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명감으로 무장하라! 월수 1000만원은 기본이다"[현장]=파파라치 전문 양성기관 교육 현장 다섯평 남짓한 강의실은 진지했고, 간절한 눈빛들로 가득찼다. 정원 30명은 일찌감치 마감됐다. 일부는 교육장 문 밖 간이 의자에 앉아 강의를 들었다. 또 일부는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렸다. 자신을 학원장이라고 소개한 강사는 "믿고 따르면 한달 1000만원 수입은 기본이고, 최대 6000만원도 가능하다"고 자신에 찼다. 그 말은 솔깃했고, 순간 내 월급을 떠올려 보았다. 다단계 판매 업소가 떠오를 법 하지만, 여기는 시민감시단을 자처하는 일명 '파파라치' 전문 교육소의 풍경이다. 학원 소재지역 약사들, "교육소 설립 후 보건소 신고 급증" 지난 2일 일간신문엔 '시민감시단 교육특강' 광고가 실렸다. '남녀노소 누구나 월수입 1000만원 이상을 벌수 있다'는 제목의 광고엔 신고포상금 관련 교육 내용을 비롯해 3일, 4일 이틀간 진행되는 공개 특강도 소개됐다. 인근 지역 약사들은 지난해부터 부쩍 늘어난 팜파라치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말한다. 그 이유 중 하나로, 같은 지역에 해당 학원이 있다는 점을 꼽았다. 해당 학원이 인근에서 팜파라치 전문 교육을 진행하고부터 지역 보건소에 팜파라치 신고 건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한다. 한 지역약사회장은 "지역에 팜파라치 양성 학원이 있단 말을 듣고 알아보았다"며 "해당 학원이 교육을 하고부터 보건소에 접수되는 팜파라치 신고 건수가 급증해 약사회도 골치거리"라고 토로했다. 20대부터 60대까지 수강생 다양…"약국·병원, 매력적 아이템" 수강생을 자처해 1만원을 내고 3일 특강에 참석했다. 드디어 2시, 평일 오후 시간이었지만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속속 찾아왔다. 대전, 부산에서까지 특강을 듣기 위해 상경했다는 참석자도 있었다. 교육 내용은 ▲신고포상, 파파라치, 시민감시단의 이해 ▲신고포상금 제도의 필요성 ▲1000여종이 넘는 신고포상금제도 ▲돈 많이 버는 신고포상금 실전사례 ▲손쉽게 단속할 수 있는 비법 등으로 구성됐다. 직업인으로서 자긍심 고취부터 실전까지 다뤘다. 3시간 가량 진행된 강의의 키워드는 '사명감'과 '포상금'이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불법을 감시한다는 사명감과 함께 이를 통해 거액의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이 강사의 설명. 강사는 교육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파파라치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을 이날 수강생들의 '선배'라고 칭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선배는 최소 6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의 내용 중에 약국, 병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법적으로 금지된 비닐봉투를 무상 제공하는 상인을 신고하는 일명 '봉파라치' 활동을 소개하며, 강사는 "약국은 봉파라치도 좋다. 돈 많은 약국은 양심의 가책 없이 신고를 해야 한다"고 부추겼다. 현금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병원이나 약국 등 업소를 신고하면 지불 금액의 20%를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다는 소개도 이어졌다. 더불어 약국은 약사가 아닌 직원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조제하는 경우, 병원은 탈세 관련한 신고가 가능하다고 했다. 지역 보건소와 경찰서가 신고 장소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특히 일부 성형외과나 치과, 한의원, 요양병원 등에서 탈세를 목적으로 현금 거래를 유도하는 것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신고하면 건당 최대 1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고액의 '매력있는 아이템'이라는 소개도 덧붙였다. "파파라치, 복장·말투에 주의하라"…개별 현장 교육도 시청각 자료와 더불어 단속에 나설 수강생들의 단속 복장, 말투 등에 대한 교육도 이어졌다. 강사는 "무모한 작전은 금물이다. 경계심을 갖게하면 상대는 몸을 사린다"며 "복장은 최대한 정장으로 깔끔하게 입고 날씨 이야기 등을 꺼내며 상대의 경계심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개 특강 수강료는 1만원이었지만 강사는 강의 말미에 개인 레슨을 유도했다. 개별 강의는 수강생이 원하거나, 강사가 수강생에게 맞는 분야를 선정해 교육하는 게 이 곳의 관례라고 소개했다. 운전면허를 따고, 도로주행 개인레슨을 받았던 장면이 불현듯 떠올랐다. 개인 강의를 위해서는 최소 70만원에서 100만원 이상하는 몰래카메라를 구입해야 한다. 그러면 강사가 동행하며 현장 실습까지 진행한다. 학원 측의 설명이다. 강의장 앞에 전시돼 있는 몰래카메라는 일반 소형 카메라부터 펜, 넥타이, 안경 등 다양한 형태가 구비돼 있었다. 학원장은 "17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학원은 경기 불황과 더불어 더 번창하고 있다"며 "정부도 신고포상금 제도를 1150여가지로 늘리고 공익신고자보호법을 공표하는 등 시민감시단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만큼 사명감을 갖고 더 적극적으로 감시단을 교육하고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2015-02-04 12:25:00김지은 -
"어떻게 저 가격에 팔지"…난매의심약국 확인해보니서울지역 시장통의 A대형약국. 이 약국은 약값이 싸기로 입소문이 났고 일반약을 구입하려는 고객들로 북적였다. 그러나 A약국 주변약사들은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출하가 대비 이해하기 힘든 판매가격 즉, 난매 아니냐는 주장이 빗발쳤다. 주변의 한 약사는 "인사돌, 판피린, 우루사 등의 판매가를 보면 경쟁이 안 될 정도로 싸게 팔고 있다"며 "직원을 보내 시매를 한 영수증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인사돌을 어떻게 2만4000원에 팔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반회 가입약국 모두 매약매출이 급감했다"고 전했다. 약사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분회차원의 약국자율정화 활동이 시작됐다. 실제 A약국에 가서 조사를 해보자는 것이었다. 일반약 공급가격 세금계산서까지 확인을 했다. 그러나 마진율이 1~3% 였을뿐 공급가 이하 판매, 즉 난매행위는 없었다는 결론이 났다. 다른 약국보다 저렴하게 약을 공급받아 저마진으로 공급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 결국 지역약사회도 반회 차원에서 협의된 적정 가격을 준수해달라는 권고만 했을 뿐 달리 방법이 없었다. 지역약사회 임원은 "심증으로는 난매인데 실제 확인을 해보니 난매는 아니었다"며 "광고품목 저가판매로 단골을 확보하고 향후 역매품을 판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약사들은 광고품목에 소매 적정마진율인 30%를 붙여 파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왜 약사들끼리 제살깎기 경쟁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구입가(사입가) 이하 판매로 적발되면 업무정지 3일 및 고발 조치된다. 단 사후할인이나 의약품 일부를 무상으로 제공받는 등의 방법을 통해 구입한 경우 이를 환산한 가격이 실제 구입가격이 된다.2015-02-04 12:24:56강신국 -
반토막난 비만약 시장에 '벨빅'이 온김 불어 넣을까시부트라민 퇴출 이후 5년만에 나온 비만신약 ' 벨빅(일동제약)'에 제약업계의 기대감이 높다. 한때 1000억원 규모를 자랑하던 비만치료제 시장은 2010년 시부트라민 퇴출 이후 50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제니칼(한국로슈)이나 향정 비만치료제들은 시부트라민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다. 그 사이 소비자들은 부작용없는 보조식품이나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비만치료를 대신했다. 2일 허가된 벨빅은 기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 위험을 덜어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벨빅은 심장수용체에 직접 작용하지 않아 심혈관 부작용에서 자유로운데다 설사 우려도 없다. 임상3상 시험에서 벨빅을 1년간 투여한 환자들의 경우 평균 감소 체중이 7.9kg에 이를 정도로 효과도 입증됐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벨빅의 초기 돌풍을 전망하고 있다. 국내 제약회사 비만치료제 마케팅 담당자는 "오랜만에 나온 신약인데다 의약품 처방을 망설이게 한 부작용 요소도 현저히 줄였다는 점에서 시장 초기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벨빅 출시 효과가 다른 비만치료제들에 대한 관심으로 연결되는 반사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한 비만치료제 판매사 관계자는 "시부트라민 퇴출은 오히려 다른 비만치료제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졌다"며 "새롭게 나온 신약은 기존 비만치료제의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은 벨빅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발매 준비에 나섰다. 최근 당뇨라인을 강화해 내분비과 영업도 강화한터라 판매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벨빅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허가받았다는 점은 시장판매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벨빅은 뇌에서 세로토닌 분비량을 증가시켜 식욕을 왕성하게 하는 호르몬인 도파민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다른 향정신성의약품처럼 단기간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벨빅 사용설명서에는 치료 개시 12주 이내 5% 미만의 체중감량이 관찰됐다면 의약품 복용을 중단하라고 전하고 있다. 또한 다른 식용억제제와 병용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다. 보건당국의 오남용 단속으로 마케팅 활동에도 제약이 많다. 이때문에 일동제약은 사전 마케팅은 커녕 허가 이후에도 조심스런 반응을 내놓고 있다. 2013년 미국 FDA에서 허가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를 합친 복합제 '큐시미아'의 체중감소 효과가 좋게 나타난 점도 벨빅에겐 마이너스 요소다. 국내에서는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지만, 비만 특화 판매사들이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단일제 병용을 유도하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어서 벨빅과 경쟁을 벌여 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년간 미국 FDA는 벨빅을 비롯해 큐시미아, 콘트라브, 삭센다 등 4개의 비만치료제를 승인했다. 조만간 국내에도 소개될 것으로 보여 벨빅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다시금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제약은 수입 통관절차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벨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 비만치료제 판매업체인 드림파마를 인수한 알보젠도 국내 비만약 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앞으로 성장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2015-02-04 12:24:52이탁순 -
"설 명절, 부모님 뼈건강·자녀 눈건강 챙기겠다"선호하는 설 명절 건기식 선물로 부모님의 뼈 건강을, 자녀의 눈 건강을 챙기는 제품이 꼽혔다. 그린스토어가 SNS를 통해 '설 명절, 부모님과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건강기능식품'을 조사한 결과, 총 268명이 이같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부모님을 위한 제품으로 '뼈 건강을 위한 비타민D'가 1위(55%), '눈 건강을 돕는 비타민A·루테인'이 2위(25%)를 차지했다.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과 '항산화를 돕는 프로폴리스'가 10%로 공동 3위였다. 자녀를 위한 제품으로는 비타민A·루테인이 1위(42%)를, 유산균이 2위(31%)를 차지했다. 이어 프로폴리스(15%), 비타민D(12%)이 뒤를 이었다. 설문 결과 부모님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으로 과반수인 148명(55%)이 '뼈 건강을 위한 비타민D'를 선택했다. 이는 지난 추석에 실시했던 유사 설문에서 40~50대 이상 연령층이 가장 원하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칼슘제'를 꼽은 것과 비교할 수 있다. 그린스토어 상담영양사사업본부 신은빈 팀장은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비타민D의 다양한 효과가 소개되면서 건강기능식품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제품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린스토어는 비타민D맥스1000IU, 츄어블비타민D3 등 먹기 쉽고 흡수율 높은 제형의 비타민D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타민A·루테인은 자녀를 위한 제품 1위, 부모님을 위한 제품 2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젊은 층의 컴퓨터, 스마트폰 전자기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젊은 노안'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신은빈 팀장은 "시중에 출시된 눈 건강 관리용 제품들 중 루테인 함량과 섭취 방법, 가격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린스토어의 '아이프로텍트루테인'과 '아이브라이트루테인'은 루테인 20mg을 함유했으며 비타민E, 아연 등 항산화영양소를 함께 함유해 더욱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2015-02-04 10:16:06정혜진
-
"딱 2주"…방송탄 의약외품 약국서 '반짝'음식과 식품,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의약외품도 방송의 영향을 받고 있다. 방송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밴드가 약국에서 동이 나는가 하면, 연예인이 사용한 해충기피제도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모 종편채널의 건강·스포츠 프로그램에는 일명 ' 근육테이프'로 알려진 탄력반창고가 등장했다. 방송 출연자는 반창고를 근육에 붙이는 방법에 따라 체온이 달라지고 근육 이완 정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방송이 나간 직후 약국은 때아닌 '밴드 품귀 현상'을 겪었다. 스포츠 관련 용품은 보통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 판매량이 많지만 방송으로 인해 탄력반창고를 찾는 문의가 빗발치고 재고가 동났다. 서울의 K약사는 "난데 없이 탄력반창고를 찾는 사람이 많아 물어보니 방송에 나왔다고 했다"며 "한번씩 써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구매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의약외품 공급업체 관계자는 탄력반창고에 대해 "등산인구, 자전거와 헬스, 수영 등 여가를 즐기는 스포츠 인구가 늘어나면서 전문가나 스포츠 관련 종사자만 알던 상품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며 판매량이 점차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렇게 갑자기 판매량이 늘어 업체도 어리둥절하다"며 "지켜보니 방송직 후 딱 2주 지나니 반짝 특수가 사그라들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여름엔 예년에 비해 해충이 많지 않아 해충기피제와 살충제 판매율이 높지 않았지만 정글과 캠핑 관련 프로그램에 연예인이 이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나간 후 매출이 늘기도 했다"며 "많은 돈을 주고 PPL을 하는 이유를 알겠다"고 덧붙였다. 업체는 방송이 영향을 끼치는 사례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며 이제는 그 영역이 식품, 건강기능식품 뿐 아니라 의약외품에까지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2015-02-04 06:00:59정혜진
-
면대·카운터 벌금폭탄…단순위반 처벌강화는 불만[뉴스분석]= 약국 벌금 상향조정 약사법 상 벌금이 징역 1년당 1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약사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약사법 개정을 위한 국회 심의 과정을 거쳤지만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약사들의 혼란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약사회도 속수무책이었다. 약사법 개정을 막을 명분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운터, 면허대여 등 약사사회의 고질적인 위법행위에 대한 억지력이 생겼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적발되면 벌금폭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변경된 벌금 규정은 = 먼저 5년 이하 징역에 2000만원 이하 벌금 처벌을 받았던 ▲면허대여 ▲무자격자 의약품 조제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부정의약품 판매 보관은 모두 5년 이하 징역에 5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조정됐다. 또 ▲담합 ▲의약품 개봉판매 ▲약사 사칭 등도 기존 1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 상승했다. 1년 이하 징역에 300만원 이하 벌금이었던 ▲임의조제 ▲조제거부 ▲변경조제 ▲대체조제 위반 등도 1년 이하 징역에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변경됐다. ◆벌금 폭탄, 약사들 생각은 = 약사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행정처분에 행사처벌까지 부과되는 상황에서 벌금형이 너무 과중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송파의 H약사는 "약사회가 불합리한 약사법 개정을 한다고 했는데 이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며 "면대나 무자격자 조제 등은 처벌 강화에 동의하지만 3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되는 단순 위반에 대해 1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올리는 것은 너무 과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경기 부천의 K약사도 "일단 공익신고 포상금 기준이 되는 벌금이 상향 조정돼 팜파라치들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며 "올라도 너무 많이 올렸다"고 지적했다. 쟁점은 벌금액이 실제 오르느냐 여부다. 최근 면대혐의로 기소된 약사에게 벌금 800만원이 부과된 사건이 있었다. 면허대여는 벌금형 개정이전 5년 이하 징역에 2000만원 이하 벌금이었다. 그러나 벌금 상한선이 5000만원으로 올랐기 때문에 동일 유형의 면허대여 약사에게 부과되는 벌금도 오를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결국 벌금 800만원이 10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 카운터, 면허대여, 담합 등 약국가에 상존하는 위법행위에 대한 범죄억지력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약사회도 방법이 없었다 = 이번 법 정비는 약사법만이 대상이 아니었다. 166개 법률 689개 조항을 대상으로 징역형 대비 적정 벌금액이 정비됐다. 모든 분야의 법률이 조정 대상이 됐다. 보건복지위원회 관련 법도 18개나 됐다. 약사법, 의료법도 모두 정비됐다. 원칙은 벌금액을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안 및 국회사무처 법제예규의 기준인 징역 1년당 1000만원 비율로 개정해 벌금형을 현실화하고, 형벌로서 기능을 회복시켜 일반인에 대한 범죄억지력을 확보하려는 게 목표였다. 법 개정은 국회의장 직속 국회 법정형정비 자문위원회의 활동 결과를 반영했다. 결국 벌금액 상향 조정은 지난달 28일 공포, 시행됐다. 결국 약사회도 속수무책이었다. 약사법만 개정에서 제외하자고 할 수 도 없었고 회원약사들에게 홍보도 할 수 없는 난처한 처지에 놓인 것이다.2015-02-03 12:30:36강신국 -
처방의사도 조제하는 약사도 모르는 약 이름 변경의약품 이름이 변경됐지만 정작 약을 취급하는 의원과 약국에는 별도 공지가 진행되지 않아 약사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3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제일약품 '쿠마딘정5mg' 제품명이 제일 '와파린정'으로 변경됐지만 이에 대한 사전 공지 등의 조치가 미흡해 혼란을 겪고 있다. 실제 기존 제품의 재고를 소진하지 않은 약국에는 쿠마딘정 이름의 제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가 하면 새로 약을 구입한 약국은 새 이름의 와파린정 제품이 구비돼 있다. 동일한 약인데 이름만 다른 제품이 약국에 혼재 돼 있다. 하지만 약국에서는 제약사로부터 제품명 변경에 대한 별도 공지가 없어 사전 대비도 쉽지 않았다. 의원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어제부터 제품명이 변경됐지만 병의원 역시 이에 대한 공지를 받지 않아 여전히 일부 의원들은 기존 이름인 쿠마딘정으로 처방을 내고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이를 두고 약사들은 약국뿐만 아니라 환자들 역시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속되는 약국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약사들이 여전히 처방약 성상이나 이름이 변경돼도 사전 공지 등에 소홀하다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특정 약의 이름 자체가 바뀌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고 제약사는 몇 달 전부터 작업을 했을 텐데 정작 약을 취급하는 병원, 약국에는 해당 내용을 알리지 않은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어제부터 약이 바뀌었는데 이 사실 조차 모르는 약사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약사는 "드럭인포, 검색 사이트에는 바뀐 이름이 나와 있는데 일부 환자는 약 이름을 검색해 보고 약국에 해당 내용을 따질 가능성이 있다"며 "약국에서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면 당황할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경기도의 부천의 한 약사는 "수년째 약 성상이나 제품명 등 일부 변경되는 부분이 있으면 병의원과 약국에 사전 공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반복되는 문제에 대해 제약사들이 너무 무성의 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회사 측에선 사전 홍보가 부족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병원, 약국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공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약품명만 변경된 것이며 약의 성상 및 크기 식별코드는 동일하다"며 "사전 홍보가 부족한것은 사실이었고 앞으로는 약에 대한 변경이 있을 시 공지 등에 주의하겠다"고 밝혔다.2015-02-03 12:29:56김지은 -
서울조달청 구내약국 입찰…월 임차료 3천만원대연 청구액 70억원대의 서울지방조달청 구내약국이 입찰시장에 나왔다. 서울지방조달청은 청사별관 지하 1층(93.6㎡) 약국자리 입찰을 시작했다. 개찰은 오는 17일 진행된다. 서울조달청이 제시한 입찰 예정가격은 연간 3억7000만원이다. 이를 월 임차료로 환산하면 3080만원 수준이다. 사용 허가기간은 허가일 이후 3년이다. 한 때 서울조달청 구내약국은 청구액 상위 10위권에 포진될 정도로 잘 되는 약국으로 손 꼽히던 곳이었다. 그러나 서울성모병원이 고속터미널 방향으로 확장, 증축하면서 청구액 순위는 2013년 기준 80위권으로 하락했다. 환자들의 주 이용 동선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조달약국은 2004년 연간 임대료 5억1767만원에 낙찰됐고 2007년 7억4100만원의 경이적인 낙찰가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12년 연간 임대료가 2억3000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부침이 심했다. 그러나 월 조제수입의 절반 정도를 임차료로 내야하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할 약사가 많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2015-02-03 12:29:00강신국 -
전 의협회장 유튜브 영상…"약사 1명이 6천명 투약"약사 한명이 하루 6000명을 투약하는 비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유튜브에 '약사 1명이 하루 6000명을 투약하는 비결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번 영상은 노환규 전 의사협회장이 중국 절강대부속병원을 방문, 의약품 조제부터 투약까지 과정을 촬영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영상에 대한 설명으로 노 전 회장은 "중국 절강대부속병원 방문에서 약사 1명이 하루 6000명의 외래환자를 투약하는 광경을 봤다"며 "환자에게 불편 주고 약사에게 연간 3조원 조제료 선물하는 의약분업은 왜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실제 노 전 회장은 이번 영상물을 절강대부속병원의 약제부 시스템 촬영본과 더불어 자신이 보고 느낀 점을 자막으로 함께 실어 편집했다. 영상에서 노 전 회장은 절강대부속병원은 1200병상 규모로 하루 6000여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는 대형병원이며, 이 병원의 외래환자는 진료가 끝나면 원내 약국 투약실에서 약을 받아간다고 설명했다. 노 전 회장은 이어 약이 자동조제로봇을 통해 조제, 분류, 투약되는 전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주며 이 모든 과정을 약사 1명이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측 병원 관계자가 한국도 현재 이 같은 장비를 쓰고 있냐고 질문했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는 아쉬운 심정도 드러냈다. 노 전 회장은 "우리나라는 병원을 나와 길 건너 즐비하게 늘어선 문전약국에서 번거롭게 약을 타야 한다"며 "몸이 불편한 환자를 굳이 병원문을 나서서 길 건너 약국으로 가서 약을 조제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환자의 불편은 곧 약국의 수입 때문"이라며 "선반의 약을 집어주는데도 조제료가 부과되고 약값을 빼고 1년에 순수하게 조제료만 3조원이 건강보험재정에서 지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에게는 불편을 주고 건강보험재정을 낭비하는 의약분업은 누구를 위한 제도"냐며 "2만명이 넘는 약사들의 생존권도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호주머니를 위해 국민이 계속 희생할 수 없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이번 영상은 현재 105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SNS 등을 통해 이번 영상을 공유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SNS에서 "1명의 약사가 6000명 투약을 담당하려면 0.1분에 한명인 꼴인데 코디미가 따로 없다"며 "상호협력, 교류해도 부족한 상황에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전 의협회장이 롤모델을 북미, 유럽도 아닌 중국 병원으로 잡은 것이 아이러니하다"고 덧붙였다.2015-02-03 12:26:36김지은 -
박카스 100병 2만5천원? 온라인 판매처 보니 약국약사가 운영 중인 온라인몰의 초저가 공세가 건강기능식품을 넘어 약국에서 판매가 많은 의약외품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3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소셜커머스에는 박카스D 초저가 상품이 판매 중이다. 데일리팜 확인 결과 현재 T소셜커머스에서는 동아제약 박카스D 100병이 4만5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해당 제품의 경우 특정 시간 이벤트 할인 쿠폰에 따라 1만원에서 2만원까지 할인됐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 명절을 기념해 진행 중인 '설프라이즈' 이벤트 기간에는 2만원 할인쿠폰이 적용되고, 9900원 이상 제품을 구입하면 무료배송도 가능했다. 사실상 이달 17일 안에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의 경우 할인 쿠폰을 적용받고 배송비를 별도로 내지 않으면 박카스D 100병을 최대 2만5500원에도 구입이 가능한 셈이다. 일부 약국에서는 일반 사입가보다 싼 제품 가격에 판매용으로 해당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해당 소셜커머스에서 제품을 산 후 송장을 받아 본 약사들의 반응이다. 제품 판매처가 일선 약사가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이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을 구입한 약사는 "약사들 사이에서 해당 사이트 박카스 할인 가격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본다"며 "일부는 판매 목적으로 제품을 구입했다 송장에 특정 온라인약국 명이 찍힌 것을 보고 당황했다"고 말했다. 온라인쇼핑몰의 이 같은 가격 책정을 두고 일선 약사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온라인약국의 '난매'가 기존 건기식 제품을 넘어 약국 전용 의약외품으로까지 판매 제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온라인약국 약사들 사이에도 서로 가격 할인, 이벤트 등을 경쟁적으로 하면서 가격을 더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나친 경쟁 속 약사들 스스로 소비자 신뢰를 저하시키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우려했다.2015-02-03 06:14:57김지은
오늘의 TOP 10
- 1리베이트 사무장병원, 처방 몰아주고 약국 수익 절반 챙겨
- 2펠루비 제네릭 쏟아진다…동구바이오, 품목허가 획득
- 3반복되는 의약품 품절…해법은 '안전·투명 유통망' 구축
- 4'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23% 돌파
- 5'주가 80% 폭락' 삼천당제약, 주주설명회·해외 NDR 승부수
- 6주식 싸게 살 기회…K-바이오에 투자하는 해외 큰손들
- 7글로벌 3상 잇단 진입…GLP-1 후발주자 추격 가속화
- 8탈모약 급여화, 국민이 직접 논의…7월 첫 공론화 토론회
- 9JAK억제제 '올루미언트', 청소년 원형탈모 적응증 확대
- 10병원·약국·도매 얽힌 리베이트…병원지원금 금지법은 비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