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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줄여야 vs 목표 낮춰야...CEO·실무진 '동상이몽'

  • 천승현 안경진
  • 2020-06-02 06:20:18
  • [창간 21주년 특별기획]③CEO와 실무진들, 코로나 대책 인식차
  • 비용절감 방안 CEO "운영비 감축"...실무진 "목표 하향조정"
  • CEO들, '전통적 영업방식 유지' 의견 실무진보다 높아

[데일리팜=천승현 안경진 기자] 제약사 최고경영자(CEO)와 실무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대응책을 두고 확연히 엇갈린 시선을 드러냈다.

데일리팜이 코로나19 위기 정국에서 비용 절감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 제약사 CEO 48명 중 36명은 임직원 급여·마케팅 비용 등 운영비를 줄여야한다고 답했다. CEO 4명 중 3명은 최우선 비용 절감 분야를 직원들에게 소요되는 비용이라고 지목했다. 매출목표 하향조정(14명), 투자축소(7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실무진 7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매출목표 하향조정이 65.1%(452명)로 나타나 다른 응답률을 압도했다.

제약사 임직원 3명 중 2명은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서는 실적 목표를 현실적으로 낮추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CEO가 최우선 비용 절감 방안으로 꼽은 운영비 축소는 실무진에서는 28%만이 고려해볼만 한 요인으로 답변했다.

코로나19 비상 정국에서도 경영진이 실적 목표를 당초 계획대로 강요하면서 실무진들의 경영진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지면서 경영진과 실무진간의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대다수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재택근무를 진행할 당시에도 일부 경영진들은 실적 압박을 지속하며 거래처 방문을 독촉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약사 한 영업사원은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도 경영진은 실적 목표 달성을 주문하면서 직원들이 집단으로 허탈감에 빠지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 이후 대면영업 축소 여부에 대해서도 CEO와 실무진들의 인식은 온도차를 보였다.

CEO 중 70.8%(34명)은 대면영업 축소 질문에 대해 ‘종전대로 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대면영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2.9%(11명)에 그쳤다.

실무진 역시 기존 영업방식을 유지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응답률은 54.5%(369명)로 CEO보다 다소 낮았다. 실무진은 대면영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답변도 38.8%로 CEO 응답 비중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CEO가 실무진에 비해 영업방식 변화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CEO와 실무진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에 대한 호감도가 엇갈렸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업무효율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CEO는 ‘좋아질 것’(33.3%)과 ‘변화 없을 것’(31.3%)이라는 답변이 유사한 비중을 차지했다. 재택·유연근무가 업무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도 16.7% 나왔다.

실무진들은 절반에 가까운 44.1%(320명)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업무효율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변화없을 것'(25.4%)과 '나빠질 것'(16.1%)을 압도했다. 상대적으로 CEO보다는 실무진들이 새로운 형태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에 호의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재택근무 혹은 유연근무의 정착 여부를 묻는 질문에 CEO의 절반 이상인 54.2%(26명)는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답변(45.8%)을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실무진들은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 50.9%(369명)로 ‘기존 방식 고수’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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