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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귀재' 이연제약, 바이로메드 주식 1천억 차익

  • 이석준
  • 2018-07-06 06:30:20
  • 매도 금액 1209억원, 취득원가 '12.3배' 수익…충주 공장 등 자금 압박 해소
  • 양사 특허 소송은 지분 처분과 별개

이연제약이 98억원에 산 바이로메드 주식을 1209억원에 팔았다. 취득원가 대비 12.3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제약업계에서 손꼽히는 투자회수(엑시트) 성공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매도 금액은 연구개발(R&D) 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이연제약의 자금 흐름도 원활해 질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이다. 양도 주식수는 56만944주, 매도 금액은 1103억원이다.

취득 금액 대비 큰 수익을 냈다. 이연제약이 투입한 바이로메드 56만944주의 취득원가는 91억원 정도다. 양도금액은 취득원가의 12배가 넘는다. 최득원가를 빼도 1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남겼다.

이연제약의 바이로메드 주식 처분 움직임은 올해 초 최초 포착됐다. 이연제약은 1분기 보유 중인 바이로메드 지분 60만6954주 중 4만6000주 매도했다. 이연제약이 바이로메드 지분을 매도한 것은 2007년 7월 31일 최초 취득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도 7억4939만원에 산 4만6000주를 취득원가의 14.16배에 달하는 106억1220만원에 매도했다. 이연제약은 보유 중인 바이로메드 주식(60만6954주) 중 7.6%만 처분하고도 투자금(98억8791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회수했다.

바이로메드의 주가 급등으로 고수익이 가능했다. 이연제약이 바이로메드의 주식을 취득하기 시작한 2007년에는 바이로메드의 주가가 1만원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이후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 등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주가는 20만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주식 처분으로 확보한 자금은 R&D 투자, 차입금 상환, 증여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800억원이 투입되는 충주공장의 자금 압박은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이연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통해 다양한 신규 파이프라인이 구축되는 시점이다. (800억원을 들인) 충주공장 건설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장기 보유 투자 주식을 현금화해 투자를 추진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연제약이 바이로메드 지분을 사실상 전량 매도했지만 양사의 유전자치료제 공동개발 사업은 유지된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여전히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개발과 관련, 이연제약은 제품의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와 전세계 원료 독점 생산권리를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현재 특허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다.

바이로메드는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등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업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뷰포인트(Viewpoint)는 VM202-DPN 시판시 미국 시장서 한해 약 18조원의 매출액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VM202-DPN은 올 2월9일 기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 투여 환자수가 목표의 70%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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