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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메드, 이연제약 결별 행보 본격화…플랜B 가동

  • 이석준
  • 2018-07-18 12:24:06
  • 미국 DNA 생산시설 인수…중재원 판단 따라 이연 충주공장 등 영향 불가피

바이로메드가 플랜B(이연제약 외 생산시설 확보)를 가동하면서 이연제약과의 결별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상업화시 생산 시설 확보를 위해 800억원을 들여 충주공장을 짓고 있는 이연제약은 명백한 계약 위반으로 경고했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와 전 세계 원료 독점 생산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대표 김용수, 김선영)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있는 DNA 생산시설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수 방식은 바이로메드와 사모펀드 운용사가 함께 합작법인을 세우고 자산을 매입하는 형태이다.

김선영 대표는 "그간 가장 큰 변수이었던 생산문제가 해결되어 매우 기쁘다. 이로써 바이로메드는 R&D는 물론 생산시설과 QA/QC 능력을 갖추게 돼 신약개발의 모든 과정을 커버할 수 있는 바이오제약 기업이 됐다"고 말했다. 사실상 이연제약의 생산시설은 배제하고 신약 개발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출처: 2010년 이연제약 사업보고서
바이로메드와 이연제약은 최근 결별설이 돌고 있다. 유전자치료제 관련 특허 소송, 이연제약의 바이로메드 지분 전량 블록딜 등이 겹치면서 불편한 동거를 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관계 정리에 나섰지만 이연제약은 공동 개발은 유지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신규 의약품 후보물질 군이 구축되고, 충주공장 건설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투자주식을 현금화했다"며 "다만 지분매각과 바이로메드와의 계약은 별개"라고 강조했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생산을 위해 충주공장을 짓고 있다. 800억원은 이연제약의 6년 치(2012~2017년) 순이익 764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연제약의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투자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다만 바이로메드의 플랜B 가동으로 충주공장 투자 계획에 변화가 생길 수 있게 됐다.

양사 갈등의 근원이된 특허 소송은 현재 중재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를 상대로 VM202 관련 △출원·등록한 특허 50% 지분에 관한 명의 변경 및 이전 △전임상 연구 및 임상 데이터 자료 제공 △해외 공장에서 이뤄진 DNA 원료 및 완제 생산에 대한 자료 제공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중재원의 결정에 따라 이연제약 충주공장 건설 및 바이로메드 플랜B(이연제약 외 생산시설 확보 등)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허 문제에 따라 바이로메드의 라이선스 아웃(L/O)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VM202 바이로메드 원천 기술로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 근위축성 측삭경화증(루게릭병), 허혈성 심장질환 등 질환을 타깃으로 개발되는 유전자치료제다.

이중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은 바이로메드의 핵심 R&D 물질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뷰포인트(Viewpoint)는 VM202-DPN 시판 시 미국 시장서 한해 약 18조원의 매출액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VM202-DPN은 올 2월9일 기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 투여 환자 수가 목표의 70%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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