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침체된 영업활동...제약, 올해 실적 먹구름
- 천승현
- 2020-02-26 06: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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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원외처방액 전년비 5% ↓...이달 감소세 확대 전망
- 제약사들 "작년 불순물 손실도 컸는데, 실적 부진 심각"
- 영업사원 재택근무·제품설명회 취소 등 사실상 영업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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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벌써부터 올해 실적을 고심하는 처지에 놓였다. 감염을 우려해 국민들이 의료기관 방문을 꺼려하는데다 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활동도 사실상 중단되면서 실적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는 우려다.
25일 유비스트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원외 처방금액은 1조254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4% 줄었다. 전월보다 4.6% 감소했다. 최근 1월 처방액은 매년 5% 이상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1월 처방실적은 2018년 1월과 비교하면 8.5% 증가했다. 2018년 1월 처방액은 전년보다 18.2% 늘었다. 2016년과 2017년 1월 처방금액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5.4%, 7.6% 확대됐다.

외래 처방을 통해 꾸준히 많이 팔리는 대형 의약품의 처방금액이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처방금액 1위를 기록 중인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는 지난달 처방액 15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6% 감소했다. 대웅바이오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은 6.1% 줄었다.
고혈압치료제 '트윈스타', 항혈전제 '플라빅스',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 고혈압복합제 '엑스포지'와 '아모잘탄' 등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대형 의약품들이 대거 지난달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줄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의 지난달 원외 처방액이 전년보다 45.7% 늘었는데, 가급적 원내 입원을 피하고 처방받아 가정에서 복용한 환자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증 질환이나 만성질환자를 제외한 경증질환 환자들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의료기관 방문을 꺼릴 수 밖에 없다. 환자수 감소는 의약품 매출 하락으로 이어진다.
제약사들의 영업활동도 사실상 ‘개점휴업’이다. 지난달 말 다국적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채택한 영업사원 재택근무가 확산되는 추세다. 한미약품, LG화학, 녹십자, 한미약품, CJ헬스케어,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등은 회사 차원에서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금지한 상태다.

만약 제약사 영업사원 중 확진자가 나올 경우 소속 기업은 바이러스 확산을 조장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영업사원의 의료기관 방문을 허용하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시켰을 뿐더러 요양기관의 피해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지난 20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에 영업사원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
제품설명회와 같은 판촉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는 추세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로 사전에 예정된 의·약사 대상 좌담회나 설명회를 취소할 수 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사실상 대면 영업활동이 중단된 셈이다.
코로나19로 마스크나 일부 일반의약품의 반짝 수혜를 기대하는 제약사도 있지만 대다수 업체들의 주력 사업이 전문의약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매출 타격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
영업활동 중단은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국내제약사들에 손실이 클 수 밖에 없다. 제품력이 똑같은 제네릭 의약품의 판매는 영업력에 좌우된다는 이유에서다. 대체 약물이 없는 혁신신약 또는 제네릭이 없는 신약은 영업활동 중단으로 매출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제약사 입장에선 지난해 4분기 불순물 여파로 극심한 실적 부진을 겪은 터라 올해 초 실적 부진은 더욱 뼈아픈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9월말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사실상 시장 퇴출을 결정했다. 라니티딘 성분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판매금지와 회수·폐기에 따른 손실이 불가피했다. 녹십자, 제일약품, JW중외제약, 일동제약 등은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제약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실상 판촉활동이 전면 중단돼 적잖은 실적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라면서 “처방약 매출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통적인 영업활동 이외에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 마련에 고민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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