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동반자' 이연-바이로메드, 결별설과 불편한 동거
- 이석준
- 2018-07-09 06:30:28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이연, 특허권 등 공동 개발 유효…바이로메드 결별 수순, 플랜B 언급 '팽팽'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결별설이 돌고 있는 이연제약과 바이로메드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양사는 서로의 홈페이지를 통해 '파렴치한', '관계 정리', '법적 대응' 등의 날선 문구를 나열하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유전자치료제 특허권 소송으로 14년 동업자 관계에 금이 간 양사 관계는 이연제약이 바이로메드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하며 균열이 심해지고 있다.
고(故)유성락 이연제약 회장과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의 인연 2004년 유전자치료제 공동 개발, 2007년 지분 투자 등 '파트너십 공고'
이연제약과 바이로메드의 동거는 14년전 고 유성락 이연제약 회장과 김선영 바이로메드 대표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양사는 2004년 유전자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맺으면서 동업 관계가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바이로메드는 2005년 기술평가성 특례를 거쳐 코스닥에 상장됐다. 당시 거래소는 기존 제약사와 협업 등을 요구했다. 바이로메드는 대형 제약사 등을 찾아갔지만 신약 개발 리스크가 크다는 이유로 제휴가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유전자 치료제에 관심이 많았던 이연제약 유 회장이 김 대표 설명을 듣고 협력하자는 취지에서 지분 투자에 나섰다.
파트너십은 공고했다. 이연제약은 2007년 바이로메드 주식을 40억 원 가량(3.83%, 54만4191주)에 최초 취득했다. 2016년 10월에는 바이로메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만2763주를 추가로 획득했다.

양사의 관계는 지난해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특허 소송이 발단이 됐다.
이연제약은 현재 바이로메드를 상대로 유전자치료제 'VM202' 관련 특허출원인 명의변경을 대한상사중재원에 청구한 상태다. 2004년 체결한 유전자치료제 공동개발계약에 따르면 VM202의 국내 상용화 과정에서 산업재산권(특허)을 획득할 경우 공동 출원키로 합의했다. 이연제약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주장이고 바이로메드는 관련 특허는 미국 상용화 과정에서 나온 것이며 국내 상용화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를 상대로 VM202 관련 △출원·등록한 특허 50% 지분에 관한 명의 변경 및 이전 △전임상 연구 및 임상 데이터 자료 제공 △해외 공장에서 이뤄진 DNA 원료 및 완제 생산에 대한 자료 제공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는 바이로메드의 핵심 R&D 물질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뷰포인트(Viewpoint)는 VM202-DPN 시판시 미국 시장서 한해 약 18조원의 매출액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VM202-DPN은 올 2월9일 기준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VM202-DPN) 투여 환자수가 목표의 70%를 돌파했다.
양사의 균열은 유성락 회장이 2014년 작고하면서 시작됐다는 평가도 있다. 가업을 이어받은 유 회장 장남 유용환 대표와 김선영 대표의 사업 진행 방식이 갈등을 겪으면서 결별설까지 도달했다는 것이다. 유용환 대표는 2014년 아버지 주식을 전량 증여받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연제약의 바이로메드 주식 처분 움직임은 올해 초 최초 포착됐다. 이연제약은 1분기 보유 중인 바이로메드 지분 60만6954주 중 4만6000주 매도했다. 이연제약이 바이로메드 지분을 매도한 것은 2007년 7월 31일 최초 취득일 이후 처음이다.
이연제약은 7월 5일 바이로메드 남은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이다. 양도 주식수는 56만944주, 매도 금액은 1103억원이다.
이연제약은 두 차례 바이로메드 처분을 통해 98억원에 산 바이로메드 주식을 1209억원에 팔았다. 취득원가 대비 12.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연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 강화를 통해 다양한 신규 파이프라인이 구축되는 시점이다. (800억원을 들인) 충주공장 건설이 본격화되는 시기인 만큼 장기 보유 투자 주식을 현금화해 투자를 추진하기에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결별설 대두…특허 소송에 진실공방까지 이연, 공동 개발 유효 바이로메드 결별 수순 입장 팽팽
이연제약이 바이로메드 지분을 전량 처분하자 결별설이 대두됐다. 시장은 특허 소송으로 악화된 관계가 종지부를 찍는거 아니냐는 견해를 내놨다. 바이로메드도 결별 신호탄이라고 주주 레터를 발송했다.

이연제약은 6일 홈페이지에 '주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바이로메드는 IR레터에서 당사가 국내 임상 3상을 포기했다거나 성장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등의 허위 내용으로 이연제약을 모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바이로메드가 이연제약보다 앞서 홈페이지에 먼저 올린 IR레터에서 "주식 매각은 양사가 관계 정리를 위한 수순"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14년간 이연제약과 일하면서 그들로부터 기술이나 인허가와 같은 전문적 분야에서 도움을 받은 건이 거의 없다"며 "3년 전에는 이연제약이 당뇨병성 신경병증과 족부궤양에 대한 국내 임상 3상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연제약은 허위 사실이라며 발끈했다. 회사는 "국내 임상 3상을 포기한 적이 결코 없다"며 "신약의 국내 임상 지연을 당사의 귀책사유로 전가하는 바이로메드의 태도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모든 것들은 중재과정에서 시시비비가 법적 절차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이연제약, 800억 투입 충주공장…바이로메드, 플랜B 시사
이연제약과 바이로메드의 갈등은 유전자치료제 상업화시 생산 문제로도 확장된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국내 독점 생산 및 판매 권리와 전세계 원료 독점 생산 권리를 소유하고 있다. VM202(바이로메드 핵심 신약후보 물질) 상품화시 대량생산을 위해 800억원을 들여 충주공장을 짓고 있다.
800억원은 이연제약의 6년치(2012~2017년) 순이익 764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이연제약의 바이로메드 유전자치료제 투자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바이로메드는 이연제약과의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관계 정리를 내포한 주주레터에서 유전자치료제 생산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까지 남겼다. 사실상 이연제약 외 생산시설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이연제약 외 플랜B다.
바이로메드는 "그간 VM202 DNA 생산은 외국의 CMO(위탁생산업자)에 의존해왔기 때문에 스케쥴링, 품질 관리, 비용 등 많은 차원에서 진행이 순조롭지 않아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 마침내 DNA 생산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연제약은 플랜B 가동은 명백한 계약 위반이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중재원의 결정에 따라 이연제약 충주공장 건설 및 바이로메드 플랜B(이연제약 외 생산시설 확보 등)는 차질이 불가피하다. 특허 문제에 따라 바이로메드의 라이선스 아웃(L/O)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관련기사
-
'투자의 귀재' 이연제약, 바이로메드 주식 1천억 차익
2018-07-06 06:30:20
-
이연제약과 결별설 바이로메드 "DNA 생산시설 확보"
2018-07-06 16:03:55
-
이연제약, 바이로메드 주식 7.6%만 팔고도 투자금 회수
2018-06-26 06:29:00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글로벌 출격과 흥행 신약의 상업화...R&D 성과 쏟아진다
- 2실로스타졸 단일제+복합제 장착...유나이티드, 실로듀오 등재
- 3삼익제약, 약물 탑재율 95%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특허
- 4왜 지금 회장 승진인가…오너 2·3세 전면 배치 이유
- 5산업계 강타할 약가제도 개편안...정부-업계 머리 맞댄다
- 6상비약 규제 완화법 논란...무약촌 슈퍼도 약 취급 허용
- 7"약가제도 개편, 유통업계도 피해 불가피...속도 조절해야"
- 8아미노로직스, 주가 연일 강세...최대주주 삼오제약도 수혜
- 9한해 2000만건 처방되는 '졸피뎀' 오남용 잡는다
- 10벌써 세번째 실패...희귀 항암제 '웰리렉' 급여 난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