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침공 4개월...제약업계는 이미 '언택트' 시대
- 안경진
- 2020-06-03 06: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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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간 21주년 특별기획]⑦ 영업마케팅 환경변화...웹심포지엄 등 비대면 영업 활성화
- 디지털 기술 접목...주총·채용절차·사내행사도 비대면 전환 사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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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심포지엄 참석 기회가 없어 많이 아쉬웠는데, 비대면과 대면을 넘나드는 새로운 형식의 심포지엄을 통해 그간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좋은 기회였습니다. " (GSK 드라이브스루 심포지엄 참석 의료진)
5월 21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소재의 잠실 자동차극장으로 차량이 하나둘 들어서기 시작했다. 상영작이 없는 주말 황금시간대에 자동차극장으로 100대가 넘는 승용차가 몰려든 이유는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서다.

사전에 참석 의사를 밝힌 의료진들은 이날 현장 도착 후 간단한 확인절차를 거쳐 행사장으로 진입했다.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듯 차량에 탑승한 채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면, 첫 번째 연자인 장승훈 한림대성심병원 교수의 음성이 흘러나온다. 무대 위 스크린에는 이해를 돕기 위한 발표자료가 띄워졌다.

이규남 GSK 마케팅 총괄 상무는 "정부 지침을 준수하는 동시에 의료진과 학술적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드라이브스루 심포지엄을 기획하게 됐다"라며 "국내외 헬스케어 업계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시도여서 세팅하는 데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영업·마케팅 현장에선 웹심포지엄이 '뉴노멀' ●
예상치 못한 전염병의 습격은 제약업계 일상의 풍경을 완전히 뒤바꿔놨다. 제약업계에 코로나19 위기감이 드리운 건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즈음부터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고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대다수 기업들은 영업사원들의 재택근무 지침을 정했다. 2월 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부턴 내근직 대상으로도 재택근무 또는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 몇곳은 재택근무 시행 5개월차에 접어들었을 정도다.
이 같은 환경변화는 '언택트'(비대면) 시대로의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영업·마케팅 현장에서는 온라인 기반의 웹심포지엄이 '뉴노멀(새로운 표준)'로 자리잡아가는 분위기다. 일찌감치 원격디테일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놨던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과 대형 제약사들은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이 심포지엄 좌장을 맡고, 한기훈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고정용량 복합제의 장점과 향후 발전방향에 관한 주제 강연을 진행하면서 의료진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웹 심포지엄에 실시간으로 참가한 의료진들은 "대면 디테일(제품소개 영업활동)에서 미처 확인하지 못한 정보들도 자세히 숙지할 수 있는 기회였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제약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전통적인 형태의 대면 영업·마케팅 활동과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부다.

한국릴리는 디지털 채널을 통한 마케팅을 전담하는 MCE팀의 도움을 받아 의료진과 소통방식에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대면방문 대신, 영업사원들의 모습을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제작해 의료진에게 전달해 호응을 얻었다. 이달 말에는 의료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동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청중의 모습을 다양한 카메라 앵글로 촬영해 실시간 송출하고,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함으로써 스포츠 경기와 같은 현장감을 연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총·채용현장에도 변화의 물결...웹캐스팅·화상면접 도입●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는 '언택트'의 경계마저 흐려놨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찍었던 3월 상장제약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도 일대 변화가 일었다.
셀트리온은 제약업계 최초로 주총 현장을 오디오로 원격 생중계하는 '웹캐스팅'을 도입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 방침에 부응하려는 취지다. 본인 인증을 거친 주주들에 한해 웹캐스팅에 접속할 수 있는 URL을 부여한 결과 셀트리온 정기주주총회 현장 참석자수는 지난해 약 3500명에서 올해 200여 명으로 대폭 줄었다. 주총 당일 1500명가량의 주주가 접속해 진행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데 따른 효과다.


●근무방식 변화에...사내행사·업무소통도 '비대면' 문화 정착●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 근무방식 변화도 비대면 문화 도입을 앞당기는 데 한몫하고 있다. 다소 생소하던 원격업무와 화상회의는 어느덧 제약인들에게 일상이 됐다. 디지털 기술의 접목으로 사내행사와 직원간 소통도 비대면 방식으로 빠르게 재편하는 추세다.
종근당은 지난달 7일 서울 충정로 본사에서 열린 '창립 79주년 기념식'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편이다.
현장에는 김영주 대표를 비롯한 대표 수상자 등 30여 명만 참석하고, 나머지 임직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기념식을 시청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영상중계와 동시에 열린 온라인 채팅창에서는 우수사원, 장기근속자 등 수상자에 대한 축하인사가 쏟아지며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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