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격상에...국내 제약사 '영업 올스톱'
- 김진구
- 2020-02-25 06: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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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십자·CJ헬스케어·제일약품 등 모든 영업직 재택근무키로
- 나머지도 대구경북 재택근무 시행 중…기간·범위 확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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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태 초기에는 대처가 다소 미지근했던 국내사도 잇따라 '모든 영업사원 재택근무'를 결정하는 모습이다. 영업활동을 '올스톱'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이득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직 재택근무 방침을 결정하지 않은 곳도 상황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다.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며 언제든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지난 23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위기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가 심각 단계를 발령한 것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이후 11년 만이다.
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천명하자, 일선 제약사도 분주해졌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요 외국계제약사는 대부분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전 직원 혹은 전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한 조치를 23일 전후로 취했다.
암젠코리아,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노바티스, 한국MSD, 한국로슈,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BMS제약,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한국애브비, 한국릴리, 에자이코리아, 바이엘코리아, 한국다케다제약 등이다.

적지 않은 국내사도 재택근무에 돌입했거나 할 예정이다. 대부분 영업직이 대상이다.
LG화학은 심각 단계로 격상되기 전인 지난 21일 전 영업지점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의약품 사업부인 생명과학본부는 24일부터 전 영업직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상황을 지켜보며 업무 재개시점을 정할 방침이다.
녹십자의 경우 지난 24일 오후 재택근무 방침을 결정했다. 전 영업사원이 오늘(25일)부터 26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내용이다. 일단 마감시한을 26일로 정했지만, 상황을 봐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CJ헬스케어는 하루 앞선 24일부터 모든 영업직의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기한은 딱히 못 박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사태 추이를 보면서 연장할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일약품도 영업직 전체가 24일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대구·경북 지역 직원은 이미 지난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잠정적으로 마감시한은 26일로 정했지만, 상황을 보고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동화약품 역시 24일부터 영업사원이 모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우선 26일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28일까지다. 상황에 따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약품은 재택근무 대상의 범위를 대구·경북 지역 영업직에서 대형병원이 밀집한 수도권 지역의 영업직까지 확대했다. 마감시한은 정하지 않았다.
◆나머지 국내사도 전 영업사원 재택근무 놓고 '고심 중'
나머지 국내사도 대부분 대구·경북 지역 영업직에 한해서는 지난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이들 역시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보며 재택근무의 범위 확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 관계자 역시 "현재 대구·경북 영업직만 무기한 재택근무에 들어간 상태"라며 "전국 영업직으로 확대할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아ST 역시 대구·경북 영업사원에 한해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다만, 동아ST의 대구 달성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동아ST 관계자는 "현재 대구·경북 지역 영업사원과 공장직원 모두 유증상자·의심환자가 없다"며 "공장 출입 시 열 감지 화상카메라로 일일이 확인을 하고, 마스크·손소독제 사용을 더욱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말했다.
◆"올스톱이 차라리 낫다…지금은 위험부담 너무 커"
사태 초반만 해도 국내사들은 재택근무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다. 외국계제약사가 앞 다퉈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당시 국내사 중에는 삼일제약이 유일하게 재택근무를 결정한 바 있다.
국내사들의 태도가 바뀐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된다.
하나는 상황에 대한 인식 변화다. 잠시 소강상태를 맞는 듯 했던 이번 코로나 사태는 18일 이후 대구·경북 지역의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신도를 중심으로 급격히 재확산했다. 이에 따라 감염위험이 특히 큰 자사 영업사원의 보호를 위해 국내사들이 재택근무 행렬에 동참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하나는 영업활동으로 인한 실익이 적다는 판단이다. 이제는 출근을 하더라도 사실상 영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주요 대형병원들은 사태 초기부터 제약사 영업사원의 방문을 자제하도록 요청한 상태다. 여기에 더해 개원가에서도 출입 자제를 잇달아 요청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 영업직 재택근무를 결정한 한 제약사 관계자는 "방문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커졌다"며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제약사 전체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해당 거래처의 매출저하가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방문 자제를 요청하는 의원·약국이 더 많아졌다"며 "영업활동을 전개하기엔 부담이 지나치게 커졌다. 영업사원이 방문하는 것이 오히려 거래처에 비호감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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