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7 23:54:15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신약
  • #질 평가
  • #제품
  • 제약
  • 약사 상담
네이처위드

증축공사 고대안암병원…문전약국 지형도 변화 예고

  • 이정환
  • 2017-09-30 05:31:00
  • "융복합의학센터 착공…처방전 유입경로·신규 문전약국 변화 가능성"

약국 밀집지역 탐방-서울 고대안암병원 편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문전약국가는 여느 대학병원 문전약국 수 대비 5곳이라는 비교적 적은 약국이 자리잡고 있다.

2000년 7월 의약분업 시행 이후부터 형성된 문전병원들은 일평균 4000명을 상회하는 고대안암병원 외래환자들의 처방전을 16년째 소화중이다.

오랜기간동안 큰 변화없이 자리잡은 고대안암병원 문전약국가는 향후 5년~10년 내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고대의료원이 10년 숙원사업인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설립에 3500억원을 투입, 중증환자 맞춤형 진료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2022년 완공이 목표인 융복합의학센터는 총면적 4만평 규모로 건축된다. 현재 고대안암병원 면적이 약 2만3000평인 것을 고려할 때 완공될 시 지금보다 3배 커진 병원으로 성장하는 셈이다.

특히 신규 진료공간은 암·심장·뇌신경질환 등 3대 중증질환을 중심으로 특성화센터를 배치하고 베드 숫자는 현 1051병상에서 150가량만 늘어난다. 중증질환자 맞춤형 치료가 목표이기 때문.

병원 신축은 문전약국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계획이다.

고대안암병원은 최근 2022년 완공이 목표인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재 5곳에 불과한 문전약국 갯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생겨 처방전 이동 확률도 덩달아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의약분업 직후 초반 문전약국 입지 다지기를 목표로 치열하게 경쟁했던 약국가 풍경이 또 한번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고대안암병원 문전약국장 A씨는 "지금은 문전약국들이 모두 경영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초반 승합차로 불법 호객행위를 자행하며 경쟁했던 시기는 이제 지났다"며 "특히 문전약국 중 중대형 규모였던 약국이 2000년대 중반 문을 닫으면서 5곳으로 압축경영이 가능해졌다"고 귀띔했다.

A약국장은 "16년째 큰 변동폭이 없던 고대안암병원 문전이지만 5년 후부터는 사정이 다르다. 융복합의학센터가 생기면 현재 병원 정문 외 출입구가 한 개 더 생기게되고 베드 숫자도 늘어난다"며 "이는 환자 처방전 이동경로 변화와 함께 문전약국 추가 가능성이 생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재 고대안암병원의 정문은 1곳이다. 특히 안암 지하철역과 병원 정문이 근접해 있어 환자들은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편을 활용해 병원을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4만평 부지에 최첨단융복합의학센터가 들어서면 정문 위치가 변하지는 않더라도 병원으로 환자들이 출입할 수 있는 경로는 추가된다.

특히 병원은 융복합의학센터와 안암 지하철역을 직접 연결하는 신축안도 검토중인 상태라 환자가 굳이 지하철역 밖으로 나오지 않더라도 내원할 수 있는 환경까지 예측된다.

고대안암병원 문전약국 풍경이 크게 바뀔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문전약국 B약사도 "고대안암병원은 성북구에서 가장 큰 종합병원이다. 지역주민들이 단골개념으로 자주찾아 약국도 단골손님이 많다"며 "하지만 5년 뒤 병원이 신축되면 최소 6개월동안은 단골환자들도 다른 약국을 찾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약사는 "병원 신축과 관계없이 고대안암병원과 문전약국가는 연 1회 이상 병원장과 임원직 교수들, 병원약제부장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고대안암병원은 문전약국가의 처방조제 관련 요청을 적극 수용하는 편"이라며 "개인적으로 의약분업의 성공사례라고 생각한다. 병원과 약국이 상호존중하는 문화가 구축됐다"고 덧붙였다.

고대안암병원 문전은 안암역 사거리와 맞닿아 있다. 때문에 커피숍, 레스토랑, 안경점 등 다양한 직종 프렌차이즈점이 즐비하고 약국을 제외한 상점 개폐업률도 높은 편이다.

현지 약국 임대료는 20평 기준 월 평균 600만원, 보증금 1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다만 점포 크기가 건물별로 상이해서 전용면적 별 임대료는 차이가 난다는 게 현지 부동산 전문가 설명이다.

고대안암병원 앞 안암 사거리에서 십 수년째 부동산을 경영해온 한 전문가는 "약국이야 생기려면 들어올 자리는 몇 군데 있다. 하지만 이미 중형 규모 약국이 2000년대 한 차례 폐업한 전력이 있어 새로 들어올 만한 상황일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는 "환자 유입률이 뻔한 상황에서 약국을 개국하기위해 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다만 최근 신축 병원건물 착공이 확정되면서 좀 지켜봐야할 여지는 있다"며 "그래도 안암은 임대료나 보증금이 타 지역대비 낮은 편이다. 현재 자리잡은 문전약국들은 거의 다 약국장이 소유한 자가건물로 알고 있다. 때문에 추가 약국이 생겨도 경쟁에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i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