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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완치시대 열었던 닥순요법, 5년만에 국내 철수

  • 경쟁 DAA 약제 증가로 처방감소…전체 환자 수도 줄어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C형 간염의 완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국내 최초 DAA(direct acting antivirals,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 약제인 '다클린자+순베프라'가 5년만에 국내 시장에서 철수한다.

이 약을 국내 공급하는 한국BMS는 만성 C형 간염 치료에 새로운 치료옵션 증가에 따른 수요 감소로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식약처에 최근 보고했다.

순베프라(성분명 아수나프레비르)의 공급은 이미 종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클린자(성분명:다클라타스비르염산염)의 경우 2020년 1월 30일 현재 보유 재고 243카톤, 현 재고를 고려했을 때 2021년 3월까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BMS 측은 내다봤다.

다클린자+순베프라, 이른바 닥순 병용요법은 2015년 4월 국내 허가를 받은 첫 DAA 약제이다. 기존에는 C형간염에 인터페론 주사나 리바비린 등이 쓰였으나, 직접 바이러스에 작용하는 약제는 아니어서 완치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DAA 약제가 나온 이후 C형 간염 완치율은 90% 이상 달하고 있다. 환자의 편의성을 개선한 약물들도 계속 출시됐다. 현재 닥순 병용 요법은 제1 치료 옵션에서도 밀려난 상황이다. A1 레벨 권고 DAA 치료옵션은 제파티어, 하보니, 비키라/노비르+엑스비라. 다클린자+소발디, 마비렛 등이다.

이에 따라 닥순 요법의 국내 실적도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2016년만해도 유비스트 기준으로 다클린자가 368억원, 순베프라가 9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지만, 작년에는 다클린자 3억원, 순베프라 1억원으로 집계됐다.

완치율이 높아짐에 따라 환자수가 줄어 전체 DAA 시장규모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2016년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은 작년 5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DAA 약제는 애브비의 '마비렛'으로 작년 40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마비렛은 8주만에 완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국내 시장을 평정했다. 그외 DAA 약제들은 연매출 50억원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다클린자와 순베프라의 국내 시장 공급 중단이 불가피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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