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녹십자, 5년만에 깨어난 M&A본능
- 천승현
- 2020-01-11 06: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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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비케어 최종 인수시 회사 역사상 최대규모 딜 전망
-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유비케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2015년 세라젬메디시스 인수 이후 5년만에 M&A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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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GC녹십자가 의료정보 플랫폼 기업 유비스트 인수를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2015년 세라젬메디시스 인수에 이어 5년 만에 인수합병(M&A) 본능을 가동했다. 약 2000억원 규모로 예측되는 유비케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회사 차원에서 최대 규모의 M&A로 기록될 전망이다.

매각 대상은 유비케어 스틱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 33.94%와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52.07%다. 10일 종가 기준 유비케어의 시가총액은 3017억원으로 매각 지분의 가치는 15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친 매각 규모는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한다.
GC녹십자는 당초 한화자산운용 컨소시엄과 유비케어 인수전을 펼쳤지만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빅딜 성사를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녹십자는 향후 이사회 결의와 실사 등의 절차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비케어는 국내 요양기관 EMR(Electronic Medical Record)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기업이다. 최대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료정보 플랫폼 사업, 개인 건강정보 관리 플랫폼 사업 등을 전개 중이다. 2018년 매출 1004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했다.
GC녹십자 입장에선 유비케어를 인수할 경우 방대한 의료정보와 요양기관 데이터를 활용해 헬스케어사업에서 다앙한 사업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녹십자가 유비케어의 인수를 확정하면 약 5년 만에 M&A를 성사하는 셈이 된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 녹십자엠에스와 함께 혈당측정기 업체 세라젬메디시스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녹십자와 녹십자엠에스는 각각 30억원, 50억원을 투자해 세라젬메디시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사실 녹십자는 제약기업 중 M&A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냈다.
녹십자는 지난 2001년 상아제약을 인수하며 일반의약품 전문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003년에는 대신생명과 경남제약을 인수했다. 2012년에는 150억원을 투자해 이노셀을 사들였다. 이노셀은 녹십자셀의 전신이다.
녹십자는 한때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위협하며 대형 M&A 탄생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GC녹십자는 지난 2014년 일동제약 지분율을 29.36%로 끌어올리며 일동제약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32.54%)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GC녹십자는 2014년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저지시킨데 이어 2015년 일동제약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와 사외이사를 추천하며 경영권 분쟁을 촉발했다.
하지만 일동제약 측이 사전에 의결권이 있는 주식 중 과반이 넘는 55%를 확보하면서 표결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GC녹십자는 일동제약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GC녹십자가 2000억 규모로 유비케어를 인수하면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 딜로 기록될 전망이다.
GC녹십자는 투자 기업의 주식을 되팔면서 큰 수익을 실현하며 ‘투자의 귀재’라는 별칭도 얻고 있다.
GC녹십자는 2003년 1600억원에 인수한 대신생명(현재 녹십자생명)을 8년 후 현대자동차에 2283억원에 팔았다. 경남제약 인수(210억원)와 매각(245억원)을 통해 35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지난 2012년부터 동아제약의 지분을 4.2% 매입했고 2013년 동아제약의 분할 이후 대부분 매각하면서 20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을 냈다.
GC녹십자는 녹십자홀딩스 등과 2012년부터 일동제약 주식 취득에 총 738억원을 투입했고 총 1399억원에 팔면서 89.6%의 수익률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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