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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의협회장 선거…6인 6색 키워드 전쟁

  • 이정환
  • 2018-02-24 06:39:20
  • 보수온건·진보개혁 노선 조율하며 의사표심 끌기 전력

기호 1번 추무진 후보, 2번 기동훈 후보, 3번 최대집 후보, 4번 임수흠 후보, 5번 김숙희 후보, 6번 이용민 후보
내달 3월 23일로 예정된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개표일이 채 한달도 남지 않았다.

후보등록 후 선거투표 기호를 부여받은 6명의 회장 후보들은 각자 캠프출정식을 기점으로 전국 의사 표심 얻기에 전력투구중이다.

특히 의료계 핫이슈 문재인 케어가 정부협상중인 상황에서 후보 6인은 보수와 진보, 협상과 투쟁이라는 키워드 중 어디에 무게를 두고 선거운동을 펼칠지 두뇌를 풀가동하는 모습이다.

23일 데일리팜이 의협회장 출사표를 던진 6인 후보들의 선거포스터와 주요 선거전략을 살펴봤다.

의협 중앙성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추첨 절차를 거쳐 1번 추무진 후보, 2번 기동훈 후보, 3번 최대집 후보, 4번 임수흠 후보, 5번 김숙희 후보, 6번 이용민 후보로 투표기호를 확정했다.

전반적으로 6인의 후보들은 문케어 등 대정부 정책과 의협 내부정책에 있어 '투쟁과 개혁' 또는 '협상과 단합'이라는 상반된 키워드 모두를 쥐기위해 노력중이다.

넓은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인데, 그럼에도 각 후보별 개혁성에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기호 1번 추무진 후보는 13만 의사회원들의 단합과 행복을 내걸었다. 문케어와 관련해서는 투쟁 일변도 정책 보다는 투쟁과 협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투쟁·협상 수레바퀴론'을 지속 견지중이다.

보궐선거와 재선에 성공하며 지난 5년여 간 의협을 이끌며 대정부 투쟁과 협상 적절히 섞어 가장 많은 이익을 의사에게 안겨줄 후보는 자신이라는 것이다.

주요 공약 역시 진찰료 30%·종별가산 15% 가산, 안정된 노후를 위한 의사연금 도입 등 실질적인 의사들의 경제상황을 증진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회원 총회·회원투표제 도입으로 대의원회와 전체 의사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한데 모으고 의사단합을 성취하겠다는 의지도 공약으로 걸었다.

특히 추 후보는 현직 의협회장 프리미엄을 살려 '회무 연속성'도 강조했다.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협회 노하우가 사라지고 있다며 지난 임기간 쌓은 경험과 인전 네트워크로 안정적 회무를 이끌겠다는 논리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는 35세로 가장 젊은 후보인 만큼 '변화'를 간판으로 내걸었다. '모두의변화, It's Everyone's Change'라는 선거 구호는 기성 의사사회 변혁에 힘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 후보는 현 의협 집행부가 변화에 둔감하고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비판하며 민첩한 의협을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기성 의료계가 내부 정치에 골몰해 겉으로만 변화를 외치고 내면은 현실에 안주해 민초의사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꼬집었다.

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전공의협의회장, 의협 비대위 홍보위원장 등 젊고 투쟁 중심의 의사사회 임원 경력을 살리겠다고도 했다.

주요 공약은 회비 납부와 상관없이 모든 의사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직접 얼굴을 맞대지 않더라도 모바일 사원총회로 언제, 어디서든 의료현안 해결에 머리를 맞대겠다는 내용이다.

의사 군복무 기간 단축, 인턴·레지던트·펠로우들의 수련병원 선택권 확보를 위한 한국형 매칭시스템 도입 등 젊은의사 맞춤형 공약도 눈에 띈다.

기호 3번 최대집 후보의 선거 포스터는 단순 명쾌하다. '13만 의사의 힘, 의료개혁'이라는 문구만이 포스터 정중앙에 박혀있다.

전국의사 총파업 선포 등 대정부 투쟁성이 가장 강한 후보로 꼽히는 만큼 개혁이란 색깔로 현 집행부에 불만이 큰 의사 표밭을 확실하게 다지겠다는 의지다.

특히 최근에는 노환규 전 의협회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해 대정부 투쟁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노 전 회장은 "의협 위상 제고가 아닌 무조건 문케어를 저지하는 게 최우선인 후보가 회장이 돼야한다"며 강경투쟁 노선의 최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주요 공약 역시 문케어 투쟁, 건보 청구대행·강제지정제 폐지, 의사권익 쟁취, 현 의협 집행부 즉각사퇴 등 여느 후보들과 확연히 구분될 만큼 투쟁성을 강조했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는 소청과의사회장, 의협 상근 부회장, 서울시의사회장, 대의원회 의장이라는 풍부한 경험을 어필하며 투쟁과 협상을 함께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보수·온건파로 분류돼왔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강력한 대정부 투쟁 의지를 거듭 강조중이다.

문케어 강력 저지를 공약으로 내걸어 현재 의협 비대위와 복지부 간 협상중인 문케어 수정안을 뛰어넘는 개혁안을 마련한다고 했다.

정부가 그린 문케어를 수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첫 밑그림부터 새로 그리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정책대안으로 복지부와 협상하겠다는 것이다.

또 최근 의료계 내부 갈등 이슈였던 의료전달체계 개편안 역시 의사들이 원하는 개선책을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의사들이 직접 의료정책과 의료법 관련 의사를 개진할 수 있도록 KMA POLICY를 더 활성화하고 한의대 폐지로 의료일원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도 구태정치로부터 탈피하고 변화하겠다며 의협 개혁을 강조하고 나섰다. 똑똑하고 폭넓은 리더쉽으로 남녀노소 의사동료를 빠짐없이 품에 안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선거 포스터에는 '동료를 끝까지 보호하고 의사 권리를 되찾겠다'는 문구와 함께 환하게 웃으며 두 팔 벌린 김 후보가 서 있다.

특히 김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20대 국회의원에 도전한 경험이 있고 현재 서울시의사회장을 맡고 있는 만큼 의협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정치적 역량을 갖췄음을 어필중이다.

김 후보 역시 투쟁 키워드를 놓치지 않았다. 주요 공약으로 의료계 투쟁상설기구 신설과 문케어 졸속 추진에 앞서 왜곡된 의료체계부터 개선할 것을 내걸었다.

또 젊은의사들의 표심 이끌기에도 신경쓰는 모습이다. 고대병원 김태신 전공의협의회장과 가톨릭의대 서연주 인턴을 각각 선거캠프 조직부위원장과 정책부위원장으로 임명했는데, 젊은의사에게 캠프 중역을 맡기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도 최 후보와 함께 투쟁·개혁파로 평가된다. 이 후보는 '스트롱 의협'과 '당신의(당당하고 신뢰받는 의사들의) 의협'을 슬로건으로 삼았다.

이 후보는 풍부한 투쟁 경험과 함께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소장을 역임, 실사구시(實事求是)적 기획 역량을 갖춘 브레인으로 불린다.

실제 그는 의협 의약분업 당시 의권쟁취투쟁위원으로, 문케어 이슈때는 비대위원으로 투쟁 전면에 나섰고 의정연 소장을 맡으면서는 메르스 집단감염 예방·해결책, 일차의료기관 수익구조 개선 연구 연구 등을 도맡았다.

대외 투쟁 공약으로는 문케어 원점 재검토, 대정부 투쟁 원칙 명문화, 의약 선택분업, 당연지정제 폐지 헌법소원, 의료수가 30%인상, 처방료 부활 등을 내걸었다.

대내 개혁·정책 공약으로는 의협회장 결선 투표제·시도의사회장 직선제, 의학정보원 신설·의협 자체 전자진료시스템(EMR) 제작배포, 동네의사 협동조합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6명의 의사협회장 출마 후보들은 오는 27일 의협 선관위가 주관하는 후보자 정견발표회를 시작으로 각자 공약을 어필하고 타 후보와 정책 추진 역량을 다툴 전망이다.

내달 3월 3일부터 14일까지는 총 7차례에 걸친 후보자 합동토론회가 예정됐다. 토론회는 각각 경기도의사회, 전공의·공보의협의회, 충남의사회, 광주광역시·전남의사회, 대전시의사회, 경남의사회, 대구시·경북의사회가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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