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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다시 고개드는 노바티스의 '알콘 매각설'

  • 안경진
  • 2017-02-23 12:14:50
  • 국내도 법인명 변경·제약영업부 통합절차 진행중

#노바티스의 '#알콘 매각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알콘의 제약영업부를 통합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법인명은 이미 지난달 변경됐고, 직원들 역시 지난달 1일부터 노바티스 소속으로 바뀌었다.

녹내장 치료제 '트라바탄(트라보프로스트)'과 '심브린자(브린졸라미드/브리모니딘)', '엘라좁(티몰롤/브린졸라미드)', 안구건조증 치료제 '카이닉스(히알루론산)', 안구알러지 치료제 '파타놀(올로파타딘)', '파타데이(올로파타딘)' 등 총 38개 제품이 한국노바티스로 이관된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당국의 승인절차로 인해 현재 제품의 유통 및 판매는 '한국알콘' 명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노바티스가 안약류를 취급하는 제약영업부만을 살려놓고, 안과수술 장비와 콘택트랜즈 관리용품 등을 관할하고 있는 알콘 서지컬(Alcon Surgical)과 비젼케어(Vision Care) 사업부를 매각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유력하게 흘러나온다. 물론 이 같은 변화는 글로벌 본사의 결정에 따른 수순이다. 한국법인만의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매각설과 관련해 본사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며,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서지컬 사업부와 비젼케어 매각설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는 것은 사실이다.

알콘은 1945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Fort Worth)에 위치한 약국 제조실에서 시작된 안질환 전문 회사였다. 30여 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던 중 1977년 스위스 다국적기업 네슬레그룹에 인수되면서 제약사로서 본격적인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노바티스 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지난 2011년으로, 노바티스는 알콘을 합병하는 과정에서 시바비젼과 기존 안과 파트를 통합해 안과 사업부를 신설했다.

이 때부터 알콘은 노바티스 그룹 안에서 전문의약품 사업부 다음 두 번째로 큰 사업부가 됐지만, 2014년 이후 매출액 감소로부터 헤어나질 못하면서 지속적인 매각설이 제기되고 있다. 녹내장 치료제 '트라바탄'의 특허만료를 시작으로 '파타네세', '파타놀', '파타데이' 등 주요 품목들이 제네릭 경쟁에 직면하면서 정체기에 접어든 여파가 컸던 탓이다.

지난해 말 노바티스가 안질환 전문제약사인 '앙코르 비전(Encore Vision)'을 인수한 정황도 심상치는 않다. '글리벡(이매티닙)' 특허만료 이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노바티스가 언제까지 알콘을 안고 갈 수 있을지 한층 장담하기 힘들어졌다고도 보여진다.

글로벌 노바티스가 공개한 알콘의 2016년 4/4분기 및 전체 경영실적
노바티스가 공개한 글로벌 경영실적에 따르면, 알콘 사업부는 서지컬 파트 매출이 하락하면서 2016년 한해 동안 58억 1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59억 9900만 달러) 대비 3%가량 감소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8억 5000만 달러로 전년도(12억 3500만 달러) 대비 3분의 1가량이 증발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4/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공식석상에서 노바티스의 조 지메네즈(Joe Jimenez) 최고경영자(CEO)는 "기업공개(IPO) 또는 사업분할(spinoff) 등 알콘사업부의 행보와 관련해 다양한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 올 연말쯤 구체적인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

외르크 라인하트(Joerg Reinhardt) 노바티스 의장은 "알콘이 지난 2년 동안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며 "장기적으로 알콘을 안고 가도 좋을지 내부적인 의혹이 더해지고 있다"고 공공연한 의사를 표현하기도 했다.

글로벌 경영진들이 다수 외신을 통해 "사업 유지부터 철수까지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종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 다만 알콘 내부적인 불안감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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