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연달아 당뇨약 개발에 뛰어드는데, 왜?
- 안경진
- 2017-11-01 12: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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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PP-4 억제제 선두…SGLT-2 억제제·TZD·인슐린 등 고른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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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의 당뇨병 치료후보물질 'DWP16001'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산 SGLT-2 억제제 탄생에 대한 업계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런데 체중증가 부작용을 개선한 SGLT-2 억제제 시장에 욕심을 내는 건 대웅제약만은 아니다. 대웅제약이 신약개발에 승부수를 띄웠다면, 국내제약사들 중 상당수는 제네릭 시장을 노린 채 특허소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미약품과 종근당, 제일약품, 보령제약 등 국내 제약기업 16곳이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를 상대로 '포시가'의 제형특허 범위에 대한 확인소송을 제기한 것도 성장잠재력이 큰 SGLT-2 억제제 시장에 조기침투하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시판 중인 SGLT-2 억제제는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3종. 당뇨병 치료제 여러 계열 중 가장 높은 처방비율을 확보하고 있는 DPP-4 억제제 시장에 9개사가 진출한 점을 고려할 때, 개발에 성공만 한다면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머크가 공동개발한 SGLT-2 억제제 '얼투글리플로진'은 상용화에 가까운 것으로 예상된다.

랩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바이오신약(HM15211, HM15136)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미약품이 대표격이다. 한미의 'HM15211'은 전임상 단계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과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입증받았고, 'HM15211'은 체내 GLP-1과 GIP 단백질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기전으로 당뇨병 및 비만치료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TZD(티아졸리딘디온) 계열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로베글리타존)'를 자체 개발했던 종근당은 메트포르민과 자디앙, 듀비에 조합으로 이뤄진 3제요법의 효과를 입증하기에 한창이다.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2017)에서 듀비에 3제요법의 조기사용 관련 연구를 선보인 데 이어 국내에서도 3상임상 계획을 승인 받으며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된다.
#현대약품은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후보물질 'HD-6277'로 유럽에서 1상임상 계획을 승인받았고, #보령제약은 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피마사르탄)와 DPP-4 억제제 트라젠타(리나글립틴) 기반의 복합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처럼 다수 제약기업들이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지속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담보된 '시장성' 덕이다. 데일리팜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 3분기 처방현황(누적)을 살펴본 결과, DPP-4 억제제부터 SGLT-2 억제제, TZD, 기저 인슐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2017년 3분기(누적) 매출액 기준 150개 의약품 가운데 16개 품목이 이름을 올렸으며, 금액으론 총 3900억원에 육박하는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확인된다.
비록 150위에는 들지 못했으나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은 3분기 누적매출 86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10배가량 성장했고, 차세대 인슐린으로 불리는 '투제오(3분기 누적 90억원)'와 '트레시바(89억원)' 등도 각각 60%와 100% 성장률을 과시하고 있다. 이미 월별 매출로는 '란투스'를 뛰어넘었다.
이들 당뇨병 치료제는 단일제 계열에 성공할 경우 메트포르민이나 DPP-4 억제제, SGLT-2 억제제 등 기존 치료제와의 조합으로 복합제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하다. 비만을 비롯해 간질환 등 사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요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한당뇨병학회가 최신 가이드라인에서 메트포르민 이외 모든 치료제를 동등하게 2차치료제로 권고했다. DPP-4 억제제 외에 다양한 계열의 처방이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라며, "DPP-4 억제제를 통해 후발주자라도 차별성을 갖추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으로 입증됐기에 국내 기업들이 신약과 복합제, 제네릭 등 다양한 형태로 당뇨병 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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