제약, 휴온스, 근화제약 등으로 이들은 최근 식약청에 IND를 신청했다.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한 5개 제약사는 1상 임상에 돌입함에 따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시판허가를 목표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따라서 바이그라 특허만료 이슈와 맞물려 내년부터 국내 제약사들이 시장에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개발되는 필름형 발기부전 치료제는 비아그라와 약리 활성 성분이 같은 실데나필을 사용하고 있다. ‘스트립 제제’로 불리는 필름형 제형은 우표 한 장 크기의 필름으로 개발돼 지갑 속에 넣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 꺼내서 혀 위에 올려놓으면 입 안에서 즉시 붕해, 약효가 나타나고 물 없이 언제나 편하게 복용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편 컨소시엄을 구성한 제약사들은 국내 시장 뿐 아니라 홍콩, 러시아, 싱가폴 등 해외 시장 판권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2011-07-15 06:50:00가인호 -
약국외 판매 약 제도 도입 2시간 5분짜리 공청회약국 외 판매 의약품 제도도입 공청회를 주관하는 보건사회연구원이 초청장을 돌렸다. 행사는 2시간 5분짜리로 기획됐다. 보건사회연구원 김용하 원장은 초대의 글에서 "많은 국민들이 심야시간이나 공휴일 의약품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의약품은 약국 외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과 안전한 일반약이라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약국 외 장소에서는 제대로 관리가 어렵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안전성이 보장되면서도 국민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로 약국 외 판매약 제도 도입방안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오후 2시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김 원장의 개회사, 복지부 손건익 보건의료정책실장 인사말, 발제, 지정토론, 질의 및 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이동욱 보건의료정책관이 약국외 판매 의약품 도입방안을 주제발표하고 이어 보건사회연구원 조재국 선임연구원을 좌장으로 한 지정토론이 이어진다. 토론자로는 의사협회 이재호 의무이사, 가정상비약 시민연대 조중근 상임공동대표,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녹색시민권리센터 본부장, 동아일보 정위용 차장, MBC 문소현 기자, 보건사회연구원 이상영 실장이 참여한다.2011-07-14 14:22:24최은택
-
민초약사 사비털어 슈퍼판매 저지 호소 광고 게재민초약사가 사비를 털어 일반약 슈퍼판매의 부당성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해 화제다. '의약품 약국외 판매와 관련하여 국민들께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전면광고가 시사 주간지 '시사인'에 게재됐다. 자신을 '일개 민초약사'라고 설명한 그는 일반약 슈퍼판매의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나섰다. 광고에서 약사는 일반약 슈퍼판매가 친 대기업 정책의 일환으로 동네상권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의해 장악된데 이어 약국 시장마저 이들 대기업 재벌 유통 자본의 입안에 넣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이어 "종합편성채널을 위해 일반약 슈퍼판매가 추진되고 있다"며 "조선, 중앙, 동아 등이 올 가을부터 방송하게 되는데 광고가 금지 또는 규제돼 온 의약품 등으로 광고시장을 키워 종편 사업자에게 건내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KBS의 시청료를 올려 받고 KBS의 광고를 종편 사업자들에게 주려했으나 시청자와 사회단체의 반발이 심해지면서 광고 품목을 더 늘리기 위해 일반약 슈퍼판매가 추진되는 것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 약사는 미국의 의료제도를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의료민영화가 도입될 경우 전 국민의 17%인 약 5000만명이 아무런 의약혜택을 못 받고 그저 슈퍼에서 구입하는 약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켜야하는 나라가 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 건강권을 국가가 책임지지 않고 개인의 소득 수준에 맞춰 떠넘기는 미국을 따라하자는 정부의 주장에 맞물려 일반약 슈퍼판매가 의료민영화를 위한 것이라는게 그의 입장이다. 그는 이어 문제의 본질이 슈퍼에서 의약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야간과 공휴일의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가의료기관의 확대와 당번 의원과 약국, 공중보건의의 확충 등이 제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약사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광고 게재는 민초약사들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료민영화 도입이 일반약 슈퍼판매에 숨어있어 약사 개인들의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판단하에 광고를 추진했다"며 "오피니언 리더들이 다수 보는 시사지를 통해 일반약 슈퍼판매의 부당성을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2011-07-14 10:16:37소재현 -
"18년전 한약사 만든 경실련, 이번엔 슈퍼판매?"대한한약사회가 일반약 슈퍼판매를 주장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약사회는 11일자 한겨레신문 광고를 통해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주장을 철회하라"고 경실련에 촉구했다. 한약사회는 "1993년 경실련이 중재해 만든 한약사를 기억하냐"며 "경실련이 18년전 주장한 한약사제도가 어떤 모습인지 아냐"고 되물었다. 한약사회는 "국민 보건을 위해 한방분업과 한약사제도를 주장한 것 아니냐"며 "(경실련은)지금까지 한약사제도를 위해 어떤 활동도 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또한 한약사회는 "취약 시간대의 병의원, 약국 등의 야간당번제 같은 제도보다 타이레놀, 아스피린, 박카스 등의 의약품을 대량으로 소비시키는 것에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번에도 국민적, 정치적 이슈를 만들기 위해 국민보건이란 명분을 사용하는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약사회는 "18년전 한약사제도를 만든 장본인으로 한약사제도로 인한 1700여 한약사와 1만 가족들의 아픔을 기억하라"며 "다시는 한약사 제도와 같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는 주장은 입에도 담지 마라"고 촉구했다. 한약사회는 "진정 국민경제 정의를 실천하는 단체로 거듭나라"며 "눈물로 호소한다"고 전했다. 한약사회는 아울러 "약의 최소한의 가치다. 약은 먹어야할 사람은 반드시 먹어야 하지만 먹지 말아야 할 사람 역시 반드시 먹지 말아야 한다"고 광고를 마무리했다.2011-07-12 12:25:17강신국 -
위드팜, 가맹설명회 겸한 약사교육 동시 오픈약국체인 위드팜(대표이사 박정관)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서초동 본사 교육장에서 '가맹약국 모집 설명회'를 비롯한 '2011 위드팜 약사교육'을 개최했다. 가맹설명회는 총 6시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위드팜 철학과 컨셉, 차별화된 7가지 지원시스템, 내 모습 가꾸기 , 성공약국 방문 등으로 진행됐다. 최근 위드팜은 '나의 건강지키미', '고객만족 서비스를 실천하는 따뜻한 장소', '나눔을 실천하는 기분좋은 공간' 등 3가지 컨셉을 잡고 가맹약국 모집에 나섰으며, 이날 첫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체험강의로 진행된'내 모습 가꾸기'에서는 성공적인 약국이 되기 위해서는 호감가는 약사, 자신감있는 약사가 되는 것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설명회 관계자는 "특히 사람의 첫인상은 피부톤에서 50% 이상 결정된다"고 설명하면서, 참석한 약사들 모두가 핑크빛 가운을 입고 세안부터 영양팩, 기초화장법을 직접 체험토록 했다. 체험을 한 약사들은 "예상하지 않은 특별한 시간으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설명회가 활기차고 즐거운 시간이 됐다"라는 등 만족감을 표시했다. 위드팜 가맹설명회는 매월 둘째주 토요일에 상시 오픈하며, 위드팜체인에 관심있는 약사는 사전 전화신청만 하면 설명회 참석이 가능하다. 한편 가맹설명회에 이어 10일에는 '2011년도 위드팜 약사교육(복약상담 및 OTC)'이 첫삽을 떴다. 위드팜은 7월 10일부터 12월 11일까지 6개월 과정으로 '복약상담 전문가과정'과 'OTC 전문가되기' 두개의 강좌를 오픈했으며, 매월 둘째주 일요일 오후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오성곤 강사의 OTC 전문가되기' 첫 강의에서 오 강사는 일반약의 성공적인 판매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의 심리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곱가지 원칙을 소개했다. 일곱가지 원칙으로는 ▲수동적 판매가 아닌 소비자와 정보를 상호교감할 것 ▲질환의 치료가 아닌 증상을 관리할 것 ▲2가지 약을 함께 소개할 것 ▲상담의 흐름을 탈 것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할 것 ▲약사의 말을 부정하더라도 당황하지 말 것 ▲약사의 말에 권위를 부여할 것 등이다. 이조미 약사가 진행한 두번째 강의는 복약지도에 대해 약사 스스로가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보다 쉽게 환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강의했다. 강의에서 이 약사는 당뇨와 발기부전 등 다양한 질병의 사례와 동일 성분이라도 각각 다른 증상에 처방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직접 처방전 실례를 보이기도 했으며, 쉽고 간단하게 해석하는 방법과 복약지도를 직접 해보 수강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다음 8월에 진행될 '2회차 위드팜 약사교육' 강좌는 OTC 상담의 기본흐름 익히기, 객단가 증대 기본기, 상황별 상담과 내분비계질환의 이해와 복약상담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유료로 진행되는 위드팜 강좌는, 각 강좌별 교육신청이 가능하면 위드팜 본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2011-07-12 10:51:58소재현 -
약사연합 "무자격자 고용약국 일벌백계하라"무자격자 약 판매 약국에 대한 일벌백계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약사연합은 12일 "최근 SBS에서 보도된 약국내 무자격자 불법 판매약국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징계위원회를 열어 일벌백계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약사연합은 "무자격자 불법 행위로 인해 약사 직능이 심각하게 훼손돼 왔다"며 "대한약사회는 그동안 무자격자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왔다"고 지적했다. 약사연합은 "대약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무자격자의 의약품 불법 판매 행위에 대해 강력한 정화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약사연합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대한 일반 여론의 악화에는 무자격자의 불법판매 행위가 원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2011-07-12 10:21:32강신국
-
"파스 붙이고 천식 발작"…약국, 환자에 진료비 배상20대 여성이 파스를 붙이고 천식발작을 일으키자 약사가 진료비를 배상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일반약 슈퍼판매 대상 품목에 파스가 포함돼 있어 환자들이 무분별하게 파스를 사용할 경우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2일 경기 A지역약사회에 따르면 B약국에는 C제약의 플루비프로펜 제제 파스를 구매한 20대 여성이 이 파스를 붙이고 천식발작을 일으켰다. 천식 병력을 갖고 있던 이 여성은 결국 응급실에 입원했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 파스를 떼니 천식이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이후 부작용에 대한 복약지도를 하지 않았다며 병원비 11만원을 배상해 달라고 약국에 요구했다. 피해 여성은 이미 해당 제약사에 배상을 요청했지만 업체측은 부작용이 주의사항으로 표시돼 있기 때문에 보상해 줄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결국 약국측은 이 상황은 약사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제약회, 약사, 소비자가 함께 져야 할 책임이라고 항변하며 고생한 소비자 입장을 고려해 병원비 11만원을 보상해 주는 선에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이에 해당 약국측은 "복지부가 파스 등을 슈퍼 판매용 의약품으로 분류하고자 그 어느 때보다 속도를 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파스도 슈퍼에서 함부로 판매해서는 안된다는 좋은 사례 아니냐"고 말했다. 지역약사회도 "약국에서는 처방약 조제 뿐만 아니라 일반약 판매시에도 복약지도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2011-07-12 08:16:16강신국 -
약계 전문가 빠진 회의서, 무슨 얘기 오갔나?11일 열린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와 관련된 2차 전문가 간담회 역시 지난 1차 회의 논의의제와 크게 벗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참석한 의료계 인사들 역시 정부가 제시한 일부 일반의약품의 약국 외 판매 방안에 대해서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참석자들은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했다. 이날 참석자에 따르면 2차 간담회에서는 약국 외 판매와 관련된 8개 사항이 의제로 다뤄졌다. 주로 자유판매약 장소, 표시기재, 포장방법, 진열, 약화사고, 판매방법, 교육, 부작용 보고 등에 관한 것이었다. 한 참석자는 "기본적으로 심야나 공휴일 시간대 의약품 구매 불편을 해소하면서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취급처로 제시됐고, 대부분 동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농어촌 지역의 접근성을 고려해 대안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는 이야기다. 또한 의약품 약화사고에 대비해 현재 회수·폐기 시스템보다는 약국 외 판매만을 위한 별도 회수방안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DUR(처방조제지원시스템)시스템 적용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석자는 "약국 외 판매처 DUR에 대한 고려할 사항이 많다"며 "앞서 정확한 대상군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즉 복지부가 정한 해열진통제, 종합감기약, 소화제, 파스 등 약국 외 판매 대상군에서 안전성과 효능을 고려해 어떤 범주에서 어떤 부분를 내보내느냐가 선결 과제라는데 공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약국 외 판매 의약품 대상군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쪽 한 인사는 "두차례 전문가 회의는 어떤 결론을 도출한다기보다 다양한 전문가 의견을 듣는데 중점을 뒀다"며 "대부분 약국 외 판매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 기대와 달리 두 차례 모두 약계 전문가들이 불참한 터라 이번 간담회가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2차 전문가 간담회 때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정규혁 성균관대 약대 교수와 신완균 서울대 약대 교수 등 약계 쪽 전문가들은 모두 불참했다.2011-07-12 06:49:58이탁순 -
ER, 얼전케어, 24시간 약국이 야간 환자 도와한국에서 응급실(Emergency Room)을 갔다왔다고 하면 죽을 뻔한 사고나 발작을 겪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에서는 응급실이란 정말 생명이 위급한 경우 뿐 아니라 평일 야간 또는 주말에 필요한 응급조처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병원 부속시설로 인식된다. 반면 일반 병원이나 의원은 문을 닫았거나 의사와 바로 약속이 안됐을 때 생명이 위급하지는 않지만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때(영어로는 "When you need immediate medical attention") 얼전 케어(Urgent Care)라고 불리는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는 반면 얼전 케어는 시설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오후 6~10시까지 운영된다. 얼전 케어라는 시설을 미국에서 처음 알게된 것은 첫 아이를 기르면서부터다. 그 당시 대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내가 초보 엄마인데다 친정이나 시집 모두 한국에 계셔서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어서 그런지 첫 아이는 사소한 건강상 문제가 유난히 많았다. 어느 날 아이가 백일도 채 되기 전에 발열이 있더니 귀에서 고름이 나오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미 소아과는 문을 닫은 늦은 오후였다. 그 당시 소아과에 전화를 했더니 여기는 영업시간이 거의 끝났으니 가까운 얼전 케어로 가라고 하길래 부랴부랴 주소를 받아적어 아이를 얼전 케어로 데리고 갔다. 서너 시간 기다려서 겨우 얼전 케어 의사를 만나서 항생제 처방을 받았을 때는 이미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었다. 얼전케어 간호사가 어디 사냐고 묻더니 내가 사는 지역에서 24시간 운영하는약국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리플렛을 주고 거기에 가서 처방약을 받으라고 했다. 그 때 처음으로 미국에는 24시간 약국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얼전 케어 갔다온 다음 날 주치의를 만났더니 백일 이전에 발열이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면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고하고 혈액검사까지 시켰는데 별 이상 없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육아가 서툴렀던 시절, 야간에 갑자기 열이 나면 덜컥 겁이 나서 당장 의사를 보려고 아이를 데리고 무조건 응급실이나 얼전 케어를 데리고 갔었다. 나중에는 응급실이나 얼전 케어에 가면 서너시간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코페이도 100불(원화로 약 11만원) 가량 내야한다는 사실과 응급실이나 얼전케어 의사의 진료 한계를 인식한 이후에는 타이레놀 (Tylenol)이나 모트린(Motrin) 등 해열제로 일단 열을 내리고 다음 날 일반 영업시간에 주치의와 약속하여 만난다. 얼전 케어나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는 응급의학(Emergency Medicine)을 전공한 의사로서 응급조처를 해줄 뿐 특정분야의 전문의가 아니기 때문에 소아 환자라든지 장기간 진료받아야할 문제라면 결국 주치의를 만나야한다. 이들은 응급 '징검다리' 의사다. 약사로 근무한 이후에는 얼전 케어나 응급실의 실체를 알고나서는 웬만하면, 정말로 응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안간다. 얼전 케어나 응급실에서 나오는 처방은 너무나 뻔하다. 성인환자의 경우 처방의 70%는 항생제, 진통제, 근육이완제이고 소아환자의 경우 처방의 70%는 해열진통제와 항생제, 종합감기약이다. 얼전 케어나 응급실 의사의 개별 수준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개 성향을 보면 용법과 용량을 잘 아는 두 세가지 항생제 중 하나와 환자가 당장 통증을 호소하니 바이코딘(Vicodin)*같은 강력한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이 전부다. 물론 건강보험도 응급실에 들어왔다가 입원하는 경우가 아니고서는 응급실이나 얼전 케어 의사가 처방하는 고가약은 급여하지 않으며 만약 환자가 그 약이 정말 필요하다면 환자는 주치의를 만나 정식 처방을 받고 주치의는 보험회사에서 사전승인(prior authorization)을 받아야한다. 게다가 얼전 케어나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나 PA(physician assistant)는 대개 환자가 상시복용하는 처방약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환자 프로파일을 고려하지 않고 처방을 내보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약물상호작용 DUR로 인해 처방한 약이 급여되지 않아 약국에서 연락하면 약사가 권고한대로 대부분 처방을 변경하고 어떤 PA는 약사에게 처방할만한 약을 조언해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일부 PA(특히 신참인 경우)는 약전에 나온대로 체중 대비 용량을 산술적으로 계산하여 터무니 없는 1회 용량을 소아환자에게 처방하거나 소아에게 사용금기인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있다. 응급실이나 얼전케어의 이런 처방을 걸러내는 것은 약사의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나 카운티정부가 보조하는 보험은 응급실이나 얼전케어를 가도 코페이가 없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이런 혜택을 남용하는 경향이 있다. 사보험의 경우 본인이 내야하는 코페이가 100불 가량이기 때문에 정말 응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약국에서 OTC약으로 응급조처를 한 후 주치의를 만나는데 주정부나 카운티정부 보험소지자는 코페이가 없다는 이유로 응급실과 얼전케어를 제집 들나들 둣한다. 이런 환자들 보면 저 환자들이 남용하는 주정부, 카운티 정부 보험이 다 내가 낸 세금으로 보조되는건데 내가 낸 세금이 저런 식으로 이용된다고 생각하면 씁쓸하다(아마 그래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거의 파산했나보다). 현금장사를 하는 일부 한국이민자들은 소득을 누락하거나 부양가족 수를 늘려 탈세를 할 뿐 아니라 저소득층 보험인 메디칼(Medi-CAL)에 가입하는데 차는 렉서스나 벤츠 몰고 다니면서 이런 주정부 건강보험증을 내미는 것은 반성할 일이다. 아마도 이들은 정부가 보조하는 한국의 건강보험체계에 익숙해 미국의 사보험회사의 높은 건강보험료와 코페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의 극빈자들에게 부여되는 정부보조프로그램을 저소득층으로 가장하여 이용하는 것 같다. 이들이 만약 벤츠를 타고 약국 드라이브-쓰루(drive-thru)에 와서 메디칼 카드를 보여준다면 이들을 주정부를 상대로 한 일종의 보험사기로 신고당할 수 있다. 미국에서 24시간 약국은 어떻게 운영될까. 월그린의 경우 24시간 약국과 8시에서 9시까지 운영되는 일반약국의 비율은 전체 체인을 고려할 때 약 1:4 의 비율인 것 같다. 24시간 약국에는 오후 9:30 부터 오전 8:00까지 근무하는 그레이브야브 약사가 1명, 일반 영업시간인 오전8:00부터 오후 9:30 까지 2~3명의 약사가 일한다. 물론 대부분의 약사는 24시간 약국에서 일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24시간 약국은 처방건수가 많아 바쁘고 미국의 최대명절인 쌩스 기빙이나 크리스마스에도 나와 일해야하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약사가 된 지금에는 월그린에서 24시간 약국 수를 줄였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8년 전 자정이 넘은 시간에 24시간 약국에서 처방약을 받아들고 아픈 아이에게 약을 먹이면서 안도했던 때를 생각하면 간사한 내 자신이 부끄럽다. *바이코딘- hydrocodone과 acetaminophen 성분의 마약성 진통제.2011-07-11 13:49:12데일리팜 -
슈퍼판매 2차 간담회, 약대 교수 또 불참할 듯일반약 슈퍼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의 전초전인 2차 전문가 간담회에 약대 교수들이 또 불참할 것으로 보여 회의 진행에 난항이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오후 2시 보건사회연구원에서 2차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당초 1차 간담회 참석 예정이었던 고려대 약대 최상은 교수와 숙명여대 약대 신현택 교수가 불참을 하자 복지부는 약대 교수 교체를 결정했다. 결국 복지부는 성균관대 약대 정규혁 교수와 서울대 약대 신완균 교수에게 간담회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정규혁 교수는 "개인 사정으로 오늘 간담회에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완규 교수도 "안건이 8개 정도 인 것으로 아는데 자료가 없다"며 "자료가 구축되면 회의에 참석하겠지만 자료 없이는 회의에 불참할 것"이라고 말해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신 교수는 "지금 자료를 찾고 있다"며 "회의 내용이나 안건도 없어 회의 참석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약대 교수들이 참가하지 않으면 의대 교수 2명과 정부 관계자들만 참석해 약대 교수 없이 약사법 개정안 논의가 이뤄지게 된다. 전문가 간담회 참석은 약대 교수들에게 사실상 '폭탄 돌리기'나 마찬가지다. 진수희 장관이 약사법 개정안 국회 제출을 공언한 상황에서 약대 교수가 전문가 간담회에 의견을 개진해도 반영이 되겠느냐는 회의적 시각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문가 간담회→ 공청회→ 입법예고→국회 제출로 이어지는 수순 밟기의 일환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복지부가 약학회나 대한약사회 의견 조율없이 약대교수에게 직접 접촉, 간담회 참석 대상자를 선정하고 있다는 점도 약대 교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011-07-11 12:29:58강신국
오늘의 TOP 10
- 1"원료를 바꿀 수도 없고"...1150억 항생제 불순물 딜레마
- 2식약처, 항생제 클래리트로마이신 불순물 변이원성 검토
- 3온화한 12월 감기환자 '뚝'…아젤리아·큐립·챔큐비타 웃었다
- 4정부, 필수약·원료약 수급 불안 정조준…"제약사 직접 지원"
- 5"렉라자+리브리반트, EGFR 폐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
- 6용산 전자랜드에 창고형약국 허가…700평 규모 2월 오픈
- 7[기자의 눈] 침묵하는 지역약사회, 약사는 과연 안녕한가
- 8프로바이오틱스 균수·가격 비교?...'축-생태계'에 주목을
- 9의약품 수출액 3년 만에 신기록…미국 수출 3년새 2배↑
- 10동국제약 효자 된 더마코스메틱…연 매출 1조 원동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