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혈압 기준, 독자노선 채택…"140/90mmHg 고수"
- 안경진
- 2018-05-18 14: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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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개…인지율 높이려 '주의혈압' 개념 새롭게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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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고혈압학회 산하 #진료지침제정위원회가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은, 종전과 같이 140/90mmHg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즉, 수축기혈압을 140mmHg, 이완기혈압을 90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5년 전 발표됐던 2013년 대한고혈압학회 진료지침과 궤를 같이 한다.
환자의 연령대나 동반질환 등의 요소들과 관계없이 성인 고혈압 환자의 진단기준을 130/80㎜Hg으로 낮춰야 한다는 미국심장협회(AHA) 및 미국심장학회(ACC)의 입장 대신, 유럽고혈압학회(ESH)와 유럽심장학회(ESC)의 노선을 택한 셈이다. 다음달 유럽고혈압학회 가이드라인을 앞둔 가운데 국내 학계가 140/90mmHg이란 진단기준을 먼저 내놓으면서 향후 글로벌 학계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수축기혈압 120~129mmHg 또는 이완기혈압 80~84mmHg를 고혈압 전단계 1기로 분류하지 않고 수축기혈압 120~129mmHg 또는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을 '주의혈압'으로 명명한 점은 달라졌다.

편 교수는 "고혈압 분류에 사용되는 용어가 일반 국민들의 인지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과거 경험상 '높은 정상(High Normal)'이란 표현은 혈압관리의 중요성을 상키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혈압을 새로운 혈압 분류체계로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형태의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데는 다양한 전문가 그룹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확인된다. 2017 ACC/AHA 고혈압 가이드라인의 130/80㎜Hg 기준이 아직까지 명확한 임상적 근거를 갖추지 못한 점도 여러 원인 중 하나다.
신진호 한양의대 교수는 "수축기혈압 기준을 130mmHg로 할지, 140mmHg로 정할지가 가장 첨예하지 않나. 수축기혈압을 130mmHg까지 낮추라는 주장은 SPRINT 연구에 기반해 해석적인 관점이 높다고 평가된다"며 "대한고혈압학회의 새로운 지침은 기본적으로 유럽 가이드라인을 따르면서도 심혈관 위험을 예방하려는 성격을 가진 셈"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 패널로 참석한 김철호 서울의대 교수는 "발표를 들으니 안심이다. 개인적으론 명확한 임상근거가 부족한 상태에서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까지 낮춰선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진단기준이 낮아지면 성인 인구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로 분류되는 데다 저항성고혈압이 늘어나고, 약제비 부담도 상당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좌장을 맡은 조명찬 고혈압학회 이사장(충북의대)은 "고혈압 진단기준 변화가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진료지침제정위원회가 오랜 고민을 통해 완성한 이번 가이드라인 초안과 관련해 전문가 분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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