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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쓰 |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만드는 자극적인 떡볶이

  • 데일리팜
  • 2018-04-09 12:10:29
  • [7]마포원조떡볶이-양념 가득 밴 쫄깃한 가래떡과 순대의 환상 조합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절실히.

규칙적인 식사, 꾸준한 운동. 고른 영양소와 염분 조절. 매일 아침 눈 뜨며 결심한다. 오늘은 꼭.

그런 결심을 번번이 무너뜨리는 아이가 있으니, 바로 떡.볶.이. 떡볶이만이 줄 수 있는 만족감을 다른 음식이 대체하긴 참 어렵다.

마포 주민이 추천한, 마포 최고의 떡볶이. 오래 되었고 TV에도 많이 나와서 이제 새삼 더 알려질 것도 없다는데 난 먹어보지 못했다. 나만 맛보지 못한 것 같은 억울함을 핑계삼아 기꺼이 마포를 간다. 오늘도 다이어트는 틀렸다.

마포원조떡볶이.

가게 앞에 달린 플래카드가 아니었다면 쉽게 찾지도 못할, 작은 간판의 허름한 가게.

밥 때도 아닌데 좁은 가게 앞에 줄이 길다. 떡볶이 한 접시 먹자고 이렇게나 기다려야 하나 심란할 무렵 자리가 났다. 신난다.

마포원조떡볶이집에 동행한 즐거운 지인
메뉴판의 가격을 보며 눈을 의심했다. '여기가 지금 서울 맞나?', '예전 메뉴판인데 교체가 되지 않은건 아닐까?', '저렴한 가격에 맛이 부족하면 어쩌지?'하는 걱정까지. 그래도 왔으니 골고루 시켜본다.

꼭 맛 봐야 할 떡볶이, 떡볶이의 단짝같은 순대, 한국인은 밥심 김밥, 빼 먹으면 아쉬운 오뎅까지. 물론 떡볶이 양념에 묻혀 먹을 튀김은 기본이다.

접시에 넘칠 듯 떡볶이가 담겨나왔다.

남달라 보이는 가래떡이 세로로 길게 잘려져 양념을 듬뿍 머금고 있다.

먹기 편하게 잘라 먹으라고 가위가 함께 나오지만, 일단 입 안 가득 길쭉한 통째로 넣어 씹어본다.

쫄깃하다. 그런데 부드럽다. 한가득 씹어지는 탱탱한 떡의 탄력감이 부담스럽지 않다.

그런데, 부담된다. 씹을 때 마다 느껴지는 한 없는 달콤함과 매콤함이 부담스럽다.

먹을수록 더해지는 매콤함에 힘겨울 때, 같이 나온 순대를 맛 본다. 별 거 없어 보이는데 합이 맞다. 든 것 없는 김밥도 깔끔하다. 둥둥 떠 있는 후춧가루에, 눈으로만 봐도 자극적인 오뎅까지 어울린다. 메뉴판을 보고 의심한 내가 미안하다. 떡볶이가 배신할 리 없는데.

'너무 자극적이야' 되뇌면서도 자꾸 손이 간다. 씹을 때 마다 배어나오는 떡볶이 양념 맛에 홀린 듯 다 먹어버렸다. 떡과 양념의 조화가 좋다.

가격이 말하듯, 고급진 재료가 주는 맛을 기대할 순 없다. 어릴 적 올망졸망 어깨붙혀 앉아 먹던 그 맛이다.

분명 자극적이다. 그래서 이런 추억의 맛은 한 번이면 족할거라 생각했다.

틀렸다. 입 안이 아릴만큼 달달하지만 맛있게 매콤한, 쫄깃한 떡볶이가 벌써 다시 먹고싶다. 그렇게 오늘도 다이어트는 틀렸다.

마포원조떡볶이(참조은약국 400m) 전화) 02-719-2005 주소) 서울 마포구 도화2길 3 영업시간) 매일 08:30 - 21:00 연중무휴 가격) 떡볶이 2000원/ 김밥 2000원/ 순대 2000원/ 오뎅 3개 1000원/튀김 3개 1000원 *퀵서비스 배달 가능, 포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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