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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체제 전환…추무진 회장 회무동력 상실

  • 이정환
  • 2017-09-18 06:14:55
  • 비대위 구성 전권 대의원 운영위에 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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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일명 문재인케어)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위를 구성한다. 이 비대위에서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한 활동까지 맡게 된다.

대한의사협회는 16일 임시대의원총회(이하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의협 대의원회는 문재인케어, 의료악법,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저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임시총회 개최를 예고 했으나, 공고 도중 추무진 의협회장의 불신임안이 새롭게 오르면서 첫 안건으로 '회장 불신임'을 상정했다.

재적대의원 232명 중, 181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불신임 안건이 올랐으나, 결과는 '부결'. 회장 불신임의 경우 재적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참석과, 참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된다.

하지만 뚜경을 연 결과 181명 가운데 106명 불신임 찬성, 74명 반대, 기권 1명으로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이후부터 의협의 투쟁체제 전환을 위한 회의가 신속하게 진행됐다.

의협 추무진 회장과 회장 탄핵을 강력히 이끈 비급여 비상회의 최대집 의장
◆의협 비대위 구성 전권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

추무진 회장 불신임안 부결 이후, 대의원들은 비대위구성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문재인케어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저지를 위한 비대위를 각각 구성하자는 안건은 대의원 130명이 '비대위 통일'을 지지했다. 특히 향후 비대위에 강력한 전권을 부여하는 안건에 대해서도 대의원 112명이 찬성하면서, 앞으로 구성될 비대위에 사실 상 투쟁 전권을 줬다.

최근까지 추무진 집행부가 운영하던 '문재인케어 비상대책특별위원회' 또한 비대위에 통합, 흡수된다.

비대위 구성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에 위임했으며, 오는 30일까지 집행부를 포함한 직역과 직능, 지역, 재야 인사, 젊은 의사 등을 고루 참여시켜 비대위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임시총회 당일 지속된 추 회장 사퇴 피켓시위
◆추무진 회장 불신임 면했지만, 식물 의협 우려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이 부결됐지만 의사회원들은 '식물의협'은 선언한 상태다.

문재인케어 등 의료계 현안을 이끌 비대위 확정과 의협 회무 전권의 비대위 위임 안건이 표결 통과되면서 현 집행부는 사실 상 식물화됐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표결 직후 장내 의사들은 "이제 의사들의 미래는 없다. 후배 의사들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 회장 탄핵 반대한 대의원들은 다 썩었다"며 손에 쥔 회장 탄핵 피켓을 가리가리 찢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이후 발언권 요청으로 이어진 대의원 발언에서도 추 회장 탄핵 무산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빗발쳤다.

전공의협의회 소속 한 대의원은 "의사들이 추 회장을 믿지 못하고 있다. 최 의장 행동이 과격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의사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며 "추 회장은 후배 의사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의료계를 추하게 하지말고 스스로 내려와 달라"고 말했다.

경남지역 한 대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추 회장 탄핵을 부결시키기 위해 의학회 소속 대의원이 40명이나 참석했다. 정기총회에도 이렇게 많은 수가 참여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교수 자격이 의심되는 나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의 한 대의원도 "106명의 대의원이 추 회장 탄핵에 찬성했다. 이미 대표성을 잃고 식물회장이된 셈"이라며 "더는 추 회장이 문 케어 등을 도맡아 정부와 대화해서는 안 된다. 비대위가 실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 회장의 불신임 부결 이후 의사 회원들은 의협회관 마당에서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 찬성을 106명의 대의원이 한 것은 사실 상 우리가 이긴 것"이라고 했다.

특히 최대집 전국의사총연합은 불신임 부결 이후 "오늘 피를 보여 의사회원들의 뜻을 알릴 것"이라며 임시총회 장에서 머리를 찧는 듯 자해를 하기도 했다.

그는 의협회관 마당에 모인 의사회원들을 향해 "앞으로 구성되는 비대위에 전의총이 참여해 투쟁을 함께 하겠다. 추무진 집행부는 남은 6개월의 임기동안 제대로 된 회무를 집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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