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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급여재평가 대상에 국산 블록버스터 다수 포함[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정부가 발표한 2024년도 약제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에는 국내 제약사들이 키워온 블록버스터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관련 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더욱이 대상 품목 중에는 서방형 제제 개발을 통해 시장을 넓혀온 제품군도 포함돼 있어 급여가 삭제되면 연구개발 노력도 희석될 우려가 제기된다.보건복지부는 30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2024년도 급여적정성재평가 대상 성분 7개를 공개했다.7개 성분에는 티옥트산, 프란루카스트수화물, 이토프리드염산염, 사프로그렐레이트염산염, 레보드로프로피진, 모사프리드, 포르모테롤푸마르산염수화물이 선정됐다. 포르모테롤을 제외하고 6개 성분은 1998년부터 2001년 사이에 등재된 성분이다. 심평원이 작년부터 등재 순서대로 재평가를 추진하고 있는 기조를 이어간 셈이다.이들 성분 가운데는 국내 제약사들이 키운 블록버스터 품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 신경염완화제 티옥트산 가운데는 부광약품의 간판품목 덱시드정이 있다. 덱시드정은 작년 원외처방액(기준 유비스트) 173억원을 기록했다.알레르기용약 푸란루카스트수화물 중 씨투스는 삼아제약의 대표 품목이다. 씨투스는 작년에만 코로나19 등 호흡기 환자 증가로 29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2024년도 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성분. 허혈성 증상개선제로 사용되는 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 제제는 3년 평균 청구금액이 1109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규모가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당연히 국내 제약사끼리 경쟁도 심하다.작년 유한양행 안플라그가 129억원, HK이노엔 안플레이드가 219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또한 대웅제약 안플원이 20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3년 평균 1328억원의 청구금액을 기록한 모사프리드 성분 제제도 블록버스터 품목이 많다. 대웅제약 가스모틴정이 161억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가스티인CR이 196억원을 기록했다.대상 성분들은 개량신약으로 만들어져 복용 편의성이 향상된 케이스도 많다. 덱시드의 경우 부광약품이 치옥타시드 성분 중 활성성분만을 분리해 만든 개량신약이다.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과 레보드로프로피진, 모사프리드 성분은 국내사들이 서방제제로 개발해 복용횟수를 줄여 편의성을 높였다. 서방제제는 오로지 국내사들이 만든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따라서 만약 내년 재평가에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지 못해 비급여 판정을 받는다면 실적 하락은 물론 개발에 따른 투자 손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다만, 대상 성분들이 모두 등재연도가 오래돼 처방규모가 정점은 지난 상태라는 점에서 개별 회사의 리스크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2024년도 대상 성분 다수가 서방정으로 개발돼 허가받았는데, 재평가가 늦은 감이 있다"며 "정상적으로 허가와 급여를 해 놓고, 왜 지금 와서 재평가를 하겠다는 건지 기업으로서는 답답하다"고 말했다.2023-05-30 16:04:18이탁순 -
고혈압 적정성 평가 양호 의원, 평가대상 1/3 수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고혈압 적정성 평가를 통해 양호 판정을 받은 동네의원이 전체 대상 중 33.4%를 나타냈다. 지난 평가보다 양호 의원수가 크게 증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 이하 심사평가원)은 30일 고혈압(17차)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동네의원을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e음, 병원평가)을 통해 공개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밝혔다.이번 평가 대상은 2021년 7월 ∼ 2022년 6월(1년) 외래 진료분에 대해 요양기관 2만4508개소(814만명)이다.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은 7007개소(전차 대비 356개소↑, 전체 의원의 33.4%), 양호한 의원을 이용한 환자수는 411만 명(전차 대비 34만 명↑, 전체 의원 환자수의 74.4%)으로 모두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고혈압은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외래에서 꾸준히 관리하면 질병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질환이다.외래 진료 환자는 969만명으로 전년보다 37만명이 증가했고, 70세 이상 고령 환자는 332만명으로 전체의 34.2%를 차지했다.심사평가원은 고혈압에 대한 ▲ 지속적 외래진료 ▲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검사 시행여부를 평가했는데, 의원에 대한 평가 결과, 정기적인 관리와 지속적인 약 처방을 확인하는 처방지속 영역은 향상되어, 연속성 있는 진료와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고혈압 관리는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 보다 한 개의 의료기관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처방일수율은 한 개 기관 이용자(91.7%)가 여러 기관 이용자(80.0%)보다 11.7%p 높았고, 처방지속군 비율은 한 개 기관 이용자(87.5%)가 여러 기관 이용자(65.8%)보다 21.7%p 높게 나타났다.고혈압 적정성 평가결과가 양호한 의원에는 인센티브가 지급될 예정이다.안유미 평가실장은 "고혈압의 적정성 평가와 인센티브 지급 사업으로 의원의 만성질환 관리 및 의료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면서 "이번에 제공되는 평가 결과로 의료 질이 우수한 우리동네 의원에서 국민들이 꾸준한 만성질환 관리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2023-05-30 13:42:46이탁순 -
내년 급여재평가 가스모틴·안플라그 등 7개 성분 확정[데일리팜=김정주 기자] 내년도 약제급여적정성 재평가 대상 성분이 확정됐다. 총 7개 성분으로 무려 4065억원대의 청구 규모다. 이 중 매출 1000억원대를 넘는 가스모틴 등 모사프리드 성분과 안플라그정 등 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 성분이 포함돼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보건복지부는 오늘(30일) 오전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등재약의 약제급여적정성을 검토해 퇴출여부를 결정하는 '2024년도 약제 급여적정성 재평가 추진계획'을 부의안건으로 보고했다. 당초 정부는 내년도 재평가 성분 확정을 2월 건정심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다소 지연됐다. 이번 재평가 대상은 청구금액과 제외국 등재 등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성분들 가운데 정책적·사회적 요구, 기타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를 종합 고려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이들 약제는 약제 선별등재제도가 시행된 2006년 12월 이전에 등재된 약제로, 정부는 임상적 유용성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으로는 ▲1998~2001년에 등재된 6개 성분 ▲2020년 12월 식약처에서 임상재평가 공고로 임상시험 준비 중인 성분이 그 대상이다.재평가 성분은 총 7개다. 최근 3년 간 평균 청구액 순으로 살펴보면 모사프리드(대표 약제 가스모틴정)과 사르포그렐레이트염산염(대표 약제 안플라그정), 티옥트산(대표 약제 덱시드정), 레보드로프로피진(대표 약제 레보투스정), 프란루카스트수화물(대표 약제 씨투스정), 이토프리드염산염(대표 약제 가나칸정), 포르모테롤푸마르산염수화물(대표 약제 삼아아토크건조시럽)이다.이 중 6개 성분은 등재 참조국가가 단 한 곳이며 레보드로프로피진의 경우 전무하다. 특히 이들 성분에 대해 정부는 모호한 표현을 삭제하는 등 용어를 변경해 내용을 명확화 했고 문헌의 질적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의료적 요소 등 3개 평가 항목으로 구체화 해 평가요소를 다각화 하고 세부 평가항목에 대한 점수를 책정해 필요하면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위원회에서 최종 평가했다는 설명이다.복지부는 이번에 선정된 성분을 바탕으로 내달 재평가 대상 약제 등을 공고하고 내년 2월부터 제약사 근거자료를 접수하는 등 세부 일정을 안내하기로 했다.한편 올해 분인 2023년도 재평가는 현재 진행 중으로, 결과는 오는 12월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2023-05-30 11:27:22김정주 -
베믈리디 후발약 저가경쟁…산정보다 낮추고 자진인하길리어드의 B형간염치료제 오리지널약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올해 진입한 B형간염치료제 베믈리디 후발의약품들이 가격 경쟁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최초 진입 시부터 산정가격을 낮춘 제약사들은 이후에도 경쟁사 가격에 견제구를 던지는 모양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6월부터 베믈리버정(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헤미타르타르염산염)의 상한금액을 종전 2828원에서 2473원으로 낮춘다.지난 3월 급여 등재 이후 석달만에 가격을 낮춘 것이다. 대웅제약의 이번 자진 인하는 경쟁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 제품이 베믈리디 후발약 중 가격이 가장 높았었기 때문이다.현재 베믈리디 후발약은 염변경약제로,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종근당 3곳이 경쟁하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지난 2월 먼저 등재한 가운데 대웅과 종근당도 3월 출시했다.염변경약제는 오리지널 베믈리디 최고가의 90%를 받을 수 있었지만, 세군데 모두 최초 등재 시에는 이보다 가격을 낮췄다.동아에스티 베믈리아정은 70% 수준인 2474원, 종근당은 69% 수준인 2439원, 대웅은 80% 수준인 2828원에 등재했다.3품목 모두 우선판매품목허가를 획득해 급여시기를 한 달 앞당겼을 뿐만 아니라 9개월 동안 동일제제 없이 판매할 수 있다. 따라서 저가 등재는 시장 선점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대웅은 이번에 가격을 낮추면서 동아에스티 베믈리아정보다 1원 저렴해졌다.베믈리디는 B형간염치료제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약물이다. 길리어드가 기존 비리어드의 내약성과 신장독성 부작용을 개선해 내놓은 약물로, 작년 국내에서는 471억원(기준 유비스트)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사용량이 늘면서 베믈리디는 2년 연속 사용량-약가연동제에 의해 약가가 인하됐다. 작년에는 사용량-약가연동제 '유형 가' 협상으로 3754원에서 3535원으로 인하된 데 이어 올해는 '유형 나' 협상을 통해 3535원에서 3370원으로 인하됐다.그만큼 베믈리디의 처방량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이에 후발약들도 공격적인 마케팅 일환으로 상한금액까지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더불어 저약가로 다른 후발약들의 진입장벽을 만들어 조기 시장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3개 제약사 외에도 제일약품, 한국휴텍스제약, 삼일제약, 동국제약, 삼진제약이 베믈리디 염변경약제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2023-05-29 17:18:00이탁순 -
2024년 급여재평가 스탠바이...대상 성분 관심 촉각[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내년도 약제급여적정성 재평가 추진 계획이 이달 중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상정을 앞둔 가운데 대상 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업계에서는 그동안 1·2·3·4차 약제급여적정성 재평가에 포함된 약물이 콜린알포세레이트·비티스 비니페라·알마게이트·레바미피드 등 80~90년대 허가된 올드드럭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만큼 이번 5차 평가에서도 이 시대 개발·상용화된 제품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재평가 대상 성분은 10개 안팎인 것으로 관측되며, 해당 약제들의 청구금액 규모는 3000~6000억원 내외 수준 일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은 급여재평가 핵심 기준으로 임상적 유용성 데이터 확보와 사회·정책적 요구를 가장 중요하게 다뤄왔던 만큼 해당 재평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제품 30% 가량이 보험급여권 퇴출이 유력시 된다.1차 재평가 시기인 2020년도에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이 뇌대사 관련 질환에 대해서 임상적 유용성 미흡으로 선별급여(80%)로 전환됐고, 2차(2021년도) 재평가에서는 빌베리건조엑스(당뇨병성 망막질환·야맹증)와 실리마린(간염·간경변) 등이 급여에서 제외됐다.3차(2022년)에서는 아데닌염산염 외 6개 성분 복합제(간질환)가 약가인하 후 급여유지 됐고, 에페리손염산염(신경계 질환에 의한 경직성 마비)에 대한 급여범위 축소가 이뤄졌다.4차 재평가(2023년)는 레바미피드·록소프로펜나트륨·히알루론산나트륨 등 8개 성분 등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이들 8개 성분의 연간 청구금액은 6000억대에 달한다.지금까지 4차에 걸쳐 진행된 재평가 대상 약제를 제외하면, 2024년도 재평가에 명단을 올릴 질환별 약물은 소화·호흡기계에 방점이 맞춰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보건당국은 내년도 재평가 약물 산정을 위해 이미 전문가 자문회의·업계 간담회·사후평가소위원회·약제급여평가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친 것으로 파악되며, 조만간 공식 발표를 단행할 것으로 보여진다.2023-05-29 06:00:58노병철 -
한미가 키운 로수바스타틴2.5mg 단일·복합제 경쟁 본격한미약품이 지난 2021년 12월 처음으로 선보인 로수바스타틴2.5mg+에제티미브 복합제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고지혈증치료제 저용량(2.5mg) 로수바스타틴 시장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한미약품이 2021년 12월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키워온 이 시장은 대웅제약, 유한양행이 경쟁에 뛰어든 데 이어 6월부터는 다수 제약사들도 동참하게 된다.28일 업계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로수바스타틴 2.5mg 단일제 시장에 삼진제약과 신풍제약이 가세한다.또한 로수바스타틴 2.5mg과 에제티미브 복합제 시장에는 녹십자, 제일약품, 신풍제약, 마더스제약이 가세한다.로수바스타틴 2.5mg은 한미약품이 2021년 12월 처음 선보였다. 기존 고용량 스타틴 대비 당뇨병 유발, 근육병증 등 부작용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더불어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는 스타틴 단일제 대비 효과 면에서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함니약품 로수젯정10/2.5mg의 경우 올해 연간 100억원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단기간 시장 규모가 커지자 후발 주자들도 속속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단일제 시장에서는 한미약품 수바스트정2.5mg이 2021년 12월 첫 급여를 받았고, 이어 작년 11월 대웅제약 대웅로수바스타티넝2.5mg가 시장에 가세했다.그리고 6월부터는 삼진제약 뉴스타틴알정2.5mg, 신풍제약 콜로스타정2.5mg 등 기준 요건을 모두 갖춘 제품이 합류한다. 4개 제품 모두 상한금액은 217원으로 동일하다.복합제 시장에서는 제품이 더 많아진다. 역시 한미약품이 2021년 12월 로수젯정10/2.5mg을 선보인 이후 대웅제약 크레젯정10/2.5mg, 유한양행 로수바미브정10/2.5mg이 시장에 등장했다.대웅, 유한이 생산을 시작하면서 이후 위탁품목도 가세하는 모습이다. 5월부터 HK이노엔이 로바젯정10/2.5mg을 급여 출시한 데 이어 6월에는 녹십자 다비듀오정10/2.5mg, 제일약품 로제듀오정10/2.5mg, 신풍제약 에제로수정10/2.5mg, 마더스제약 로수엠젯정10/2.5mg 급여 목록에 오른다.기준요건을 갖춘 한미, 대웅 제품이 각각 상한금액 751원, 750원인데 반해 나머지 제품들은 1개 기준요건(직접 생동)을 충족하지 못해 638원이 책정됐다.이에 따라 단일제 시장에서는 총 4개사가, 복합제 시장에서는 총 8개사가 경쟁을 하게 됐다. 한미약품이 연간 100억원의 고매출을 증명한 터라 후발주자들도 영업·마케팅에 인력을 전사적으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2023-05-28 16:25:23이탁순 -
다파글리플로진 최저가, 오리지널 대비 30% 수준으로오리지널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정(다파글리플로진프로판디올수화물) 제네릭 등재 두달만에 오리지널과 제네릭 간 약가 차이가 3분의1 수준으로 내려갔다.지난 4월 포시가 제네릭이 한꺼번에 등재돼 20개를 넘으면서 이후 등재품목이 계단식 약가를 적용받아 상한금액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안국뉴팜 '뉴팜다파글리플로진정10mg'은 6월 1일 등재하면서 241원의 상한금액이 책정됐다.동일제제 20개가 넘어 최고가의 38.69% 금액에서 85%로 산정된 것이다. 동일제제가 20개 이상 제품이 등재돼 있는 경우 동일제제 상한금액 중 최저가와 38.69%로 산정되는 금액 중 낮은 금액의 85%로 산정된다.산정기준 따라 오리지널 포시가정10mg 최고가(734원)의 3분의1 수준으로 내려간 것이다. 포시가 제네릭의 경우 20개가 곧바로 채워지면서 추가 등재 시 약가가 점점 내려가게 된다.포시가같은 당뇨병치료제들은 워낙 약가가 저렴하기 때문에 약가차이가 처방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처방일 경우 환자가 부담하는 체감은 늘어난다. 예를 들어 포시가 734원을 90일간 처방할 경우 6만6060원이고, 최저가 제네릭 241원을 90일간 처방하면 2만1690원이 된다. 환자 본인부담금 30%로 계산하면 오리지널 최고가는 1만9818원, 제네릭 최저가는 6507원으로, 가격차는 1만3311원에 이른다.보다 저렴한 약을 원할 경우 제네릭이 오리지널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처방권이 의사에게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경제성을 고려한 처방은 많지 나오진 않는다.따라서 업계에서는 정부가 약가를 떨어뜨리는 산식에만 몰두할 게 아니라 저렴한 제네릭 사용량을 증가시키는 정책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한편, 오리지널 포시가는 제네릭 등장에 따라 514원으로 강제 인하됐어야 하지만, 판매업체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해 인용되면서 종전가격인 734원을 유지하고 있다.2023-05-26 12:46:34이탁순 -
계열사 생동 불인정에 동일품목 저함량도 덩달아 인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계열사가 생동성시험을 진행해 자체생동 요건을 인정받지 못한 약제가 신규 급여 등재되면서 기등재 동일품목 저함량 품목 약가가 자동인하 되는 일이 벌어졌다.가격 산식이 복잡하다 보니 예전에는 없었던 급여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과 녹십자가 판매하는 듀오웰플러스정40/20/10mg과 로제텔정40/20/10mg이 정당 1436원에 6월 1일부로 급여 등재된다.두 약물은 후발주자다. 이미 종근당이 동일제제인 텔미로젯정40/20/10mg을 1639원에 급여 등재했다. 따라서 후발주자로 2가지 기준요건(자체생동성시험, DMF)을 모두 충족해야 기존 최고가와 동일가로 등재될 수 있었지만, 자체생동 요건을 채우지 못해 최고가의 85%에 등재됐다.두 품목 모두 유한이 생산하지만, 생동은 유한의 개량신약 개발 계열사인 애드파마가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0년 약가제도를 개편하면서 계열사와 자회사가 진행한 생동은 모회사 제품의 자체생동 요건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이에 따라 듀오웰플러스정40/20/10mg과 로제텔정40/20/10mg이 요건 1가지를 충족하지 못해 기존 동일제제 최고가의 85%에 등재된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이들이 작년 등재된 듀오웰플러스나 로제텔 저용량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작년 5월 듀오웰플러스가 등재하면서 최초 조합 복합제에 따른 산정기준에 의해 듀오웰플러스정40/5/10mg은 1518원, 듀오웰플러스정40/10/10mg은 1784원에 등재됐다.또한 녹십자는 로제텔정40/10/10mg을 판매예정가로 1516원에 등재했다. 3품목은 이번에 등재되는 제품보다 저용량이지만, 약가가 더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낮은 함량 제품의 상한금액을 높은 함량 제품의 상한금액 이하가 되도록 직권조정되면서 이번에 3품목 역시 1436원으로 조정됐다.유한이나 녹십자도 미리 이 점을 알았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고용량 품목을 등재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 사례는 2020년 약가제도 개편에 따른 것으로, 복잡한 규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제약업계는 평가하고 있다.2023-05-25 15:33:44이탁순 -
유방암 환자, 50대 가장 많아…1인당 입원비 988만원[데일리팜=이탁순 기자] 50대에서 유방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 동안 환자는 30%나 증가했는데, 1인당 입원비는 988만원에 달했다. 환자 증가에 따라 건강보험 투입 재원도 해마다 14%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수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직무대리 현재룡)이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발표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서 나타났다.진료인원은 2017년 20만6308명에서 2021년 26만9313명으로 6만3005명(30.5%)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6.9%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6만9313명) 중 50대가 34.9%(9만3884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9%(6만9839명), 40대가 22.4%(6만376명) 순이었다. 허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교수는 5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2019년 암 등록통계(국가암등록사업)에 따르면 유방암의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50대 초반에서 많이 발생했다"면서 "유방암 재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는 치료 후 2~3년 이내이고, 재발 후에도 치료를 통해 오랜 기간 암을 조절하며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 유방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중 50대가 가장 많은 이유에는 이런 배경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도 서구화 된 식생활과 출산 감소 등으로 인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차 뒤로 밀리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40대 후반에 정점을 찍고 난 후 감소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7년 7967억원에서 2021년 1조3562억원으로 2017년 대비 70.2%(5595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4.2%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환자의 총 진료비는 2017년 2990억원에서 2021년 4631억원으로 54.9% 증가했다.외래환자는 2017년 4977억원에서 2021년 8930억원으로 79.4% 증가했다.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가 33.7%(45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6.0%(3523억 원), 60대가 23.3%(3166억 원)순으로 나타났다.1인당 진료비는 2017년 386만2000원에서 2021년 503만 6000원으로 30.4% 증가했다. 입원은 2017년 777만3000원에서 2021년 988만8000원으로 27.2% 증가했고, 외래는 2017년 296만5000원에서 2021년 401만4000원으로 35.4% 증가했다.2023-05-25 12:00:30이탁순 -
병협 "수가역전 현상 해소"…의협 "밴드 확대를"김봉천 의협 수가협상단장이 2차 협상을 마치고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2차 수가협상을 마치고 병원협회는 수가역전 현상 해소를, 의사협회는 밴드 확대를 역설했다.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 남부지사에서 열린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2차 협상에서 송재찬 병협 부회장은 "환산지수 역전 현상이 가져오는 어떤 전달체계 왜곡 현상은 이번 환산지수 결정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서 시급하게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수가역전 현상은 병원급보다 의원급 수가 증가 폭이 커지면서 생긴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일차의료에 수가가 몰리면서 병원 인력이 줄고, 이는 의료체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게 병협의 주장이다.송 부회장은 "병원은 진료비 총 증가율이 4.7%, 행위료가 5% 조금 넘는 수준이라는 점과 행위료 변동률 등을 (공단으로부터) 제시받았다"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유형에 비해서는 수치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병협은 이날 똑같이 2차 협상을 마친 약사회나 의협보다는 다소 여유가 있어 보였다.의협은 강력하게 밴드(추가소요재정) 폭 확대를 요청했다. 김봉천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필수의료를 망가뜨리는 원인 중 하나가 저수가"라며 "저수가 정책을 개선시키지 않으면 젊은 의사들이 필수 의료에 지원할 가능성이 점점 적어진다"고 우려를 표시했다.그러면서 "총 급여비 100조 시대에 밴딩이 1%라는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밴딩 폭을 늘려 의료계에 희망을 주고, 새로운 메시지를 통해 국민 건강과 의료계의 발전이 같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오늘 병협, 의협, 약사회 2차 협상이 종료하면서 세 단체는 법정시한인 31일 수가협상 마지막날 최종 인상을 두고 협상에 나서게 된다. 이에 앞서 30일 오후에는 가입자단체 측 재정소위와 면담을 진행한다.2023-05-24 18:14:58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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