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 C형간염약 '마비렛', 출시 1년만에 시장 평정
- 김진구
- 2020-02-03 12: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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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효군별 시장분석]⑥C형간염 치료제…마비렛 점유율 81%
- 작년 처방액 403억원…독주체제 구축 불구 2분기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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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 계열 C형간염 치료제 8종의 지난해 원외처방액은 499억원으로, 2018년 452억원에 비해 10% 증가했다.
◆마비렛, 시장 완전장악…작년 점유율 81%
마비렛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만 403억원어치가 처방됐다. DAA 계열 C형간염 치료제 중 점유율은 81% 수준이다.
전년도인 2018년 처방액과 점유율이 각각 45억원, 10% 규모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말 그대로 수직상승이라는 해석이다.
분기별 처방실적은 첫 등장한 2018년 3분기 3억원에서 4분기 42억원, 2019년 1분기 82억원, 2분기 120억원, 3분기 109억원, 4분기 92억원 등이다. 점유율은 같은 기간 3%, 44%, 71%, 84%, 83%, 85%로 급상승했다.
마비렛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범유전자형 만성C형간염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의 경우 유전자형(1~6형)에 따라 치료가 제한돼왔던 만큼, 마비렛이 기존 치료제의 매출을 빼앗아오기 수월했다는 분석이다. 더구나 기존 DAA 제제보다 1개월가량 단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급성장의 비결로 꼽힌다.
마비렛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곤 하지만, 얼마나 지속되지는 불투명하다.
C형간염의 질병 자체적인 특성 때문이다. 혈액매개 감염인 C형간염의 경우 국내에선 유병률이 해외에 비해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약의 효과가 너무 뛰어나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DAA 계열 C형 간염 치료제의 경우 완치율이 높고, 치료기간이 짧다. 지금까지 치료받은 환자 대부분이 완치 판정을 받아, 점점 더 치료할 환자가 없어지는 것이다.
마비렛의 등장과 함께 2018년 4분기부터 잠시 증가했지만, 2019년 2분기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마비렛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2분기 120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3분기 109억원, 4분기 92억원으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감소폭은 더욱 커졌다. 2019년 3분기엔 2분기 대비 9% 감소했으나, 4분기엔 16%나 감소했다.
◆하보니·순베프라·제파티어 처방액 급감
마비렛이 급성장하면서 종전까지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을 주름잡았던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하보니·소발디는 처방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하보니의 경우 지난해 42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렸다. 소발디는 22억원에 그쳤다. 최전성기 때인 2017년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2017년의 경우 하보니는 618억원, 소발디는 107억원씩 각각 처방됐다.
DAA 계열 C형간염 치료제로는 가장 먼저 출시된 두 제품은 2016년 각각 368억원, 93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한때 잘 나갔던 제품이지만, 진화된 효능의 차기약물들에게 자리를 내줬다.
월별 처방실적으로는 두 제품 모두 지난해 12월 기준 1000만원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순베프라 765만원 다클린자 194만원). 역사 속으로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해석이다.
MSD의 제파티어는 지난해 26억원어치가 처방됐다. 출시 초기에는 하보니에, 이후로는 마비렛에 밀려 이렇다 할 힘을 써보지 못하고 실적이 꾸준히 감소 중이다.
애브비의 또 다른 C형간염 치료제인 엑스비라와 비키라는 지난해 7월부터 단 한 건의 처방실적도 나오지 않고 있다. 마비렛의 부상에 따라 자리를 양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누적처방액, 하보니>다클린자>마비렛 순
그렇다면 지금까지 DAA 계열 C형간염 치료제로 가장 이득을 본 회사는 어딜까.
2019년까지의 누적액을 기준으로 길리어드가 총 162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하보니 1339억원, 소발디 283억원이다.
애브비는 마비렛·비키라·엑스비라 3종으로 총 492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마비렛이 448억원이었고, 비키라·엑스비라는 41억원·4억원에 그쳤다.
마지막은 MSD다. 제파티어는 4년간 14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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