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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85% "코로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타격"

  • 천승현 안경진
  • 2020-06-01 06:19:29
  • [창간 21주년 특별기획]② 10명 중 9명 "대면영업 고민"
  • 최고경영자 절반 "올해 영업이익 지난해보다 떨어질 것"
  • 기업 규모 작을수록 실적 부진 부정적 전망 우세

[데일리팜=천승현·안경진 기자]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마케팅 전략 차질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CEO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수익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불안감이 팽배했다. 제약사 규모가 작을수록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CEO들, 코로나 이후 경영차질 한 목소리

1일 데일리팜이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포스트코로나 경영전략'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기업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48명 중 43명(89.6%)이 '대면 영업·마케팅 차질'을 지목했다.

제약사 CEO 10명 중 9명 가량은 코로나19확산 이후 전통적인 대면영업의 위축으로 영업전략 개편 고민이나 실적 부진 위기감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원료의약품 수급 차질'과 '조직 업무능률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4명(29.2%)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해외수출 차질(18.8%), 공장·연구소 셧다운 우려(14.6%), 허가·급여 등 행정절차 지연(8.3%)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제약사와 외국계 제약사 한국법인, 회사 규모 등을 막론하고 CEO들은 제약산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따른 큰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단 1건도 없었다.

많은 CEO들이 코로나19 충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체감하는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크거나 비슷하다는 응답한 비율이 85.5%(41명)에 달했다. '충격이 크다'는 응답이 48명 중 26명(54.2%)으로 절반이 넘었고 '충격이 비슷하다'는 비중도 31.3%를 차지했다. '충격이 작다'(6명), '충격이 없다'(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실적 예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관측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응답자 48명 중 절반이 넘는 26명(54.2%)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0% 미만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17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10~20% 감소'가 7명(14.6%), '20% 이상 감소'가 2명(4.2%)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중 31.3%(15명)은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11명(22.9%)이 '10% 미만 증가'를 예측했고 3명(6.3%)은 '10~20% 증가', 1명(2.1%)은 '20% 이상 증가'를 각각 전망했다. 7명(14.6%)은 '변화없음'을 선택했다.

매출전망도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전년대비 매출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48명 중 24명(50.0%)으로 매출증가 응답자 18명(37.5%)보다 많았다. '10% 미만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15명(31.3%)으로 가장 많았고, '10~20% 감소'가 6명(12.5%), '20% 이상 감소'가 3명(6.3%)으로 집계됐다.

매출증가를 전망한 18명 중 16명(33.3%)이 '10% 미만 증가', 2명(4.2%)이 '10~20% 증가'를 예상했다. '변화없음'을 택한 응답자는 6명(12.5%)으로 조사됐다.

◆제약 CEO들, 코로나 체감 리스크 '부익부빈익빈'

제약사 규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체감 리스크는 큰 차이를 보였다.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300인 이상 기업은 30곳, 300인 미만 기업은 18곳 답변했다.

300인 이상 기업 30곳 중 46.7%(14곳)는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43.3%(13곳)을 차지했다. 300인 이상 기업 중 40.0%(12곳)는 영업이익 증가를 예측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50%에 달했다.

대형제약사는 코로나19 리스크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와 감소를 전망하는 답변이 유사한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상세 답변을 보면 300인 이상 기업들은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 '10% 미만 성장'이라는 응답이 40%(12곳)로 가장 많았다. '10% 미만 감소'가 26.7%(8곳)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전망은 '10%미만 증가'와 '10% 미만 감소'가 각각 9곳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규모 제약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전망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300인 미만 기업 18곳 중 올해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CEO는 22.2%(4곳)에 불과했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하는 업체는 11곳으로 61.1%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감소 전망이 11곳으로 증가 답변 3곳보다 월등히 많았다.

세부적으로 300인 미만 기업들은 '매출 10% 미만 감소'가 38.9%(7곳)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이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11.1%(2곳)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8곳 중 절반에 가까운 8곳이 '10% 미만 감소'를 전망했다.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에 상대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허약한 소규모 기업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대형제약사와 중소제약사들은 직원 채용 계획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300인 이상 기업 CEO 29명 중 올해 신규 채용을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겠다는 답변이 21곳에 달했다. 대형제약사 3곳 중 2곳 이상은 평소와 같은 채용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8곳으로 27.6%를 차지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 18곳 중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대형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이다. 300인 미만 기업 7곳은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중소제약사 5곳 중 2곳 가량은 채용을 줄인다는 의미다. 300인 기업보다 월등히 큰 비중이다.

이번 조사는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서면 또는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업체는 GC녹십자, GC녹십자셀,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동화약품, 메디포스트, 박스터코리아,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보령홀딩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진제약, 안국약품, 알보젠코리아, 암젠코리아, 에스티팜, 에이치케이이노엔, 유한양행,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한국노바티스,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머크, 한국릴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엠에스디, 한국애브비,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독, 한미약품, 휴온스 등 47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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