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5:11:28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글로벌
  • gc
  • #질 평가
  • #제품
  • #허가
  • CT
  • #침
팜스터디

문케어 의정 갈등에 의협회장 후보 6인 '투쟁모드'

  • 이정환
  • 2018-02-27 06:24:28
  • 27일 첫 정견회의 앞두고 대정부 투쟁공약 어필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기호1번 추무진 후보, 2번 기동훈 후보, 3번 최대집 후보, 6번 이용민 후보, 5번 김숙희 후보, 4번 임수흠 후보
의사협회 비대위의 문재인 케어 대정부 강경투쟁 긴급선포로 제40대 의협회장 선거에 뛰어든 후보 6인도 협상 보다 투쟁에 방점이 찍힌 선거운동에 몰입중이다.

비대위가 의정협의체 탈퇴·청와대 옥외집회·제2차 전국의사총궐기 등 수위높은 반발로 복지부 갈등에 직면하자 출마 후보 6인은 각자 투쟁공약 보강과 어필에 분주해졌다.

특히 출마 후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최초로 상호 정책 검증과 비판 경쟁을 펼칠 의협 중앙선관위 주관 정견발표회가 27일로 예정된 상황도 후보들의 투쟁공약 강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6명의 회장후보는 지난 25일 열린 비대위 긴급회의와 기자회견에 빠짐없이 참석했다.

비대위 투쟁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대집 후보를 필두로 비대위원인 김숙희 후보, 이용민 후보, 기동훈 후보는 이필수 위원장 삭발식 당시 전면에 나서 '문케어 저지' 구호를 외쳤다.

임수흠 후보도 비대위 투쟁복을 입고 회견에 참석했다. 다만 현직 대의원 의장직을 맡고 있어 비대위 정식 참여가 불가능한 만큼 방청석에 앉아 비대위원들의 대정부 요구사항을 경청하는 모습이었다.

현직 의협회장인 추무진 후보도 다소 늦게 회견장을 찾았다. 투쟁복은 착용하지 않았지만 비대위원들과 소통하며 대정부 요구안 등을 수렴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기호1번 추 후보는 "의협회장으로서 비대위를 통해 의사회원들에게 문케어 수가 정상화를 이룩하고자 했다"며 "그럼에도 (의정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이필수 비대위원장이 삭발을 단행한다는 소식에 안타까워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추 후보는 타 후보 대비 문케어 등 대정부 정책 관련 상대적으로 무조건적인 투쟁 보다는 효율적인 협상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중이다.

기호2번 기 후보도 문케어 문제점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지만 어떻게 바꿔 나갈지, 누가 바꿀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적극 투쟁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기 후보는 추 후보가 비대위 긴급회견 당일 다소 현재 상황에 부적합한 발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기 후보는 "추 회장은 귀를 의심할 정도의 발언으로 비대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문케어 투쟁 업무를 집행부에게 넘기라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나는 이를 즉각 비판했다"며 "비대위는 대의원회 의결에 따라 문케어 투쟁업무를 위임 수행중이다. 현 회장이자 차기회장 후보가 투쟁업무 반납 여부를 언급할 수 없다고 본다. 현 집행부가 제대로 된 투쟁을 했다면 작년 의사총궐기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투쟁을 현실화 할 후보"라고 말했다.

비대위 투쟁위원장을 맡은 기호3번 최 후보는 의협회장 당선 시 강경투쟁으로 인해 3년 임기를 못채울 각오로 문케어를 막겠다고까지 공언했다.

최 후보는 "나는 원래 의협회장직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문케어가 시행되면 동네의원 30%~40%와 대다수 중소병원이 줄도산 위기에 놓여 출마했다"며 차기 회장은 무엇보다 문케어 저지를 실현할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 전공의 준법진료 파업, 전국의사 총파업 등 파괴적 수단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기호4번 임 후보는 비대위의 긴급회의 개최 취지에 공감하고 대정부 요구안이 실현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복지부의 예비급여 철회와 예비급여과 폐지, 담당 공무원 문책을 요구했다.

임 의장은 "복지부가 비대위 통보없이 예비급여를 고시하고 신포괄수가제를 확대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어겼다. 당선 시 비대위 지원에 앞장선다는 것은 이미 공약에 포함됐다"며 "복지부는 비대위 요구에 즉각 답하고 전병왕 의료보장 심의관과 손영래 예비급여 과장을 경질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시의사회장을 맡고 있는 기호5번 김 후보는 "이필수 위원장의 삭발에 참담하고 죄송하다. 복지부가 의협회장 선거 기간을 이용해 의정협의체 합의없이 문케어를 강행한 것 역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공약인 투쟁상설 기구 설치로 문케어 등 투쟁현안을 무리없이 해결할 의지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선거 같은 공백기에 비대위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문케어 강행 전 수가인상·국고지원 등 필수조건 부터 선행하라"며 "문케어가 성공하려면 재정전건화를 기본으로 의학적 비급여와 미용·성형 비급여 사이의 '중간 의료' 영역은 비급여로 존속시켜 국민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기호6번 이용민 후보는 "복지부가 예비급여 고시를 즉각 철회하지 않으면 의협회장 후보 모두 선거운동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비대위 투쟁에 동참할 것을 비대위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복지부가 의협이 선거 시즌이라는 내부 정치적 상황을 악용해 의정협의를 거치지 않고 문케어를 졸속 추진하는 태도를 보이는 만큼 6명의 회장 후보가 선거유세를 멈추고 복지부 투쟁에 힘을 합치자는 제안이다.

이 후보는 "지금은 후보들이 선거운동에 매진할 때가 아니다. 협상보다 투쟁 카드를 꺼내야 할 시점이다. 복지부는 일방적 문케어를 즉각 중단하라"며 "의정협의를 깬 뒤 발생할 의료계 반발은 복지부가 책임져야 한다. 당선 시 투쟁과 협상 카드를 적재적소에 꺼내는 회장의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