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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위기 노바티스, 8년만에 글로벌 수장교체

  • 안경진
  • 2017-09-05 12:14:56
  • 차기 CEO는 하버드의대 출신 바산트 나라시만…한국법인에도 파장 예상

한해 500억 달러(2016년 글로벌 매출 485억 1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스위스계 제약사 #노바티스가 8년 여만에 글로벌 수장을 교체한다.

4일(현지시각) 노바티스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8년간 경력을 쌓아 온 조셉 지메네즈(Joseph Jimenez)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초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지메네즈의 근무기한은 2018년 1월까지로, 8월 31일까진 노바티스에 남아 고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확인된다.

이사회는 현재 노바티스에서 의약품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바산트 나라시만(Vasant Narasimhan) 의학부총책임자(CMO)를 차기 CEO직에 임명했다.

바산트 나라시만 CMO는 하버드의대 의학박사 출신으로서 2005년 노바티스의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한 뒤 13년동안이나 노바티스에 재직해 온 인물이다. 노바티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맥킨지(McKinsey & Company)에 근무했다. 정식 취임하는 일자는 내년 2월 1일로 알려졌다.

내년 초 노바티스를 떠나는 조셉 지메네즈 CEO(왼쪽)와 차기 CEO로 지목된 바스 나라시만 CMO(출처: 노바티스)
이번 노바티스의 CEO 교체는 글로벌 제약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글리벡(이매티닙)' 등 매출성장을 견인해 온 대형품목들의 특허만료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한 데다, 산도스의 제네릭의약품사업부와 안과사업부 #알콘마저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하면서 고전하고 있었던 노바티스에겐 재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필요했던 상황.

올해 초 앤드류 위티(Andrew Witty) 전임 대표의 후임으로 엠마 왐슬리(Emma Walmsley) 신임대표를 선출했던 GSK의 상황과도 묘하게 겹쳐진다.

노바티스는 지난 5월 바젤 지역에서 합성의약품 제조 및 개발과 관련된 500여 개 직군을 줄이는 대신 생물학적 제제 등 혁신의약품 생산 및 연구분야에서 350여 종의 첨단기술직을 새롭게 고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는데, 구조조정과 그에 따른 진통 역시 나라시만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GSK와 합작투자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컨슈머헬스사업의 지분 매각 여부도 그의 손에 달렸다. 현재 노바티스는 GSK 컨슈머헬스사업부의 파트너사로서 36.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항암제사업부의 강력한 경쟁사로 꼽히는 로슈의 지분도 상당 부문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강력하게 매각설이 돌았던 알콘에 대해서도 지메네즈 회장이 남겨진 재임기간 동안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메네즈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알콘의 기업공개(IPO) 또는 사업분할(spinoff)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며, "사업 유지부터 매각까지 모든 대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한국법인도 신임대표 취임 이후 불어오게 될 변화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진 하다.

지난해 휴직처리된 전 대표 대신 크라우스 리베 임시대표가 업무대행을 수행한지는 어느덧 1년 6개월차가 됐다.

심부전 신약 '#엔트레스토(사크부트릴/발사르탄 복합제)'가 지난주 급여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지난달 급여등재된 건선약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가 차기 기대주로 꼽히지만, 시간이 그리 많진 않다. 신약 2종이 과징금이나 급여정지로 인한 손실분을 만회할 만큼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한다면 본사로부터 어떤 조치가 내려질지 모른다는 얘기다.

외르크 라인하트(Joerg Reinhardt) 노바티스 의장은 공식적으로 "지메네즈 회장이 재임기간 중 글로벌 핵심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비핵심부서를 정리하면서 특허만료에 대처해 왔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노바티스는 과학 기반의 혁신에 강점을 나타내는 회사다. 의학박사로서 환자중심의 시각과 인도주의적 관점을 보유하고 있는 바스 나라시만 신임대표가 부임한다면 연구개발(R&D) 및 영업부서간 교류활동을 효율적으로 조율하고 강력한 사업감각으로 회사를 운영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라시만 차기 CEO는 "조셉 지메네즈 회장과 이사회에 감사를 표한다. 노바티스를 지휘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노바티스는 전 세계 환자들에 대한 혁신을 계속해서 선도해 나갈 것이다. 최근 출시된 강력한 파이프라인과 세계적인 리더십, 광범위한 역량과 직원들의 헌신이 있기에 밝은 미래를 확신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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