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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종근당, 타미플루 제네릭 추가 확보…판매여부 '촉각'

  • 이탁순
  • 2017-09-26 06:14:56
  • 21일 현탁용분말 제품 허가...회사 측 "출시여부 검토중"

타미플루
종근당이 지난 21일 타미플루(성분명:오셀타미비르인산염) 제네릭 약물인 '타미비어현탁용분말6mg/ml'을 허가받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미플루는 한국로슈가 수입해 종근당이 2012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항바이러스 제제.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제네릭약물을 허가받은 종근당 의도를 놓고 여러 가지 관측이 난무하다. 일단 회사 측은 "출시 여부는 검토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는 내용은 종근당이 타미플루의 판권 회수를 대비해 제네릭 약물을 허가받았다는 것이다. 타미플루는 지난 8월 염특허 종료로 국내에 100여 개 품목이 쏟아져 나와 매출실적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제약사 간 코프로모션의 경우 제품 특허만료 직전 또는 직후에 판권 이동이 잦았다. 또 이를 대비해 제네릭을 허가받은 사례도 있었다.

유한양행은 작년 10년 넘게 판매해온 알레르기비염 치료제 '나조넥스'의 판권회수에 대비해 제네릭약물인 '나자케어'를 허가받았다. 나조넥스는 올해부터 종근당으로 판권이 이동됐고, 유한은 나자케어로 판권회수 공백을 메우고 있다.

대웅은 오리지널 글리아티린 판권 회수 이후 판매한 제네릭약물 글리아타민으로 시장 1위를 지켜내고 있다. 이처럼 오리지널 판권회수 이후 제네릭을 출시하는 현상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다만 계약 종료 협의가 끝날 때까지 제네릭 출시 사실은 비밀로 하는 일이 다반사다.

종근당이 타미플루를 계속 판매한다면 일종의 보험용으로 허가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언제가 됐든 판권회수를 염두한 것이다. 여기에 제네릭 허가 사실로 상대방을 압박해 계약 연장을 이끌 수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능성은 오리지널 캡슐제형을 판매하면서 이번에 허가받은 제네릭 현탁용분말도 함께 판매한다는 것이다.

현재 오리지널 타미플루현탁용분말도 국내 허가는 돼 있지만, 판매는 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로슈가 국내 경쟁사들을 의식해 현탁용분말 판매를 접었다는 분석이 있다.

캡슐제형을 넘기기 힘든 어린이나 영유아는 물에 타 먹는 분말제품이 편리하다. 현재 국산 분말 제품은 14개나 된다. 이런 상황에서 로슈의 분말제품 공급이 어렵다면 종근당이 직접 허가받은 제품으로 다른 국내 제약사들과 경쟁을 펼치는게 아니겠냐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사실 종근당은 누구보다 타미플루 제네릭에 욕심을 냈던 제약사다. 이번에 허가받은 현탁액말고 캡슐제형은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지난 2009년 12월 승인받았다.

당시 신종플루 유행으로 타미플루에 대한 특허 강제실시권 필요성이 제기되자 종근당은 개발에 나서 허가까지 받았다.

하지만 타미플루 강제실시권은 제품공급이 원활해지면서 없던 일로 됐고, 2012년에는 로슈와 계약을 통해 오리지널약물의 판매를 맡게 되면서 제네릭은 잊혀져 갔다.

여러 관측에도 불구하고 종근당은 제네릭 판매에 대한 확실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일단 허가까지만 받아놓은 상태"라면서 "출시여부는 아직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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